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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 우리가 모르는 동물들의 은밀한 대화 엿듣기
프란체스카 부오닌콘티 지음, 페데리코 젬마 그림, 황지영 옮김, 김옥진 감수 / 북스힐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처럼 ‘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이라는 것에 대해 흥미가 느껴져서 책을 보게 되었는데, 사실 책 전반을 읽고 난 후 느낌은 이는 단순한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생존’에 관한 이야기였다. 수많은 생물학자 등은 곤충으로부터 동물 전반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연구를 거듭하고 있으며, 그들이 발견한 것들은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연구의 미진과 함께 앞으로 연구해야 할 분야가 엄청나게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평상시 의문으로 생각되어진 ‘모기’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나는 평상시 ‘모기와 같은 해충이 왜 세상에 존재할까?’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책에서는 명확히 ‘수분과 유기물의 생존이 이들에게 달려있고 수많은 동물들의 주식이다.’(115페이지)라고 하면서 그들의 존재 이유를 밝히고 있다. 주변 누구에게도 물어봐도 명확히 답을 해 주지 못하였는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의문이 풀렸다. 그렇듯이 이 책에는 정말 우리가 평상시 생각지도 못하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았다. 물고기가 서로 입을 마주치는 것이 ‘뽀뽀’ 등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아닌 ‘레슬링’이었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었다. 사실 우리는 수많은 동,식물 등 생물과 공존하면서 이들의 생존과 의사소통, 그리고 그들에 생존과 번식 등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을 뿐만아니라 제대로 알지도 못했음을 책을 통해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저자 프란체스카 부오닌콘티는 자연과학자이면서 이탈리아 과학프로그램 채널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매체에 과학과 자연, 그리고 기후와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공저자인 페데리코 젬마는 삽화가이자 생물학자이다. 그는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후 자연과학분야의 출판 간행물에 삽화를 게재하는 등 화가이자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3부로 이루어져있다. 제1부 ‘이미지가 생명인 세상’에서는 동물들의 타 동물에 대해 경계하며 자신을 보호하는 방식, 그들에게 주어진 색깔 등의 용도와 중요성, 위장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갑오징어, 문어와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뿐만아니라 원숭이 등 우리가 평상시 접하지 못하는 동물들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제2부 ‘황금목젖, 물고기 귀, 바이올린 소리’에 대한 내용이다. 공봉날개마나킨의 구애 소리를 연주에 비유했고, 새들의 노래소리에 숨겨진 비밀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늑대와 악어, 물고기까지 다양한 동물들에 대해 소리 측면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제3부 ‘뛰어난 후각, 섬세한 터치’에서는 냄새와 향기 등에 대한 것인데 이들이 타 동물들에게 주는 치명적인 부분까지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물고기에 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책을 전반적으로 보면 동물들의 각 개체별 군집활동, 청각, 후각, 색깔, 독 등 우리가 말하는 그들의 평가는 단순한 그들의 특성을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그들의 사회성, 생존전략 등 보다 큰 테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절할 만큼의 생존경쟁과 사랑, 그리고 번식 등은 우리와 소통은 되지 않고 또 우리는 제대로 알지못하지만 조용한 아우성처럼 치밀하고 세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