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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 - 후회 없는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하여,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윤영호 지음 / 안타레스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떻게 살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표지의 물음이 뇌리를 스친다. 지금까지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세상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하는 근본적인 삶의 물음표에 이 책은 나름의 대답을 해 주고 있어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삶에서 의미를 잃는다면 삶의 가지와 의미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의미를 찾는 행위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볼만한 물음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저자의 답이 들어있다. 한편으로는 공감가기도 했지만 또다른 면에서는 내 자신에게 물어보는 내용으로 답을 찾지 못하는 답답함도 함께 존재했다. 후회없는 삶과 품위있는 죽음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답을 찾고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에게 자문하는 계기의 시간이 되었다.
저자는 교수이자 국립암센터 연구관, 삶의 질 연구와 완화의료의 최고 권위자다. 어렸을 때 암에 대한 관심으로 의대에 갔다고 하며 평생을 암을 연구하고 퇴치하기 위해 의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연명의료결정법에 대한 법제화에 앞장선 공로로 상을 받았으며, 저술과 강연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책은 총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사람으로 산다는 것’에서는 인간만의 길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삶과 죽음을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2장은 ‘삶의 가치를 생각 할 시간’에 대한 내용으로 ‘인생’이라는 것에 대한 성찰의 내용, 인생의 가치, 불확실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3장, 4장, 5장, 6장에서는 성장의 조건, 삶의 품격, 사랑, 행복의 방향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제7장 ‘건강하게 나이든 법’에서는 나이와 건강, 낙관주의, 9가지 건강관리 패러다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확실히 의사이다 보니 건강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갔던 장이 제9장인데, ‘죽음으로 완성되는 삶’이라는 소재로 삶과 죽음의 경계, 삶의 끝에서 배우는 것, 삶의 마지막 기회 등에 대한 내용들은 영성적으로 볼 때도 손색이 없는 저자 나름의 생각이 명확히 들어있고 공감가는 내용들이라서 좋았다.
저자가 참 독서를 많이 했음을 책을 읽으면서 근거를 대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을 볼 때 알 수 있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자 등의 말을 인용하며 예를 들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확신과 함께 신뢰감을 들게 했다. ‘삶과 죽음’이라는 가볍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책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데 의사로서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참 멋지게 정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