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시간으로 더 깊어지는 법에 관하여
레누카 가브라니 지음, 최유경 옮김 / 퍼스트펭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자기만의 마음에 갇힌 모든 사람을 위하여라는 글귀가 내 마음에 속 와닿는다. ‘혼자인 것은 외로운 것이 아니다는 프롤로그 핵심 키워드도 마음에 들었다. 아내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늘 독서와 사색에 빠져있는 나를 보면서 외롭지 않느냐?’, ‘사회생활도 좀 해라등등의 말을 자주 한다. 밖에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렇지만 나는 혼자서 독서하고 혼자 사색하는 것이 좋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내 시간을 빼앗거나 침해하면 그것이야말로 나에게는 최악의 시간이다. 이 책은 나의 혼자 즐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풀어 쓴 것 같은 책이다. 무척 공감 갔고 또한 내 삶의 방식이 그리 나쁘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님을 인식하게 해 줬다.

 

저자가 독서가이자 삶을 탐구하는 블로거, 글을 쓰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 책을 통해 자신과 같은 혼자이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고 각 부는 몇 개의 장으로 세분되어 있다. 1부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혼자일 때 비로소 진짜 내가 된다라는 말에 정말 공감이 간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늘 교육하고 배려, 양보 등등 대다수의 것들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철학자의 유명한 말로 우리를 늘 남과 엮는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영원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는 나 자신과의 관계다라는 키워드처럼 결국 나에 집중한다. 2. ‘혼자의 시간으로 더 깊어지는 법에 대하여에서는 혼자있는 기술에 대해 언급하면서 연습하기를 당부한다. 또 외로움을 성장의 시기로 바꾸는 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종국에는 혼자있는 시간에 중독되어 기쁨을 얻는다는 내용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의 인생 최악의 일은 홀로 지내는 것이 아닌 나를 홀로 느끼게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에 공감한다. 저자는 완전하게 홀로 서라라는 내용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하고자 했던 일을 자신과 함께 하라는 말로 설명을 한다. 참 어려운 표현인데 나는 느낌이 왔다. 누군가와 함께 하겠다는 낭만적인 상상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늘 나 자신이었고 결국 나 혼자로 돌아오게 된다. 나 자신의 내실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느꼈다.

 

책의 분량이 얼마 안되어 금방 읽을 수 있었지만 내용 전반이 내게 주는 메시지는 분량과 반비례 할 만큼 컸다.

이 책은 혼자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면서 그것은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아내에게 읽어보도록 권해주고 싶다. 그래서 그러한 편견을 없애고 나의 취미와 내 생활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나는 지금도 혼자이기를 좋아하지만 이 책의 내용처럼 살면서 진정 나 자신을 찾는 길, 나만의 행복한 길을 찾으면서 살아가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기에 좋은 책이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