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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사람을 위한 저속생활법 - 20대 내내 우울증을 앓았던 내가 회복되기까지 했던 일들 50가지
데라상 지음, 원선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울증’이 얼마나 삶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보면 우리는 정말 경각심을 가지고 우울증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을 알게 된다. 23년 연간 자살자는 14,000명 수준이다. 물론, OECD 국가 중 최고의 수치이다. 교통사고로 한해 사망한 사망자 보다 더 많다. 자살자의 자살 원인 중 거의가 ‘우울증’이라는데 그 심각성은 더 높아진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경제적인 면으로부터 명예 실추, 걱정, 이유 없는 우울증 까지. 그러한 우울증에 대한 해답을, 아니 자신의 경험담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졌다. 우울증이 꼭 아니더라도 누구나 우울감을 한번쯤 느껴보았을 것이다. 그 우울감이 여러날 계속되고 반복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기 전에 우울증을 제대로 알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자신을 잘 돌아보고 방안을 찾아보고 극복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울증을 실제로 경험해 봤고 그 와중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 내가 주로 일본 작가들의 책을 읽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동양인의 감성이 비슷해서 그런지 몰라도 책을 읽으면 무척 공감이 간다. 우울증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우울증에 대한 심각성을 모른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 가장 쉬운 우울증 해결방법인지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그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일상에서 했던 것 같다. 그의 매거진에 누계 200만뷰가 그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책은 5단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순서는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 1단계 ‘마인드’ - 2단계 ‘사고’ - 3단계 ‘생활습관’ - 4단계 ‘인간관계’ - 5단계 ‘일’의 순서로 되어있다. 목차만 보고도 저자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를 대충 알 수 있을 정도로 핵심 키워드로 목차를 구성한 것은 전체적인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하고 흥미를 주는 것 같다. 1단계 ‘마인드’를 읽어보면 어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이 주는 조언과도 별반 다를게 없어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저자가 경험한 경험사례를 구체적이고 공감가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2단계 ‘사고’도 한때 ‘멍때리기’에 대한 대 국민적 관심을 가진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죽음을 단기, 중기, 장기로 생각한다는 내용이 가장 공감이 갔다. 죽음을 생각하면 사실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3단계 ‘생활습관’은 지금 나와의 삶의 스타일을 완전히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대방향을 제시했다. 과연 내가 실천하여 습관화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4단계 ‘인간관계’에서는 ‘싫다’라고 죽어도 말하지 못하는 나에게 ‘싫다’고 말하는 연습을 하란다. 그래도 한번쯤 연습은 해봐야 할 것 같다. 5단계 ‘일’에서는 정직원인 나로써는 그림의 떡이지만 그래도 실천을 해 봐야 할 것들이 몇 가지는 있었다. ‘정보를 얻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는 소재에서 꼭 한번 실천해보고싶은 욕심이 생겼다. 나는 너무 많은 쓸데없는 정보를 내 머리에 넣어 감정을 어지럽히는 일이 다반사기 때문이다.
책을 볼 때 핵심적인 내용에 진한 글씨체를 주는 것은 가독성 면에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박스화하여 사례 또는 실천방법 등을 제시하는 방법은 과거 ‘참고서’에서 핵심포인트를 받는 것과 같은 장점이 있다. 또한 페이지에 동그라미를 해 둔 것도 무척 새롭고 좋았다. 전반적인 내용이 참 쉽게, 실천가능하도록 쓰여져 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우울증’은 누구나 언젠가는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많이 늦는다는 생각이다. 평상시부터 우울증까지 가지 않도록 실천하고 습관화한다면 좋고 행복한 삶을 살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