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변수 - 수수케이키와 열반3000
노현빈 지음 / 덕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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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누구라도 3일 안에 득도한다.’라는 표제 글을 보면서 조금은 황당했다. ‘를 이야기하기에는 여러모로 좀 가벼운 책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 동양철학의 근본이자 중심이기도 한 라는 무거운 단어를 이렇게 쉽게 득도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조금은 황당하기도 한 글도 있었고 비현실적이고 이해되지 않는 내용,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는 외계 문명까지. 그렇다 보니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여 저자에 대해 조사를 해 봤다. 저자 본인이 이야기 하는 외계 문명으로부터 납치를 당하고 난 이후 갑자기 대단한 학력과 경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서 저자가 경험한 바가 모두 거짓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은 외계 문명으로부터 획득한 자료 중 일부일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쉽게 읽어나갈 그런 내용이 아니었고 꼼꼼히 세밀하게 여러번 봐야 이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소개를 보면 정말 황당하기도 하고 믿어도 되나 하는 생각도 해 보게된다. ‘외계인에게 납치가 되었다.’라든지 의문의 문서를 외계인으로부터 납치되면서 입수하게 되었다.’라든지 하는 내용들이 저자는 자신의 경험으로 이야기 하지만 독자들에게는 황당 그 자체여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믿어줘야 하는지 스스로 자문했다. 이 책을 읽고자 하면 저자의 경험을 믿어줘야 이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마지막 변수이다. 저자는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고 소개글에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그 외계 문명으로부터 획득한 문서를 해석한 것이 열반3000’이라고 하여 제2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2열반3000’에 대한 내용이다. 득도를 위한 3일간의 해야 할 일들, 알아야 할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득도라는 것에 대한 정의부터 어떻게 득도에 이를것인가에 대한 내용들이다. 내용 전체가 우리가 아는 득도를 위한 어렵고 힘든 과정을 정말 쉽게 득도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설명하는데 과연 이렇게 하면 득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다. 처음에는 너무 쉽게 느껴졌는데, 중간으로 갈수록 불교의 연기법에 관한 내용처럼 어렵고 혼란스럽고 어리둥절하게 느껴지면서도 논리적이고 일관된 내용들을 읽으면서 뭔가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책 내용들을 몇 회에 걸쳐 반복하여 읽어봤다. 꼭 득도가 아니더라도 살아가는데 있어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 삶의 방향, 방식, 태도들에 대해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있었다. ‘여담으로 비득도 적발하기, 격의 훈련에서 문학 철학 그리고 삶, 관계와 협업에 대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의외로 깊이가 있는 내용이어서 처음에는 정독을 해 나갔고 이어서는 다독을 해 보았다. 그러자 서서히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 3에필로그. 일반적으로 책에 별도로 한 개의 를 떼어내서 에필로그로 내용을 구성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수수케이키 박사가 자신의 이스타그램에 찍어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는 사진 2장이 뭘 의미하는가에 대한 것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책 전반에 있어 미혹적인 부분도 있고 생각을 많이 하여 스스로 정립해 나갈 사항도 있다. 어디까지나 저자가 알려주고자 하는 의도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처음 접했을 때와 달리 무척 어렵고 난해하다. 쉽게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황당무개한 내용같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보았을 때 주장하는 바가 일관되고 깊이가 있는 내용에 몇 차례 다독을 하였다. 처음 읽을 때, 두 번째 읽을 때, 그리고 세 번째 이후 책을 읽었을 때 이해도는 확실히 달랐다. 아직도 이 책에서 득도에 대한 내용은 독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한 조금은 황당하기까지 한 내용들도 있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정도의 가벼운 책은 아님을 알고 책을 자세히 읽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꼭 득도가 아니더라도 삶의 방향과 방법, 태도 등에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메시지를 주고 있는 책이기에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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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내게 물었다 그분을 보았냐고
정미경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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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목사의 권유로 시작한 극동방송 칼럼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은 동, 서양 철학, 종교를 막론하고 통하는 의미있는 구절이다. 나 또한 그 말을 무척 좋아하고 그렇게 되길 늘 기도한다. 모든 종교가 그렇지만 믿음을 바탕으로 한 신앙생활은 하는 동안 내내 여러 가지 직, 간접적인 초현실적이면서 신앙적인 경험을 한다. 교회에서는 이를 간증한다고 하면서 신도들 앞에서 경험담을 말하기도 한다. 신앙인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앙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처럼 여러 인생의 쓴맛, 단맛을 맛본다. 그러다 보면 신앙심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고 이를 잘 극복하면서 신앙심이 더 단단해지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이러한 경우에 대한 이야기도 빠짐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정치인이 정치 이야기를 하면 무엇보다도 익숙한데 정치인이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책으로 내니 신성함과 함께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저자는 2선 국회의원를 하였고 방송을 하는 방송인이기도 하며 칼럼을 쓰고 책을 쓰는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듯이 종교를 넘어 읽는 분들이 마음에 힘이 되는 말씀 하나씩 가져가길 지원한다는 말 또한 아주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청라언덕의 유래를 아시나요?’인데 여기서는 자신의 어렸을 때 기억, 신앙심이 싹트고 키워나가고 하는 과정에서 맛본 기적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경험한 바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우리의 삶이 모두 기적이라는 근본 바탕에 깔고 읽지 않으면 조금은 지루하거나 종교 편향적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2링컨의 야망이라는 대표 주제를 제시하고 기도하는 생활, 승리하는 삶 등 기적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3최고의 취임연설이다. 성경 속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아버지의 기도, 탕자의 아버지처럼, 기도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라하는 성경 구절 등이 적절히 포함되어 있다. 4다윗의 유언이다. 다윗은 솔로몬 왕의 아버지이면서 믿음과 선택으로 왕에 오른 인물이다. 그가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 맥아더 장군의 고백, 아들의 기도 등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앙인이 아닌 자가 종교색이 짙은 책을 읽으려면 무척 거부감부터 들기 마련이다. 특히, 정치인이었던 저자가 쓴 책을 그것도 종교색이 진한 책을 읽으려면 많은 인내가 필요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은 오로지 신앙, 믿음, 기적, 기도 등의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자신이 개신교도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를 권하고 타 종교인이라면 자칫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 읽기 전 이 책의 특징을 잘 확인하고 읽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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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의 승부사들 - 성공과 실패를 가른 확률 경영의 역사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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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확률, probability)은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 또는 개연성이다. 비율이나 빈도로 측량해 나타낼 수 있다. 확률에는 수학적 확률과 경험적 확률이 있다.’고 위키백과에 정의되어 있다. 저자는 가장 먼저 과학적인 확률을 주장하기 이전에 이라는 추상적인 영역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 점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무척 긍정적으로 본다. 과학자들은 비과학적인 현상에 대해 인정하는 것을 무척 꺼려한다. 입증되지 않는 것은 말하지 않을뿐더러 그 자체를 무능으로 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확률이 나오면 꼭 따라 붙는게 통계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그 통계보다는 평균이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통계나 평균 같은 함정이나 패턴 같은 것은 피하거나 현혹되지 않았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확실히 확률은 증거를 얻어 갱신해야 한다. 이 책은 확률에 대해 무척 멋진 논리를 펼친다.

 

저자는 공학도이면서 창업자이고 국내외 유수 대학으로부터 학위도 받았으며,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다. 은행 임원과 캐피털 매니저 등을 지냈다. 저서들은 대다수 혁신, , 공학 이러한 부분들이고 이 책 또한 그러한 부류 중 하나이다.

 

책은 7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운과 확률의 영역을 인정한다이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공학도나 과학자들은 입증되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최소한 저자는 그것을 인정하는 태도는 무척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2결과를 빈도와 함께 고려한다인데 프로야구 출루율을 통해 본 운과 기량의 상대적인 개념, 운의 영향을 덜 받는 출루 빈도율 등의 개념을 예시로 들면서 설명하는 부분은 이해도를 높여준다. 3리스크와 불확실성을 구별한다에서는 람보르기니가 사람 이름인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안 사실이다. 람보르기니가 트랙터 회사를 스포츠카 회사로 만든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4평균의 함정을 피한다에서는 우리는 학창시절 반 평균이라는 말을 선생님들로부터 너무 많이 들었다. 평균을 깍아먹는 학생의 고통이 느껴진다. 평균과 확률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지만 평균에 의존한 의사결정은 실패 하거나 망하기 딱 좋다는 예시를 들고 있다. 5신기루같은 패턴에 현혹되지 않는다에서는 통계에서도 그렇지만 패턴에서도 결론을 먼저 내놓고 짜맞추기식으로 할 수 있기에 패턴은 맞지 않는다. 애초에 패턴이라는 것이 인위적이고 있지도 않는 것이다. 그것에 사람들은 현혹되어 패턴을 자꾸 만들어낸다. 6뜨거운 손을 만든다에서는 울버린과 머피의 이야기, 그리고 그곳에 끼어든 릴런드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기업의 흥망성쇠가 다 보인다. 드라마틱하면서도 주는 교훈이 작지 않다. 7증거를 얻어 확률을 갱신한다에서는 디젤 엔진의 디젤과 록펠러와의 이야기도 나온다. 역사는 늘 이름으로 기억된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사실들이 역사적인 배경을 찾아보면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내용 자체가 무척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동안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또 예시를 통해 확률에 대한 개념 정립과 여러 가지 상황, 그리고 관련된 자료, 증거 등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식의 전개는 쉽게 읽어나가게 하고 이해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확률이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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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비트코인 - 지금 알면 돈 버는
김지훈(제이플레이코)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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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인베스트 CEO인 캐시우드는 비트코인 2030년까지 20억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책 표지) 어떤 근거로 그런 가치를 부여하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200억이 될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의 논리에 의해 부여될 수 있지만 조금은 황당하다는 생각도 해 봤다. 물론, 모나리자 그림이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희소성이 있어서 그렇다. 그러나 실물이 없는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는 정확히 매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아직도 암호화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다. 작년부터 비트코인은 가격 회복을 하면서 24년도 반감기간 전고점을 도달하였고 최근 전고점 돌파하여 역사적인 가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또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에 대한 전략적 보유 공약,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ETF 등을 통해 자산이자 투자종목으로의 가치 부여, 한정적인 수량 등을 볼 때 비트코인은 앞으로 엄청난 가치를 보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이고 저자는 이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하며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코인계의 숨은 고수이다. 코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를 고래라고 하는데, 저자는 블록체인과 코인 시장에 대한 깊은 지식과 트렌드 전달에 주목받고 있다. 그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제이플레이 랩스와 텔레그램 제이플레이코의 암호화폐 공부방을 운용중이다.

 

책은 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초보자도 보고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되고 투자를 해 온 사람에게도 좀 더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챕터 1에서는 비트코인의 쓸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화폐로서의 비트모인, 주식, 달러 등과 내재적 가치를 비교하고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투자의 대가 워렌버핏은 절대 코인에 투자 하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무척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챕터 2에서는 헬갈리는 코인 용어 완전 정복에 대한 내용이다. 오랜 기간 투자를 하였고 코인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하는 나도 코인에 대한 용어들을 보면 헷갈리는데 하물며 문외한들은 얼마나 혼란스럽고 헷갈릴까 하는 생각으로 용어 하나 하나 뜯어봤다. 제대로 설명을 하고 있다. 챕터 3코인 생태계와 섹터별 전망에 대한 내용이다. 좋은 코인 고르는 방법, 주요 코인들, AI와 관련된 코인들, 에어드랍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챕터 4코인 실전 투자 전략이다. 코인을 투자한 경험으로 책과 비교하면서 읽어보았다. 몇가지 코인 투자에 있어서 주의할 사항들이나 핵심적인 사항을 잘 발췌해서 소개하고 있다. 공감하는 내용들이었다.

 

주식이든 암호화폐든 왜 사람들은 좋은 것을 비싸다고 하고 싸구려를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로 과욕이다. 투자에 있어 정말 금물이다. 그리고 또 하나 사고팔고는 절대 손실의 주 요인이다. 오랜 기간 비트코인으로 장투한 사람은 엄청난 투자 수익을 얻었지만 이외의 코인으로는 손실만 발생하였던 것은 교훈이다. 비트코인을 사서 장투하는 것이 돈버는 길이다. 서두에서 캐시우드가 예측하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런 논리로 가면 분명히 가능한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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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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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보고 시집을 보면 늘 생각나는 영화 컨텍트의 여 주인공 대사가 생각난다. 베가성으로 향하던 여 주인공의 우주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너무 아름다워 과학자가 아니라 시인이 왔어야 했어라는 대사가 정말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지금도 생각해 보면 가슴을 우려낸다. 사실 좋아하는 장르가 철학, 법학, 인문학 쪽이다 보니 시집을 자주 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어로써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언어의 표현을 만들어내는 시인들이 있기에 우리의 표현을 참 다양해지고 멋들어짐을 알게 된다. 이 책 저자 장석주님은 자신이 고이 숨기고 아끼던 시들을 모아서 이 책을 만들었다. 그러기에 유명한 시는 아닐지 모르나 읽고 있는 시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울리고 감동을 준다. 제목부터 너무 멋지지 않은가? ‘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몇 번을 반복해 본다.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이 적극 추천한 책이다. 내용이 정말 엄청나다. 소개되는 시인들도 엄청나다. 김소월, 윤동주, 김영랑 등등의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은 물론, 갈릴 지브란, 윌리엄 블레이크, 헤르만 헤세 등 서양에서도 내노라하는 시인들의 시들을 한 책에서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김소월, 윤동주, 김영랑 시인의 시들은 시를 좋아하는 내가 전혀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시들이 소개되고 그 시를 읽으면서 전율하였다. 또 하나 이 책이 좋은 것은 요약되고 함축된 시의 특성을 고려 해 독자들을 위해 해설이 시와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시를 읽다보면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데 저자는 친철하게도 해설을 넣어줌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김동환 시인의 북청 물장수라는 시를 읽게 된 것도 무척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시 하나만큼은 신토불이다. 국내 시인들의 시를 나는 더 좋아한다.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모든 면에서 공감이 간다. 시인들의 문체를 보면 정말 귀신 붙은 느낌이다. 시인이 만들어내는 단어들은 신기에 가깝다. 그러하기에 나는 시인은 못 될 것 같다. 시는 한번 읽으면 제 맛이 아니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있는 것이다. 이 책도 내가 곁에 두고 읽을 책이다. 이 가을 청명한 날씨에 햇볕 받으며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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