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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공생 - 초지능 시대의 인류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공생(共生, symbiosis)’ 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터넷 위키백과에는 ‘생물학 관점에서 각기 다른 두 개나 그 이상 수의 종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 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제4차공생’이다. 즉, AI(인공지능)과 인류와의 공생을 말한다. 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정말 오래된 개념이고 실제 우리가 눈여겨 본 것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기사와의 세기의 대결 이후이다. 우리 인류에 있어서 1차 공생은 원핵생물들간의 공생, 2차 공생은 동물과 미생물간의 공생, 3차공생은 인류와 가축, 작물과의 공생, 그리고 이 책의 제목 4차 공생은 바로, 인류와 인공지능간의 공생이다. 진화에서 정보혁명까지의 단계를 오랜 시간동안 밟아온 셈이다. 키워드는 책 표지에 나와 있듯이 ‘초지능 시대의 인류’이다. 양자컴퓨터까지 등장하는 지금세상은 이미 4차산업혁명은 진행중이고 보다 더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운 세상이 될 것이고 그 와중에 ‘인류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물음에 대해 책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인류는 늘 무엇인가를 매개체로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발전 해 왔다. 늘 주도적인 입장이었고 상위 포식자였다. 물론, 4차공생인 인류와 AI간의 관계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고 있고 그래야 한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은 ‘스스로 학습을 통한 진화’가 가능하기에 자칫 인류가 지구에서 주도권을 잃거나 패배하여 사라지거나 누군가 나쁜 의도에 의해 인류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인류와 AI가 공생해야 한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이라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공생해야 할까?’ 하는 물음에 결국 인공지능은 인류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고 인류를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는 제한점은 분명 필요해 보인다. 아니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 보니 저자가 무슨 의도로 이 책을 썼는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초지능의 가능성’이다. 인공지능의 출현, 기술적 특이점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의 특징은 ‘주’를 무척 구체적으로 달고 있어서 배경지식을 더욱 더 쌓게하는 장점이 있어서 좋았다. 제2장 ‘계산 도구의 역사’이다. 컴퓨터는 전자계산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인류는 오랜 세월 수학에 대한 발전이 이루어졌고 최근에 컴퓨터는 급속히 발전하였다. 이제 양자컴퓨터까지 나온 상태라니 정말 인류역사상 짧은 시간에 인류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다. 제3장 ‘인공지능의 진화’, 제4장 ‘초지능의 성격’에서는 인공지능의 출현, 발전, 초지능이라는 내용에 대한 설명이다. 제5장 ‘공생’, 제6장 ‘제4차 공생’이다. 엄청난 발전의 AI에 우리 인간과 ‘과연 어떻게 공생해야 할까?’ 특히나 AI가 의식을 가진다면이라는 전제는 정말 무서운 가정이지만 실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다. 여기서는 1차공생부터 4차공생까지 역사를 설명하면서 공생관계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제7장 ‘마지막 변경’, 제8장 ‘변형적 지식’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 그리고 인류의 우주로의 생명 전파, 공간 확장 등의 노력, 그리고 우주선 등의 발전을 통한 기존의 공생보다 더 큰 공간적 확장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하고 있었던 주제에 대해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지금의 상황을 잘 대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공지능과의 공생엔 전제가 필요하다. 즉, 인간에 의해 통제되고 인간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써 활용되어야 한다는 대전제 말이다. 그리고 이 수단을 통해 인류는 우주속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엔 공감이 갔다. 작은 분량이지만 책에 꼭꼭 담아내었다는 생각과 주석을 통해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