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의 편지 - 역사상 최고 자산가가 아들에게 전하는 부의 열쇠
존 데이비슨 록펠러 지음, 최영오 옮김 / 와이즈맵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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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부자들을 보면 정말 얼마만큼 돈을 모아야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 편지의 주인공인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32세에 벌써 백만장자의 반열에 오른다. 그는 석유사업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며 부자의 상징처럼 지금도 명명되고 있다. 그가 부자의 상징처럼 알려지게 된 것이 비단 돈이 많아서만은 아니다. 53세에 벌써 머리, 눈썹 등이 다 빠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는 희귀병에 걸려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 많은 재산으로도 치료할 수 없었다. 병들기 전, 그는 미국 경제계에서 악명높은 자린고비였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많은 재산이 있더라도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죽을 때까지 수많은 대학과 교회를 세워 사회에 공헌하였다. 미국의 시카고 대학은 대표적으로 그가 세운 대학이다. 이 책은 그의 인생 전체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아들에게 주는 36통의 편지를 작성한 시간 순서대로 보다는 주제별로 엮어놓은 것이다.

 

책은 3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일을 경영하라이다. 이 파트에서는 에 대한 내용이다. 어떻게 일하여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가짐이 중용하다’, ‘운도 계획에서 온다’, ‘팔로우쉽, 파트너쉽, 리더쉽등의 일을 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자기계발서들에서 나온 대다수의 내용들이 이 책에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과거부터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다 여기에 나온다고 보면 될 정도이다. 파트 2. ‘부를 경영하라이다. ‘와 관련된 내용으로 부와 삶에 대한 인생 철학이 담겨져 있다. 특히,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내용은 너무 유명한 내용이고 공감되는 내용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러한 교훈은 정말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진리라는 생각을 해 봤다. 파트 3. ‘삶을 경영하라이다. ‘에 대한 내용이다. ‘자린고비로 유명했던 그는 병에 걸린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책 내용 전체에서 주는 교훈은 정말 하나도 빠짐없는 진리이다. 평상시 내가 그리도 강조하고 살아왔던 삶의 방식이 그대로 책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용, 신뢰, 마음의 여유, 결단, 동기유발, 생각, 변명하지 말기등등 대다수의 키워드가 바로 록펠러의 삶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언젠가부터 내 일기장에는 내 삶에 대한 내용보다는 아들에게 주는 나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록펠러가 편지형식으로 아들에게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았다면 나는 내 일기장에 편지형식, 산문형식, 일기형식 등을 통해 기록을 유지해 왔다. 그 대다수는 아마 아버지로써 자식에게 주는 인생 교훈들이었다. 록펠러의 편지를 읽으면서 아버지의 마음이 내게 더 와닿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되고 좋았던 부분도 바로 그것이었다. 너무 좋은 책이고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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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생명의 지문 - 생명, 존재의 시원, 그리고 역사에 감춰진 피 이야기
라인하르트 프리들.셜리 미하엘라 소일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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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면 왠지 무섭고 걱정스럽고 무엇인가 잘못된 느낌을 가지게 되는 부정적인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몸에서 피가 빠져나간다는 것은 결국 그 피는 다시는 내게 돌아오지 못한다. 엎지러진 물처럼 말이다. 우리는 보통 라고 하면 먼저 헌혈을 생각한다. 오래전 우리나라에서도 헌혈이 아닌 매혈로 피를 사고판 적이 있었다. 그러나 1999년 더이상 매혈을 하지 못하게 법으로 제정된 후 지금은 매혈이 아닌 헌혈만 할 수 있고 피를 매매하는 것은 허가된 민간기업, 적십자사 등 일부 단체에 한하고 있다. 이들이 헌혈이라는 명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얼마나 큰지는 알 수 없지만 짐작해 보면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헌혈증으로 수혈을 받을 수 있다는 증서라지만 헌혈 당사자가 아닌 주변 환자들에게 주어진 헌혈증은 아주 작은 경제적 보상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다. 서양 등 국가들은 아직도 매혈을 하고 있다. 피가 늘 부족하다고 하는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에게 자발적인 헌혈을 통해 를 공급하는 체계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서는 매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의 개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에서는 의사에게 응급환자로 온 하무트의 치료 과정을 중심으로 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여러 가지 에 대한 사실들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저자 라인하르트 프리들은 심장외과 분야의 선구자이며 오랜 세월 심장 관련된 의료활동을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에 대해 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하는 사항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였다. 최근 들어서는 심장과 뇌, 영혼의 복잡한 관계를 밝혀내고 있는 신경심장학과 심리심장학 분야의 연구 성과들을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은 총 2, 2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눈여겨 본 장은 제5골든타임과 제7헌혈’, 10더렵혀진 피이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평상시 나름 안다고 생각하던 바와는 다른 내용들이 들어있고 그 내용들이 우리가 응급상황에서 판단하는데 조언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부의 마지막장인 제16패혈증에서 정말 피가 우리 신체와 생명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2생명에서는 생명의 탄생, 생명의 개념, 순환의 완결로서 ’, 생존을 위한 등의 소재를 두고 내용이 기술되고 있다. 1부에서는 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주고 있다면 제2부에서는 보다 고차원적인 생명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진행을 보면 처음에는 거의 사망 직전의 하무트의 생명을 건진 이야기이고 나중에 다시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 등으로 고통을 받다가 저자와 재회하여 요가, 명상 등을 통한 요법을 통해 치료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 와 관련된 내용인데 신체적, 정신적인 두 가지 면을 다루고 있다. 스토리텔링적 요소와 의료과학적 요소가 합쳐진 독특한 전개 방식이기도 하여 눈여겨 봤다.

 

책을 보면서 는 꼭 우리의 인간의 삶을 닮았다는 생각을 해 봤다. 아니 인간의 ,,,가 고스란히 의 순환과 연결이 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다. 피에 대한 역사와 피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외과의사들에 의해 파헤쳐졌고 저자와 같은 선구자에 의해 지금의 치료 방법도 만들어지게 되었음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상당 부분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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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삶이 성공을 만든다 - 정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짐 론 자기계발 시리즈 3
짐 론 지음, 유지연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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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 나온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을 되돌아보았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에 대한 나는 이런 삶을 살아왔고 이런 삶을 살고 싶다라는 자문자답을 해 보았다. 오래전부터 인생을 살아오면서 무엇을보다는 어떻게라는 방향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해 왔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어떤 면에서는 일맥상통하여 읽는 동안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자기개발서의 저자들은 주로 투자자, 기업가, 작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 사실 경영에서, 직장에서,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을 위한 자기개발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작가, 투자자, 기업가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책을 썼으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성공철학과 성공원리를 전파하였고 사후에도 그의 삶의 철학은 그의 책을 읽는 독자들을 통해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책은 총 12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억에 가장 남는 내용은 바로 91페이지에 나오는 세가지 유산이다. 저자는 자신이 정한 세가지를 유산으로 남기겠다고 하는데 나는 어떤 유산을 아이들에게 남길까? 생각해봤다. 유산도 받으려고 하지 않으면 유산이겠는가? 만은 그래도 필요성과 상관없이 남기겠다면 역시 사진, 일기였는데, 하나를 더 남겨야겠다. 바로 서재이다. 책에 욕심이 많아 책이 가득한 서재를 늘 좋아했다. 그게 유산이 될 줄이야. 물론,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한 유산이다. 이 책에서 권장하는 책들이 있다. 무척 오래된 책들인데 꼭 사서 읽어봐야겠다. 메모해두었다. 일부는 구입도 했다. 이렇게 책을 사 모으다 보면 집에 책으로 넘쳐날 것 같다. 2자기 철학의 중요성부분은 평상시 수많은 자기개발서를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공감가는 내용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11특별한 삶을 만끽하라인데 그곳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 실천, 그리고 삶과 균형에 대한 내용들은 내 삶과 비교하여 무척 공감하는 내용들이어서 좋았다.

 

자기개발서를 지금까지 여러 차례 보았지만 나폴레온 힐의 책들 이외에는 사실 공감가는 책들이 눈에 띄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들도 많았다. 사실 요즘 내 삶에 빛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를 극복할 의지와 지나온 내 삶의 방식과 방향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깊이있는 내용이지만 쉽게 표현되어 읽기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자기개발서로는 좋은 책이기에 일독을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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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떠나는 은퇴 여행
이현수 지음 / 좋은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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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서라고 하기에는 책 분량이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책을 펼쳐 든 순간, 나의 착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서에 주가 챠트가 없는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그 작은 분량에 무척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생략되어 있고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의도를 독자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주로 주식 투자를 하여 왔지만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다. 부동산보다는 주식 투자 쪽으로 은퇴 후 생활을 계획하는 저자 입장에서 제시할 수 있는 자료들로 잘 정리되어 있다. 집필 동기 및 목적, 그리고 책의 구성 등을 프롤로그에 넣어 독자가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지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게 한 것도 좋았다. 책에 소개된 일부 주식 종목 설명에 대해서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책은 4개 파트, 13개 챕터로 구성이 되었다. 파트 1에서는 은퇴 준비하기이다. 보통 결혼을 하였을 때 자주 갈등 요소가 되는 것이 경제 관념, 인식 차이이다. 저자도 이러한 것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결혼할 때는 경제 감각, 인식이 비슷한 사람끼리 해야지 스트레스가 적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무척 공감이 갔다. 개인적으로 조기 은퇴에 대한 생각은 없기에 은퇴 준비에 대한 내용에서는 위 내용에 대해 공감가는 정도로 넘어갔다. 파트 2에서는 투자자산 최적화로 은퇴 가속화 하기이다. 투자서도 그렇지만 투자를 해 본 사람들은 종잣돈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종잣돈의 규모는 투자로 벌어들이는 수익금의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논리에 무척 공감한다. 집을 팔고 전세 등으로 갈아타고 대출을 통해 레버리지 투자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는 측면이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지는 모르겠다. 파트 3에서는 투자 기본기로 은퇴 가속화 하기이다. 폭락장에 대비하여 현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100% 공감한다. 여러 차례 중요함을 느꼈지만 매번 동일한 상황이 닥칠 때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꿈의 기업으로 미국 주식 몇 개를 소개하였는데 우량주이고 안전성 면에서는 공감한다. 그러나 수익성, 성장성 면에서는 글쎄 잘 모르겠다. 파트 4에서는 수익률 극대화로 은퇴 가속화 하기이다. 여기서는 포트롤리오 투자, 폭락장 대처 방법, 필자의 투자 경험 등 소중한 정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필자의 투자 경험은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무척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전기 공학 석사 출신의 저자가 투자자로 변신하여 은퇴를 결심하고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종잣돈을 모아 큰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공부하고 실전 경험을 쌓고 확신을 가지고 투자했던 게 주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투자서는 늘 두껍기 마련인데 작은 분량으로도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것에도 놀랐다. 좋은 책이고 꼭 은퇴하기 위한 것보다는 투자자라면 한 번 정도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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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재훈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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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후 왜 이렇게 난해하게 글을 썼을까?’, ‘왜 이렇게 간접적인 표현을 많이 썼을까?’, ‘왜 이렇게 글에 조심하는 표현들이 많을까?’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래서 저자 르네 데카르트가 살았던 시대적인 상황을 찾아보니 왜 저자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글을 썼는지?’ 등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가 태어나서 활동하고 죽기까지의 시대인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에는 동 · 서양 할 것 없이 격동의 시대였다. 유럽은 종교개혁이 일어나는 시기였고 동양은 명나라가 청나라로 교체되는 시기였다.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이 있었던 암흑의 시대였다. 그러한 시대적인 배경과 함께 브루노 신부가 종교적인 문제로 화형형에 처해지고,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주창한 지동설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저자의 철학적 사상을 세상에 알리는데 보다 조심스러운 태도를 일관하게 한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글 중간 중간 늘 조심스러운 표현,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모호한 표현 등등이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이 자신의 철학적 신념을 과감하게 내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다만,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철학적 사상을 세상에 세우기 위해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표현이나마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큰 용기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6376월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이 책은 당시의 라틴어로 책을 쓰던 관례를 무시하고 프랑스어로 썼다는데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자의 깊은 뜻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가기도 한다.

 

방법서설은 르네 데카르트의 철학적 사상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르네상스부터 근대 철학까지의 맥락을 짚어보면 데카르트는 책에서도 그렇지만 기존의 질서를 잘 따르면서도 철학자 사유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학문적 근간이 담긴 가치를 보다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한 바 크다. 책에서 몇 차례 나오는 누구나 다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그 유명한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 자체가 다른 책들을 읽기 전에 해설개념의 서설이니만큼 다른 책에 비해 무척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저자나 우리 모두의 생각이지만 읽어보면 이 책도 쉽지 않은 깊이의 책임은 분명해 보인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3부까지는 주로 기존 전통적인 철학과 종교사상을 잘 따르는 자신의 사고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각종 학문에 대해 설명하며 진리를 찾는데 4가지 규칙을 말하고 있다. 저자가 아직 진리에 대한 개념이 바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선택을 요구받았을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도덕적 규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부에서는 육체에서 정신으로, 정신에서 신으로의 논리를 다루며 종교적인 테두리 속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설명하고 있다. 5부에서는 과학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있고, 6부에서는 비로소 자신이 방법서설을 쓰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5부에서 해부학관 관련된 내용이다. 해부학을 제대로 알고 있는 듯한 내용 전개는 읽으면서, 상상하면서, ‘왜 이런 내용을 여기에 써 놓았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자연학의 여러 문제, 심장의 운동과 의학에 속하는 몇가지 문제, 인간과 동물의 정신 간에 존재하는 차이 등을 비교하면서 인권선언적인 생각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완전한 제목은 이성을 올바르게 이끌어, 여러 가지 학문에서 진리를 구하기 위한 방법의 서설이라고 한다. 옮긴이 이재훈 교수가 데카르트 철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주석을 달고 메모를 하였던 것을 잘 정리해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 방법서설의 내용에 비해 주석이 몇 배의 분량을 가지고 있어 읽는 내내 본 내용과 주석의 내용들을 살펴보며 읽을 수 있었다. 만약 옮긴이의 이러한 친절한 배려가 없었다면 감히 이 책을 읽고 이해나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또한 옮긴이의 해제를 먼저 읽고 책을 읽어서 그런지 그나마 여러 가지 면에서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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