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떠나는 은퇴 여행
이현수 지음 / 좋은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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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서라고 하기에는 책 분량이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책을 펼쳐 든 순간, 나의 착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서에 주가 챠트가 없는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그 작은 분량에 무척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생략되어 있고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의도를 독자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주로 주식 투자를 하여 왔지만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다. 부동산보다는 주식 투자 쪽으로 은퇴 후 생활을 계획하는 저자 입장에서 제시할 수 있는 자료들로 잘 정리되어 있다. 집필 동기 및 목적, 그리고 책의 구성 등을 프롤로그에 넣어 독자가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지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게 한 것도 좋았다. 책에 소개된 일부 주식 종목 설명에 대해서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책은 4개 파트, 13개 챕터로 구성이 되었다. 파트 1에서는 은퇴 준비하기이다. 보통 결혼을 하였을 때 자주 갈등 요소가 되는 것이 경제 관념, 인식 차이이다. 저자도 이러한 것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결혼할 때는 경제 감각, 인식이 비슷한 사람끼리 해야지 스트레스가 적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무척 공감이 갔다. 개인적으로 조기 은퇴에 대한 생각은 없기에 은퇴 준비에 대한 내용에서는 위 내용에 대해 공감가는 정도로 넘어갔다. 파트 2에서는 투자자산 최적화로 은퇴 가속화 하기이다. 투자서도 그렇지만 투자를 해 본 사람들은 종잣돈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종잣돈의 규모는 투자로 벌어들이는 수익금의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논리에 무척 공감한다. 집을 팔고 전세 등으로 갈아타고 대출을 통해 레버리지 투자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는 측면이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지는 모르겠다. 파트 3에서는 투자 기본기로 은퇴 가속화 하기이다. 폭락장에 대비하여 현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100% 공감한다. 여러 차례 중요함을 느꼈지만 매번 동일한 상황이 닥칠 때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꿈의 기업으로 미국 주식 몇 개를 소개하였는데 우량주이고 안전성 면에서는 공감한다. 그러나 수익성, 성장성 면에서는 글쎄 잘 모르겠다. 파트 4에서는 수익률 극대화로 은퇴 가속화 하기이다. 여기서는 포트롤리오 투자, 폭락장 대처 방법, 필자의 투자 경험 등 소중한 정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필자의 투자 경험은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무척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전기 공학 석사 출신의 저자가 투자자로 변신하여 은퇴를 결심하고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종잣돈을 모아 큰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공부하고 실전 경험을 쌓고 확신을 가지고 투자했던 게 주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투자서는 늘 두껍기 마련인데 작은 분량으로도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것에도 놀랐다. 좋은 책이고 꼭 은퇴하기 위한 것보다는 투자자라면 한 번 정도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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