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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본 미국 정치 - 선거와 양극화 그리고 민주주의
박홍민.국승민 지음 / 오름 / 2023년 9월
평점 :
2024년은 우리나라나 미국에 중요한 선거가 있다. 우리나라는 총선이 있고 미국은 대통령 선거가 있다. 미국은 전통적인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체계이다. 미국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재선이냐 앞서 대통령을 역임한 트럼프의 재선 도전이 어찌 될지도 관심사다. 그러한 와중에 이 책 ‘미국에서 본 미국 정치’를 읽어본다는 것은 미국의 정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 미국인에게 미국 정치를 가르치고 있다는 이 책 공동 저자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현재의 미국의 정치를 우리나라에 전하고자 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아마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 등 세계는 이념적, 종교적인 전쟁, 그리고 대리전의 양상, 또한 24년 미국의 정치 지각 변동에 대한 내용 등 축적된 정치 상황에 대한 지성의 결과물로 이 책이 쓰여진 듯 하다.
목차와 내용을 보자. 제1부 대통령 선거 : 미국 정치의 경쟁과 균열이다. 7개 장으로 세분된다.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는지?,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어떻게 정하는지?, 경선 성패, 재선 성공방정식, 선거자금, 선거 캠페인, 당선 분석 등의 내용으로 전개된다. 제2부 연방의회 선거 : 역동성과 부조리함의 공존이다. 4개 장으로 세분되며, 의회 선거의 역사적 패턴, 게리맨더링, 현직자 이점, 선거 분석 등의 내용이다. 제3부 변화하는 미국 정치이다. 총 6개 장으로 세분되며, 양당의 딜레마, 양극화 시대의 의회 운영, 연방대법원, 인종 이슈, 총기규제와 여성의 임신중지권, 전쟁과 미국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미국과 한국은 ‘대통령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다. 미국은 뿌리 깊은 양당제이며,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념과 종교, 인종, 정책, 경제 등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있는데, 특히 경제적 성공을 이룬 대통령은 재선을 하였고 지지율이 낮거나 경제정책 실패한 대통령은 재임에 실패하였다. 우리나라는 다당제를 표방하고 있으며, 지지 이유가 이념과 세대, 지역, 생활 수준, 연령,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그에 맞게 정당을 지지하는 것과는 미국은 확실히 다름을 알 수 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장단점은 있다. 다만, 어떤 것이든 제대로 알 필요는 있다. 나는 직업상 미국 정치 관련 내용 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내용 들은 추가로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만약 미국 정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