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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 - 맞벌이부부 조기퇴직시스템 설계
이윤정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1월
평점 :
나도 40대 중반에 직장에서 강제로 퇴직을 당한 적이 있다. 그때는 미리 준비 해 둔 게 있어서 안정적인 제2의 직장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도 당시 중년의 나이에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인지라 처절하게 공부했었고 직장을 얻었다. 이 책의 주인공 부부는 내로라하는 직장에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자진 퇴직이라니. 나도 몇 년 후엔 정년퇴직한다. 걱정은 안되는데 주변 사람들 돈도 돈이지만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 부부간의 변화된 생활, 주변 사람들의 시선 등 여러 가지로 변화가 심해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그래서 뭘 어떻게 준비할지 궁금해서 이 책을 보았다.
저자는 작가, 독서코치, 글쓰기 코치, 강연가이다. 잘 다니는 회사를 거의 같은 시기 남편과 희망퇴직을 하였다. 나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자식이 없는 관계로 희망퇴직이 더 쉬웠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있고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자와 내용을 보면, 제1장 조기 은퇴를 위한 요구사항으로 돈과 건강, 그리고 전문분야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제2장 조기 은퇴를 위한 기준이다. 결국 주식, 부동산 등등의 재력 분야와 목표, 활력 등 정신적이고 활동적인 사항에 대한 분야 등등에 대한 내용 들이다. 제3장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는 맞벌이 부부 생활 설계이다. 함께 퇴직을 결심한 부부이기에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고 그로 인한 가사의 분담, 가정 내 부부생활의 변화 등에 대한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제4장 맞벌이 부부의 조기 은퇴시스템 구축이다. 양가집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것, 재태크에 관한 내용들이다. 제5장 따로 또 같이 사는 부부 생활의 운용 및 평가이다. 사소한 것부터 부부간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했다. 가정에서의 책임감도 필요하다. 결국 퇴직하여 함께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해 어떻게 어떤 분담, 책임감 등에 대해 쓰여있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시간이 일요일 새벽이었으니 일반인 같으면 한 주간의 피로를 풀겸 여유를 갖고 늦잠도 자고 자유를 만끽할 시간이다. 그러나 나는 책을 베개삼아 읽는 시간이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다. 그런데 그 시간에 참 편하게 읽었다. 마음은 내 퇴직 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되고 또한 나름 설계한 바가 있기에 추상적이지만 위안을 삼기도 했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조기퇴직을 한 상황에서 퇴직 전 사전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해 나름 준비와 퇴직 이후의 실제 변화된 환경에서의 생활 등을 읽기 쉽게 쓰여져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알면 좋을 정보들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곧 퇴직이 계획되었거나 부부가 함께 조기퇴직을 계획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퇴직을 하였더라도 바람직한 생활을 바란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