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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도 ‘나’를 찾고 있는가? - 인간의 영적 비밀을 푸는 일곱 개의 열쇠
윌리엄 워커 앳킨슨 지음, 윤민 옮김 / 마름돌 / 2024년 5월
평점 :
나는 ‘티벳 사자의 서’를 읽고 나서 오컬트, 명상, 수행, 그리고 불교 등 종교적인 것과 철학, 오컬티즘 등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실제 그러한 신비주의적인 사상을 추종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믿음의 깊이가 감소한다거나 믿음의 상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종교에서 받는 가르침이나 깊은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데 그러한 것들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그러한 것들을 접할수록 나의 종교적인 신념과 신앙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 책 또한 신비주의 기독교의 내적 가르침, 비밀 교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성경에 나와 있는 내용에 대해 많이, 그리고 깊게 이해하지 못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가끔은 의심을, 가끔은 현실성 없음에 실망하곤 했다. 내가 전에 만났던 신부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공부하지 않는 신앙생활은 모래에 성을 쌓는 것이다.’라고. 나는 늘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고 늘 공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막상 성경을 펼쳐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그 이해되지 않음을 누군가에게 물어봐도 시원찮은 답을 듣기 일쑤였다. 그러한 답을 나는 이러한 책들에서도 찾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는 또다른 특별함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 윌리엄 워커 앳킨슨은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변호사, 사업가, 작가, 오컬피니스트 등등. 그러한 수많은 직업과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는 자신의 본명 또는 예명으로 수많은 책들을 세상에 내 놓을 수 있었다. 그러한 저자의 이력은 바로 이 책을 탄생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신비주의, 요기의 비밀스러운 가르침을 받을 자격이 있는자, 전생부터 이미 오컬트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 이러한 신비주의 요기에 어느정도 수준에 오른 사람들 등등을 위해 썼음을 주지시키고 있다.
책은 인간을 구성하는 일곱가지의 원리인 육신, 아스트랄체, 프라나 또는 활력, 본능적 정신, 지능적 정신, 영적 정신, 그리고 영에 대한 내용을 핵심으로 하여 인간의 오라, 생각의 역학, 텔레파지와 투시력, 휴먼 마그네티즘, 오컬트 치유, 초자연적 영향력, 아스트랄계, 삶과 죽음의 경계선, 영적 진화, 깨달음, 인과관계 등 수많은 내용들을 모아놓은 백화점같은 내용들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부터 읽어오던 많은 오컬트적 책들이 하나하나 모아둔 내용들을 편집하여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내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기에 몹시 불편함도 느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내용들이 어쩜 인연과 같이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책 읽는 동안 공감할 수 있었고 좋은 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컬트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