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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능성에 투자하는 사람들 - 벤처캐피탈리스트 12명의 이야기
조인후 지음 / 리브레토 / 2024년 7월
평점 :
책을 읽기 전에는 왜? 99% 높은 가능성을 놔두고 1% 낮은 가능성에 투자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투자에 실패하는 많은 사람들이 결국 ‘탐욕’이라는 사람 심리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기업을 보는 통찰력을 가지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지금껏 대세 또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능성에 투자 해 왔다. 그리고 워렌버핏의 투자 제1, 2원칙인 ‘원금을 잃지 말라’는 교훈을 늘 실천해 왔다. 그런데 이 책은 1% 가능성에 투자를 하는 12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왜? 가능성이 낮은 벤처 스타트업 투자할까? 하는 궁금증이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해소되어 갔다. 이 책은 바로 그들의 투자 신념과 기업을 바로보는 시각 등의 이야기들을 인터뷰식으로 전개하면 써 놓은 책이다. 세계 수많은 나라, 특히, 선진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또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밥을 먹여주는 사회이자 국가다. 그렇다 보니 많은 젊은이들이 정말 꿈이라고 생각되는 일에 도전을 한다. 그들의 성공 가능성은 정말 1%도 안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오는 12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그 낮은 성공 가능성밖에 없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들과 협력하여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있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스타트업, 그리고 그 낮은 가능성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과 도전의식은 정말 세밀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책은 12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2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12명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것도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같이 협력하는 사람들이라서 더 그렇다. 책 내용을 보면 인터뷰식으로 하다보니 대화식이어서 이해되고 공감되는데 도움이 되었고 또한 생각을 전달받아 제 3장의 입장에서 듣기보다는 직접 당사자가 이야기 하는 형식을 취한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어떤 스타트업, 초기 정말 보잘 것 없지만 창업가 정신, 기업의 창의력과 통찰력, 조직의 소통 능력 등등은 공통적인 장점이면서 투자 대상에 적합한 기업들임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이미영 블루포인트 이사의 말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모색하며 혁신을 만드는 것이 바로 스타트업의 본질이다.’라고 하는 말이 스타트업의 본질에 대해 가장 핵심을 찌른 문구이면서 내 마음에 들었다. 많은 공통점이 있었고 몇몇은 톡창적인 발상도 있었으며,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냉혹한 비판, 그리고 성찰 등등이 책에 베어져 나왔다.
나는 사실 우리나라와 같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지하자원보다는 인적자원이 풍부한 나라, 인터넷 강국!! 이러한 나라에서 벤처기업들이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이 책을 통해 그들과 협력하는 이러한 멋진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세상을 보는 눈, 그것도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자 하는 자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