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치유 - 지금 이 순간 나와 마주할 때 달라지는 것들
융 푸에블로 지음, 권혜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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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병원에 가면서 기차 안에서 열심히 읽었다.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틈틈이 읽어 나가다 보니 어느새 다 읽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많은 상처를 입은 나이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과거가 새록새록 생각이 났고 책을 읽은 후의 사정이 확실히 읽기 전의 사정보다는 나아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많은 쓰는 말 중에 하나는 바로 내려놓는다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최소한 내려놓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내려놓음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왔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은 다름도 알게 되었다. 수많은 책들을 보면서 나름 정립되어가는 단어들, 신념들, 확신들, 이러한 것들이 이 책을 통해 더 단단히 고정되고 옳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가는데 좋은 약이 되었던 것 같다.

저자 융 푸에블로의 본명은 디에고 페레즈. 융 푸에블로는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미래 알아차림과 내려놓음에 대한 성숙기가 오리란 희망을 안고 지은 필명이라고 하는데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치유 방법에 대한 책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그의 책은 세계 각국의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마음의 치유에 대한 권위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책은 11개 장으로 되어있다. 요즘 책들을 보면 차례만 보아도 책의 내용이 대략 짐작이 갈 정도로 목차에 요약을 잘 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각 장들은 핵심 단어를 제시하고 있는데, 자애, 치유, 내려놓음, 본성과 습관, 정서적 성숙, 관계 등이다. 각 장에는 큰 글씨의 핵심 내용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내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성찰하기를 통해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 독자 스스로가 답을 하게 하는 방법을 써서 잠시나마 나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것은 역시 알아차림과 내려놓음에 대한 내용이었다. 많은 생각을 하였던 부분이었다.

 

내면 치유? 나는 그게 가능한 일일까? 늘 생각한다. 치유는 스스로 성찰하는 과정에서 정립되고 실행되는 것 같다. 내가 치유가 된 후 남도 치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 나를 돌아보는 자세, 그리고 책에서 제시하는 실천방향 등도 잠시 생각해보다보면 좋은 답을 얻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나는 이러한 책이 참 좋다. 무엇보다도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잠시나마 내 내면이 조금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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