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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인사이드 - 파타고니아가 그리는 책임경영 기업의 미래
이본 쉬나드.빈센트 스탠리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파타고니아 창립 40주년에 나온 책 ‘이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에 이어서 50주년 기념으로 나온 개정판 ‘파타고니아 인사이드’는 변화를 반영한다. 기업의 창업 정신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많은 기업들이 시작단계에서 주로 ‘주주들의 이익’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기업의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파타고니아는 100년 후에도, 250년 후에도 변함없이 기업이 책임져야 할 바를 다하고자 한다.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문을 통해 변함없이 기업이 갖추고자 하는 바를 지속하기 위해 새롭게 고쳐 쓰는 등 노력의 노력을 더하고 있다. 이책 ‘파타고니아 인사이드’는 기업 경영자들에게 관심이 갈 책이지만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한 기분 좋게 일할수 있게 하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본 쉬나드와 빈센트 스탠리는 ‘파타고니아’ 설립자, 환경운동가, 암벽등반가이다. 50년 동안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망가진 지구를 재생시키기 위한 활동가 기업으로 파타고니아를 진화시켜왔다. 파타고니아는 남아메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지명인데,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잘 보존되어있어 이를 모티브로 기업명을 지었다고 한다.
책은 7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첫 번째, ‘당신이 아는 것보다 세상은 더 위태롭다’이다. 미국 역대 대통령의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 등이 서술되어 있으며, 환경 파괴로 새로운 위기가 오고 있음을 경고한다. ‘민주주의가 생태적 건전성의 조건인 경우가 많다’(29페이지)는 문구는 참 신선했다. 환경에 이념을 끌어들였는데, 미국과 중국을 비교해 보면 이해가 간다.
두 번째, ‘의미있는 일’이다. 주로 파타고니아가 걸어온 역사를 다루고 있다. 기업의 활동이나 추구하는 바 등을 보면 그나마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떠오른다. 파타고니아는 환경과 사람과 효율성이 우선인 기업, 혁신하는 기업, 의미있는 전통을 지키려는 기업 등 참 멋진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는 ‘책임경영 기업의 5가지 요소’이다. 소유주와 주주, 직원, 고객, 지역사회, 자연,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써의 5가지 요소를 책임지는 경영을 하는 기업이다. 조금은 이상적인 것 같지만 파타고니아는 지금까지 지켜왔다.
네 번째, ‘무엇을 해야 할까?’이다. 이미 앞에서 나와 있는 내용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할 세가지, 지지와 협력을 얻는 법 등은 참신하다 못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봤다.
다섯 번째, ‘배운 것을 공유하라 : 책임경영 기업을 위한 조언’이다. 말 그대로 책임경영 기업을 위한 조언들이 들어있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여섯 번째,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새로운 길’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 선진국은 물론, 세계 각국은 친환경산업과 함께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탄소제로화’ 등을 추구하고 있으며,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일곱 번째,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입니다.’이다. 정말 이 기업과 사람들은 오로지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기업이며 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이익을 추구하기 이전에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가치, 기업 정신 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것 또한 놀라울뿐이다. 기업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범국가적, 범세계적 관심사항인 환경문제 등에도 관심 갖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참 좋은 기업,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