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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 -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철학자
에릭 조겐슨 엮음, 홍석윤 옮김 / 동아엠앤비 / 2024년 9월
평점 :
나빌 라비칸트는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이자 투자자, 오피니언 리더로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철학자’라고 불리우고 있다. 그의 말은 매력적이어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끌어당기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평가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책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 저자인 에릭 조겐슨이 그의 생각과 했던 이야기 등을 엮어서 책을 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엄청난 공감을 얻었고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물음 답변식의 구성도 효과적이었다. 사실 철학적인 부분은 대체적으로 추상적이기 마련인데 이 책을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 장점과 매력이 있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만해도 나는 그저 자기계발서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특히, 제목처럼 부와 행복의 원칙이라는 문구 때문인지 주로 부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행복’에 대해 더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참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부, 건강, 행복이다. 우리는 이 순서대로 추구하지만 사실 추구해야 할 순서는 그 반대다.’(121.P) 참 멋진 표현이지 않는가? 이 문구 때문에 심장이 뛰었다.
엮은이인 에릭 조겐슨은 제품 전략가이자 작가이며 블로거다. 이 책은 ‘나발 라비칸트’가 공유해 준 원고, 대화록 등을 토대로 만든 그의 어록이다. 어쩌면 나발의 모든 생각들이 여기에 수록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엮은이의 말’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이 책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나발의 생각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 트위터, 팟캐스트, 인터뷰 같은 것은 금방 묻히고 사라진다.’라는 말에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이라는 무게감이 생긴다.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발’은 인도 출생이며 스타트업 창업자, 공유 자동차 ‘우버’에 투자하였고 블로거이며 오피니언 리더이다.
책은 1부와 2부, 그리고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아주 쉽게 서술되어 있고 주로 독자들이 궁금해 할 사항을 묻고 답하는 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목이 ‘부와 행복의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행복’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여기서 원칙을 두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나의 목적을 가지기 위한 수단으로써 ‘부’를 생각할 수 있고 세가지의 중요한 사항인 ‘부와 건강과 행복’중에서 단연 ‘건강과 행복’인데 그중에서도 ‘행복’을 우선시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공과 행복’의 구분을 잘 하지 못하는 듯 하다. 물론, ‘성공’에 대한 정의도 불명확하거나 불확정적이다. 나 또한 성공이라는 개념과 행복이라는 개념 정립이 안된 상태이다 보니 그의 말에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1부는 ‘부에 대하여’라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특히, 부를 쌓는 방법, 판단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해서 몇가지 원칙을 조언하고 있다. 2부는 ‘행복에 대하여’라는 내용이다. 행복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확실히 나발은 철학자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가 말하는 ‘철학’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인도 출생이어서 그런지 그의 생각에는 ‘불교’적인 종교관이 묻어있었다. 부록의 내용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나발이 추천하는 읽을거리의 책들은 쭉 읽어보면 벌써 읽은 책들도 있었지만 생소한 책들도 있었고 특히, 영성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전반적으로 쉬운 표현을 썼고 독자들이 편하게 읽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중요도면에서는 확실히 ‘현재’에 큰 비중을 둘 것을 이야기하는 지점에서는 공감 백배였다. 모두가 말하는 것이 진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수가 말하는 것이 경험상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들어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고 수많은 자기계발서 등을 읽어보았지만 이러한 책은 기대하지 않고 읽은 책 중 단연 독보적인 ‘보석’같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독자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