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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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니체, 쇼펜하우어를 비롯하여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근현대의 유명 철학자, 소설가 등의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번역서도 있고 원작의 내용을 저자가 각색하여 자신의 생각을 가미한 책들도 있다. 번역서가 더 좋다는 사람도 있고 번역서보다는 저자의 해설과 생각이 가미된 각색된 책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전역서를 더 즐겨 읽지만 원작을 조금은 벗어난 듯 하지만 의도나 의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저자의 생각과 해설이 가미되어 정리된 책도 나름의 가치가 있어서 좋다.

 

블레즈 파스칼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은 유명한 프랑스 철학자라는 사실이다. 그는 심리학자이며 수학자, 과학자, 신학자, 발명가, 작가 등으로 인식할 만큼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작은 수많은 사람들이 파스칼 하면 역시 팡세라고 할 정도로 팡세는 그의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철학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유명 철학자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책은 3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스칼의 생각을 담고 있는 큰 테마 4개를 고른 듯 하다. 파트1에서는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 성숙해질수 있다라는 내용으로 17개의 소재가 나온다. 핵심 내용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글들이다. ‘겸손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생각나는 파트다. 파트2에서는 인간의 삶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다라는 내용이다. 살아가면서 불확실성, 불완전성은 우리의 삶을 늘 불안하게 하고 모순적인 삶이 되게 하는 요소들이다. 파트3인간 불행의 대부분은 혼자있지 못하는 데서 왔다이다. 나이가 들면 혼자있는 연습을 하라는 말이 있다. 우리 인간은 결국 늘 혼자하게 된다.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병원에서 수술하는 것도 모두 결국 혼자 이겨내고 극복해야 할 일이다. 불행의 원인을 이것에서 찾는 것 또한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트4에서는 인간의 마음에는 타인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이다.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 생각을 좀 더 유연하게 하고 남들에게 과시하지 말며 자세히 관찰하고 깊이 경계하며 다양하게 경험하고 여러 측면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저자의 생각이 많이 가미되어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저자가 어떻게 파스칼의 사상을 자신의 표현으로 각색할까 궁금했는데 파스칼의 핵심적인 내용 중 자신이 원하고 하고자 했던 내용 중 핵심 키워드 및 문장을 발췌하여 살을 붙이는 식의 인생수업의 내용은 일단 긍정적이다. 다만, 파스칼의 인생수업이라고 하고는 저자의 생각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 듯 하여 조금 아쉬운 점은 파스칼의 직접적인 생각이 좀 더 많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파스칼이 우리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제대로 적시되어 있다. 좋은 책이며 읽으면서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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