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믿음
헤르만 헤세 지음, 강민경 옮김 / 로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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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너를 믿어’, ‘나는 하느님을 믿어’, ‘나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아등등 믿음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그래서 위키백과에서 믿음이라는 의미를 찾아보았다. ‘믿음은 어떠한 가치관, 종교, 사람, 사실 등에 대해 다른 사람의 동의와 관계없이 확고한 진리로서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심리상태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믿음이란 어떠한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이라고 되어 있다. ‘믿음은 진리로서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것이다.’ 라는 표현이 와 닿는다. 저자 헤르만 헤세의 믿음은 무엇일까? 헤세는 첫장에서 이렇게 정의한다. ‘믿음은 믿거나 믿지 않겠다고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경험할 수 있을뿐이다.’라고. 헤세의 믿음은 인간의 대한 믿음을 근본으로 하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내면의 신을 인식하고 실현하려고 노력한 완전한 인간의 상징인 부처의 가르침이 있는 불교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단순한 신앙적인 면에서 믿음보다는 모든 종교에서, 또 성인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사랑의 실천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믿음을 바라보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책 자체가 쉬운 듯 하지만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음은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이 책은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영혼, 일치, 세계관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만 내게는 극동을 바라보다라는 내용에 관심이 갔다. 오랫동안 공부해 온 동양 철학의 내용이다 보니 읽어내려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헤르만 헤세의 시각으로 본 극동의 철학적 믿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2장은 헤르만 헤세의 믿음에 대한 정의를 파헤쳐보는 내용들이다. 특히, 그의 작품속에서 믿음에 대해 어떻게 표현이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3장은 헤르만 헤세가 쓴 편지 및 고찰 모음을 통해 헤세가 말하는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신비로운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헤르만 헤세에게 온 어떤 젊은 청년의 글에 대해 글간의 의미와 청년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 그리고 그 해결책 등등에 대해 매우 세밀하게 고민한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 ‘현명함, 나이 든, 고민등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헤세는 믿음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 같다. 답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의 고민을 더해 헤세는 삶과 직면할 현실적인 답, 스스로를 위한 답, 결국 그 답조차도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 당해내야 할 고통, 결국은 본인의 생각과 실천이 답이다.’ 하고 생각하는 것이 헤세의 생각이다. 동일한 답에도 다른 반응이 나오는 이유이다. 마지막에 동화가 나온다. 요약하면 소녀가 실크 목도리를 펼쳤는데 두꺼비가 계속 그 목도리에 있다가 가고는 왕관을 가지고 와서 목도리에 놓고 갔다. 소녀가 그 왕관을 집어들었다. 다시 온 두꺼비는 왕관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슬픔에 빠져 벽에 머리를 부딪혀 죽었다. 만약 소녀가 왕관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두꺼비는 더 많은 보물을 가지고 왔을지도 모른다.’로 끝난다. 위의 헤세가 하고자 했던 핵심을 동화를 통해 마무리 지었다. 시인은 시인이다. 헤르만 헤세는 시인이다. 시인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인의 마음을 많이 생각해 봤다. 갑자기 든 생각은 긁어 부스럼낸다는 우리의 속담이 생각이 났다. 어쩜 속담이나 격언들은 사람의 정곡을 그렇게 깊이 찌르는지. 헤세의 작품이니 믿고 읽었다. 이것도 헤세의 시각으로 보면 할 말과 생각할 것들이 많아질 것 같다. 헤세의 작품이 이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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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사이트 - 세계의 판도가 바뀐다
이세형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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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하면 테러’, ‘석유’, 그리고 이스라엘과 아랍인의 갈등과 전쟁, , 왕족등이 쉽게 뇌리를 스친다. 나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정기간 생활해 온 입장에서 중동에 관한 뉴스나 책이 나오면 찾아 읽는 등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은 기자에 의해 현지에 대한 생생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중동에 대해서는 저자도 머리말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 밖이거나 타 대륙이나 민족에 비해 잘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외교부를 보면 민족적으로 전혀 다른 아프리카와 중동을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아프리카,중동국으로 한데 묶어서 담당하게 하는 것을 보면 정부 조차도 얼마나 중동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저자가 중동에 대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책이 쓰여진 것이다. 저자는 글로벌 하려면 중동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동은 늘 부정적인 뉴스의 중심이었으며 패권국들의 싸움터가 되어왔던 것은 그 만큼 중동이라는 위치가 패권국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아니라 종교적으로도 동,서양이 배치되는 상황이다보니 우리가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접근할 때 외교, 경제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면을 볼 수 있다.

 

저자 이세형은 국제문제, 중동 이슈에 대해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기자다. 다양한 국제 이슈의 중심지인 중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글로벌한 마인드를 키우고 국제정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중동 개관으로부터 최근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분쟁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은 총 6개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주로 중동 전반에 대한 개관으로부터 중동 국가의 특성과 최근 급속히 발전해 가는 모습을 주요 내용으로 전개하고 있다. 1중동과 어색함 풀기이다. 우리는 중동과 아랍을 같이 본다. 그만큼 이해가 부족함을 나타낸다. 늘 들어도 금방 잊어버리기 쉽고 구분하기 어려운 아랍인들 중에서도 수니파와 시아파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우리는 아랍인이라면 모두 같은 민족, 같은 종교, 같은 사고방식을 취한다고 생각해버리기 쉽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구분하고 있으며 그들간의 갈등은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간의 갈등 이상으로 차이점을 두고 있다. 2변화하는 중동이다. 아람코는 세계 시총 1위 애플을 넘어서는 시총을 보유한 석유탐사 및 채굴, 정유하는 사우디 국영기업이다. 이러한 기업뿐아니라 아랍민족, 중동국가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관광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고 엑스포 등을 통해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3아직은 세계의 화약고이다. 오랜 세월 중동은 늘 전쟁이 있어 왔다. 지금도 분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대립하고 있듯이 최근 수십년 동안 경제적, 민족적, 종교적으로 갈들을 하고 있고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은 그런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4더 가까이 중동이다. 중동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 ‘석유등이었지만 최근에는 예술, 영화, 경제등의 단어도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중동은 우리와 더 가깝게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다. 최근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중동국가가 얼마나 변화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카타르의 경우는 이미 2022년 월드컵을 치룬 나라이다 보니 더 그럴 수 있지만 경기장이나 관중, 그리고 진행 시스템을 보면 선진국 못지않게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5중동의 스트롱 이슈 메이커들이다. 오스만투르크의 후예, 튀르키에, 변화의 중심 사우디에 대한 내용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나후 총리가 워낙 강성 보수 성향임에 따라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사우디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위협을 느낀 하마스의 공격은 거역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6중동에서 본 한국이다. 사실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는 관심밖이었다. 중동에서 한동안 생활했던 바 있지만 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는가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았고 솔직히 내가 있었던 동안은 그들은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다. 몇 년 전부터 우리 정부는 중동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면서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과의 교역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밀접한 관계 개선을 이루어나가고 있다.

 

세상은 늘 발전하고 있고 관계 또한 늘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유럽과 미국, 일본 등과의 교역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미국, 중국, 일본, 유렵 이외 아프리카, 중동에 발을 넗히고 있고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이런 세상의 변화에 우리는 중동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지금, 이 책은 그것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양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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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귀도 토넬리 지음, 김정훈 옮김, 남순건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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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의미는 기원, 발생 등의 뜻이며, 성경에서는 창세기를 의미한다. 곧 제네시스는 천지창조를 염두에 두고 사용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 책에서는 우주의 기원을 신의 천지창조보다는 물리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종교의 영역에서가 아닌 과학의 영역으로 우주 기원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대해 공부 해 왔고 생각해 왔으며 과학적으로는 아니더라도 공부의 결과와 여러 종교 서적, 신학자, 그리고 신앙인, 동서양 철학자의 책 등을 통해 위의 주제에 대한 각각의 체계를 얻고자 노력한 결과, 이런 가장 초기적인 결론을 유추하게 되었다. ‘, 공간을 초월한 또 다른 뭔가를 빼고라도 시, 공간을 고려했을 때 눈으로 보이는 우주의 기원은 있다. 관념적이거나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이거나 어떤 관점으로 보여지는가는 그 나름에 각각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진리는 있을 것이다. ? , 공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우리 눈으로도 보여지는 모두 알지 못하지만 아주 큰 상상 이상의 물질과 알지 못하는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시, 공간을 초월하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종교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또 다른 해석이 나오기 때문에 최소한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무리한다면, 우리는 바로 같은 것을 자신의 신념과 관점과 앎의 범위 내에서 각자 해석하며 다르게 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동양의 고전이자 경전인 역경(주역 등)에서도 그렇고, 종교적으로는 성경에서도 그렇고, 오컬트 사상, 서양의 철학서 등에서도 그렇고, 기타 여기에 모두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도 비슷하지만 사뭇 다른 논리와 철학과 신념과 사상과 신앙 등의 관점에 따라 같은 것을 달리 해석하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어쩜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해석방법에 있어서 이 책 제네시스또한 물리학자의 입장에서 우주의 기원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전개 방식은 성경의 7일 천지창조와 같은 7일을 가지고 우주의 기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책을 읽어 나갈 때는 내가 신앙으로 가지고 있는 천지창조와 비교하며 읽게 되었지만 읽어가는 과정에서 별개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함을 깨닫고 생각을 바꿔 읽게 되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무리에서도 다시 언급하겠지만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의 입자를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귀도 토넬리 베스트셀러, 우리 눈앞에 드러난 우주 탄생의 첫 순간이라고 책 표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귀도 토넬리는 신의 입자라고 불리는 힉스 보손 발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탈리아의 입자 물리학자이다. 그의 수상경력은 너무 많아서 열거할 필요도 없고 그의 책은 세계 수많은 국가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핵심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 자체는 프롤로그,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의 본문 전개, 그리고 에필로그로 편집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 갖고 있었던 내용은 프롤로그에 나오는 태초에 진공이 있었다에 관한 내용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것이야말로 성경의 천지창조, 주역의 첫 부분, 불교의 사상, 우주 신비의 비결서, 한동석의 우주 변화의 원리등 각종 종교, 철학서 등을 읽을 때 느꼈던 전위가 온몸을 휩싸이게 하였다. 바로 이 부분 시간, 공간 이전의 ’, ‘진공이 텅 비어있지 않고 끊임없이 0을 중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 질량은 변하지 않고 공간만 증가한다.’ 등등의 내용에는 이미 성경의 천지창조, 주역에서의 음양오행 이론 등에서 이미 거론된 내용으로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과 비교 했을 때 여러모로 유사하여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다. 특히, 숫자 ‘0’과 빅뱅 원리, 공허, 진공과 혼동과의 관계 등 동서양 철학과 종교 등을 넘나드는 전개는 이해가 쉽지 않았기에 역설적으로 너무나 흥미진진하였다. 본문 전개는 이를 바탕으로 첫째 날 터져 나오는 숨결이 첫 번째 경이로움을 낳다’, 둘째 날 섬세한 손길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셋째 날 불멸의 탄생’, 넷째 날 그리고 마침내 빛이 있었다.’, 다섯째 날 첫 번째 별에 불이 켜지다.’, 여섯째 날 혼돈이 질서로 위장하다.’, 일곱째 날 복잡한 형태의 무리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그리고 에필로그 우리의 가장 깊은 뿌리 그리고 미래에 관한 내용으로 전개한다. 프롤로그와 본문의 내용이 기원에 대한 이야기라면 에필로그는 6세기 바빌론에 대응한 유대인들의 기록물에서 보는 미래와 희망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은 물질적으로는 정말 작고 가벼운 책이지만 그 내용에 담겨있는 의미는 결코 가볍거나 작지 않다. 아니 상상 이상의 무게와 큰 의미의 책이기에 감히 본문 내용을 요약하기조차 조심스럽다.

 

이 책은 종교적, 철학적, 오컬트 사상 등 기존 우주의 기원과 삶과 죽음 등등의 생각에서 벗어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물질적(입자적), 과학적인 사고만을 가지고 비교하지 말고 그냥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만 생각하고 읽어나간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맹인모상(盲人摸象)’이라는 말이 있다. ,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는 의미로, 사물의 한 형상, 한 단면을 보고 전체를 아는 듯 떠들어대는 태도를 꼬집은 고사성어다. 뒤집어보면 이 말은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찌되었건 뭔가를 잡았다는 것이다. 바로 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고리를 잡아야 하듯이 문고리를 잡는 것 자체도 사실 대단히 어렵고 힘든 일이다. 수많은 선각자, 종교인, 철학자 등등이 오랜 수행을 통해서도 이것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의미는 바로 이점에 있다. 어찌 되었건 우주의 기원에 대한 또 다른 문고리는 잡았을 것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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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 전 세계 투자자들의 영원한 투자고전서, 전면 개정판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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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세매매의 창시자인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여러 차례 투자 실패와 2번의 파산, 큰 투자 성공, 그리고 자살 등으로 인생을 마감한 전반적으로 다이나믹한 투자의 삶을 살아간 사람이지만 그의 성공 투자, 즉 추세매매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의 방식을 따르는 투자자가 많다. 이 책을 통해 리버모어의 투자 방식과 그의 투자 삶에 대해 다시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1907년에 하루 만에 300만 달러, 1920년대 공매도로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면 지금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돈 일텐데. 그러나 정작 그를 평가할 때는 단순히 엄청난 단기간의 수익보다는 그의 변함없는 투자 관점과 자세 등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추세매매의 창시자로서 제시모어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여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그때나 지금이나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고 그의 방식을 따라 하고 있다. 그의 삶 이전과 이후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은 제시모어를 투기꾼 등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책의 순서는 그의 투자 인생을 시간 순서대로 엮었으며, 그의 사고방식, 투자 방법, 교훈, 심리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서양의 투자 대가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매우 어렸을 때부터 투자를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리버모어도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15세의 나이에 주식매매를 시작하였다. 그는 매일같이 매매하는 집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하면서 확신이 들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버모어도 투자에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며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지만 그는 늘 실패의 원인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금이나 그때나 비슷하지만 잦은 투자자를 트레이더 또는 투기꾼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가치투자의 대가들도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매도해버리는 것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잦은 매매를 비난만 할 일이 아니다. 리버모어가 트레이드 할 때는 지금처럼 모바일로 거래소를 가지 않고도 편하게, 누군가를 만나거나 충고를 들을 일도 없이 매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는 거래소에 가서 거래 절차를 거쳐 매매하는 방식이었으니 와중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언급들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매매에 있어 또 다른 변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버모어가 투자하는 시기에 차트에 대한 생각은 어땠을까? 차트만을, 숫자만을 맹신하기 보다는 과거부터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대해 잘 관찰하고 그 움직임이 올바를 때만 예측을 하고 그래서 수익이 났다는 논지를 펼친다. 내가 가장 많이 하는 주식 선정 및 매매 방식이 여기에 들어가 있다. 리버모어는 투자하면서 생활비 등을 절약보다는 마음껏 쓰는 성향이다. 사실 투자자 다수는 매매를 위해 돈을 아끼는 경향이 있는데 리버모어는 그런 생활방식이었다. 잃고 얻고 하는 과정에서 얻었을 때 쓰는 것도 배울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피라미딩 기법이라는 게 나온다. 그 기법은 시장 상승장이냐, 하락장이냐는 시장 상황을 보고 매매하는 것이지 개별 종목을 평가하여 매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매수해서 조금이라도 오르면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고 추가 매수를 하는 방식이다. 시장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매매를 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이럴 때 정확하게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리버모어는 이렇게 하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오랜 시간과 돈이 들어갔다고 한다. 리버모어는 공황이 발생하고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거래소가 폐쇄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을 때 공매도 보다는 매수를 선택하였다. 그렇게 하여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우리는 매도 시점을 두고 정말 많은 고민을 한다. 그러나 리버모어는 불안하면 일부를 매도하라고 조언한다. 투자에 있어서 확신이 부족할 때 큰 실패와 파산을 경험해 본 리버모어기에 가능한 조언일 것이다. 확신이 들 때만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매수를 하고 자신이 확신에 들면 절대 설득당하거나 마음을 바꾸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만 하지 말고 실제 돈을 걸어보라는 것이다. 요즘의 시대에는 정말 상식처럼 들리는 이야기이지만 리버모어가 매매하는 시기에는 그런 말들은 아마 상식처럼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리버모어는 위와같이 여러번 투자 실패와 파산 등을 당했지만 가족에게만큼은 우산이 될 수 있도록 돈을 벌면 가족들의 몫으로 별도로 준비를 해 줬다. 사실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운 것은 예비비(현금)을 가지고 있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실패하면 파산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가족의 불행이 뻔히 보이기에 이런 리버모어의 준비 또한 여러 번의 실패 경험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식투자에 정도가 있을까? 리버모어는 이렇게 정리한다. ‘개별 종목으로 돈을 벌 수는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추세매매의 창시자로서 가장 핵심적인 생각이 들어있는 것이다. 리버모어의 투자철학과 방식을 보면 정말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모든 대가들이 그렇듯이 확신, 실제투자, 매매방법, 정세, 추세, 투자자 / 세력의 심리 등등 여러 가지 변수와 유연한 사고방식을 통해 종합적으로 시장을 평가했고 또한 자신의 매매를 통해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차후 매매에 있어서 적극 활용하고 고려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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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기 - 뭘 하든 내가 결정한 대로, 나답게 사는 방법
차이웨이 지음, 유연지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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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말 믿기 싫을 정도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그 세월을 모두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세월을 잠시라도 지나쳐 왔다는 것이 화가 나고 후회되는 것은 그런 삶을 아직도 변화 없이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못난 삶을 살아온 내 자신을 후회와 반성의 마음을 가지고 읽는 시간이 되었다. ‘다른 사람의 머리로 자신의 삶을 판단하지 마라.’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만약 이런 책을 젊었을 때 읽었다면 보다 나은 삶을 살았을텐데 하는 아쉽움이 남는다. 앞으로 반백의 세월을 살아야 한다면 정말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

 

책은 총 8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1파트는 매사 우유부단하다면 목표가 없어서다.’ 솔직히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사는 사람들 모두가 우유부단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다수의 인원은 의식하다 보니 우유부단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나오는 내용 하나하나를 뜯어보니 중요하지 않은 결정에 고민했고 엉뚱한 노력, 무의미한 노력을 모두 다 하고 있었다. 2파트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라는 내용이다. 정말 한심하게도 식당에 혼자 가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 늘 누군가와 함께 가거나 아니면 차라리 굶을 정도였으니. 누군가가 내게 오게 하지도 못하고 의미 없는 인간관계로 고민했었고 타인의 마음에 너무 신경 쓴 인생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파트는 선을 지키면 인간관계가 편하다.’라는 내용이다. 거절하는 법, 타인 삶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부정적인 이야기 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 등등 이러한 것들은 정말 공감이 갔다. 4파트는 원하는 삶의 방향은 어디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평범한 삶, 어중간한 삶이 아닌 삶, 방향, , 안정이 전부가 아니듯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보인다. 5파트는 바꾸고 싶다면 실행이 답이다.’ 가장 공감 가는 말이다. 몰라서 실천 못했다기보다는 생각은 많은데 실천을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6파트는 자율적인 사람이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는 내용이다. 난 자율적인 사람이었던가? 생각해 보면 늘 타인의 의중을 우선 고려하여 언행 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을 해 오다 보니 정작 내 의견은 없었다. 그러니 무슨 일인들 보람이 있었을까. 7파트는 세상에 쉬운 인생은 없다.’ 다시 태어나서 다시 살아간다면 바뀔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다른 사람의 시선, 다른 사람의 조언, 과시하는 사람 앞에서 주눅 들기 등등 쉬운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8파트는 행복은 인생의 본질을 빨리 깨닫는 사람의 것이라는데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늘 만족이었다. 그런데 사실 만족한 삶이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라는 대답을 할 것 같다. 소중한 것에 집중하고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고 친밀한 사람과도 거리를 두고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째 이 책을 옆에 두고 읽어나갔다. 지식을 주는 책이었으면 금방 읽었을텐데 이 책은 삶의 지혜와 방법을 찾게 해주는 책이다 보니 읽는 것보다는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사는 곳은 나라와 민족과 인종을 초월하여 다 똑같은 것 같다. 내용 대다수는 몰라서가 아니라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결국 실천인 것 같다. 내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면 지금부터라도 책의 내용처럼 실천해 보자고 다짐해 본다. 남의 시선에 과도하게 의식한다거나 내 삶이 없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고 책의 내용대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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