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 전 세계 투자자들의 영원한 투자고전서, 전면 개정판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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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세매매의 창시자인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여러 차례 투자 실패와 2번의 파산, 큰 투자 성공, 그리고 자살 등으로 인생을 마감한 전반적으로 다이나믹한 투자의 삶을 살아간 사람이지만 그의 성공 투자, 즉 추세매매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의 방식을 따르는 투자자가 많다. 이 책을 통해 리버모어의 투자 방식과 그의 투자 삶에 대해 다시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1907년에 하루 만에 300만 달러, 1920년대 공매도로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면 지금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돈 일텐데. 그러나 정작 그를 평가할 때는 단순히 엄청난 단기간의 수익보다는 그의 변함없는 투자 관점과 자세 등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추세매매의 창시자로서 제시모어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여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그때나 지금이나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고 그의 방식을 따라 하고 있다. 그의 삶 이전과 이후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은 제시모어를 투기꾼 등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책의 순서는 그의 투자 인생을 시간 순서대로 엮었으며, 그의 사고방식, 투자 방법, 교훈, 심리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서양의 투자 대가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매우 어렸을 때부터 투자를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리버모어도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15세의 나이에 주식매매를 시작하였다. 그는 매일같이 매매하는 집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하면서 확신이 들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버모어도 투자에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며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지만 그는 늘 실패의 원인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금이나 그때나 비슷하지만 잦은 투자자를 트레이더 또는 투기꾼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가치투자의 대가들도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매도해버리는 것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잦은 매매를 비난만 할 일이 아니다. 리버모어가 트레이드 할 때는 지금처럼 모바일로 거래소를 가지 않고도 편하게, 누군가를 만나거나 충고를 들을 일도 없이 매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는 거래소에 가서 거래 절차를 거쳐 매매하는 방식이었으니 와중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언급들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매매에 있어 또 다른 변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버모어가 투자하는 시기에 차트에 대한 생각은 어땠을까? 차트만을, 숫자만을 맹신하기 보다는 과거부터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대해 잘 관찰하고 그 움직임이 올바를 때만 예측을 하고 그래서 수익이 났다는 논지를 펼친다. 내가 가장 많이 하는 주식 선정 및 매매 방식이 여기에 들어가 있다. 리버모어는 투자하면서 생활비 등을 절약보다는 마음껏 쓰는 성향이다. 사실 투자자 다수는 매매를 위해 돈을 아끼는 경향이 있는데 리버모어는 그런 생활방식이었다. 잃고 얻고 하는 과정에서 얻었을 때 쓰는 것도 배울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피라미딩 기법이라는 게 나온다. 그 기법은 시장 상승장이냐, 하락장이냐는 시장 상황을 보고 매매하는 것이지 개별 종목을 평가하여 매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매수해서 조금이라도 오르면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고 추가 매수를 하는 방식이다. 시장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매매를 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이럴 때 정확하게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리버모어는 이렇게 하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오랜 시간과 돈이 들어갔다고 한다. 리버모어는 공황이 발생하고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거래소가 폐쇄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을 때 공매도 보다는 매수를 선택하였다. 그렇게 하여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우리는 매도 시점을 두고 정말 많은 고민을 한다. 그러나 리버모어는 불안하면 일부를 매도하라고 조언한다. 투자에 있어서 확신이 부족할 때 큰 실패와 파산을 경험해 본 리버모어기에 가능한 조언일 것이다. 확신이 들 때만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매수를 하고 자신이 확신에 들면 절대 설득당하거나 마음을 바꾸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만 하지 말고 실제 돈을 걸어보라는 것이다. 요즘의 시대에는 정말 상식처럼 들리는 이야기이지만 리버모어가 매매하는 시기에는 그런 말들은 아마 상식처럼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리버모어는 위와같이 여러번 투자 실패와 파산 등을 당했지만 가족에게만큼은 우산이 될 수 있도록 돈을 벌면 가족들의 몫으로 별도로 준비를 해 줬다. 사실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운 것은 예비비(현금)을 가지고 있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실패하면 파산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가족의 불행이 뻔히 보이기에 이런 리버모어의 준비 또한 여러 번의 실패 경험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식투자에 정도가 있을까? 리버모어는 이렇게 정리한다. ‘개별 종목으로 돈을 벌 수는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추세매매의 창시자로서 가장 핵심적인 생각이 들어있는 것이다. 리버모어의 투자철학과 방식을 보면 정말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모든 대가들이 그렇듯이 확신, 실제투자, 매매방법, 정세, 추세, 투자자 / 세력의 심리 등등 여러 가지 변수와 유연한 사고방식을 통해 종합적으로 시장을 평가했고 또한 자신의 매매를 통해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차후 매매에 있어서 적극 활용하고 고려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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