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귀도 토넬리 지음, 김정훈 옮김, 남순건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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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의미는 기원, 발생 등의 뜻이며, 성경에서는 창세기를 의미한다. 곧 제네시스는 천지창조를 염두에 두고 사용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 책에서는 우주의 기원을 신의 천지창조보다는 물리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종교의 영역에서가 아닌 과학의 영역으로 우주 기원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대해 공부 해 왔고 생각해 왔으며 과학적으로는 아니더라도 공부의 결과와 여러 종교 서적, 신학자, 그리고 신앙인, 동서양 철학자의 책 등을 통해 위의 주제에 대한 각각의 체계를 얻고자 노력한 결과, 이런 가장 초기적인 결론을 유추하게 되었다. ‘, 공간을 초월한 또 다른 뭔가를 빼고라도 시, 공간을 고려했을 때 눈으로 보이는 우주의 기원은 있다. 관념적이거나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이거나 어떤 관점으로 보여지는가는 그 나름에 각각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진리는 있을 것이다. ? , 공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우리 눈으로도 보여지는 모두 알지 못하지만 아주 큰 상상 이상의 물질과 알지 못하는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시, 공간을 초월하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종교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또 다른 해석이 나오기 때문에 최소한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무리한다면, 우리는 바로 같은 것을 자신의 신념과 관점과 앎의 범위 내에서 각자 해석하며 다르게 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동양의 고전이자 경전인 역경(주역 등)에서도 그렇고, 종교적으로는 성경에서도 그렇고, 오컬트 사상, 서양의 철학서 등에서도 그렇고, 기타 여기에 모두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도 비슷하지만 사뭇 다른 논리와 철학과 신념과 사상과 신앙 등의 관점에 따라 같은 것을 달리 해석하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어쩜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해석방법에 있어서 이 책 제네시스또한 물리학자의 입장에서 우주의 기원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전개 방식은 성경의 7일 천지창조와 같은 7일을 가지고 우주의 기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책을 읽어 나갈 때는 내가 신앙으로 가지고 있는 천지창조와 비교하며 읽게 되었지만 읽어가는 과정에서 별개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함을 깨닫고 생각을 바꿔 읽게 되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무리에서도 다시 언급하겠지만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의 입자를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귀도 토넬리 베스트셀러, 우리 눈앞에 드러난 우주 탄생의 첫 순간이라고 책 표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귀도 토넬리는 신의 입자라고 불리는 힉스 보손 발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탈리아의 입자 물리학자이다. 그의 수상경력은 너무 많아서 열거할 필요도 없고 그의 책은 세계 수많은 국가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핵심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 자체는 프롤로그,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의 본문 전개, 그리고 에필로그로 편집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 갖고 있었던 내용은 프롤로그에 나오는 태초에 진공이 있었다에 관한 내용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것이야말로 성경의 천지창조, 주역의 첫 부분, 불교의 사상, 우주 신비의 비결서, 한동석의 우주 변화의 원리등 각종 종교, 철학서 등을 읽을 때 느꼈던 전위가 온몸을 휩싸이게 하였다. 바로 이 부분 시간, 공간 이전의 ’, ‘진공이 텅 비어있지 않고 끊임없이 0을 중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 질량은 변하지 않고 공간만 증가한다.’ 등등의 내용에는 이미 성경의 천지창조, 주역에서의 음양오행 이론 등에서 이미 거론된 내용으로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과 비교 했을 때 여러모로 유사하여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다. 특히, 숫자 ‘0’과 빅뱅 원리, 공허, 진공과 혼동과의 관계 등 동서양 철학과 종교 등을 넘나드는 전개는 이해가 쉽지 않았기에 역설적으로 너무나 흥미진진하였다. 본문 전개는 이를 바탕으로 첫째 날 터져 나오는 숨결이 첫 번째 경이로움을 낳다’, 둘째 날 섬세한 손길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셋째 날 불멸의 탄생’, 넷째 날 그리고 마침내 빛이 있었다.’, 다섯째 날 첫 번째 별에 불이 켜지다.’, 여섯째 날 혼돈이 질서로 위장하다.’, 일곱째 날 복잡한 형태의 무리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그리고 에필로그 우리의 가장 깊은 뿌리 그리고 미래에 관한 내용으로 전개한다. 프롤로그와 본문의 내용이 기원에 대한 이야기라면 에필로그는 6세기 바빌론에 대응한 유대인들의 기록물에서 보는 미래와 희망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은 물질적으로는 정말 작고 가벼운 책이지만 그 내용에 담겨있는 의미는 결코 가볍거나 작지 않다. 아니 상상 이상의 무게와 큰 의미의 책이기에 감히 본문 내용을 요약하기조차 조심스럽다.

 

이 책은 종교적, 철학적, 오컬트 사상 등 기존 우주의 기원과 삶과 죽음 등등의 생각에서 벗어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물질적(입자적), 과학적인 사고만을 가지고 비교하지 말고 그냥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만 생각하고 읽어나간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맹인모상(盲人摸象)’이라는 말이 있다. ,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는 의미로, 사물의 한 형상, 한 단면을 보고 전체를 아는 듯 떠들어대는 태도를 꼬집은 고사성어다. 뒤집어보면 이 말은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찌되었건 뭔가를 잡았다는 것이다. 바로 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고리를 잡아야 하듯이 문고리를 잡는 것 자체도 사실 대단히 어렵고 힘든 일이다. 수많은 선각자, 종교인, 철학자 등등이 오랜 수행을 통해서도 이것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의미는 바로 이점에 있다. 어찌 되었건 우주의 기원에 대한 또 다른 문고리는 잡았을 것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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