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항상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속성을 천성적으로 타고났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속성에서 오는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토론술이라고 부르는 방법론에서 알려줄 것이다.

그럼에도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나는 이 방법론을 ‘논쟁적 토론술’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따라서 이는 인간은 태생적으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한 학설이라고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논쟁적 토론술은 논쟁할 때 이기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로서,

그 목표는 정당한 방법이든 부당한 방법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데 있다.

먼저 두 가지 화법으로는

1) 논쟁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화법,

2) 논쟁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는 화법이나

상대방이 시인한 사실에 바탕을 두는 화법이 있다.

이를테면 상대방이 내세우는 주장의 근거들이 거짓임을 보여주거나

(이는 상대방이 내세우는 대전제나 소전제를 반박하는 것이다),

또는 상대방이 내세우는 주장의 근거들을 일단 인정한 후,

그런 근거들을 가진 상대방의 주장으로는 아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상대방의 논리적 추론 과정을 반박하게 된다).

말하자면 논리적 귀결, 즉 논증 방식을 공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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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규림 님은 다 좋다고 하잖아요."

뭐든 다 좋다고 말하는 내 습관은 오랫동안 큰 고민이었다.

내 딴에는 정말 좋아서 좋다고 말한 거였지만.

그러고 보니 다들 별로라는데 내 눈에는 그저 좋아 보이는 게 꽤 많았다.

내 기준이 너무 낮은 건 아닐까.

뾰족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기획자로서 무엇이든 날카롭게 보는 눈이 중요할 텐데

이렇게 다 대단하고 좋아 보여서야 어떻게 할까.

내가 너무 헤픈 눈을 가진 게 아닐까.

그래서 가끔은 좋다고 느끼면서도 ‘있어 보이려고’ 일부러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살면서 이것이 나의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발견하며

어쩌면 마냥 걱정할 게 아니라 큰 축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좋다, 좋아!"라고 많이 말하고 자주 감동하는 친구들,

동료들과의 만남이 그 생각에 힘을 보탰다.

잘 감동하는 습성은 좋은 의견에 쉽게 설득당하고,

상대방의 멋진 점을 바로 인정하고,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발견하는 능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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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더 이상 놀라운 것이 없다면

삶이 얼마나 단조롭고 심심할까.

모든 것에 뜨뜻미지근,

무관심한 반응을 하는 저를 떠올려 보니 무서웠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어린아이처럼,

무언가를 처음 도전하는 사람처럼

항상 첫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고 즐거울까요

해가 갈수록 많은 것에 익숙해지고 무뎌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작은 것들에 감탄하고 놀라워하며 살고 싶어요.

일상의 작은 놀라움들을 길어 올리기 위해

수년간 블로그에 매주 썼던 저의 짧은 글들이

누군가의 작은 놀라움으로 이어지면 참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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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시절, 제 별명은 ‘김과장’이었습니다

뭐든 호들갑 떨며 좋아하는 저를 보고는

동료들이 과장 좀 하지 말라며 붙여 준 별명이었죠.

제 딴에는 진심이었기에 처음에는 좀 억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이 별명이 조금씩 더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인생 경험이 쌓이면서 많은 것들에 무뎌지기 마련인데,

무언가에 매번 놀라는 것이야말로 즐거운 삶의 보증 수표이자 인생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별것도 아닌 일에 놀라고 호들갑을 떠는 것도 사실은 능력이 아닐까 하는 어렴풋한 생각이 이때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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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하고 무력한 ‘노인’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우리는 지혜롭고 포용력 넘치는 ‘어른’이 되길 원한다.

이 책에서는 타인과 적극적으로

관계 맺고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노년을 인생의 전성기로 만든 이들의 증언을 소개한다.

관계 맺기와 사회 참여.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잘 살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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