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항상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속성을 천성적으로 타고났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속성에서 오는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토론술이라고 부르는 방법론에서 알려줄 것이다.
그럼에도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나는 이 방법론을 ‘논쟁적 토론술’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따라서 이는 인간은 태생적으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한 학설이라고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논쟁적 토론술은 논쟁할 때 이기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로서,
그 목표는 정당한 방법이든 부당한 방법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데 있다.
상대방이 시인한 사실에 바탕을 두는 화법이 있다.
이를테면 상대방이 내세우는 주장의 근거들이 거짓임을 보여주거나
(이는 상대방이 내세우는 대전제나 소전제를 반박하는 것이다),
또는 상대방이 내세우는 주장의 근거들을 일단 인정한 후,
그런 근거들을 가진 상대방의 주장으로는 아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상대방의 논리적 추론 과정을 반박하게 된다).
말하자면 논리적 귀결, 즉 논증 방식을 공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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