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그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의도하는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며,
독자에게 그저 영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엄밀하게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영향을 미쳐야 하기 때문이다.
 
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내 글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전달하는 기술’

하버드 대학교가 내건 글쓰기 수업의 목표는 ‘논리적 사고력 향상’입니다. 왜냐하면 논리력은 모든 사고의 토대이며 개인적, 사회적 성공의 기본이기 때문이지요.

논리정연하게 메시지를 개발하는 방법, 자신의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에세이 쓰기를 배웁니다.

이 책에서 제가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오레오맵O.R.E.O MAP’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글쓰기 수업의 핵심을 고스란히 담아내 정리한 ‘글쓰기 도구’입니다. 이것은 논리 요소에 맞추어 생각과 자료를 배치mapping해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개발하는 프레임워크이자,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인 쓸거리를 기획하는 데 필요한 과정을 압축해 놓은 발상 기법입니다.

쓸거리가 분명하면 쓰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이 책은 여느 글쓰기 책과 다르게 ‘쓸거리’에 집중했습니다. 하버드생이 글쓰기 수업에서 제일 먼저, 제일 중요하게 배우는 것이 쓸거리를 위한 아이디어 벼리기입니다.

글쓰기와 관련한 문제는 대부분 쓸거리가 없거나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은 데서 옵니다. 오레오맵을 활용해 논리정연한 메시지를 개발하는 방법에 숙달하면 ‘쓰기’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닙니다.
 

핵심을 빠르게 전하고 빠르게 원하는 것을 얻는 오레오맵만으로 당신은 작가처럼 쓸 수 있고 기자처럼 설득할 수 있습니다. 오레오맵을 자유자재로 다루게 되면 시간과 주의력이 빈곤한 시대에 당신이 원하는 성과와 성공을 빠르게 성취할 것입니다.

쓰기와 생각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좋은 생각에는 좋은 글쓰기가 필요하다.
 
_하버드 대학교
 

어떤 내용을 일리 있고 조리 있게 쓸 줄 알면, 논리정연하게 보고할 수 있고 상대가 단번에 알아듣게 말할 줄도 압니다. 글쓰기라는 게 종류는 많아도 이 하나가 핵심이자 전부거든요.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여 내가 원하는 반응 끌어내기.’

"미국 대학의 목표는 설득력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글쓰기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글쓰기와 토론 능력이 있는 학생이 높은 학점을 받습니다. 결국 얼마나 글을 깊이 있게, 분석적으로, 많이 읽는지가 학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뜻입니다. 미국 대학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많이 배우고 공부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창의적이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었는가’입니다."

"글로 자신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 명문 대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관문입니다. 그래서 지원자에게 에세이는 고만고만한 지원자들과 차이를 벌리는 결정적인 기회입니다."

"학생 각자는 세계의 어떤 문제와 논점에도 종합적 위치에서 자신만의 조감도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로서 판단력을 갖춘 가운데 개개인의 삶, 나아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합적 지식인을 배출하고자 미국의 명문 대학교들은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입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7가지 능력을 얻게 됩니다.
 
① 논의의 출발이 되는 분석적인 질문이나 문제를 제시하는 능력
② 논리정연하게 주장을 구성하는 능력
③ 신중하게 검토된 근거로 주장을 증명하는 능력
④ 빌려온 자료들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며 표절을 원천 봉쇄하는 능력
⑤ 상대가 빠르게 이해하도록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
⑥ 주장에 대한 이의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능력
⑦ 설득력 있는 에세이와 논문을 작성하는 능력
 
입학하자마자 글쓰기 수업에 매달린 하버드생은 무슨 생각이든 명료하게 표현하고 전달할 줄 아는 ‘작가’가 되어 졸업합니다.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은 프레젠테이션도 잘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이메일도 잘 쓰고, 이메일을 잘 쓰는 사람은 에세이도 잘 씁니다.
요컨대 어떤 내용을 일리 있고 조리 있게 쓸 줄 알면, 논리정연하게 보고할 수 있고 상대가 단번에 알아듣게 말할 줄도 압니다. 글쓰기라는 게 종류는 많아도 이 하나가 핵심이자 전부거든요.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여 내가 원하는 반응 끌어내기.’
 

"쓰기와 생각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좋은 생각에는 좋은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탁월한 설득력을 지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설득이 가능한 사고, 즉 융합적인 사고력을 계발해야 하며 이런 고차원의 사고는 글쓰기로 기를 수 있다는 점을요. 훌륭한 생각에는 훌륭한 글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글쓰기와 사고력은 떼려야 뗄 수가 없기 때문에요.

하버드 대학교에서 글쓰기 수업을 총괄하는 토마스 젠 교수도 "사고력은 글쓰기로만 기를 수 있습니다."라고 단언하며, 글을 쓰면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머릿속에서만 굴리면 불가능한 논리적 검증도 글쓰기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창의성 전문가인 뉴욕 대학교 폴 로머 교수는 "창의력을 키우려면 글쓰기가 중요합니다."라고 역설합니다. 글을 쓰면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모호한 생각을 구조적으로 정교하고 치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한 제프리 베이조스 회장은 "글쓰기가 사고력을 개발하는 데 전부"라고 단언합니다.

차고 넘치는 고만고만한 상품과 서비스 사이에서 소비자에게 선택받으려면,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을 보여 주는 글을 온라인에 써 남겨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교가 학생들에게 4년 내내 가르치는 글쓰기 기술을 압축해 ‘한 시간이면 배우는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마련했습니다.

설득력 높은 글들의 공통점
이들의 작품은 하나같이 힘차고 설득력이 높았습니다. 핵심 내용을 먼저 제시하고, 이를 보완하는 세부 내용이 뒷받침하는 형식이었지요.

스파크스 박사는 이 형식을 글 잘 쓰기 위한 원칙으로 공표하고 ‘힘 있는 글쓰기Power Writing’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 원칙은 딱 네 단계로 구성됩니다.
 
① 핵심을 주장한다.
② 주장에 이유와 근거를 제시한다.
③ 근거를 증명한다.
④ 핵심을 거듭 주장한다.

글쓰기의 목표는 어떤 의도든, 무슨 내용이든 3가지입니다.
 
① 핵심을
② 빠르게 전달하여
③ 원하는 반응을 얻는다.

쓰는 사람 자신이 무엇을 쓰는지도 모르면 이런저런 생각을 늘어놓아 봐야 결과는 횡설수설, 중언부언입니다. 독자에게 전달할 내용을 미리 정리하지 않았으니 써 봤자 그 글이 읽힐 리 없습니다. 들은 내용, 읽은 내용, 기억나는 것들을 대충 얼기설기 짜깁기나 할 뿐입니다.

쓸거리를 분명히 정했어도, 논리적으로 짜임새 있는 메시지로 구성하지 못하면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에서는 핵심을 콕 짚어 메시지로 만들어 낼 쓸거리를 준비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쓸거리가 있으면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요. 쓸거리가 없으면 쓰는 것은 문제조차 될 수 없습니다.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주장을 증명하는 내용으로 메시지를 구성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가장 공들여 가르칩니다.

빨간 펜으로 표시한 곳이 많다는 것은 글에 메시지가 없거나 분명하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애매하거나 줄거리가 논리적이지 않다면, 최고의 전문가가 첨삭하더라도 독자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글이 되기란 불가능합니다.

모르던 것이라도 배워서 이해한 뒤 누구보다 쉽고 세세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이 또한 전문성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지요.

아는 것이 힘인 시대에서 생각하는 것이 힘인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생각 하나에 온 세계가 돈을 내고, 생각을 만든 사람은 초고속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는 시대입니다.

전달할 거리도 없이 전달하니 그게 쉬울 리도, 가능할 리도 없습니다. 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독자가 빨리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 전달력의 핵심입니다.

자신의 의도대로 독자를 움직여서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는 전달력을 가지려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① 무엇을 말하는지 분명히 할 것
② 왜 말하는지 분명히 알게 할 것
③ 원하는 반응을 분명히 요청할 것

장인에게는 손에 익은 연장이 있습니다. 생각하는 일로 억대 연봉을 받는 일명 ‘생각의 고수’들, 세계적인 컨설턴트들은 자기만의 구조화된 생각, 프로세스로 빠르고 정확하게 결과물을 만들어 고객을 설득합니다.

오레오맵은 ‘Opinion의견, Reason이유, Example사례, Opinion/Offer의견 강조 및 제안’의 각 첫 글자를 딴 단어에 지도라는 뜻의 맵MAP을 더해 만든 말입니다.
 
‘Opinion의견 → Reason이유 → Example사례 → Opin­ion/Offer의견 강조 및 제안’
 
이 순서대로 생각과 자료를 배열하고 배치mapping하면 저절로 논리정연한 흐름이 완성됩니다. 이것만으로도 설득력 높은 쓸거리가 개발됩니다. 오레오맵은 쓸거리를 만드는 도구로써 논리적으로 독자를 설득하는 메시지를 만들어 냅니다.

Opinion (의견) 핵심 의견을 주장한다.
Reason (이유) 이유와 근거로 주장을 증명한다.
Example (증명) 사례와 예시로 거듭 증명한다.
(Offer). Opinion (의견) 핵심 의견을 강조하고 방법을 제안한다

① 결론부터 써라.
② 핵심 생각을 명료하게 전달하라.
③ 메시지를 단락으로 나누어 설득하라.
④ 사례를 들어 납득되게 하라.
⑤ 근거를 제시하여 믿게 하라.
⑥ 원하는 바를 제안하라.

예일 대학교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는 소통에 성공하려면 내용보다 방식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메시지를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그 전달력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라지요.

글쓰기는 생각을 표현한 문장들을 연결해 의사를 전달하여 상대방과 통하는 일입니다. 제대로 배워 연습하고 단련하지 않으면 ‘생각하기’도 좀체 쉬워지지 않습니다.

보고서든, 이메일이든, 게시 글이든, 페이스북 피드든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쓸거리를 만들어 내는 개요 짜기입니다

① 의견 주장하기
② 이유와 근거로 증명하기
③ 사례로 증명하기
④ 의견 강조하기

① Opinion(의견) → Reason(이유) → Example(사례) → Opinion/Offer(의견 강조 및 제안)에 해당하는 내용을 각 한 줄씩 만듭니다.
② 각 한 줄을 핵심 주제로 두고 세부 내용을 보태 단락으로 만듭니다.
③ 각각 논리적으로 완결된 네 개의 단락을 연결하면 글 한 편이 완성됩니다

그토록 집요하게 매달려 온 논리에 기반을 둔 글쓰기는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 핵심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합니다.

⑥ 오레오맵으로 글쓰기를 연습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설득하는 소통력을 갖게 된다. 그래서 업무와 일상에서 필요한 어떤 글도 논리정연하게 잘 쓸 수 있다.
 

훌륭한 작가가 휼륭한 이유는 단순히 문장을 잘 다듬을 줄 알아서가 아니다. 그들이 훌륭한 이유는 독자에게 할 말이 있고, 할 말을 바탕으로 독자와 관계를 적절하게 형성할 줄 알기 때문이다.
_바버라 베이그

논리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 세 가지를 저는 ‘논리 삼총사’라고 부릅니다.
 
① 결론: 무엇을 어쩌라는 거지?
② 이유: 왜 그래야 하지?
③ 근거: 그 이유가 타당한 기준은?

① Target: 독자는 누구인가?
② Idea: 독자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③ Value Proposition: 독자에게 전하는 매혹적인 약속

글쓰기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입니다. 공들여 글을 썼는데 독자의 반응이 ‘그래서 어쩌라고?’라면, 이만큼 맥 빠지는 일도 없습니다. 당신의 의견, 결론, 주장에, 당신이 의도하는 대로 제안을 덧붙이세요. 그러면 의견은 메시지가 됩니다. 제안은 오레오맵 1단계에서 주장한 의견을 증명하는 과정의 마침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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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실력이 진짜 경쟁력"

국어 실력 = 생각하는 힘

바로잡고 싶은 결과가 있다면 그 결과를 만든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의 국어 실력이 부진한 원인은 단 하나입니다.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부전증은 제가 글쓰기 코칭 현장에서 글쓰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고 만든 말입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증상 혹은 글쓰기를 못해 실력이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고질적 병증’을 의미합니다.

글쓰기부전증 초기 증상 역시 사고력 부족이 원인입니다. 국어 실력이 부진한 것도, 글쓰기에 절절매는 것도 생각하는 능력이 부진해서입니다. 그러면 이제 생각하는 힘을 어떻게 길러 줄까를 고민해 봅니다.

초등 4학년이 되면 읽고 경험하고 배운 것을 분별하고 이해하고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논리적 사고의 기초 단계까지 정신이 성장해야 합니다. 교과 과정도 4학년부터는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합니다.

초등학교 때 국어 점수 30점이던 그가 글쓰기로 학비를 벌고 인문학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지식이나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만들고 그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해 온 습관 덕분이라고 합니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 국어 실력은 생각하는 힘에 달려 있고, 생각하는 힘은 글쓰기로만 향상됩니다.

만일 사람들이 고도의 독해력을 바탕으로 유연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면 로봇에게 종속당할 것이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독해력를 기르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독해력은 사실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논리적 사고라는 기초 없이는 불가능한 능력이지요.

"쓰기와 생각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좋은 생각에는 좋은 글쓰기가 필요하다."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상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려면 전 구성원이 혁신적으로 사고하고 소통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 글쓰기 능력이 있으니까요. 사고 능력을 길러 주는 방법은 글쓰기뿐이니까요.

생각하기가 힘인 시대, 글쓰기는 생각하기를 배우는 최고의 방법이 아니라 유일한 방법입니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저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치열하게 생각하고, 치밀하게 설득하며, 당당하게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공부든 일이든 삶이든 원하는 성과를 내고 실력을 인정받는 데 글 잘 쓰는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글쓰기 능력은 한번 배워 두면 유효기간이 평생 갑니다.

인공지능이 글을 다 써 주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글쓰기가 더 중요해집니다. 왜냐하면 생각이 힘인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고,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려면 글쓰기라는 도구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의사소통 수단을 너머 생각하는 행위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사고 능력은 사람을 동물은 물론 인공지능과도 구별되게 하는 능력입니다.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내줘도 인공지능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근간인 사고 능력만은 우리의 몫으로 지켜 내야 합니다.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 당장 생일 축하 카드부터 우리 삶 모든 부분에 쓰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쓰기는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글을 쓰면서 아이디어를 체계화하고 개선하고 검토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잘 쓸수록 생각을 잘하는 사람이 됩니다."

어떤 직업을 갖든 아이가 원하는 만큼 이루고 살게 하려면 생각하는 힘을 발휘해야 하고, 생각하는 힘은 글쓰기로만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만들고 전달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능력은 글쓰기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지를 평가하고, 또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여 다른 사람을 얼마나 빠르게 잘 이해시키는지 보기 위해서

한마디로, 글쓰기 능력은 일과 일상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기술들을 습득하는 데 첫 단추, 첫 도미노 조각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학생일 때는 배우기 위한 기술로, 사회에 나가서는 돈을 버는 기술로 글쓰기는 아이의 삶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신문 기사를 잘 쓰려면 신문 기사를 많이 읽고 신문 기사 형식의 글을 많이 써 봐야 하듯 논리적인 글을 잘 쓰려면 논리적으로 쓴 글을 많이 읽고 논리적으로 글쓰기를 많이 연습해야 합니다.

"이제 직물 공장에는 사람 한 명과 개 한 마리만 고용하면 된다. 개는 기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사람은 그 개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필요하다."
 

"공부는 공부머리가 열려야 한다. 안목이 열리고 식견이 터져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는 이 공부머리를 얻기 위한 가장 위력적인 방편이다. 공부머리가 한번 열리기만 하면 모를 게 없어지고 이전에 따로 놀던 것들이 하나로 주욱 꿰어진다. 제대로 읽어야 하고 바르게 쓸 줄 알아야 한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해서 상대를 설득하려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정보가 중구난방으로 나열되면 전달력이나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오레오 공식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첫 단계는 의견을 주장하고 드러내기입니다. 글로 쓰고 싶은 내용을 분명하게 하는 단계입니다. 오레오 공식에서는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을 쓰고 싶은지가 분명해야 거기에 맞게 생각을 만들고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내 생각에는 ○○가 ○○하다.’
‘내가 보기에 ○○는 ○○이다.’
‘나는 ○○을 좋아한다.’
‘나는 ○○을 싫어한다.’
‘내가 좋아하는 인터넷 게임은 ○○다.’
‘나는 ○○하고 싶다.’

‘미국이나 유럽은 9월에 새 학기가 시작한다는데, 우리나라는 왜 3월에 할까?’
‘인터넷 강의는 끝까지 수강하는 학생이 많지 않대. 왜 그런 것 같아?’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것에 대해 ‘왜 그럴까?’로 시작하는 질문을 합니다. 질문을 받은 아이는 답을 하기 위해 이유를 찾습니다

평소 아이와 대화할 때 오레오 공식을 사용하면 아이가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오레오 공식은 생각을 논리적으로 만들고 정리하고 표현하게 돕는 도구입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쓴 조던 피터슨 교수는 전 세계 청년들이 열광하는 멘토입니다. 그는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글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글쓰기를 전도합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글을 써야 비로소 ‘생각’을 하게 된다."

낸시 소머스 교수는 쓰기는 생각하기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매일 10분이라도 쓰면 10분이라도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매일 글을 쓰면서 글쓰기를 배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글쓰기를 배우러 다니는 데는 열심입니다. 글쓰기는 습관이지, 벼락공부가 아닙니다.

생각한 것을 논리적으로 쓰게 하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생각 자체를 논리적으로 하게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Opinion 의견 주장하기 : "내 생각은 ~이야"
Reason 이유 제시하기 : "왜냐하면~"
Example 사례 제시하기 : "예를 들면~"
Opinion 의견 강조하기 : "그래서 ~하면 좋겠어"
 

1. 글쓴이의 의견이 주제와 관련이 있는가?
2. 글쓴이의 의견이 뒷받침 문장과 관련이 있는가?
3. 뒷받침 내용이 사실이고 믿을 만한가?

‘O‐R‐E‐O’에 해당하는 각 줄을 완전한 한 문장으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문장을 쓴다는 것은 문장을 이루는 성분을 모두 갖춰 쓰는 것을 말합니다. 그 성분이란 주어, 서술어, 목적어의 3가지가 기본입니다. 3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그 문장은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매일 아이가 오레오 글쓰기 연습을 할 때 완전한 문장을 쓰도록 지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은 고민을 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생각을 합니다.

글을 쓰려고 하는 순간, 우리 머릿속에서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생각을 떠올리고 잡아 두고 엮어 냅니다. 이 복잡한 작업을 머릿속에서만 하면 뇌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오류가 나거나 작동을 멈추는 일도 생깁니다.

"우리의 뇌는 하루에 조금씩 자라기 때문에 5분밖에 안 되더라도 매일 조금씩 연습한다면 의도한 대로 뇌가 성장하지만, 이따금 연습한다면 뇌는 매번 연습 내용을 따라 잡는 데 허덕거리게 되어 효과적이지 않다."

글쓰기,키보드에 양보하지 마라

카린 제임스 교수는 손으로 쓰는 행위는 우리의 뇌를 끊임없이 집중시켜 준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손으로 글을 쓰면 단어의 조합을 생각하게 하고, 쓰는 내용을 평가하게 하고, 글자를 뛰어 쓰는 것까지 계산하게 하니 뇌를 단련하는 데는 손글씨로 쓰는 것이 훨씬 좋다고 알려 줍니다.

유대인은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배운 것과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게 합니다.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게 하여 배운 것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게 합니다. 하브루타 방식으로 공부하면 하나를 배우더라도 제대로 알게 됩니다.
배운 것을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것의 효과가 이 정도이니, 배운 것을 글로 쓰게 하면 그 효과가 얼마나 탁월할까요? 말로 할 때보다 훨씬 더 잘 생각하게 되고,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고, 훨씬 더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배운 것을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것의 효과가 이 정도이니, 배운 것을 글로 쓰게 하면 그 효과가 얼마나 탁월할까요? 말로 할 때보다 훨씬 더 잘 생각하게 되고,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고, 훨씬 더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토론은 특정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은 이런데 네 생각은 어떠니?’ 하는 식으로 단순히 의견을 나누는 게 아니지요. 해당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편을 나누어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고 설득하는 소통의 한 방식입니다. 따라서 어느 쪽이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주장해야 합니다.

‘고교 재학 중 인상 깊게 읽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해 책을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서술하라.’

지금 우리 아이는 어떨까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을 보면 대체로 책을 읽은 느낌, 책 소개와 줄거리 요약이 전부입니다. 책 내용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담지 못합니다. 내내 이런 식으로 독후감을 쓰게 두면 독서 기록으로 아이의 사고 능력을 점검하려는 채점관의 눈에 들 리 없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일어나는 생각, 감정을 포착하고 의미를 살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Opinion :나는 이런 책을 골라 읽었다.
Reason :이 책을 골라 읽은 이유는 이러저러하기 때문이다.
Example :이 책을 읽으며 이런 부분 저런 부분에서 이런 생각, 느낌을 가졌다.
Opinion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Opinion : 이 책을 ~하는 친구에게 권한다.
Reason :왜냐하면 이 책은 ~하고 ~하기 때문이다.
Example :예를 들면, 이 책에 ~하는 내용이 나온다.
Opinion :그래서 ~하는 친구가 이 책을 읽고 ~하기를 바란다.
 

pinion : 이 책을 읽고 딱 하나 배운 것이 있다면 ~이다.
Reason :내가 이것을 배우기로 한 이유는 ~해서다
Example :예를 들어, 이 책을 보면 ~하다.
Opinion :이 책에서 배운 대로 나는 앞으로 ~할 것이다

Opinion : 나는 이러저러한 지원자다.
Reason :내가 이러저러한 지원자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Example :예를 들어, 나는 전에 이러저러한 경험을 했다.
Opinion :(학습 계획 등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나는 이러저러한 인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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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적절한 질문은 대화의 윤활유

나로 인해 자리가 편안해지고 사람들이 좋은 느낌을 갖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항상 잊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편안한 주제에 대해 질문하거나 자신이 보기에 상대방이 잘 알고 있는 주제에 대해 질문한다.

질문을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질문을 통해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위함이다. 상대방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이끌기 위해서다. 자신이 상대의 이야기에 흥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질문을 통해 보여주면 대화는 훨씬 부드럽게 흘러간다

사실 최고의 질문은 가장 단순한 것들이다. 누군가가 어떤 이야기를 꺼냈을 때 다음과 같이 질문해보자.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다음에 무슨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결했어요?"
"그럴 땐 어떤 느낌이에요?"

그리고 상대의 대답을 귀 기울여 듣고 진심으로 응답한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기분과 맞춰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말을 해보라.
"와, 그런 일을 겪어냈다니 대단하군요. 정말 힘들었을 것 같은데!"
"진짜예요? 나도 거기에는 꼭 가보고 싶네요!"

상대방이 더 할 말이 있다고 느껴지면 더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한다. 눈맞춤을 하고 몸을 약간 기울여 흥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를 좋아해서 대화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당신과 대화하는 것을 상대방은 더욱더 편안해한다. 이런 식의 대화는 또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느끼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거짓된 표정을 짓거나 감정을 가장하지는 마라. 상대방이 더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 편안하게 집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면 상대방도 당신의 이야기를 즐겁게 들을 자세가 된다.

8.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라

삶을 살아오면서 "Be yourself(꾸밈없이, 가식 없이 자신의 원래 모습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라는 뜻-옮긴이)"라는 말을 수없이 듣지만 이 말이 진정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아는가? 엄밀히 따지면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으로 존재한다. 어떻게 우리가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겠는가. 진정한 자아가 되라는 이 말은 사실 꽤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내면에서는 항상 진정한 자아가 될 수 있지만 때때로 외부 환경에 맞춰 살아가야 할 때도 있다.

자신만의 생각이나 의견, 믿음을 갖는 것에 대해서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다. 만약 자신이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이 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거나 맞춰가려고만 한다면 대화는 무척 지루해진다.

항상 대립을 일삼거나 논쟁거리를 찾으라는 말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흥미를 느끼고 이를 자랑스러워하는 자세는 무척 중요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온전히 자신만의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한 감정을 친구들과 나누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의 말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대화의 상대방과 이견이 있고 그에 대해 원만한 토론을 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

자신의 모든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동조하는 식이라면 개성이 빛나기보다는 그냥 묻혀서 보이지 않게 된다.

9. 전형적인 스몰토크 대신 가벼운 칭찬과 질문으로

항상 칭찬과 질문이 가장 좋은 시작점이다. 칭찬은 긴장감을 해소하고 질문을 통해 의견을 구하면서 상대방이 말하도록 이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만나 커피를 마시는데 그가 흥미로운 가방을 들고 왔다면 가방이 좋아 보인다고 말한다. 가방에 관심을 표현하고, 어디서 샀는지를 물어본다. 처음 가보는 레스토랑이라면 상대방에게 전에도 와봤는지 또 추천할 만한 메뉴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이런 주제들은 생각이 필요한 진지한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색함을 깨기 좋고 대화가 부드럽게 흘러가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상대방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을 생각해보고 그에 대해 질문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영화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평소에 궁금해하던 것을 물어보거나 아니면 영화계에서 일하는 것은 어떤지 물어본다. 자녀가 있는 것을 안다면 애들이 잘 크고 있는지, 요즘 무엇에 흥미를 보이고 있는지 등을 물어본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라. 이런 질문들은 부담스런 내용이 아니다.

가볍지만 무례하지는 않게 날씨나 교통상황, 어젯밤에 본 스포츠 경기나 드라마 등 일상 소재를 놓고 나누는 대화를 스몰토크Small Talk라고 한다. 날씨나 교통상황 같은 전형적인 스몰토크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려라. 누군가에게 "여기 자주 오나요?"라고 묻는 것은 대화를 시작하기에 너무 형식적인 질문이고 최근에 허리케인, 지진 또는 쓰나미가 닥치지 않았다면 날씨는 그저 날씨일 뿐이다.

그러니 상대방을 하품하게 만들 것 같은 소재로 대화를 시작하지 마라. 또한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질문은 피해야 한다. 이는 정치적인 이슈나 다른 민감한 주제는 꺼내지 말라는 얘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과 웃음이다.

모든 사람이 낯선 이와 처음(혹은 처음 몇 번은) 대화를 시작할 때 조금씩은 부담스러워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여유 있게 이야기하고 적절한 호흡을 잊지 않는다.

대화는 즐거워야 하므로 스스로도 너무 긴장하지 않고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시작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어색해졌다면 웃어넘기고 계속 나아간다. 당황스러운 순간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어색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10. 상대방의 말을 미러링 하기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저번 주말에 아이스스케이트장에 있었다고 했는데 자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제 새로 배워보려는 건가요?" 또는 "저번에 자신을 책벌레라고 하던데 최근에 읽은 좋은 책이 있나요? 저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 있는지…." 또는 "와인을 직접 만들었다구요? 얼마나 오래됐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이런 형태의 미러링은 상대방이 한 말의 중요성을 반복해준다.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었고 흥미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만약 대화에서 자신이 너무 말을 많이 한 느낌이라면 이를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질문들은 잘못 이해하고 있던 부분 또는 명확히 듣지 못했던 부분을 분명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11. "세상 모든 사람은 칭찬을 좋아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세상 모든 사람은 칭찬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칭찬의 방식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칭찬을 받은 보답으로 하는 칭찬은 대개 진실 되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 자신에게 멋져 보인다고 말하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인생의 성과에 대해 구체적인 칭찬을 할 때 훨씬 더 기분이 좋다.

마찬가지로 웃음도 같은 방법으로 효과가 있다. 더 많이 웃을수록 실제 자신감이 더 커지고 행복감이 올라간다. 사회생활에서 많이 웃는 사람은 편안하고 만족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실제 또 그렇게 느끼게 한다. 게다가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미소 띤 표정을 지으면 상대방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많이 전할 수 있다.

12. 편안한 대화의 지름길, 웃는 얼굴

13. 험담은 대화를 불편하게 한다

누군가에게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말하거나 그가 한 말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양 당사자 모두를 기분 좋게 한다. 이런 대화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긴다. 세상을 향해 미소를 보내라. 그러면 세상도 당신에게 미소를 보낼 것이다. 사람들을 좋아해라. 그러면 사람들도 당신을 좋아할 것이다.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대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대화 상대방에게 다른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 또한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표현하려면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들에 대해 대화한다. 자녀나 부모, 취미, 일 등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질문한다. 가장 중요하게는 구체적으로 그의 어떤 점이 좋은지를 이야기하는 데 주저하지 마라.

대화의 소재가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라. 대화 상대와 자신이 모두 알고 있는 지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특히 더 그렇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좋아하는 점을 설명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신의 인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표현한다. 이런 긍정적인 자세는 대화나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좋은 토대가 된다.

14. 공통점은 좋은 화젯거리

15. 대화를 시작할 때 유용한 최신 시사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지식이 지구상의 모든 낯선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공통점이라고 생각해보라. 세계의 모든 일들에 대해 낱낱이 파악하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헤드라인이 어떤 내용인지만 알아도 대화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소재가 된다. 다른 사람이 화제를 꺼냈을 때 맞장구를 쳐줄 수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꼭 명심할 점은 주제가 무엇이든지 간에 잘 모르는 사항이라면 절대 아는 척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화할 때는 알아도 잘 모르는 척하는 것이 낫다.

누군가 당신이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 말을 한다면 질문을 통해 관심을 보인다. 미리 알지 못했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든 일에 대해 전문가가 되거나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약간의 흥미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과 동시에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의 성취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라.

만약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그는 아까운 시간을 들여 같이 자리를 함께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대화는 즐거워야 하므로 스스로도 너무 긴장하지 않고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시작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어색해졌다면 웃어넘기고 계속 나아간다. 당황스러운 순간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어색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인생의 성과에 대해 구체적인 칭찬을 할 때 훨씬 더 기분이 좋다.

그들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라.

누군가에게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말하거나 그가 한 말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양 당사자 모두를 기분 좋게 한다. 이런 대화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긴다.

세상을 향해 미소를 보내라. 그러면 세상도 당신에게 미소를 보낼 것이다.

사람들을 좋아해라. 그러면 사람들도 당신을 좋아할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지 상대방에게 경탄을 보여주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를 행복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앞서 배운 15가지 기술을 모두 꺼내놓는다.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고, 상대방에게서 칭찬할 점을 찾아 이야기하고, 주의 깊게 듣고, 진실 되게 반응하고, 가장 중요하게는 공통점을 쌓아나간다. 공통점을 찾는 것은 관계라는 여정을 떠나기 위한 티켓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웃음을 머금고 편안하게 데이트한다. 상대방도 당신만큼이나 불안한 마음 상태라는 것을 기억한다.

모두가 인간이다. 모두 인생을 통해 도전하고 시련을 겪는다. 모두 능숙한 부분이 있는가 하면 서툰 부분도 있다.

누군가 무례하게 굴고 상처를 준다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라. 어떤 상황에서든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자존감과 행동방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주지 마라. 당신의 생각과 감정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삶을 살겠다는 결심이다.

누구나 실수한다. 모든 사람은 때때로 바보 같은 말을 한다. 우리가 만약 실수만 곱씹으며 산다면 인생의 즐거움을 어디서 찾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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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아리를 할 때는 카메라가 갖고 싶어서 6개월 정도 학교 매점에서 도넛을 팔았다." "1995년에 결혼해서 2003년 〈살인의 추억〉 개봉까지 굉장히 힘들었다. 대학 동기가 집에 쌀도 갖다줄 정도였다." "첫 영화 〈플란다스의 개〉 시사회 때 영화가 끝나기 전에 자막 올라가기 시작할 때 뛰쳐나왔다. 얼굴이 새빨개졌다. 너무 외롭고 창피했다." "영화 〈괴물〉 촬영 전에는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았다. 영화 〈반지의 제왕〉을 작업한 회사와 예산 때문에 결국 계약이 결렬됐다. 그때 자살하려고 했다. 자살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이미 촬영 일정은 발표가 된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되니 나 자신이 사기꾼처럼 느껴졌다."1

MBC 스페셜- 감독 봉준호

대학생이 자신의 꿈을 위해 학교 매점에서 도넛을 파는 거야 장려할 일이겠지만, 결혼 후에도 집에 쌀이 떨어질 정도로 꿈에만 미쳐 있다면, 더욱 부정적인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영화가 참담한 실패로 끝났고, 이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자신을 사기꾼처럼 느끼면서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면, "살기 위해서라도 꿈을 버리라"고 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꿈의 정치학

제가 정작 관심을 갖는 건 ‘꿈의 정치학’입니다. 지금 우리는 학생이나 청년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해도 욕을 먹고, 아예 꿈을 갖지 말라고 해도 욕을 먹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회학자 엄기호는 "자본주의는 청춘들에게 ‘꿈’을 꾸라고 강요하고, 그 ‘꿈’을 실현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노동을 거의 공짜로 착취한다"며 "꿈은 자본주의가 청춘에 깔아놓은 가장 잔인한 덫이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너 하고 싶은 걸 해. 나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폭력인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겁니다.4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그렇게 말하는 건 세상 물정 모르거나 참 무책임한 말이 될 수도 있겠지요

꿈에 대해 어떤 취향을 갖고 있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인간은 꿈 없인 살 수 없는 ‘꿈꾸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그 꿈을 확률을 앞세운 사회과학적인 잣대로 평가하는 건 제3자의 자유일망정 꿈을 가진 주체는 그럴 필요가 없지요.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매우 낮은 확률을 이겨냈으며, 실패한 꿈에 대한 책임은 제3자가 지는 게 아니라 꿈을 꾼 자신이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회가 져야 할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책임의 개인화’가 아닙니다. 사회가 어떤 책임을 지건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과 판단은 자신이 내려야 하며 그 책임은 자신에게 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꿈을 둘러싼 논란은 대부분 제3자의 강요나 조언 때문에 빚어지는 것입니다. 꿈을 꾸는 모든 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끔 강요나 조언을 삼가는 게 필요합니다.

사실과 의견의 구분도 필요하겠지요. 13만 5,800분의 1 이하라는 확률은 제시해줄 수 있겠지만,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자살의 문턱에 서 있는 사람에게 "살기 위해서라도 꿈을 버리라"고 말할 순 있겠지만, 제3자가 그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알 길은 없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나는 밤에 꿈꾸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꿈꾼다. 나는 살아가기 위해 꿈을 꾼다"

미국 과학자 로버트 고다르
"어제의 꿈은 오늘의 희망이고 내일의 현실이기 때문에 무엇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요? 꼭 성공해야만 하는 건가요? 삶은 연애와 비슷합니다. 누구의 강요나 압력이 아닌, 나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식일 때에 진정한 사랑의 마음이 생깁니다.

미국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삶을 사랑하면 삶도 당신을 사랑해줍니다"라고 했지요.6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잘 생각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사랑해서 택한 주체적 삶의 방식이 어찌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미국 IT 미래학자 니컬러스 카
"데이터를 수집하는 효율적인 시간도 필요하지만 생각하는 비효율적인 시간도 필요하다. 휴대폰을 만지는 시간이 필요하듯 한가롭게 정원에 앉아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정말 모를 게 세상일인가 봅니다. 모든 면에서 선진국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무능하거나 무책임한 대처로 무너지는 걸 지켜보면서 흔들리는 게 하나둘이 아닙니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차이를 실감하면서 세상을 보는, 아니 나의 삶을 보는 시각도 그렇게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배움엔 끝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새삼 "수렁 속에서도 별은 보인다"는 말의 무게를 실감하면서, 희망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더욱 잘해보자는 의지를 다지게 됩니다. 이 책이 그런 희망과 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세렌디피티’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아무리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인용이 많은 글이나 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로 역발상을 껴안기도 합니다. 많은 인용이 싫다면, 아예 인용 중심으로 특화된 책은 어떻겠느냐는 거죠. 다른 쓰임새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심정으로 독자들 앞에 다시 섰습니다만, 어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자기계발 베스트셀러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인 스펜서 존슨도 『선물』(2003)이라는 책에서 비슷한 말을 했지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현재의 순간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지금이다!"11

"언제든 우리를 궤도에서 벗어나게 하는 수많은 외적 압박에 그때그때 대응하려다 보니 계획을 세우는 인간의 능력은 퇴화하고 있으며 계획을 지키는 능력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굳건히 발 디딜 곳을 찾기보다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자극과 지시에 끊임없이 반응할 수밖에 없는 신세다."16

볼테르는 오랫동안 사랑과 우정의 경계를 넘나들던 친구인 샤틀리에 부인에게 정식으로 사랑을 고백했지만 거부당하고 말지요. 그는 흐느껴 울면서 이런 편지를 씁니다. "사람은 두 번 죽소. 이제야 그걸 깨달았지.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없거나 자신이 더이상 사랑스럽지 않을 때 그게 바로 참을 수 없는 죽음이오. 사는 걸 멈추는 것은 오히려 쉽소."17

영국 시인 프랜시스 톰슨은 "우리는 타인의 고통 속에서 태어나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고 했고,20 프랑스 정신분석가 피에라 올라니에는 "나는 고통스러워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했지요.21 인간인 이상 고통은 피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우리는 행복이라는 것을 종종 고통이 부재하는 상태로 상상한다. 하지만 진실은 그 정반대이다. 견뎌낸다는 의미로,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24

"새로운 행복을 경험하게 되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이 가져야 한다. 일종의 쳇바퀴를 타는 셈이다. ‘쾌락’이란 쳇바퀴를. 행복을 유지하려면 계속 쳇바퀴를 굴려야 한다."

"재난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영원한 허상을 버려라. 그리고 재난은 모든 걸 ‘사회적으로 평등하게’ 쓸어간다는 생각도 버려라. 전염병은 쫓겨나서 위험 속에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사람들을 집중 공격한다. 에이즈도 마찬가지다."34

그러나 재난은 점차 정반대로 변하면서 계층이 나뉘어 있는 끔찍한 미래를 보여주었다. 경쟁과 돈으로 생존을 사는 세상 말이다."35

재난이 사람, 즉 사람의 계급을 차별하는 현상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런 계급의 차이를 넘어서는 재난도 있지요. 때로 재난은 국경도 넘어서고 앙숙들끼리도 손을 잡게 만듭니다.

"눈물이 우리의 공동 언어가 될 줄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그리스 아테네에서 터키의 텔레비전 방송사 기자가 마이크에 대고 외친 말입니다.

영어로 뜻풀이를 해보자면, ‘재난disaster’은 ‘별astro’이 ‘없는dis’ 상태를 가리킵니다. 망망대해茫茫大海에서 별을 보고 항로를 찾던 선원들에게 별이 사라진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마찬가지로 절망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은 개인은 극심한 혼돈과 무기력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별을 바라보는 걸 멈출 수 있겠습니까? "수렁 속에서도 별은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우리가 빠진 재난의 수렁 속에서 ‘희망과 관용과 연대의 힘’이라는 별을 보면서 극복의 의지를 다져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삶의 방식도 찾아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왜 우리는 불안해하는 걸까요? "사람이 짐승이거나 천사였다면 불안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사람은 짐승이며 동시에 천사이기 때문에 불안을 느낄 수 있고, 불안이 클수록 더 위대한 사람이다."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말입니다.

‘불안이 클수록 더 위대한 사람’이라니, 이게 말이 되나요? 불안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말은 아닐까요? 그런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불안 관리’의 필요성입니다. "불안을 전혀 모르거나 혹은 불안에 파묻혀서 파멸하지 않으려면 누구나 반드시 불안에 대해 알아가는 모험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따라서 적당히 불안해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일을 배운 사람이다."41

"태어난다는 행위는 불안을 최초로 경험하는 것이고, 따라서 출생은 불안의 근원이자 원형이다."42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오스트리아 정신병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말입니다.

"불안은 걱정이 아니다. 걱정은 불안이 아니다." 프랑스 철학자 베르트랑 베르줄리의 말입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걱정은 심리학적 상태이며, 불안은 존재론적 상태이다. 이 둘 사이에는 철학과 병리학 사이를 가르는 깊은 구덩이가 존재한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하이데거에서 사르트르에 이르는 실존주의적 사상들은 하나같이 ‘불안’을 토대로 사색을 전개했으며, 객관적으로 독립된 의식은 없고 오로지 살아 숨쉬며 반응하는 의식만이 존재함을 역설해왔다."45

"‘공연한 불안’에 대처하는 내 나름의 해결책은 걱정거리의 내용을 노트에 구체적으로 적는 일이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말입니다.

"제목을 붙여 적다 보면 걱정거리는 ‘개념화’된다. 내 걱정거리의 대부분은 아무 ‘쓸데없는 것’임을 바로 깨닫게 된다. 아주 기초적인 셀프 ‘인지 치료’다. 간단한 덧셈과 뺄셈은 암산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복잡한 계산은 노트에 수식을 적어가며 풀어야 한다. 마찬가지다. 다양한 경로로 축적된 ‘공연한 불안’ 역시 ‘개념화’라는 인지적 수식 계산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 생각이 복잡할 때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이유는 바로 이 ‘개념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48

"어쩌면 불안은 사치인지도 모른다. ‘진짜’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았을 때에만 누릴 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중세 유럽인들은 (현대인들과는 달리) 두려워해야 할 진짜 위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불안해할 여유가 없었을지 모른다."49

세상 사람 모두가
서로를 두려워한다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절규〉(1893)는 워낙 유명해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그림입니다. 그는 실존의 고통과 공포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 그림에 대해 설명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저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나만이 공포에 떨며 홀로 서 있었다. 마치 강력하고 무한한 절규가 대자연을 가로질러가는 것 같았다."50

뭉크가 느낀 공포의 정도가 심하긴 했겠지만, 공포는 인간의 기본 조건이라는 게 많은 사상가의 주장입니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는 "공포라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감정이고 근본적 감정이다. 공포로부터 모든 것, 타고난 죄와 타고난 덕이 설명된다"고 했습니다.53 미국 정치학자 해나 아렌트는 "공포는 생존에 절대 필요한 감정이다"고 했지요.54

랠프 월도 에머슨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을 하라. 그러면 두려움의 죽음은 확실해진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
"공포는 미신의 주요 근원이며 잔인성의 주요 근원 중 하나이다. 공포를 정복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우리가 두렵게 생각해야 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미국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933년 3월 4일 취임 연설에서 대공황 극복 의지를 밝히며 한 말입니다.

원조는 "두려움만큼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초월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이지요.56 소로의 글은 1851년에 발표된 것인데, 이 또한 독창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 영국에서 비슷한 글들이 발표되었거든요. 1623년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 1831년 군인이자 정치가인 아서 웰즐리도 거의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억되는 건 오직 루스벨트뿐이지요.57

"두려움은 피하는 게 아니라 이해해야 할 대상이다." 인도 사상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입니다.

"도망치거나 통제하고 억압하려 하거나 저항하려 들기에 앞서 먼저 두려움의 실체를 이해해야 한다. 즉, 두려움을 그대로 바라보고, 연구하고, 맞닥뜨려야 한다."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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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 - 평생 건강 책임지는 초간단 식습관과 운동법
에다 아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김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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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싸는게 중요하다고 하지만
장 건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알게됐다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정신도 건강하지 못하다

분량도 짧고
그림도 잘 그려져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왜 장이 건강해야하는지
장을 건강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간략하지만) 잘 나와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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