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실력이 진짜 경쟁력"

국어 실력 = 생각하는 힘

바로잡고 싶은 결과가 있다면 그 결과를 만든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의 국어 실력이 부진한 원인은 단 하나입니다.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부전증은 제가 글쓰기 코칭 현장에서 글쓰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고 만든 말입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증상 혹은 글쓰기를 못해 실력이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고질적 병증’을 의미합니다.

글쓰기부전증 초기 증상 역시 사고력 부족이 원인입니다. 국어 실력이 부진한 것도, 글쓰기에 절절매는 것도 생각하는 능력이 부진해서입니다. 그러면 이제 생각하는 힘을 어떻게 길러 줄까를 고민해 봅니다.

초등 4학년이 되면 읽고 경험하고 배운 것을 분별하고 이해하고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논리적 사고의 기초 단계까지 정신이 성장해야 합니다. 교과 과정도 4학년부터는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합니다.

초등학교 때 국어 점수 30점이던 그가 글쓰기로 학비를 벌고 인문학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지식이나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만들고 그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해 온 습관 덕분이라고 합니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 국어 실력은 생각하는 힘에 달려 있고, 생각하는 힘은 글쓰기로만 향상됩니다.

만일 사람들이 고도의 독해력을 바탕으로 유연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면 로봇에게 종속당할 것이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독해력를 기르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독해력은 사실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논리적 사고라는 기초 없이는 불가능한 능력이지요.

"쓰기와 생각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좋은 생각에는 좋은 글쓰기가 필요하다."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상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려면 전 구성원이 혁신적으로 사고하고 소통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 글쓰기 능력이 있으니까요. 사고 능력을 길러 주는 방법은 글쓰기뿐이니까요.

생각하기가 힘인 시대, 글쓰기는 생각하기를 배우는 최고의 방법이 아니라 유일한 방법입니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저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치열하게 생각하고, 치밀하게 설득하며, 당당하게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공부든 일이든 삶이든 원하는 성과를 내고 실력을 인정받는 데 글 잘 쓰는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글쓰기 능력은 한번 배워 두면 유효기간이 평생 갑니다.

인공지능이 글을 다 써 주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글쓰기가 더 중요해집니다. 왜냐하면 생각이 힘인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고,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려면 글쓰기라는 도구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의사소통 수단을 너머 생각하는 행위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사고 능력은 사람을 동물은 물론 인공지능과도 구별되게 하는 능력입니다.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내줘도 인공지능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근간인 사고 능력만은 우리의 몫으로 지켜 내야 합니다.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 당장 생일 축하 카드부터 우리 삶 모든 부분에 쓰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쓰기는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글을 쓰면서 아이디어를 체계화하고 개선하고 검토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잘 쓸수록 생각을 잘하는 사람이 됩니다."

어떤 직업을 갖든 아이가 원하는 만큼 이루고 살게 하려면 생각하는 힘을 발휘해야 하고, 생각하는 힘은 글쓰기로만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만들고 전달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능력은 글쓰기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지를 평가하고, 또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여 다른 사람을 얼마나 빠르게 잘 이해시키는지 보기 위해서

한마디로, 글쓰기 능력은 일과 일상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기술들을 습득하는 데 첫 단추, 첫 도미노 조각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학생일 때는 배우기 위한 기술로, 사회에 나가서는 돈을 버는 기술로 글쓰기는 아이의 삶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신문 기사를 잘 쓰려면 신문 기사를 많이 읽고 신문 기사 형식의 글을 많이 써 봐야 하듯 논리적인 글을 잘 쓰려면 논리적으로 쓴 글을 많이 읽고 논리적으로 글쓰기를 많이 연습해야 합니다.

"이제 직물 공장에는 사람 한 명과 개 한 마리만 고용하면 된다. 개는 기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사람은 그 개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필요하다."
 

"공부는 공부머리가 열려야 한다. 안목이 열리고 식견이 터져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는 이 공부머리를 얻기 위한 가장 위력적인 방편이다. 공부머리가 한번 열리기만 하면 모를 게 없어지고 이전에 따로 놀던 것들이 하나로 주욱 꿰어진다. 제대로 읽어야 하고 바르게 쓸 줄 알아야 한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해서 상대를 설득하려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정보가 중구난방으로 나열되면 전달력이나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오레오 공식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첫 단계는 의견을 주장하고 드러내기입니다. 글로 쓰고 싶은 내용을 분명하게 하는 단계입니다. 오레오 공식에서는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을 쓰고 싶은지가 분명해야 거기에 맞게 생각을 만들고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내 생각에는 ○○가 ○○하다.’
‘내가 보기에 ○○는 ○○이다.’
‘나는 ○○을 좋아한다.’
‘나는 ○○을 싫어한다.’
‘내가 좋아하는 인터넷 게임은 ○○다.’
‘나는 ○○하고 싶다.’

‘미국이나 유럽은 9월에 새 학기가 시작한다는데, 우리나라는 왜 3월에 할까?’
‘인터넷 강의는 끝까지 수강하는 학생이 많지 않대. 왜 그런 것 같아?’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것에 대해 ‘왜 그럴까?’로 시작하는 질문을 합니다. 질문을 받은 아이는 답을 하기 위해 이유를 찾습니다

평소 아이와 대화할 때 오레오 공식을 사용하면 아이가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오레오 공식은 생각을 논리적으로 만들고 정리하고 표현하게 돕는 도구입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쓴 조던 피터슨 교수는 전 세계 청년들이 열광하는 멘토입니다. 그는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글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글쓰기를 전도합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글을 써야 비로소 ‘생각’을 하게 된다."

낸시 소머스 교수는 쓰기는 생각하기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매일 10분이라도 쓰면 10분이라도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매일 글을 쓰면서 글쓰기를 배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글쓰기를 배우러 다니는 데는 열심입니다. 글쓰기는 습관이지, 벼락공부가 아닙니다.

생각한 것을 논리적으로 쓰게 하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생각 자체를 논리적으로 하게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Opinion 의견 주장하기 : "내 생각은 ~이야"
Reason 이유 제시하기 : "왜냐하면~"
Example 사례 제시하기 : "예를 들면~"
Opinion 의견 강조하기 : "그래서 ~하면 좋겠어"
 

1. 글쓴이의 의견이 주제와 관련이 있는가?
2. 글쓴이의 의견이 뒷받침 문장과 관련이 있는가?
3. 뒷받침 내용이 사실이고 믿을 만한가?

‘O‐R‐E‐O’에 해당하는 각 줄을 완전한 한 문장으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문장을 쓴다는 것은 문장을 이루는 성분을 모두 갖춰 쓰는 것을 말합니다. 그 성분이란 주어, 서술어, 목적어의 3가지가 기본입니다. 3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그 문장은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매일 아이가 오레오 글쓰기 연습을 할 때 완전한 문장을 쓰도록 지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은 고민을 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생각을 합니다.

글을 쓰려고 하는 순간, 우리 머릿속에서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생각을 떠올리고 잡아 두고 엮어 냅니다. 이 복잡한 작업을 머릿속에서만 하면 뇌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오류가 나거나 작동을 멈추는 일도 생깁니다.

"우리의 뇌는 하루에 조금씩 자라기 때문에 5분밖에 안 되더라도 매일 조금씩 연습한다면 의도한 대로 뇌가 성장하지만, 이따금 연습한다면 뇌는 매번 연습 내용을 따라 잡는 데 허덕거리게 되어 효과적이지 않다."

글쓰기,키보드에 양보하지 마라

카린 제임스 교수는 손으로 쓰는 행위는 우리의 뇌를 끊임없이 집중시켜 준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손으로 글을 쓰면 단어의 조합을 생각하게 하고, 쓰는 내용을 평가하게 하고, 글자를 뛰어 쓰는 것까지 계산하게 하니 뇌를 단련하는 데는 손글씨로 쓰는 것이 훨씬 좋다고 알려 줍니다.

유대인은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배운 것과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게 합니다.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게 하여 배운 것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게 합니다. 하브루타 방식으로 공부하면 하나를 배우더라도 제대로 알게 됩니다.
배운 것을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것의 효과가 이 정도이니, 배운 것을 글로 쓰게 하면 그 효과가 얼마나 탁월할까요? 말로 할 때보다 훨씬 더 잘 생각하게 되고,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고, 훨씬 더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배운 것을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것의 효과가 이 정도이니, 배운 것을 글로 쓰게 하면 그 효과가 얼마나 탁월할까요? 말로 할 때보다 훨씬 더 잘 생각하게 되고,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고, 훨씬 더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토론은 특정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은 이런데 네 생각은 어떠니?’ 하는 식으로 단순히 의견을 나누는 게 아니지요. 해당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편을 나누어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고 설득하는 소통의 한 방식입니다. 따라서 어느 쪽이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주장해야 합니다.

‘고교 재학 중 인상 깊게 읽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해 책을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서술하라.’

지금 우리 아이는 어떨까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을 보면 대체로 책을 읽은 느낌, 책 소개와 줄거리 요약이 전부입니다. 책 내용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담지 못합니다. 내내 이런 식으로 독후감을 쓰게 두면 독서 기록으로 아이의 사고 능력을 점검하려는 채점관의 눈에 들 리 없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일어나는 생각, 감정을 포착하고 의미를 살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Opinion :나는 이런 책을 골라 읽었다.
Reason :이 책을 골라 읽은 이유는 이러저러하기 때문이다.
Example :이 책을 읽으며 이런 부분 저런 부분에서 이런 생각, 느낌을 가졌다.
Opinion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Opinion : 이 책을 ~하는 친구에게 권한다.
Reason :왜냐하면 이 책은 ~하고 ~하기 때문이다.
Example :예를 들면, 이 책에 ~하는 내용이 나온다.
Opinion :그래서 ~하는 친구가 이 책을 읽고 ~하기를 바란다.
 

pinion : 이 책을 읽고 딱 하나 배운 것이 있다면 ~이다.
Reason :내가 이것을 배우기로 한 이유는 ~해서다
Example :예를 들어, 이 책을 보면 ~하다.
Opinion :이 책에서 배운 대로 나는 앞으로 ~할 것이다

Opinion : 나는 이러저러한 지원자다.
Reason :내가 이러저러한 지원자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Example :예를 들어, 나는 전에 이러저러한 경험을 했다.
Opinion :(학습 계획 등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나는 이러저러한 인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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