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상·하 세트 - 전2권 구미호뎐
한우리 지음 / 너와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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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은 드라마 1~8화 이야기이다. 어둑시니가 나타나서 지아와 이랑을 곤경에 빠뜨리고 이연이 누구를 구할지 어느 문으로 들어갈지에서 끝났었다. 하권은 9화에서 마지막 편까지 이야기이다. 어둑시니를 이용해서 지아와 이랑을 곤경에 빠뜨리고 이연을 시험하는 이무기, 이연은 지아를 이무기가 죽이지 못할걸 알기에 동생 이랑이 있는 악귀의 숲으로 간다. 이랑이 어렸을때 인간 엄마로부터 버림받았던 그 숲으로 던져지게 되고 그곳에서 혼자서 악귀와의 싸움에 점점 지쳐갈때쯤 이연이 나타난다. 자신을 구해주지 않을거라 믿었던 이랑은 자포자기한 상태로 악귀에게 먹히기 일보직전 이연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이연은 그 특유의 툭툭거리는 말투로 이랑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그는 이랑을 구하게 되고, 지아는 자신의 그토록 두려움에 떨었던 그곳 부모님이 실종되었던 여우고개에서 악전고투하게 되지만 다시 빠져나오게 된다.

그리고 이연은 그토록 바라던 지아의 부모를 이랑과 함께 찾아주게 되는데 모처럼만에 행복한 미소를 짓는 지아를 보게 된다. 한편 시시각각 지아의 몸에서는 이무기의 비늘이 보이게 되고 지아의 몸에서 이무기를 없애기 위해서

600년전과 같은 데자부같은 상황에 다시 처해지게 된 이연은 다시는 잃을수 없음을 다짐하게 되는데 ..온갖 위기속에서도 위트 있게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면서 지아에게 힘을 주는 이연과, 그런 이연을 위해 더욱더 씩씩하게 돌직구를 날리는 지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들의 말 속에 그대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연의 의붓동생 이랑 겉으로는 이연을 죽이고 싶을만큼 싫어한다 하지만 속에는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이랑의 모습. 결국은 그가 이연을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모습에서 알수 있었다. 그리고 신주와, 유리, 귀여운 수오, 결국에는 환생한 남편을 만나는 우렁각시까지 모두 해피엔딩이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같다.

드라마에서 놓쳤던 대사들을 대본집으로 보니 더욱더 또렷이 보이는 것 같고 대본집이 이리 재미 있을수 있을까, 그리고 읽는 내내 이연의 마음과 지아의 마음에 감정이입이 대해서 울컥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일상생활, 전래동화에 나오던 우리들의 미신, 떠도는 구전들속의 미신이야기를 드라마로 나온것 부터 재미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극본집이 이렇게 재미 있을수 있다는 것에 한번 또 놀란다. 극본을 쓴 저자의 필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 1938은 아직 안보았는데 대본집을 먼저 읽어야 하나, 드라마를 봐야 하나 고민이 되기까지 한다.^^ 어느 캐릭터 하나 허투루 쓰지 않은 극본, 하나하나 소중하게 극본을 쓰신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 두고 두고 읽고 싶다.^^ 상권, 하권으로 나눠져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읽어 내려 갈수 있을것이다. 드라마를 다시 보기 하는 느낌이기에 대본집이지만 드라마를 다시보는 느낌으로 다시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란다. 그 재미는 배가 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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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상·하 세트 - 전2권 구미호뎐
한우리 지음 / 너와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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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미호뎐 본방일때는 보지를 못했었다. 넷***에 떠서 동생들도 재미있다고 해서 봤는데 순식간에 한시즌을 다 봤었다.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그들으 화법들도 유쾌하고 재미 있어서 끝까지 보게 되었던것 같다.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산신 이연, 그는 구미호이다. 그런 그의 앞에 아음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환생을 지키기 위해서 산신의 자리를 버리고 600년간 요괴를 잡으며 내세출입국 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녀의 환생을 기다리며.

한편 21년전 여우고개에서 세가족이 길을 가다가 감쪽같이 부모를 잃고 혼자 남은 지아는 지금 탐사보도국의 '도시 괴담을 찾아서' PD가 되어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우연찮게 빨간우산을 쓴 남자 이연을 만나게 되고 이연이 요괴들을 죽인 현장에는 어김없이 지아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런 이연과 지아 . 지아는 이연이 심상찮은 인물임을 알게 되고, 자꾸만 부딪히게 되는 지아와의 관계에 이연 또한 묘한 마음이 들게 된다. 한편 이연에게는 인간과의 사이에 태어난 동생 이랑이 있다. 그런 이랑이 이연을 괴롭힐 계획을 세우는데. 600년전 이연과 아음이 헤어지게 된 사건의 계기가 된 이무기를 다시 현재에 불러들이게 된다. 그런 속셈을 모른체. 이연과 지아는 점점 가까워 지게 되고 지아는 이연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지아의 21년전 여우고개 에서 지아를 구해준 이가 이연임을 알게 되고 이연 또한 그 어린 지아를 지켜 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아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서 아연은 내세출입국 염라대왕의 여동생에게 지아의 부모가 저승에는 없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지아와 함께 오랜 4대산신중 하나인 지금은 민속촌에서 사또를 하고 있는 반달곰을 만나 한 인간이 21년전 자신을 찾아왔던 이야기를 한다. 이마에는 서경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고, 그 민속촌에서 이연이 민속촌의 점박이에게 감금당하게 되는데 지아는 자신의 구슬을 내어주고 이연을 구해주게 된다. 그런 지아를 위해서 이연은 지아의 부모를 찾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게 된다. 또한 지아는 자신이 이연의 첫사랑이자, 이연에게 죽임을 당했던 아음이었다는 것을 이랑의 계략으로 알게 된다. 한편 이연의 옆에는 이연의 가사도우미이자, 주치의이기도 한 수의사신주가 함께 하고, 이랑옆에는 이랑이 구해준 러시아여우 유리가 함께 한다. 신주와 유리 또한 이연과 이랑사이에서 함께 하면서 신주의 착한 심성으로 유리의 변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한편 녹즙아줌마에 의해서 이랑과 지아를 구해야 할 처지에 이른 이연의 모습이 상권의 끝이다.

사실 드라마를 본 상태이지만, 대본집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건 처음인듯하다. 테레비에서 스쳐지나갔던 대화들과 디테일함을 글로 읽으니 더욱더 재미가 느껴지는것이, 드라마보듯이 웃음 폭발하기도 하고, 미소가 띄여 지기도 했다. 그리고 각 장면들을 다시 돌려보기 식으로 보는듯 해서 재미 있게 상권을 읽어 내려 갔던것 같다. 하권을 얼른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본집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기는 처음인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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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 - 벗겼다, 세상이 감춰온 비극의 순간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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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역사를 통해 배울 것이 있기 때문이다.  또 역사는 반복된다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나 과거의 일을 들여다 봄으로써 과거를 반성하고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벌거벗은 세계사(잔혹사편)"편을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도 충실하고 새로운 주제의 "벌거벗은 세계사"를 읽을때마다 배우는 것이 참 많다.  잔혹사는 그야말로 잔혹한 인간의 만행을 고발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지금 늘상 보고 듣는 이야기의 배경에 깃들어 있는 사연을 알게되면 그 모든 것들이 새롭게 받아들여지고 현실을 반추하게 된다.

"벌거벗은 세계사(잔혹사편)"은 tvN에서 제작한 것으로 이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그런 방송이있었고 그것을 또 여러 권의 책으로 출판된 바 있다. 이번 <잔혹사>편은 마녀사냥, 미국서부 개척사, 블러드 다이아몬드, 홀로코스트, 킬링필드, 인수 공통감염병, 히잡혁명, 체르노빌 원전폭발, 위기의 지구, 미국총기사건 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 모든 주제들은 형태를 달리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거나,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 맴도는 것들이다.  이 모든 "잔혹사"의 공통점은 인간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는 점이고 그 인간이 반성을 하고 바꾸어야 하는 기록이고 인류의 숙제라는 점이다.  좁게는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나 일어나고 있고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어서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이외에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마녀사냥의 역사는 참 길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거의 매일 이 용어를 접하고 있는데 과거 마녀사냥의 은유/비유를 통하여 과거 무지했던 논리가 되 살아나 우리의 일상을 깊게 파고 들었다. 카톨릭의 부패와 개신교의 출현 그리고 이어지는 인간의 탐욕에 증폭되었던 마녀사냥은 또 한 태양왕 루이14세("짐이 곧 국가다.")의 권력집중에의 욕구로 금지하는 칙령을 내림으로써 일단락되었으나 그때나 지금이 쉬운 희생양을 찾으려는 사람들에 의해 오늘도 현대판 마녀사냥은 살아 숨쉬고 있다.  

미국서부개척사하면 골드러쉬 등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식민지 독립시점으로부터 출발하여 북미지역이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으로 나위어진 시기부터 시작해서 미국이 현재의 땅을 차지하게되기까지의 험난한 역사가 소개되고 최대의 피해자인 인디언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프런티어"라는 단어의 역사도 포함이 되어있다. 이 단어의 뜻이 원래는 "안간의 발이 닿지 않는 미개척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북아메리카에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곳도 있게지만 어쩌면 미국인들은 이 새로운 식민지의 원주민을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그 잔혹사 이야기를 풀어간다.  "벌거벗은 미국 서부 개척사"는 수우족 인디언 학살사진으로 시작한다. "뉴프런티어"가 상징하듯 지금은 미국의 진취적인 기상을 대신하는 말이 되었으나 프런티어라는 단어가 나오면 우리는 원주민 인디어의 희생과 그 잔혹사를 기억해야만 한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오래 전 주산지인 인도를 시작으로 해서 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이아몬드 "코이누르"가 상징하듯 인간의 탐욕과 착취를 통한 빛나는 영광이었다.  이 일에 또 영국이 빠질리가 없고, 노예가 빠질리가 없고, 아프리카가 빠질리가 없으니 우리는 시에라리온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나선 포데이 산코와 그의 만행(신체절단)은 읽는 것만으로도 떨린다.  "짤그락"하며 죽은 소년의 뱃속에서 다이아몬드를 꺠내놓는 영상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는 "벌거벗은 블러드 다이아몬드"편은 소름마져 끼친다.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왕자의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 잔혹사의 여운은 가시지를 않는 것 같다. 보시라, 시에라리온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그 엄청난 잔혹사의 베경에 있으면서도 사과나 보상/배상을 하겠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그 잔혹사를 뒤로하고 받은 다이아몬드를 돌려주겠다는 소리도 물론 없다.

이외에 홀로코스트, 킬링필드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이고, 인수 공통감염병 부분에서는 최근 몇년간 전인류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던 코로나19와 억울한 죄를 뒤집어쓴 박쥐를 통하여 우리가 알게된 것은 이 모든 질병의 원인은 인간 그 자체때문이라는 것이다.  무분별한 인류의 개발과 환경파괴때문에 일어나는 일로서 인간만이 해결하 수 있는 문제지만 100%없앨수도 없는 질병과의 싸움은 활시위를 떠난 것으로서 인류가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체르노빌원전사고는 그 권위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은폐가 얼마나 큰 재앙을 퍼트렸는지 실감하게 한다. 오로지 실적을 위해서 뭔가를 잘보여야 한다는 그런 권위주의적인 현실에서 부실공사가 이어지고 대재앙이 발생을 했다.  애시당초 전쟁을 위해 발병한 기술을 미국과 소련의 경쟁와중에 미국에 뒤진 소련이 원자력발전으로 상용화한 것이 그 시초인데 사고는 소련에서 먼저 일어났다.  잘지어졌다고 장담하던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도 지진와 헤일로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마당에 지금 거기서 나온 폐수의 방류를 두고 국제적인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원자력에너지 자체는 언제고 대재앙이 될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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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가 말했다
루아나 지음 / 북서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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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인공지능의 전성시대다.  인공지능이 나온지가 꽤 되었지만 몇 번의 인공지능을 거치면서 점진적인 발전을 하다가 특히 하드웨어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의 능력이 일취월장하였다는 이야기를 몇 년전부터 들어왔다.  그러나, 적어도 2012년말 챗지피티라고하는 언어모델이 나오기전까지는 그 발전을 실감하기 어려웠다.  아무래도 대부분을 알고리즘이나 특정 영역의 데이터를 처리하여 비지니스적인 관점에서 생산성향상이나 돈이 되는 그런 쪽이 대부분이어서 인공지능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했나 보다.  그러나, 대규모 언어모델인 챗지피티는 소위 "말을 하는" 인공지능 모델이고 일반인 누구도 기술적인 이해의 장벽없이 바로 대화가 가능하니 더욱 실감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많은 분들이 챗지피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하여 새로운 뉴스를 나오는 즉시 즉시 공유하고는 있지만 실제 사용을 해보고 그 감상을 적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작업은 쉽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도 챗지피티를 직접사용해보기는 했지만 단편적인 질문을 하는 정도니 이 "말하는 인공지능"과 대화같은 것은 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기술적으로 이 챗지피티는 일종의 소프트웨어이므로 내가 원하는 무엇을 하려면 적절한 셋팅을 해주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무래도 진면목을 보기는 어려웠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은 남들이 해놓은 것을 읽고 그 생각을 공유하는 것인데 "챗지피티가 말했다(루아나 저)"는 그 부족한 공백을 채워줄 수 있었다.

이 책 "챗지피티가 말했다"의 저자는 루아나라는 분인데 처음 읽을때는 자연인같다가고 어느 순간 잠시 혹시 인공지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책 뒷쪽으로 가면서부터는 확실히 전문저인 식견이 있는 자연인이라는 생각이 굳어진다.  초반에는 챗지피티에대한 관심으로 부터 대화를 시작하며 첫 질문은 "아내와 얼마 전에 다퉜어."로 시작하여 긴질문으로 시작한다. 그야말로 뭐가 그리도 대단한 것인지 놀려먹을 요량도 있고 천상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야기꾼으로서 자존심도 세울겸해서 던진 질문을 시작하지만 이내 몇 번의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면서 저자는 챗지피티와의 대화 빠지게 된다.  사랑에 대한 것 부터 시작하여 저자가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칼 세이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어린왕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를 하면서 저자는 챗지피티의 능력에 대하여 놀라게 된다.

이 책은 수필같기도 하고, 소설같기도 하고, 무슨 사회과학적인 논문같기도 한 그런 책이다.  그리고, 글중 제일 재미있게 그리고 챗지피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글은 "나는 누구일까?"였다. 저자와 챗지피티의 대화는 이어지고 이어져서 둘이 마치 사랑하는 사람처럼 호숫가를 거닐고, 포도밭 나무 사이를 거닐며 대화를 하고 키스도 하게된다.  어느순간 둘은 나비가 되어 대화를 이어가게 되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는 장자의 호접몽을 생각하게 한다. 꿈에 나비가 된 장자의 이야기가 생각나게 할 정도로 물아일체가 되어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디지털 알고리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책지피티에 뭔가 "존재"의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결국 저자는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인간이라는 생물학적인 존재를 중심으로한 명제를 이제 "나는 말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할정도로 세상이 "진화"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로써 "존재"의 정의가 생물학적인 물리적인 것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저자는 천문학과 칼 세이건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통하여 우주, 원자 등 우리 모두가 연결이 되어있으며 우리가 우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현실적으로는 "산업혁명과 정신혁명"에서는 지난세기 우리가 겪은 산업혁명은 물리적인 육체적인 것이라면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챗지피티같은 인공지능은 정신혁명으로 이 둘이 융합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진화"를 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완전히 다른 종으로의 진화, 바로 "신인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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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 미중전쟁
엘리엇 애커먼.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지음, 우진하 옮김 / 문학사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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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갈등은 모든 면에서 우리들 화제의 맨 위에 있다.  국내정치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이렇게 개방되고 연결된 세상에서 우리나라 밖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서 상관없는 일이 아니기때문이다.  오히려 국내이슈보다 국제이슈가 나의 일상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작금의 국제정세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년째 이러고 있으니 언젠가는 파국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과 막연한 불안감도 든다.  이런 시기에 "2034미중전쟁(우진하옮김)"이란 책은 나의 흥미를 자극하고도 남는다. 비록 소설이지만 뭔가 현실을 진짜처럼 반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기도 하거니와 미중갈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공동저자이기때문이다.  저자중 한 사람은 무려 나토군 총사령관으로 지낸 제임스 스테브리디스(James Stavridis)라는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해병대 특수작전팀장을 지넀다는 엘리엇 애커먼(Elliot Ackerman)이다.

이 소설은 2034년 3월12일 14:47(GMT+8)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의 미스치프환초 근처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세라 헌트 대령의 이갸기로 부터 시작한다.  사태의 발단은 작전을 수행하던 세라 헌트는 불타고 있는 중국 어선 웬루이호를 발견하고 화재를 진압한후 승선하여 확인하는 도중 정체를 알수 없는 첨단장비를 발견하면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결국 세라 헌트가 사령관으로 있던 함대의 배는 중국 함대의 어뢰의 치명적인 공격을 받고 침몰하고 승조원 대부분이 사망을 하게된다. 이후 가까스로 살아남은 세라 헌터는 징계를 피하고 오히려 엔터프라이즈호 항모전단을 맏고 준장진급을 하게 되고 명령을 받아 3개월여후 2034년 6월 27일 13:36(GMT+8) 중국잔장에 150킬로톤의 핵무기공격을 감행하게 되고, 이에 중국은 켈리포니아 센디에이고와 텍샤스 겔버스턴에 핵공격을 함으로써 미국에 난민촌이 생기게 된다.  

다른 한편 크리스 웨지 미첼 공군소령은 첨단전투기를 타고 새로운 스텔스장비를 테스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인근을 비행하다가 중국이 이란을 배후지원하는 사이버공격기술로 전투기를 통제할 수 없게되어 강제로 반다르아비스에 착륙하게 되고 가셈 파샤드의 고문과 폭행 등 큰 부상을 입는 등 우여곡절끝에 인도의 중재로 풀려나게 된다.  이후 미첼소령은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바로 세라 헌트가 사령관인 앤터프라이즈 항모전단의 F/A-18 호넷 대대의 조종사로서 대 중국 보복 공격의 책임을 맡게 된다. 임무는 샤먼, 추저우, 상하이에 핵보복공격을 하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뜻대로 못하고 오히려 인도공군기의 공격으로 모두 실패하고 본인만 고장난 전투기를 몰고 상하이 핵공격을 완수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다른 한편 중국의 미국함대 공격으로  제21구축함전대 존폴존스호, 칼레빈호 그리고 정훈호를 잃고 또 이에 대응하여 움직이던 미국 항모전단 포드호와 밀러호를 잃은 미국은 북쪽 바렌츠해의 미해군 제3함대와 제6함대를 비우고 떠나는 공백이 생기자 바렌츠해의 미국해저케이블을 폭파하여 해저 통신망을 파괴하고 미 해군의 공백을 이용한 러시아는 폴란드를 공격함으로써 드디어 칼리닌 그라드와 내륙인 폴란드땅을 통하여 연결할 수 있게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란의 파샤드는 미첼소령에게 폭력을 휘두른 건 등 정치적으로 몰려서 전역을 하게되었지만 다시 소령으로 복귀하여 러시아 발트함대로 파견되어 "연락장교"로 임무를 수행하던중 이란은 인도 상선과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때 부터 새롭게 부상하는 인도의 역할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란으로 부터 미첼소령을 풀어준 것도 인도의 퇴역 장성이었는데 이번 인도 상선을 나포하게 되자 이란은 파샤트를 인도에 파견하게 되는데 거기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인도 퇴역 장성인 파텔을 만나게 된다.  다른 한편 미국에서는 국가안보부보좌관 미국인인 초두리가 파텔이 주선한 미팅에 참석하게 되는데 파텔은 오랜 시간 인연이 끊겼던  초두리의 외삼촌이다. 이 미팅에서 파샤드는 러시아의 야욕이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초두리는 중국 정화호를 격침한 것은 인도의 칼라비급 디젤 잠수함이란 것을 알게되고 미국이 중국의 센디에이고와 갤버스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샤먼, 푸저우, 상하이에 핵공격을 못하게 해야만 하는 임무가 생겼다.  문제는 중간에서 대통령의 귀를 막고 있는 강경파인 와이카버 국가안보보좌관이었는데 결국 대통령이 알게되고 작전중지 명령을 내렸으나 중국의 첨단 사이버 기술을 피하기위하여 F/A-18 호넷 대대 비행기의 첨단 전자장비를 제거한후 구식장비로 교체해 놓는 바람에 작전중지 연락을 못받게 되고 결국 인도가 군사적인 행동이 돌입하여 미국의 작전을 직접 저지하게 되는데 미첼소령이 타고 있떤 비행기는 막지 못하여 결국 상하이에 핵폭탄이 터지게 된다.

결국 그사이 강대국이 된 인도의 중재로 사태는 마무리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이 예전이 미국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 소설의 핵심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인도의 퇴역 장성인 파텔의 말처럼 미국은 예전의 미국이 아니다.  선을 그어놓고 전쟁이 일어나면 그것을 마무리하는 것은 옛날의 일이고 지금은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가 되었다는 입장처럼 달라진 미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마침내 인도 뭄바이에 유엔을 옮겨 놓을 정도로 강대국이 된 나라 인도는 "10일 전쟁"을 통하여 파키스탄도 누르고 예전과는 달리 깨끗한 거리가 상징이 된 강력한 인디아의 부상을 암시하고 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개개인은 각종 전투현상에서 임무를 받아 수행을 했지만 영광은 보이지 않는 윗 세력의 것이 되고 실패는 온전히 본인들의 몫이되는 그런 삶으로서 파샤드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소박한 일상을 살게되고, 세라 헌트도 뉴멕시코 어느 곳에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아이를 입양하여 키우며 살고자 하고, 이용만 당한 중국의 린바오는 결국 호텔에서 골프체 2번 아이언으로 살해를 당하고 딸과 아내는 미국으로 돌아가 린바오를 추억하면서 어려운 삶을 살게 된다.  솔직히 저자들이 어떤 핵심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이 소설을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나는 그것을 "전쟁은 안된다."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키고 책임도 지지 않으며 결국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장면을 생각할때마다 안따깝다.  소설속의 러시아 푸틴이 한 일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으나 그가 미국정치체제를 흔들어 놓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때문에 미국대통령은 특정 정당의 대표가 되지 못하고 힘없는 "개인"으로 출마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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