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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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피곤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들, 하지만,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상대방이 나의 말을 어떤 의도로 받아들이지 등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들로 머리가 아프다. 내성적이라 선뜻 나서서 얘기하지는 성격도 아니고, 말을 길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보니 내 마음과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는 편하고 좋은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 직업상 만나는 사람들과는 아무래도 어색하고 불편함이 앞선다. 내가 그러니 당연히 상대방도 나를 불편해하고 어려워한다. 그러다 보니 더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임같이 여러 사람을 만나서 부대껴야 하는 자리는 피하게 된다.

 

지혜로운 인간생활’. 나에게는 어렵고 무거운 소재를, 부드럽고 친근하게 와 닿게 해 주는 제목이다. 책 페이지도 그렇게 두껍지 않고 가독성도 상당히 좋다. 쉬운 말로,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가볍고 무딘 칼을 가지고도 중심부를 정확히 찌른다. 고수다. 읽고 배워야 한다.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읽고 이해하고 적어보는 과정에서 억지로라도 습득되지 않으라까?


 

1부 타인에 대처하는 방법


 

1강 감정적인 사람에게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 ‘마음의 눈금을 읽자.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마음의 눈금이 다르다. 상대방의 눈금영역을 파악하고 나의 눈금영역을 넓혀야 한다.

 

감정적인 사람을 대할 때는 상대방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점, 즉 마음의 눈굼이 촘촘한 영역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p.27)”

 

눈금을 촘촘하게 만드는 건 인생이 성숙해진다는 뜻입니다. 성숙해진다는 건 마음의 눈금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p.28)”

 


 

2강 예민한 사람 VS 둔감한 사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2가지 동기 (p.40-41)

첫째, 변화적 이동에 기초한 동기- 그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제3의 상황이나 국면으로 전환해서 그 갈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의도.

 

>>>>일상적이거나 심각하지 않는 갈등에 적합. ‘갈등을 잊고 분위기를 바꿔보자라는 메시지 전달

 

둘째, 조사적 평가를 중심으로 한 동기 세부적으로 어느 쪽이 더 잘하고 부족한가 또는 더 정당하고 합리적인가를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따져보면서 갈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와 연결.

 

>>>> 갈등이 심각하고, 매우 비중 있는 것에 적합.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정밀한 비교와 평가가, 이후 갈등을 해결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접근동기(둔감한 사람) = 변화적 이동에 기초한 동기 (p.41-43)

좋은 것을 추구하고 싶은 욕구, 내가 하고 싶고 보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을 누리려는

욕구. >>>> 변화를 도모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 ex) 음식에 벌레. 그냥 건져냄.

 


회피 동기(예민한 사람) = 조사적 평가를 중심으로 한 동기

-싫어하는 것을 피하려는 욕구.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안 보고 안 겪고 싶은 욕구

>>>>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 진실을 알아내려는 사람. ex) 음식에 벌레가 왜 있는지 진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함.

 

⇒⇒⇒⇒ 두 종류의 사람이 다 필요.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는 관계. 따라서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행동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 (p.46)

 

 


3강 남의 말을 옮기고 다니는 사람의 심리

: “말을 옮기기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용기가 없는 사람입니다. 책임을 지기도 싫어하죠.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얘기를 하는 사람을 찾아다니다가 그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얘기를 전달하는 겁니다.” (p.53)

 

나의 말을 자꾸 옮기는 사람은 자신에게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타인의 주장을 통해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는 사람들입니다. 타인에게 자기주장을 하려고 나를 이용한 거예요. (p.60)”

 

누군가 자꾸 내 말을 옮기고 나한테 뭔가를 물어본다는 건 나에 대한 굉장한 동질감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p.61)”

 

⇒⇒⇒⇒ 서로 이질성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상대방이 인지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직접 이야기하기보다 넌지시 어떤 행동을 해서 변화시키는 게 좋습니다. (p.63)“

 

 


4강 가식으로 똘똘 뭉친 사람에게 필요한 것

: “사람은 상황에 따라 행동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그런데 가식적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상황에 훨씬 더 민감하게 대응합니다. (p.66)”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곧 불안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불안은 사람을 민감하게 만듭니다. (p.67)”

 

 

그러면 가시적인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불안을 느끼는 걸까요? 바로 고립입니다. (p.68)”

 

⇒⇒⇒⇒ 가식적인 이유는 따돌림 받기 싫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한테 어느 정도 구속력을 행사한다면 그의 가시적인 모습이 좀 줄어들 수 있습니다. (p.71)“

 

 

좀 더 강하고 장악력 있는 리더와 함께 일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나쁜 행동(따돌리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p.73)”

 

 


5장 관점이 다른 사람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

: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이야말로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에요.

내가 못 보는 것을 보거든요. (p.83)“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나한테 반드시 필요한 아군입니다. 내가 못 보는 것을 보거든요. 그리고 내가 여기까지 해놓으면 그다음을 해주거든요. (p.86)

 

 

 

2부 온전한 나로 서기



1강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요. 행복은 도구예요. 행복이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나 생을 마감하는 어느 순간에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오늘 하루하루에도 마땅히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p.94)”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p.97)”

 

행복한 사람은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훨씬 더 친절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높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다른 사람을 돕는다고 해요. 그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은 행복해지고, 그 행복해진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이타성과 행복의 순환고리가 만들어집니다. (p.104)”

 


 

2강 남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

: “우리가 인정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인정하는 사람, 스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입니다. 쉽게 말해 밝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죠. 어떻게 하면 인정받을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은 곧 어떻게 하면 밝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묻는 것과 같습니다. (p.109)

내가 나에게 감탄할 수 있어야 해요. 내가 나 자신에게 감탄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나에게 감탄하지 않습니다. 나도 감탄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에게 기대를 하겠어요? (p.117)”

 

 


3강 쉽게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법

: “감각이 생각을 좌우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물리적 환경이 생각에 영향을 끼치므로 신체를 커다랗게 하면 자신감이 커집니다. (p.125)”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한 자세를 취해보세요. 힘이 세지고 자신감이 솟아납니다. (p.131)”

 

인간의 몸과 정신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몸의 방향으로 정신이 따라가고 싶어합니다. ‘행복하니까 웃는다.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죠. 이렇게 몸과 정신은 서로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적극적이고 힘 있는 자세를 취하고 나면 마음도 커지고 힘이 생길 겁니다. (p.133)”

 

 

 

4강 먼저 다가가기 위한 작은 행동

: “사람의 뇌를 햅틱 (haptic), 즉 촉감의 뇌라고 합니다. 인간은 촉감을 통해서 서로 더 가깝게 느낍니다. 부모자식 사이 또는 연인 사이에 더 많은 애정과 애착을 형성하는 것 역시 서로의 피부를 접촉하고 이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p.144)”

 

내 마음을 담은 어떤 물질을 만지는 건 눈에 안 보이는 마음을 직접 만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p.147)”

 

애착인형까지는 아니지만 나의 마음이 담긴 무언가를 친구에게, 동료에게 건넨다면 그 작은 조치 하나가 힘을 발휘할 겁니다. 가장 동물적인 것 같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에요. (p.149)”

 

 

 

5강 나를 정말로 무시하는 사람 알아보는 법

: “나를 계속 무시하는 사람을 가만 놔두면 내가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고 말아요. 갈등을 만드는 게 싫다고 피할 게 아니라, 대책을 세우고 벗어날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p.155)”

 

도와달라고 해보고, 그 사람의 성격이 아니라 사회적 기술이 떨어지는지를 살피고, 거절을 해보면 진짜 나를 무시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웬만하면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정말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당장 관계를 끊는 용기를 내십시오. (p.168)”

 

 

6강 체력과 뇌 기능은 연결돼 있다.

: “결정은 그 어떤 일보다 힘듭니다. 그것부터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p.175)”

 

만약 내가 지쳐 있다면 결정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지쳐 있다면 결정을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너지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p.181)”

 

결정하기에 앞서 신체적 에너지를 충분히 갖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p.182)”

 



3부 한발 더 나아가기

 


1강 내성적인데도 성공할 수 있을까

: “리더십의 본질은 기질이나 성격이 아니라 관점과 태도에 있습니다. (p.195)”

 

 

기초 사고 능력과 성격은 기질입니다. 기질은 20대가 되면서부터 필요한 리더십, 창조성, 통찰력, 지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정작 이 때 중요한 것은 관점과 태도입니다. (p.197)”

 

 

“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자. 다양한 관점을 이용하자. 다양한 관점을 같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이용해야 한다.’ 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점점 더 지혜로운 리더가 될 수 있죠. 오늘부터 나와 다른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랑 성격이 안 맞는게 아니라, 이 순간에 나랑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p.197)”

 

 

 

2강 어디서나 성공하는 사람의 비결

: “접근 동기는 좋아하는 걸 하는 욕구이고, 회피 동기는 나쁜 짓을 피하려는 욕구이죠. 인간이 라는 존재를 떠올릴 때는 접근 동기를 연결하고, 또 다른 자아인 우리를 떠올릴 때는 회피 동기를 연결합니다. (p.202)”

 

변화를 만들어내고 탐색하게 만드는 동기는 접근동기예요. 한편 꼼꼼하고 실수없이 집중해서 일을 하게 만드는 동기는 회피 동기죠. 일의 종류에 따라, 생각의 종류에 따라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를 다르게 쓴다는 거예요. (p.203)”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면 이제 가 아니라 우리로 바뀌죠. ‘의 새로운 걸 찾기 위해서 이직을 결심했으면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면 우리가 돼요. 그러니까 회피 동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회피 동기가 생기면...... 싫은 것과 약점을 더 많이 발견합니다. (p.206)”

 

수많은 이직자들은 조직이 나에게 장기적인 일을 맡기지 않는다고 불안해하다가, 단기적인 관점에서 생긴 회피 동기가 버무려져서 스스로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조직이 나에게 장기적인 일을 부여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틀 맡길 수 있도록, 조직의 기존 구성원들도 모르고 있었던 그들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p.210)”

 

 

 

 

3강 꼰대 소리 듣지 않고 잘 소통하는 법

: “심리학자들이 장기적인 일에는 접근 동기, 단기적인 일에는 회피 동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p.220)”

 

세대가 다르면 시간의 속도도 다릅니다. 시간의 속도를 나와 다르게 느끼는 사람과 소통할 때는 그 사람에게 맞는 동기를 찾아야 합니다. (p.222)”

 

나보다 경험이 많고 노련하며 나이가 많은 세대를 설득할 때는 그분의 회피 동기를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한마디로 시작해야 합니다. 즉 그 일을 함으로 인해서 어떤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가, 어떤 것을 막아낼 수 있는가가 이야기의 시작, 설득의 시작이 돼야 해요.

나보다 경험이 작고 나이가 어린 사람을 설득할 때는 접근 동기의 첫마디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 일을 하면 뭐가 좋은지로 시작해야 해요. (p.224-225)“

 

 


4강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는 건 당연하다

: “우리 인간은 생각을 최대한 줄이는 것, 최소한의 생각을 하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놓고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라고 이야기합니다. (p.227)”

 

 

인간의 인지 체계가, 느리더라도 정확한 처리보다는 다소 오류가 있더라도 더 빠른 처리를 선호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p.227)”

 

 

우리는 어떤 문제에 빠르게 답을 할까요? 고정관념, 편견, 고착되어 있는 생각에 대해 즉시 답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이렇기 때문에 생각의 양을 줄여서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겠끔 만들어주면 인간은 그걸 무턱대고 좋아하기 시작합니다. (p.232)”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우리가 지혜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희생과 손실이 확실하게 필요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부탁할 때는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합니다. 몇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 빨리 선택하라고 독촉하기보다는 대안1, 대안2, 대안3 등을 차례로 보여주고 난 다음에 각 대안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의 양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p.236-237)”

 


 

5강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에 숨은 심리

: “첫째, 맹목적 신뢰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선택을 할 때 직관을 조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믿음과 직관적인 낙관에 속지 마세요. 생각의 속도가 빨랐다는 것만으로도 확신이 생기고, 생각의 속도가 느렸다는 것만으로 믿음이 약해집니다. 빠른 생각은 지나친 확신과 무책임한 직관을 만들어냅니다. (p.248)“

 

 

부풀려진 낙관주의에 빠진 사람에게는 업무와 상관없는 일도 느리게 처리해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반대로 지나친 비관주의에 빠져서 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잃은 사람에게는 업무와 상관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p.24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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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다니엘 튜더 지음, 노정태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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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진짜 한국을 알고 싶은 외국인을 위한 가이드북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여행을 할 때는 여행가이드 책을 미리 읽어보고 들고 간다. 유명한 가이드북을 보면 대부분 꼭 가봐야 할 장소와 안내도, 그리고 교통시설과 숙박지 등의 정보를 전달해 준다. 여행할 나라의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까지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적을 이룬 나라...’는 다르다. 지금의 한국이 될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부터,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야기되는 부작용(문제점)들을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과 사회, 종교적 분야를 넘어 한국의 독특한 특징인 그리고 이라는 감정적인 부분까지도 뽑아내는 관찰력에 감탄이 나온다.

여기서 작자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아리랑을 듣고 가슴 먹먹해지지 않는 우리는 없다. 아리랑은 이라는 정서를 가장 잘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노래로, 한 맺힌 한민족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런 감정과 정서를 알아가기 위해 작가는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와 영화를 소개를 한다. 그 속에서 나름의 해석을 해 나간다.

이라는 정서는 2002년 월드컵을 한국에서 직접 경험했다고 한다. 촛불시위와 같은 집회도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음악과 춤 그리고 공연을 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현하다.

 

한이 지배적인 때에도 언제나 희망은 있다. 한의 고삐를 잠시 풀고 축제로 승화시킬 여지 또한 언제나 있기 때문이다. 달콤한 슬픔이 어른대는 행복과 또렷한 희망이 감지되는 슬픔. 이것이 바로 한국 문화의 본질이다. 한국이 때로는 너무 감상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은 서로 엎치락뒤치락 뒤엉키며 매력적인 조화를 이끌어낸다. (p.196)“

 

한국인이기 때문에 느끼게 되는 낯 뜨거운 장면도 있다. 열정과 교육 그리고 경쟁 덕분에 지금의 한국을 이루었지만, 그 덕분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부메랑 효과를 겪고 있다.

 

수면 부족과 끝없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것은 비생산적일 뿐 아니라 질병을 유발하고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며, 결국 사회 전반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한 집착은 작업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혁신을 방해하며 한국이 다음 단계의 경제적 성공을 이룩하는데 걸림돌이 뒬 뿐이다. (p.115)”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한국인이 보기에는 진부할 수도 있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남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그리고 너무 당연해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이 그들의 눈에는 독특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은 소소한 재미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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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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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했다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던 시대가 끝난 지 오래다. 힘들게 대학교를 가고, 대학의 낭만(?)을 즐기기 무섭게 바로 취업전쟁이다. 바늘구멍을 통과해 취업을 하더라도 일정한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언제 자리가 없어질지 모른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음에도 그 누구도 공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이다. 전공서적을 뒤지고, 영어 학원을 다니는 등 아등바등 살다보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라는 회의감이 든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지만 대가가 나에게로 돌아오는 경우는 적다. 누구를 위한 공부인가? 누구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가? 이런 공허감이 들 때가 있다. 이제는 남을 위한 공부가 아닌, 나를 위한 공부를 할 때이다. 앞의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문제해결에 집중하기 보다는 문제발견력을 키우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응용적 지식을 넘어 생성적 지식으로 가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지은이의 말처럼 누구나 번뜩이는 순간의 생각들이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순간적이라, 생각을 끄집어내기에는 힘이 들고 휘발성이 강해 바로 날아가 버린다. 그것을 잡아주는 것이 기록이다. 순간의 생각은 정제되지 않은 원석과 같다. 갈고 닦고 다듬어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기록하기 위해서는 숙고의 거름종이를 거쳐야 한다. 자칫 아무 의미 없을 수도 있는 순간의 생각을 기록을 통해 정제시키고 그 과정 속에서 자기화를 함으로써 성장을 하게 된다.

 

순간의 생각과 자기화를 의식적으로 하기 위해 기록을 활용하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던 순간의 생각들이 기록으로 쌓이고 쌓이면 당신도 예측 못한 변화와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어떤 순간에도 반드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기 식으로 받아들이고 기록한 다음, 필요할 때 다시 끄집어내는 반복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과 자기화 그리고 기록, 이 세 가지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나선형 성장을 이루게 해 줄 것이다. (p.51)”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라’(p.45) 이다.

생각이 읽어나면 기록을 하고 기록을 하는 동안 기록을 보는 동안 다시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을 다시 고쳐 기록하는 일련의 과정이 자기화를 부추긴다.

 

경험했거나 새로 이해한 지식은 결국 우리 머릿속의 생각으로 집결된다. 그러니 기록의 출처는 생각이다. 잠시 고개를 들어 생각을 정리하지 않은 사람은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없다. 챕터를 읽고 키워드 위주의 요약을 남기는 것은 습득한 지식에 자기만의 질서를 부여하는 행위다. 이 자기식 질서가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의 원질서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 재차 정리해서 말로 내뱉어 보는 것은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목적, 즉 활용 목적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p.48)”

 

지적 성장을 위한 기록의 필요성을 설파한 것이 1장 이었다면, 2장은 삶에서 느끼는 공허함, 답답함의 이유를 찾아간다.

자기와의 대화를 시작하면 내면의 잠재성을 끊임없이 표면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고, 잠재된 능력을 그대로 표출할 수 있게 된다. 자기를 돌아보라.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진짜 욕망을 보라. 그러면 희미하던 내가 점차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이것은 생각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고단하고 권태로운 일상에 의미가 생길 것이다. 이것이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신의 진짜 욕망을 알면 자유로워진다. (p.75)”

 

누군가와 어울려 사는 인간은 남이 바라는 내가 되려 한다. 좋은 자녀가 되기 위해, 좋은 학생이 되기 위해, 좋은 친구와 동료가 되기 위해 남의 욕망과 욕구를 숨긴다. 사회적 동물이니 어느 정도의 조절은 필요하다지만, 잘못하면 가 없어진다. 나의 삶임에도 내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기록을 통해 나의 욕망’, ‘내가 바라는 것, ‘나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자유로워진다. ‘나의 자유를 가로막고 있는 장벽을 뛰어넘을 동력이 생긴다. 그곳에서 다시 나는 성장한다.

 

3장과 4장은 기록의 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3장의 핵심은 요약집중이다.

핵심과 남기고 다 버려라

 

여덟 단어의 저자 박웅현은 2장 본질에서 리처드 파인먼의 책 생각의 탄생에서 한 구절을 옮겨 적는다.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p.43)”

 

읽은 모든 책을, 읽은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요약과 집중을 통해 핵심을 기록할 수는 있다. 핵심을 기록한다는 것은 책을 읽은 의 관점이 들어갔다는 의미이다. 읽은 책에 나의 색깔을 입혔다는 뜻이다. 지은이가 주장하는 자기화된 지식이라는 것이다.

 

4장은 분류이다. 생각의 흐름은 뒤죽박죽되어 있다. 얽히고설킨 생각의 타래를 풀어내는 방법이 분류이다. ‘분류는 사고를 깊고 뽀족하게 만드는 데도 굉장히 유용하다. (p.149)

분류된 생각들은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와 같다. 분류된 이정표대로 따라가다 보면 다른 책에서 안내되어 온 길과 합류하게 될 수도 있다. 2차선의 좁은 길이 4차선, 8차선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요약되고 분류되어 만난 생각들은 되뇌고 말하기 과정을 거쳐 더욱 굳건한 자기화된 지식이 되어, 성장으로 이끈다.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처럼 머리-가슴의 과정은 인식을 형성하는 동시에 인식의 틀을 부수는 과정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이다. ‘가슴-의 과정은 개인의 변화를 발로 실현해 가는 과정이다. 이해만 하고 발로 옮기지 못하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힘들 때마다 주문처럼 읊조리자.

          기록하라, 반복하라(되뇌고 말하라), 그리고 지속하라.(p.17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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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 서울대생 1100명을 심층조사한 교육 탐사 프로젝트
이혜정 지음 / 다산에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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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교육에 열성적인 사람들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니 당연히 교육에 관해 자신들 나름의 교육관이 있고, 또한 현재 교육의 문제점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그것은 20세기에 학교에 다녔던 학생이나 21세기에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나 똑같이 느끼는 문제이다. 어쩜 그렇게 학교는 바뀌지 않았을까?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한국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생과 미국의 명문인 미시간대 학생들을 비교한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명확히 드러낸다. 어렴풋이 머리 속에서만 맴돌고 있던 문제점을 명확한 용어에 대입시켜서 정확히 지적해 주고 또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문제점

지은이에 따르면 지식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p.232-237)

 

1. 생성적 지식: 말 그대로 창의적 지식을 의미한다. 세상을 바로 보던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식. ex) 뉴턴의 고전역학법칙, 열역학 법칙.

 

>>>> 주로 초강대 선진국에서 비중을 둔다. 추상적 이론이기에 생성되기에도 오래 걸리고, 또 생성된다 하더라도 바로 경제적 산출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종류의 지식의 기본이요 근간이 된다. (p.235) (대학에서 순수과학이 중요한 이유이다.)

 

2. 응용적 지식: 생성적 지식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지식. 예로 뉴턴의 고전역학법칙을 적용해 롤러코스터를 만드는 경우를 들고 있다.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나라. 바로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생성적 지식에 투자하기에는 당장의 경제성장이 더 조급하기 때문에 보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응용적 지식에 투자한다. (p.236)

 

3. 제조적 지식: 개발된 롤러코스터를 똑같이 여러 개 만들 수 있도록 그 제작방법을 익히는 것. 산업사회의 공장들에서 똑같은 제품을 반복 생산하는데 필요한 지식.

 

>>>>중진국들의 사회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지식. 제조적 지식을 이용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대량으로 제조해야만 경제가 유지되는 사회 구조.(p.236)

 

4. 매뉴얼적 지식: 대량 생산된 롤러코스터를 설치해서 가동시키고 유지보수하는 데 필요한 것. 제품 설명서와 같은 지식.

 

>>>>주로 후진국의 경제를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제품이나 기계의 사용법을 알고 있기만 해도 유능한 인재로 인정받으므로 매뉴얼적 기술 하나만 있으면 충분히 먹고살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p.237)

 

지은이는 90년대 이전까지 한국은 제조적, 매뉴얼적 지식이 주를 이룬 사회였다면, 90년대 이후부터는 응용적 지식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식은 생성적 지식이다. 생성적 지식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있는 것에서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지식이다. , 창의적 사고력이 필요하다.

 

지은이는 사고력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p.38)

 

1. 수용적 사고력 : 상대방이 가르치는 내용을 아무런 의심이나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서 이해하고 암기해 시험에서 정확하게 기억해 내는 능력이다.

 

2. 비판적 사고력: 주어진 내용을 이렇게도 생각해 보고 저렇게도 생각해 보고 뒤집어서도 생각해 보는 등, 상대방이 가르치는 내용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다시 들여다보는 능력이다.

 

3. 창의적 사고력: 주어진 내용에 대해서만 생각하기보다는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무엇을 새로이 생각해 내는 능력이다.

 

여기서 한국의 교육 문제점을 정확히 드러낸다. 대한민국 수재들의 집단인 서울대생들은 수용적 사고력이 높다. 다시 말하면, 교수들의 지식을 반복적 학습을 통해 암기해 수용하는데 익숙하다. 반면에 미국의 미시간대 학생들은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이 높다고 한다.

 

이 책이 쓰여진 2014년도에는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려고 했던 대한민국이지만, 코로나를 어느 나라보다 현명하게 대처해 낸 2023년 지금의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다. 하지만, 응용적 지식을 넘어 생성적 지식으로 나아갈 만큼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교육 현장에서 키울 수 있을까?

 

그럼 그 원인은 무엇인가?

 

1. 대학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학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교수에 맞추어서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학생들에게는 선택권이 거의 없다. 그럼, 교수의 수업방식이 바뀌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저자는 그것 또한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학생들이 평가를 받는 것처럼 교수들 또한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수업을 잘하느냐보다는 연구 실적이 더 높은 평가항목에 속한다는 것이다. 수업 준비를 위해들인 시간과 노력이 평가에 반영이 제대로 안되니,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다.

 

2. ,고등학교: 현재 교육시스템에서는 모든 교과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고, 그 진도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해야 된다. 검정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느 지방이든, 어느 학교이든 비슷한 내용의 교과내용을 차례로 습득하도록 되어 있다. 저자는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과 비교하며, 교사에게 교육권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창의적 과제가 가능한 수업, 교사가 창의적 운영을 할 수 있는 수업, 창의적 과정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 수업,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캐나다가 노벨상 수상자를 20명이상 배출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동력이 아닐까? .... 그 핵심은 교사의 교육권에 있다. 캐나다에서는 교사가 이 모든 수업을 디자인하고 평가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재량권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교사가 뛰어나도 가르치는 내용과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p.186)

 

3. 문화: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의 차이. 저자는 홍콩 링난대 교수 비비안 룬 교수의 논문에서 주장한 동양학생과 서양학생의 사고하는 방식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비판적 사고를 할 때 서양학생은 형식 논리적 사고를 하는 반면, 동양학생은 변증법적 사소를 한다는 것이다. 형식논리적 사고는 대상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전제한다. 그러나 변증법적 사고는 대상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가정을 전제한다. 이분법이나 삼단논법과 같은 사고방식은 서양 학생들의 형식논리적 사고방식에서만 가능하다. 형식논리적 사고 체게의 서양에서 수학과 과학 같은 영역이 발달했다면, 변증법적 사고 쳬계의 동양에서는 한쪽 극단보다는 중간타협을 선호하는 중용의 철학이 발달했다. 하다못해 설문에서도 극단보다는 중간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지 않았던가......비비안 룬의 연구에서 서양 학생들은 형식논리적 사고와 연관된 스킬을 많이 사용할수록 비판적 사고력이 높고 성적도 좋았지만, 변증법적 사고와 연관된 스킬을 많이 쓰면 오히려 비판적 사고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양 학생들은 오히려 변증법적 사고와 연관된 스킬을 많이 쓸수록 비판적 사고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 문화에 따라 사고의 체계와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p.198-199)

 

방향

크게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지금의 교육은 결과물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 그리고 이해한 부분을 얼마나 잘 적용하고 있느냐를 평가한다. 그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고의 흐름을 배우지는 않는다. 응용적 지식은 키울 수 있겠지만, 앞으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생성적 지식을 키우기에는 역부족인 교육방식이다.

 

지식의 결과를 가르치는 것이 목표인 교육 패러다임에서는 그 결과가 소속된 학문의 정체성이 두드러지게 되고 따라서 각 학문의 분과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따로따로 떨어진 학과기반의 커리큘럼이 형성된다. 그러나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패러다임에서는 하나의 이슈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기 때문에 학과 중심의 커리큘럼이 아닌 이슈 중심의 융합 커리큘럼이 형성된다. 결과를 중시하는 교육 커리큘럼에서는 각 분과 학문의 기존 이론과 정보를 수용하고 암기하는 능력이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커리큘럼에서는 어느 분과 학문 영역의 지식과 접근 방식을 활용을 하든 간에 얼마나 이슈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해 내느냐가 더 중요한 역량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p.227)

 

 

2. 지식 소비자가 아닌 지식생산자를 기르는 교육.

소비는 유행을 탄다. 지금 인기 있는 것이 한 순간에 쓸모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지식 소비자를 기르는 교육은 찰나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은 바람처럼 일 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지식이다.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지식이다. 소프트웨어의 사용법이 아닌 프로그램을 짜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3. 문제해결력에서 문제발견력을 키우는 교육.

생성적 지식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지식이다. 만든다는 말은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고, 필요하다고 느끼려면, 그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그것이 문제발견력이다. 지금의 교육은 문제를 발견할 필요 없이 주어진 문제를 잘 풀어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기에 언제나 답은 정해져 있었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은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와 마주한다. 그러기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

중요한 것은 교수가 얼마나 잘 가르쳤느냐가 아니라 학생이 얼마나 잘 배웠느냐이다....배움이 일어난 강의는 교수가 말을 많이 한 강의, 많은 것을 전달한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이 생각을 많이 한 강의다. 수업 준비를 할 때 우리는 학생들의 생각을 끌어내는 활동을 얼마나 설계하는가? 학생들을 생각하게 하는 교육. 이것은 교수의 말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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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의 통찰 - 국제질서에서 시대의 해답을 찾다
정세현 지음 / 푸른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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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는 어떤 사람일까? 그 분야를 전공하고 많은 책을 읽고 가르치는 지업을 가진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전문지식과 더불어 역사적 현장에 실질적 당사자로서 참여한 사람만한 전문가는 이 세상에 없다이 책의 저자가 그런 분이라 생각한다.


  국제정치를 과거 중국일본미국 간의 관계와 더불어 21세기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핵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될 지까지 포함되어 있다.


  국제정치란? 골목대장의 세계가 커지면 국가인데국민에게 행사하는 폭력을 정당화는 명분들을 만들어 내는 국가권력자가 바로 정치인이다조폭의 세계는 좀 더 노골적이고국제사회는 말을 번드르르하게 하지만 원리는 똑같다. p.31


  미국에게 북한의 핵개발은? 위험국가 북한이 사라지면 무기 시장도 사라진다미국에게 북한의 수교는 냉전체제에서 구축된 동북아 지역에서의 미국 기득권이 깨지는 문제였다. p.247


  대한민국의 외교는? 근본적으로 자국 중심성을 갖는 것이다현재 한국 외교의 자국 중심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지금 우리 관료들 중에는 미국의 관리냐 한국의 관리냐하는 질문을 해야 할 정도로 미국 중심의 사고와 문화에 젖어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외교에서 자국 중심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으려면 대단한 변화가 필요하다. p.251


  한미일 동맹은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중국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이때 한국이 일본과 싸우면 되나과거사 문제는 일단 해결됐다고 치고 한미일 삼각동맹으로 중국을 압박하자그런데 미국의 본심은 중국을 압박해야 하는데 힘이 예전 같지 않아 부족하니 일본의 힘을 빌려야겠고필요하다면 만만치 않게 힘이 커진 한국도 끌어들이겠다는 것다그러니 우리는 일본 밑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든지 외교를 하든지 하라는 거다지금 미국에게 한국은 일본 밑이다한미동맹은 절대로 미일동맹 위로 못 올라간다미일동맹이 훨씬 더 긴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한일 간의 문제에서 미국은 무조건 일본을 챙기게 돼 있다그렇기에 일본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서 우리의 요구를 무력화하는데 미국의 힘을 빌려 쓰고 있다. p.283-284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군사적인 긴장 완화 경제협력을 연결할 수 있다북한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면 그들이 먹고 사는데 바로 타격이 올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남한과 얽히고설키도록즉 경제적으로 의존도가 높아지도록 구조화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통일이라는 단어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남과북의 관계를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인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한 관계를 남북 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거다....남북연합은 유럽연합과 비슷한 국가형태라고 볼 수 있다유럽연합에 속한 국가들은 각각 국기도 국명도 그대로 사용하고 각자의 군대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서로 도우며 산다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연합체인 아세안도 불교이슬람가톨릭 등 종교도 다르고 정치체제도 다르고 언어도 각양각색이지만 지리적으로 붙어 있기 때문에 각자 자기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서로 윈-윈 하며 살아가고 있다.p.28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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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5-13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지붕 2가족체제는 겉으로만 그럴듯 할 뿐, 그 속내는 갈등 뿐일 수가 있다. 1국 1체제를 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