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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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월 월스트리트에서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시작했다. 일명 Occupy Wall Street. 월가를 점령하라. 생활의 어려움, 취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금융 자본가들은 고액연봉을 받는 현실. 점점 커져가는 소득불균형에 대한 위기의식과 변화 요구에 의한 일어난 자발적인 운동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더라도 일명 SKY에 들어가기 어려운 현실, 죽기 살기로 명문대에 들어가더라도 더 좁아진 취업문턱에서 다시 한번 좌절한다. 대학만 졸업하면 꽃길만 있을 것 같았던 고등학생 때의 멋모르던 꿈은 허상이라는 게 들어난다.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차이, 소득차이극복의 정답이라고 배워왔던 노력이라는 글자가 얼마나 허망한지 피부로 느끼게 한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조금씩 인식은 변해가고 있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차이보다는 사회 구조적 문제가 지금과 같은 극심한 소득 갈등을 불러왔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집단지성의 차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

 

생뚱맞지만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읽고 떠오르는 첫 단어가 2016촛불혁명’, 그리고 집단지성이었다. 지은이는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스마트 폰에서 손을 때지 못하는 나, 업무집중력이 떨어진 나,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가 예전 같이 않은 나,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을 읽게 되고, 숏트에 몰입하는 나. 절대로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특별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지금 같은 현실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한다.

 

안심된다. 이전까지는 나 개인의 문제였다. 히지만 2011년에 일어난 운동처럼 이것은 사회적 문제이다. 지은이는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 가는 6가지 정도의 이유를 제시한다.

 

 

1. 기업: “기업들이 우리를 일부러 산만하게 만들고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더 오래 온라인에 머물게 하는 수많은 기능 앱과 웹사이트에서 하룻밤 사이에.......(p.249)”

 

사람들의 최신 경향을 파악한 연관 검색어는 시간 잡아먹는 도둑이다. 잠깐 검색하려고 띄운 유튜브는 어느새 나를 안드로메다로 인도하며 내가 왜 접속을 했는지 이유조차 잊은 채 계속 빠져든다. 그 와중에 기업은 나의 취향을 수집해 맞춤 광고를 내보냄으로서 돈을 번다. 그 와중에 남는 것은 기업성장(?)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정도이다.

 

 


2. 스트레스: 뇌는 생존력을 디폴트값으로 장착하고 있다. 집값보다는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가, 먹는 문제보다는 숲 속에서 만난 눈앞의 이 더 큰 문제이다. 모든 집중력은 당장의 위험 요인에 쏠리게 된다.


과각성은 본질적으로 가는 곳마다 곰을 찾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초점은 잠재적 위험의 단서에 맞춰져 있어요. 현재 일어나는 일을 느끼거나, 배워야 할 수업을 듣거나,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집중하는 게 아니고요. 그러한 상태에 빠진 사람이 집중을 안 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위험의 단서나 증거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는 거죠. 초점이 거기에 가 있는 거예요. p.274 ”

 

주거문제, 식사문제, 가정문제 등 당장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초점은 당연히 생존의 문제로 이동한다. 기본소득문제 또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몇 년 전 실제로 행해진 기본소득 실험의 에를 들어 돈 문제가 어떻게 우리의 집중력을 흩뜨리는지를 보여준다.

올라비는 집중력 면에서 차이가 매우 뚜렷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을 받자 사람들의 집중력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시그네는 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돈과 관련된 문제가 집중에 매우 나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제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면....뇌가 가진 능력의 상당부분이 거기에 쓰입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으면 다른 것들을 생각할 능력이 생기죠’ p.284”

 

 

 

3. 노동시간: 내가 어릴 때는 주6일 근무가 사회적 분위기였다. 빠른 시간 내에 더 많은 일을 더 오랫동안 해야 생산성과 성공이 보장된다는 사회적 분위기여서 주 5일제가 도입될 당시에 사회적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경제 위기설이 대두되기까지 한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것은 허구임이 드러났다. 오히려 여가활동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정신적 안정감 뿐 만아니라 삶의 만족도도 높였다고 생각한다.

 

2020년 코로나는 거의 모든 사회적 분야를 인터넷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사라져 사람들 간의 완전한 연결이 가능하게 되었다. 개인 간의 연결 뿐 만아니라 회사 동료와 상사간의 연결도 제약이 없어져 공적 일과 사적 일의 경계가 무너지게 된 것이다. 결국, SNS, 메일 등을 통한 연결은 어렵게 이루어진 주 5일 근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 메일이 우리의 노동 생활을 장악하면서 노동자가 낮 밤 할 것 없이 어느 때든 응답해야 한다는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 연구는 프랑스 전문직 종사자의 3분의 1이 응답해야 하는 이 메일을 놓칠까 봐 무서워서 전자기기를 내려놓을 수 없다고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근무시간 개념은 사실상 사라졌으며 우리 모두는 늘 대기 중이다. p. 304”

 

아무리 탄력성이 좋은 고무줄이라도 계속 잡아당기면 결국 끊어지기 마련이다. 쉼 없는 지속적인 긴장감은 결국 회복불능의 집중력 상태를 만들어 업무 능력을 오히려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다.

 

 

 

4. 식단: “ ‘만약 당신이 자동차 엔진에 샴푸를 넣는다면 엔진이 고장 났을 때 고개를 꺄우뚱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서구 전역에서는 인간의 연료로 쓰였던 것과는 매우 동떨어진물질을 매일 자기 몸에 밀어 넣고 있다.....그러므로 (몸에 필요한 영야을 주지 않거나 오염 물질을 몸에 잔뜩 밀어 넣음으로써) 몸에 지장을 준다면 집중력도 영향받을 것이다. p.311”

 

 

 

5. ADHD: 스트레스를 야기시키는 주변 환경이 주의력 결핍장애의 주범이라고 한다.

 

출생 당시의 신경계 상태는 어떤 아이가 심각한 집중력 문제를 겪을지 예측하는 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주변 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발견했고, 결정적인 요인은 환경이 얼마나 혼란한가였다.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집중력 문제를 겪고 ADHD를 진단 받을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대체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들이 받는 큰 스트레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p.353“

 

그 이유를 요약하자면, 어릴 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달래주고 보살펴 줄 어른이 필요하다. 그들의 도움으로 안심과 이완을 내면화해 스스로를 달래는 방법을 익힌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인 부모는 본인이 흥분한 상태이고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상태여서 자녀들의 감정을 돌봐줄 여력이 없다. 이럴 경우 자녀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화를 내거나 괴로워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게 되고 이는 다시 아이들의 집중력을 망가뜨린다. (p.353)

 

가족과 식사할 시간조차 부족한 현실, 학원과 시험에 쫓겨 인간관계 속에서 감정적 대처법을 배우지 못하는 현대 가정의 모습이 집중력 파괴의 주범일 수 있다.

 

 

6.놀이: 지금의 교육은 놀이를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기 보다는 교과서에서 배우는, 그래서 시험에 나오는 내용들만 학습된다. 그 이외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고 터부시 하며 점수로 아이들의 능력을 판단해, 특정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무능하다고 낙인찍는다. 아이들의 개성과 욕구는 완전히 무시된다. 그런 심리적 욕구 박탈은 무기력증으로 이어진다.

 

 

덴마크 오르후스의 심리학 교수인 얀 퇴네스방은 내게 본인이 통달이라고 칭하는 감각, 즉 자신이 무언가에 능숙하다는 감각이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감각은 기본적인 심리 욕구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한다고 느낄 대는 그 일에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자신이 무능하다고 느낄 때는 집중력이 소금에 전 달팽이처럼 쪼그라든다.....아이들의 학교 경험은 무능하다는 느낌으로 점철된다. p.391”

 

 

우리의 학교들은 전만큼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 전만큼 놀게 하지도 않는다. 미친 듯이 시험을 쳐서 불안을 가중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내재적 동기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에게 통달감, 즉 자신이 무언가를 잘한다는 감각을 기를 기회를 주지 않는다, 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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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사이언스 클래식 24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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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다. 수렵 채집 시대의 먹이싸움에서 현재의 영토, 자원싸움에 이르기까지 폭력을 빼고는 인간의 역사를 말할 수 없다. 그럼, 인간 역사는 발전해 온 것인가?

 

이 책은 폭력의 역사를 6가지 경향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농업 문명의 등장 (평화화 과정) 2. 중세시대와 20세기 까지 (문명화 과정)

3. 17,18세기의 이성의 시대와 계몽시대인도주의 혁명) 4. 2차 대전이후 (긴 평화)

5. 냉전시대이후 (새로운 평화) 6. 1948년 세계 인권선언이후 (권리 혁명).

 

또한 인간 내면의 악마와 선한천사에 대한 설명도 가미되어 있다. 인간의 공격성과 폭력성은 인간 본능의 내면적 원인이 아니다. 환경적, 생물학적, 사회적 요소 등, 복잡한 요인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타고난 선한 본능도 존재하지 않는다. 폭력으로부터 멀어져 협동과 이타심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진화적 발전을 가지고 왔다.

 

2장 평화화 과정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에는 공격자와 피해자 간의 포식과 보복, 즉 전쟁만이 존재했다. 방관자적 입장의 국가의 등장은 공격자와 피해자를 법으로 중재해 당사자 간의 폭력을 감소시킨다. 결국, 문명화 이전의 수렵채집시대가 가지고 있는 여러 이점 (ex,키가 크다. 다양한 영양분 섭취 등) 보다 국가를 통한 통제를 선호해 죽음의 확률을 줄여간다.

 

 

3. 문명화 과정

문명화는 두 가지 요소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  리바이어던

봉건 영주와 봉토와 분열되어있던 무정부상태에서 중앙집권적 군주, 즉 리바이어던으로의 통합이다. 국가는 peacemaker의 역할로서 경쟁자들 간의 폭력을 중재하고 억제한다.

 

 

경제혁명

정해진 땅을 누가 많이 차지하느냐는 제로섬 게임에서 잉여물의 교환(교환경제)에서 출발한 노동 분업 그리고, 상대방이 적이 아닌 에게 이익과 가치를 주는 존재로 변한 포지티브섬 게임전환이다. 포지티브섬 게임에서는 타인이 나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폭력을 통한 죽음보다는 공생을 통한 협력이 중요시 된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중요한 덕목으로 등장한다.

 

 

 

4. 인도주의 혁명

문명화 과정이후 인쇄술의 발명은 읽고 쓰는 능력의 대중화를 이끈다. 글 속의 주인공을 통한 감정이입은 인간내면의 동정을 불러 일으켜 상대방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였다. 동시에 아닌 타자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폭력이라는 독약에 감수성이라는 해독약을 가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종교를 이성으로 대체함으로서 계몽주의 시대가 시작된다.

 

 

 

5. 긴 평화

중세 시대의 귀족들은 잦은 전투를 통해 땅, 명예 그리고 영광을 얻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근대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숫자였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의한 국가체제의 도입이후 여러 난립해 있던 작은 나라들이 하나의 큰 국가로 통합되고, 작은 규모의 전쟁은 감소한 반면 국가들 간의 큰 전쟁이 발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전쟁도구의 발달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한다. 그럼에도 이 시대를 긴 평화로 명명한다. 칸트는 그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민주주의: 서로 간에 발생한 문제를 합의된 법률로서 해결한다는 인식은 국민들 간의 갈등 뿐 만아니라 민주국가 간의 갈등에서도 적용된다. 이에 따른 민주국가 사이의 신뢰는 선제공격을 하고 싶어하는 홉스적 악순환을 제거한다.

 

 

무역: 대항해 이후 세계는 경제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농작물이 유럽대륙으로, 유럽의 자금이 동아시아로 이동했다. 산업혁명, 제국주의 그리고 2차례의 세계대전은 서로 간의 의존성을 한층 더 높여, 세계무역시장의 무대를 열었다.

 

 

국제기구의 등장: 개인 간의 분쟁을 국가가 중재한 준다면 나라간의 분쟁은 국가 간의 합의기구인 국제기구에 의해 중재되고, 통제된다.

 

 

 

6. 새로운 평화

제국주의와 제2차 세계대전이후 완전한 민주주의가 아닌 ‘anocracy’ 형태의 정치체제가 등장. 완전한 민주주의도 완전한 독재도 아닌 상태에서 사회적 부패, 경제이권다툼, 경제침체 등은 남미, 동남아 등과 같은 나라들에게 가난과 더불어 내전을 일으킨다. 칸트의 삼각형의 세 꼭지점 (민주주의, 무역, 국제기구)으로 인해 대규모 전쟁에서 내전과 같은 소규모 전쟁으로 전쟁양상이 변화한다.

 

 

7. 권리혁명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기술의 개발은 세 가지 면에서의 변화를 가지고 왔다.

 

*TV, 전화기,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어 생각과 생각의 교환을 폭넓게 가능하게 만들었다. 과학시대 이전의 미신과 무지를 타파하는 계기가 된다.

 

*책을 포함한 다양한 대중매체의 발달은 나의 이야기에서 남의 이야기로 관심을 확대시켰다. 이웃에서 시민 그리고 세계시민으로 그 관심과 공감이 확대된다.

 

정보의 유통은 더 지속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기술발전과 도덕발전을 가지고 온다.

 

이런 변화는 곧, 시민권, 여성권, 아동권과 같은 권리 혁명을 이끈다.

 

8장과 9장은 인간의 심리적인 면을 다루고 있다. 선과 악의 양면성을 가진 우리 인간이 어떻게 내면의 악을 가지고 있는지 뇌 과학을 통해 설명함과 동시에 5가지의 폭력성을 설명한다.

그럼에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입, 이성 그리고 도덕적 감각은 인간의 악한 폭력성을 잠재우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하도록 해 준다.

 

마지막 10장에서 지은이는 리바이어던, 상업, 여성화, 세계주의 그리고 이성의 에스컬레이터 등의 외형적 요인들이 어떻게 인간 폭력성의 감소시키는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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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후드 - 세상 모든 날것들의 성장기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캐스린 바워스 지음, 김은지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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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포유류와 조류의 조상은 3억 2000만 년 전에 살았던 파충류다동일한 조상을 가진 지금의 포유류와 조류는 같은 발달 과정을 가짐에 틀림없다지은이는 종에 관계없이 겪게 되는 청소년기를  와일드 후드’ 라고 명명하고 공통된 4가지 기술을 설명한다.

 

사춘기는 오래전부터 지속된 신체적 변화다하지만 몸이 다 자란 청소년이 진정한 성인기에 들어서려면 반드시 두 번째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신체적 변화와 행동을 조화시키는 단계다성숙한 어른처럼 생각하거나 행동하고나아가 느끼도록 요령을 익히게 된다매우 중요한 경험들을 축적하고 멘토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흡수하며또래와 형제자매부모를 상대로 자신을 시험해보는 시기다바로 이 두 번째 단계가 청소년기이다청소년기는 성숙한 어른으로 거듭날 때까지 지속된다실제로 몸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전정한 성인이 되려면 청소년기가 매우 중요하다자연에서 청소년기의 보편적인 목적은 경험을 통해 성숙을 축구하는 것이다. p.24-25 ”


 

 1. 안전

 인간이든 동물이든 태어난 후 사회와 자연 속에서 자립해서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어린 새끼들이 어미로부터 먹이감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포식자를 구별해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생존수업을 받듯이인간은 가정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규범과 규칙을 배우고동시에 부모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교육적 지지를 통해 사회에 첫 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하지만 어미와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그들은 아직 약하고 취약한 존재임에도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킨다위험에 대한 모험을 통해 무지를 로 옮긴다이런 모험의 과정 속에서 두려움을 배우고 그 두려움은 생존을 위한 갑옷으로 사용된다.

또한 동일한 시대의동일한 문화와 변화를 겪게 되는 또래 학습은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전략이다.

 

흔히 또래 압력이 청소년과 청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동물의 사회 학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또래 압력은 보편적 행동이며 청소년기 동물에게 위험과 안전을 가르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p.131”

 

미국에서 공포 영화는 엄청난 관객 수를 끌어모으는데 다른 장르에 비해 관람객의 평균 연령이 낮다소름 끼치는 범죄 실화든 목숨을 내놓고 타야 하는 롤러코스터든 섬뜩하고 폭력적인 것을 향한 청소년들의 병적인 흥미와 관심은 오늘날 인간에게서 보이는 일종의 포식자 탐색 행동이자 사회 학습 행동이다. p.135”

 

청소년기에 이루어지는 생존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를 갖추지 못한 동물과 인간이 된다당연히 무방비상태로 살아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동물은 어른으로서 안전감을 갖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채 성장한다위험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박탈당한 어린 동물은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성장 과정은 위험하다그런데도 부모와 자식은 위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포식자에 무지한 어른으로 자라는 더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p.140”

    


2. 지위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대도 계층 사회를 이룬다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무리를 이루고 사는 집단인 이상위계질서를 벗어날 수 없다청소년기는 이런 계층 사회에서 의 위치를 찾아가는 단계이다그럼으로 항상 상대방을 비교분석하고 조정한다사회에서의 위치즉 지위는 앞으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자본으로 사용된다.

 

지위에 대한 집착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습성이다그리고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싶다는 열망을 바탕으로 서열을 형성하는 일은 하기 싫다고 빠질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따라서 서열의 규칙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p.161”

 

어릴 때는 인기도가 그들 사이에서 지위를 결과하는 항목이었다면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능력과 자질로 집단 내의 위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간다볼품없어 무리에서 낮은 위치를 가졌음에도시간적환경적 변화는 새로운 능력과 자질을 요구하고 그 과정 속에서 집단 내의 적합성즉 지위서열은 변한다.

 

동물들의 싸움 놀이는 자기방어가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한 싸움에 어린 동물을 준비시키는 것인데바로 집단 내 서열 싸움이다......사회적 동물에게는 싸움 놀이를 대체할 훈련이 없다인간 청소년과 청년은 지속적인 서열 분류와 재분류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할 수 있다단체 운동과 연극음악을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외모나 체구집안 배경이 아닌 실력으로 지위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싸움놀이는 청소년이 주변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조금씩 통제하며 서열 안에서 움직일 수 있게 한다현명한 코치와 안무가지휘자라면 제자에게 주인공 역할과 조연 역할을 번갈아 맡길 것이다. p.228-230”

 


3. 

나의 DNA를 유지확산시키는 것이 생존의 목적임을 되새겨 볼 때이성에게 관심을 얻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사회적 행위이다청소년기는 어른과 같은 몸을 가지고 있지만이성의 마음을 얻는 방법에 대해 무지한 그들에게 구애 행동에 대한 연습과 훈련을 시키는 시기이다.

 

인간과 동물은 구애의 언어를 바르게 해석하고 욕구와 자제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와일드 후드 단계에서 반드시 배워야 한다인간과 동물은 구애의 언어나 신호를 바탕으로 동의에 의한 성관계나 강요에 의한 성관계를 갖게 된다. p.243”

 


4. 자립

 부모의 안전한 보호와 또래학습을 통해 생존기술을 배우고집단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변화하는 방법을 학습한 그들은 부모로부터 독립의 압박을 받는다이를 분산이라고 한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인간의 긴 청소년기를 보낸다요즈음 청소년기 이후 청년기에도 부모의 우산 아래에 있는 경우가 흔하다이를 생태학적 용어로 양육 기간 연장’(p.369)이라고 한다.

 

다 자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양육과 보살핌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동물과 인간을 막론하고 모두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위험한 환경과 부족한 식량을 비롯해 영역 싸움과 짝짓기 상대 찾기의 부담감이 청년기 동물들을 더 오래 집에 머물게 한다. p.369”

 

동물 세계의 사례를 살펴보면 양육 기간 연장은 단순히 새끼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을 넘어 진화적 전략임을 알 수 있다. p.376”


 인간과 동물은 청소년기 동안 4단계를 무사히 마침으로서 하나의 완전한 개체로서 사회에서 자연에서 스스로의 인생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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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 씽킹 - 행복을 끌어들이는 심리 법칙
리처드 칼슨 지음, 박산호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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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드는 나의 기분은 어디서 나왔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제 있었던 직장에서의 안 좋은 일들이, 집에까지 스멀스멀 기어들어온 것이다. 그 때의 감정이 그대로 남아서 좋지 않는 마음상태로 즐거운 주말을 망치고 있다. 눈앞에 있는 가족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감정의 회오리 속에서 나의 몸 뿐 만 아니라 정신도 피곤지고,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하게 된다.

이 때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이 책의 지은이가 말하는 생각 멈추기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정신적인 디폴트 값인 건강한 정신작용을 가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감정의 먼지들이 쌓여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보물 상자처럼 어딘가에 숨어서 발견되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건강한 정신 작용은 선천적인 것이며, 우리의 가장 자연스러운 정신 상태다. 그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나(자아)가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나, 진정한 나이자 앞으로 될 수 있는 나의 모습이다. 건강한 정신 작용에는 우리의 지헤가 깃들어 있다. 그것이 바로 마음의 평화이자, 상식이며, 인생에 대한 만족이고, 결핍이 없는 완전한 감각이다. p.51”

 

 

보물을 찾는 방법은?

생각과 감정 흘려보내기이다. 고인 물은 썩는 법이다. 흐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과거의 부정적 생각과 감정들은 지은이가 상식, 지혜라고 부르는 나의 건강한 정신작용을 방해한다. 갑자기 떠오르는 안 좋은 기억과 그 때의 감정이 떠오를 때, 붙잡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어야 한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모든 일들은 왔다가 간다. p.60”

 

인생의 진정한 힘은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나오지 생각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다. p.61”

 

 

좋아하는 음식과 영화가 사람마다 다르듯이,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삶을 대하는 태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긍정적으로 다가가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다가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고정불변의 법칙이 아니다. 음식도 영화도 취향이 변하듯, 삶에 대한 태도도 변한다. 그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생각 흘러보내기그리고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그가 보는 삶의 방식이 고정불변이 아니란 점을 인정한다. p.97”

 

행복한 사람은 스스로 삶을 보는 태도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삶을 보는 태도는 전적으로 선택적 인식과 후천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반면 불행한 사람은 훨씬 더 고집이 세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확신하고 이를 입증하겠다고 굳게 결심한다. 그들은 (자신의 행복을 대가로 치를지라도) 삶이 정말 불행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증명하려고 끝없이 예시를 제시할 것이다. p.98”

 

과거를 후회하며 보내거나, 미래를 걱정하면서 보내는 삶의 태도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

삶이라는 산을 오르면서 이미 올라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갔어야 하는데 라고 후회하거나,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험난하면 어쩌지 라고 걱정하면, 지금 눈 앞의 광경이 보이지 않는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은 흘려보내야 한다. 그리고 지금 현재 펼쳐지고 있는 모습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는 현재에만 존재한다. 지금의 아이의 모습, 와이프의 모습, 나의 모습은 지금, 이 순간에만 그 모습을 가진다. 지나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는다. 과거를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를 놓쳐버리지는 말자.

 

우리가 찾아야 할 유일한 행복이자 영원히 계속될 행복은 바로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p.156”

 

소중한 순간을 고통스러운 과거나 오지 않는 미래에 관한 생각으로 허비하지 말라. p.166”

 

생각과 감정에 대해 두려워할 건 하나도 없다. 우리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생각들의 무해한 본질을 이해하고 있으면, 당신은 자신의 생각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건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 생각이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 부드러운 내면의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생각에 두려워하거나 압도되는 대신 통찰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슬픔과 상실처럼 힘든 일에 반드시 대처해야 한다면, 고통스러운 생각도 결국은 떠날 것이란 점을 기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p193-194‘

 

머릿속에 주기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을 붙잡고, 현재를 힘들게 하거나,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서 생각과 감정을 흘려보내어 현재를 즐길지. 그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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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어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9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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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다룬 영화중에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만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이니 감정이입이 되는 건 당연하지만, 전쟁을 ’, 즉 평범한 우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전쟁영화는 승리, 패배, 정의와 악의 구도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형제들은 아무런 이데올로기도 없으며, 그 누구의 편도 아니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 살아간 그 시대의 우리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장동건이 맡은 진태인데, 동생을 살리기 위해 한국군이 되기도 하고, 동생이 죽었다고 오해하고는 북한군이 되고, 다시 동생을 살리기 위해 한국군 편에서 싸우다 죽는다.

 

이 장면들이 진짜 전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국민들 중 전쟁을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들의 안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전쟁을 제외한 권력다툼, 이권전쟁 등에 의도지 하지 않게 국가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동원했다. 그 와중에 전쟁터에 참전하지 않는 여성들, 아이들, 노인들은 전쟁 중에 먹을 것이 없어서 북한군이 나누어 주는 쌀을 받기 위해 기입한 이름은 살생부가 되어, 살해된다. ‘국민을, 나라를 위한다라는 명목의 전쟁에서 정작 국민은 없다.

 

우리도 생각할 줄 압니다. 책도 읽고요. 우리는 시골 농부가 아닙니다. 기술공이죠. 하지만 시골 농부들도 전쟁을 믿을 만큼 무지하진 않아요. 누구나 전쟁은 끔찍이 싫어한다고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고 또 깨달을 능력도 없는 우둔한 계급이 있어요. 그자들이 지금 한 나라를 지배하는 거죠. 그런 부류 때문에 지금 이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더구나 전쟁으로 돈도 벌지.” “대부분은 그렇지도 못해. 아주 멍청이들이거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전쟁만 하는 거야. 멍청해서 그러는 거지.” 파시니가 말을 이었다. (p.87)

 

전쟁의 중심에는 언제나 남성들이 있다. 타고난 정복욕과 탐욕, 그리고 권력욕을 가진 그들은 전쟁을 일으켜 왔고, 지금도 일으키고 있다. 그 와중에 언제나 피해자는 약자, 특히 여성들이다. 하지만,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이들도 여성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프레더릭 헨리1차 전쟁에 참전한다. 그 전까지 그는 이런저런 여자들을 특별한 감정 없이 만난다. 하지만 영국 출신 간호사 캐서린 바글리를 만나고 헨리는 변한다. 특히 전투 중에 입은 부상으로 입원해 있을 그녀와 함께 보낸 나날들은 전쟁에서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 살아있음을 느끼도록 만든다.

주인공 헨리는 장교이다. 군대에서 군인, 특히 장교는 마음대로 행동할 권한이 없다. 전쟁 중에는 더욱 그러하다. 연합군의 패배로 후퇴하던 그는 이탈리아 군에 의해 총살될 위기에 처하고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그리고는 본인이 스스로에게 제대를 명한다.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캐서린 바글리를 찾아간다. 전장에서의 이탈은 사형감이다. 당연히 더 멀리 자신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 그럼에도 쉽게 발각될 수 있음에도 그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불안 속에서도 평안함과 안도감. 그리고 사랑을 느낀다.

 

전쟁은 죽음이다. 서로를 죽여야만 살아남는다. 전쟁의 해독약은 사랑이다. 나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 분노, 증오 그리고 죽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삶에 대한 허망함을 극복하도록 해 준다.

 

출산 중 캐서린의 죽음이 임박함을 알게 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언젠가 캠프를 할 때 나는 모닥불 위에 통나무 하나를 얹어 놓은 적이 있다. 통나무에는 개미가 잔뜩 붙어 있었다. 통나무에 불이 붙기 시작하자 개미들은 우글우글 기어 나와 처음에는 불이 있는 한가운데로 기어갔다. 그러다가 나무 끄트머리 쪽으로 돌아갔다. 개미 떼는 끄트머리 쪽에 잔뜩 모여 있다가 불 속으로 뚝뚝 떨어졌다. 그 중 몇 마리는 기어 나왔지만 몸이 불에 타서 납작해진 채로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달아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미들은 불쪽으로 갔다가 나무 끄트머리 쪽으로 달아가서 뜨겁지 않은 곳에 모여 있다가 결국은 불 속으로 떨어졌다. 나는 그 때 바로 이것이야말로 세계의 종말이라고 생각했다. 구세주가 되어 통나무를 불 속에서 끄집어내어 개미들이 땅바닥으로 달아날 수 있는 곳으로 던져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p.496-497)”

 

개미처럼 불구덩이로 떨어질 뻔한 그를 살려준 구세주가 캐서린. 이제 그녀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그에게 세상은 종말과 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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