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크 심리학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지음 / 어센딩 / 2025년 7월
평점 :
냉혹한 현실에서 누군가의 속임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위험하다. 책에서는 여러 방법을 통해 누군가가 ‘나’를 속이거나, 내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은이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든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것이 아닌, 속지 않기 위해 사람을 분석해야 된다는 사실 때문에....
또한 이런 의문도 든다. ‘순자’의 성악설처럼 원래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그런가?
나는 성선설, 성악설을 믿지 않는다. 자연계의 일원으로 태어난 인간만이 다른 동물과 다르게 악하게, 선하게 태어났다고 믿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자연 속의 동물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생식본능, 생존본능에 따라 행동하며 그 이상의 무엇을 더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음으로, 본능적이라고 정의한다. 갓 태어난 인간도 다른 동물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본능적으로 엄마의 가슴을 찾아가고, 본능적으로 ‘빨기’를 할 수 있으며, 본능적으로 웃음과 울음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한다.
‘선’과 ‘악’을 결정하는 건 결국 환경이다. 한 사람이 어떤 가정환경에서, 어떤 지역에서, 그리고 어떤 나라에서 성장했는지가 한 사람의 인간성을 결정한다. (물론 유전적 요소도 무시하지 못하지만,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서 펼치고 있는 현란한 심리적 기술(?)없이도 서로를 배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
1. 경제적 안정
>>> 거의 모든 문제의 근원은 ‘돈’이다.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입과 더불어 조금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여윳돈만 있으면 만족하며 생활할 것이다. 그런 정도의 생활을 위한 자금이 보장된다면, 진짜 일을 즐기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누구를 속여서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는 줄어들 것이다. ‘나’의 힘으로, ‘나’의 노력으로 꿈에 도전하고 실현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라면 그런 사악한(?)기술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2. 직업적 평등
>>> 경제적 안정이 확립되면 특정 직업에 대해 목매는 현상이 줄어들 것이다. 의사와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업적 소명감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경제적 혜택과 사회적 인지도 때문일 것이며, 그중에서 경제적 이유가 강할 것이다. 만약 최소한의 경제적 보장이 이루어진다면, 의사와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을 얻기 위해 목맬 사람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 특정 직업에 대한 선호도 보다는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갈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그뿐만 아니라 직업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줄어들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평가되는 수직적인 직업 인식이 아닌, 내가 좋아하고, 도전해 보고 싶은 직업이 더 중요해지는 수평적인 인식이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
그러나, 우선은 카드값을 막기 위해 다녀야 하는 회사에서, 얼굴 붉히고 달려드는 상사에게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장을 해야 한다. 다양한 무기를 장착해야 다양한 상황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도덕적 가치’와 ‘올바름’이라는 방패를 내세우되, 창과 칼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치도 높여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다크 트라이어드 p.64
√ 마키아벨리스트 (조작적 성향)
철저한 전략으로 타인을 이용한다.
순간적인 감정보다 장기적으로 계산한다.
도덕과 윤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사이코패스 (반사회적 인격장애)
타인을 조종하고 이용하는데 능숙하다
주변에 해를 끼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영향을 받는다.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아”
√나르시시스트 (지나친 자기애)
자신의 능력이나 성취를 과장한다.
가스라이팅이나 희생자 코스프레로 나타난다.
남들의 비판에 과민하게 반응한다.
“난 정말 특별한 존재야.”
1. 인간을 조종하는 5가지 원칙 (p.73-125)
관계의 본질 | 진짜 목적은 숨어있다. | 상대방을 나 없이 못 살도록 만드는 것. |
취약점 찾기 | 인간은 약점을 숨기지 못한다. |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하려면, 과장된 호의와 미소 뒤에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라. |
욕망 읽기 | 인정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 상대방이 자기 존재를 증명받고 싶어 하는 무대가 어디인지를 알아내라. |
두려움 심기 | 공포는 최고의 복종을 이끈다. | 단기간에 사람을 움직이고 싶다면 공포는 언제나 강력한 도구로 작동한다. |
죄책감 활용 | 죄책감은 심리적 올가미다. | 타인의 죄책감과 동정심을 어떻게 설계하고 통제할 것인가? |
2. 심리를 조작하는 5가지 기술 (p.129~181)
감정 교란 | 예측 불가능성을 선택하라 | 진짜 결정은 이성이 아닌 ‘심리의 무너짐’에서 비롯한다. |
반사 투사 | 거울처럼 그대로 반사하라 (심리적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 | 사람은 본능적으로 죄책감보다는 ‘정당화’를 택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 >>> 내가 아니라 네가 잘못 되었다 |
침투적 커뮤니케이션 | 질문하지 말고 암시하라 | 상대방이 스스로 느끼고, 자발적으로 선택했다고 믿게 만들어라. |
조작 정보 확산 | 나쁜 소식은 천천히 퍼뜨려라 | 천천히 퍼지는 독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히라. |
대상의 고립화 | 혼란스럽게 만들어라 | 심리적 고립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공격하기 때문이다. |
3. 신뢰를 가장한 심리 함정 (p.185~227)
계산된 조작 | 애매한 약속은 경계하라 | 사기꾼들은 ‘모호하지만, 합리적인 제안’으로 경계심을 낮추고, 작은 성공을 반복해 신뢰를 확보한다. |
피해자 프레임 | 피해자 행세를 구별하라 | ‘피해자 프레임’을 씌워서 당신에게 빚을 지웠다고 우기는 상황. |
의도적 방해 | 의도적으로 실패하는 이유 | 상대방의 판단력을 흐리고, 권력구조를 뒤집는 것이다. |
피로감 조장 |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트릭 | 피로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그 피로가 타인에게 조종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라. |
선택지 설계 | 나의 선택은 정말 ‘내 것’인가? | 내가 상대방이 만들어 둔 길을 걷고 있는지, 아니면 ‘직접 길을 만드는 주체’가 될 것인지의 문제다. |
4. 힘을 집중하고 관리하는 법 (p.231~271)
감정 끊기 | 인간적 매력은 독이다. | 당신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필요할 때 단호히 끊어낼 수 있다면 이미 ‘감정의 주인’이 된 것이다. |
자기 결단력 | 힘은 흩어지면 죽는다. | ‘흩어지지 않는 힘’은 결단에서 비롯된다. |
존재감 관리 | 필요로 할 때만 나타나라. | 필요 전에는 감춰둬서 상대를 방심하게 하거나 불확실성을 유지하게 만들고, 필요한 순간에만 전면 등판해 확실히 승부를 본다. |
신비 유지 | 보이지 않는 권력의 힘 | 자신을 철저히 감추면서도 남들의 생각과 행동을 교묘하게 뒤틀어 통제하는 권력. >>> 세심한 암시와 심리적 틈새 공략 |
경계 유지 | 승리 후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 승리 후의 방심은 단순히 개인의 교만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 포진한 ‘은밀한 적’을 불러 모으는 신호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