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럴 수 없기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문과생들이 하는 말이고 뼛속까지 골수 이과생이라면 혹은 물리학에 관심이 많다면 그게 정말 불가능하기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영화의 소재가 되었는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이론상 가능하다. 책에서는 이런 말이 안 되는(?) 상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을 한다. 물리학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인데 저자도 말하지만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수십 차례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에 대한 책을 읽고 유튜브도 보면서 어떻게든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였는데 말 그대로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차라리 이해하는 것보다 암기하는 것도 쉬울 만큼 어려운데 천재적인 과학자들이 일평생을 바쳐 연구한 것을 어떻게 책 몇 권 읽었다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초반에는 이론적인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 어떻게든 이해를 해보랴고 꼼꼼히 읽었는데 아쉽게도 이제 머리가 점차 굳어져 가는 것인지 훌륭한 수면제 역할을 하여 회사일 걱정한다고 잠 못 드는 나에게 도움을 주었다. 만약 책이 이런 식으로 이론의 설명에 그친다면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다. 영화의 소재로도 등장했던 내용인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끔찍한지 함께 곁들여서 설명한다. 물리학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인지 인터스텔라 등 여러 영화 이야기도 함께 하는데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랑 블랙홀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세상도 빛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인데 우주에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빛보다 빠른 것은 없기에 시간 여행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인지 모른다. 중력에 의해 빛이 휘기에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데 2019년에 마침내 블랙홀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 원리에 대해서 설명해 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다른 책 들이나 유튜브를 통해 접했는데 굳이 다른 책에서 설명한 것을 또 설명하기는 싫어서였을까? 그래도 우주 이야기로 넘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인 우주의 크기를 가늠한다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며 그 엄청난 우주가 또 팽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주의 힘의 원천은 어디이며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아직 인류가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경우 무신론자이므로 끝까지 우주의 원리에 대해 파고들었는데 가장 쉬운 해결책은 "신"이라는 존재를 대입하면 되는 것이다. 천지를 창조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기에 분명 인간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파고든 과학자들이 있었기에 과학은 발달하였다. 그게 우리 일상생활이랑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물건들 중 상당히 많은 것이 앞선 과학자들의 연구 덕분이다. 정확하게 날씨 예측을 하여 우산을 가져가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준다거나 손안의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폰도 모두. 책의 내용은 흥미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굳이 공식을 이해하고 원리를 공부하려고 들면 앞서 말한 대로 수면제가 될 수도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교양서적이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읽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마약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빠른 속도로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들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도 어디서 배웠는지 CHAT GPT를 활용하여 과제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내장된 인공지능 기능을 잘 활용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지만 기본적인 기능이라던가 원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하다고 본다. 필요한 이유야 많겠지만 인공지능으로 인한 문제점 내지는 위험성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를 하기 위해 필요하다. 딥 페이크 기술이 가장 먼저 활용될 만한 곳은 가장 먼저 영화에 활용될 수 있는데 이것은 좋은 사례이지만 부정적인 사례는 정치 유세라거나 보이스 피싱 등에 활용될 소지가 높다. 사기 치려고 작정하고 들면 방법이 없다고는 하지만 알고 대비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해 이미 많은 책을 읽어보았고 관련 자격증 공부도 하여 기본적인 지식은 있는 상황이라 책을 읽었을 때 어렵지 않았다. 책 제목은 문과생도 이해한다는 말을 한 것은 IT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일 텐데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은 들었다. 보다 쉽게 설명한 책들로 사전에 공부를 해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만약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사전보다는 자세하게 백과사전보다는 짧게 설명된 한 페이지 설명을 보고 과연 용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용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101가지 주제는 어려울 것 같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이라고 하였는데 정말 서로 연관된 용어들로 쭉 연결되어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과 출신이라 그런지 서술형으로 길게 설명된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각각 용어들이 설명되어 있는 것이 마치 학창 시절 암기하기 위해 기록했던 암기장 같은 모습이다. 책의 머리말에 비유를 들어 설명하였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 정리 차원에서 읽어볼 만하다고 본다. 101가지 인공지능 용어와 인공지능 활용 편의 54가지 중에서 모두 어려운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니 내용이 아주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읽을 만한 내용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역시 사람마다 주관적인 생각은 다르다. 입문서 성격의 책 한 권에서 많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어렵게 느껴진 부분이 다층 퍼셉트론에 대한 내용이다. 시험을 위해 억지로 공부하고 암기했던 부분인데 그냥 이런 내용이 있구나라고 읽고 넘어갈 정도라면 책에서 설명한 내용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요즘에는 상식과 지식의 구분은 모호한데 예전에는 전문가들만 코딩을 하면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회사에서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면 일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어디까지 상식이고 또 어디서부터 내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지식인지는 모른다. 지식이 상식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고 몰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그런 지식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지능 관련해서 지금은 GPU, LLM 등에 대해 몰라도 되지만 수년 후에는 스마트폰을 다루듯이 필수로 알아야 하는 상식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읽어보기를 권한다.
요즘 인간관계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두드러진 현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전에는 휴대폰에 저장된 주소록이 많고 SNS를 통해 관계를 맺는 사람이 많으면 좋은 것처럼 인식되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나 역시도 100% 동의한다. 괜히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제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거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책에서는 인간관계에도 보이지 않는 선이 있고 이 선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나의 인생 차선을 위협하는 사람 혹은 경계선이 무너지는 10가지 유형에 대해 정의를 한다. 나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타인이기도 하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항상 내가 잘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이른바 독박을 쓰는 유형도 있고 교묘하게 잘 빠져나가고 남에게 덮어 씌우는 유형이 있다. 후자가 정신 건강에는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타고난 성품이므로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경험상 전자의 경우는 스스로 자각할 수 있지만 후자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타고난 뻔뻔스러움 내지는 독불장군이므로 남의 말을 듣지도 않거니와 이러한 책을 읽을 리도 없다. 선을 넘는 관계의 함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목표를 이루기를 원한다. 내가 원하는 일류 대학에 진학하고 대기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하기를 바란다. 자식이나 조카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쏟아낸다. 내가 이러는 것을 너는 다 이해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기 마련인다. 친한 관계일수록 함부로 대하고 상대를 위한 것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균형점이 존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뭐든지 지나치면 탈이 나 기 마련인데 이를 책에서는 책임과 무책임 간에 타협점 찾기라고 표현하다. 적당히 평형을 이룰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그게 아찔한 줄타기라도 한곳으로 치우치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 세 번째로 관계의 점선을 실선으로 바꾸자고 조언한다. 학업 성적에 비관하여 자살하는 뉴스를 종종 접한다. 인정받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다 보면 스스로도 불행해지고 관계에 더욱 얽매이게 된다. 때로는 실망시킬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고의로 실패를 하여 실망을 시킬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의 능력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과감히 못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쌓을 수도 있다. 지나치게 관계에 의존한다면 불필요한 관계는 정리하는 것이 좋다. 부모와 자식 간도 엄연한 인간관계이지만 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서는 안 된다. 선택권은 나에게 있고 부모가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다. 네 번째로 인생의 바운더리를 세우라고 한다. 우리의 문화에서는 상당히 어색하지만 점차 핵가족화되어가면서 너는 너이고 나는 나라는 인식이 강해진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하지만 결국은 부모와 자식 둘 다 인생을 즐기지 못한 것이 된다. 어쩌면 이것이 익숙한 삶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나의 삶이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은 연습에 대한 내용이다. 10가지 방법을 알려주며 내가 느끼는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조언한다. 결국 인생은 관계의 문제인 것이며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타인과의 관계이며 힘들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마당발인 사람도 있고 히키코모리 형도 있다. 어떤 유형이든 모두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 인생에는 정답은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오롯이 나의 것이다. 남이 감히 나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경우 오래된 고전이지만 후세 사람들이 재미있게 각색을 해서인지 몰라도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아주 좋아한다. 신화 속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많고 신화로 보는 심리학 등과 같은 책들도 다수 읽어보았다. 당시에 신화를 창조한 사람들의 의도였을 수도 있고 시대상에 맞게 이야기를 끼워 맞추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읽은 [신화로 즐기는 품질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책의 제목으로 보면 신화 속 이야기를 어떻게든 품질과 결부시키려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이것은 책의 제목만 읽었을 때의 느낌이고 실제 내용을 읽다 보면 신화를 제대로 읽자는 의미 같기도 하다. 번개를 다루는 신들 중 최고의 신인 제우스에 대해 책의 초반에 책임과 권한에 대해 다루면서 먼저 말을 꺼냈다. 최고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오늘날로 치면 경영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경영자는 회사를 잘 경영하기 위해 고뇌하고 노력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나의 부와 권력을 자손에게 잘 물려줄까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욕을 먹기도 하는 것인데 신화를 보면 자신의 안위나 국가의 존망보다 진정 백성을 위한 군주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당신들이 정말 추구해야 할 이상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거의 삼국지 수준으로 많이 읽어서 내용을 암기하다시피 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조금씩 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거의 동일하지만 현실 속 우리의 입장과 오버랩 시키려다 보니 약간 억지로 끼워 맞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다소 들었다. 물론 신화를 재미로서만 읽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정치적인 수단으로 혹은 경영의 이념으로 삼으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바위를 끊임없이 언덕으로 굴려서 올리는 시시포스의 이야기도 단순하게만 생각하면 매일 반복되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직장인을 비유한 것일 수도 있지만 책에서는 정의를 알았던 최초의 인간이라 표현하였다. 그리고 저승을 다스리는 하데스를 몇 번이나 농락한 것도 지혜를 가졌기 때문이라 해석한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신처럼 영원불멸의 존재가 아니기에 어떻게든 인간 세상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데 그런 것을 적절히 잘 활용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한계 내지는 미래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하여 끊임없는 형벌을 받고 있는 나약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신화의 관점에서 품질을 해석한 것일까? 아니면 신화 속에 숨은 품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까? 품질이라 하면 범위가 상당히 넓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하자가 없이 생산되어 판매되어야 함을 말할 수도 있고 품질 경영이라는 관점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품질이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후계자 세습을 위해 편법이 없어야 하며 모든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제대로 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삶은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하기 않았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들의 불만을 해수하고 발산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한 것이다. 신화는 어쩌면 그런 것을 포용하고 공감을 해주는 존재인지 모른다. 신화를 품질의 관점에서 해석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의 현장 속 문제들 신화에 빗대어 꼬집기 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중들의 삶은 언제나 고달팠다. 물론 과거보다는 나아졌겠지만 힘든 것은 여전하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위정자나 경영자들에게는 울림을 주고 민중들에게는 공감을 얻기 위함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아닐까 생각된다.
살면서 빠뜨리지 않고 하는 '고민이 나는 왜 살아갈까?'이다. 즉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일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고민을 할 여유가 없어진 것인지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인지 몰라도 나의 고민 리스트에서는 빠져버렸다. 이런 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인지 아니면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기에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만 하고 다른 것에 여유를 두지 못했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내가 즐거워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게 인생이구나 내지는 이렇게 인생은 즐기는 것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살아온 과거에 대한 후회가 남기도 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정말 그렇게는 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너무 안일하게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너무 처절하게 살았기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않은 과거라는 생각이 교차한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말고는 들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많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항상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죽는 날에 못 해본 일에 대한 후회가 남지 말자는 것이 나만의 개똥철학이었다. 좋았던 기억과 그렇지 못한 기억들 중 아무래도 오래 기억되는 것은 후자이다. 이것은 진화론적으로 해석이 된다고 한다. 원시시대에는 생존하기 위해서는 나를 위협하는 존재들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를 하고 있어야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생존 본능을 지키도록 진화 발전한 것이다. 일을 함에 있어서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압박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최근 몇 주 사이에 갑자기 일이 몰려들고 해야 할 일들이 쌓이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편하게 - 사실 그렇게 편한 것도 아니지만 - 살아도 되는 것일까? 갑자기 어려운 일이 닥치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한다. 결국 나는 이러나저러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바쁘면 이런 고민도 할 필요가 없으니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1년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다시 쪼개서 한 달의 목표를 세우고 1주일의 목표를 달성하면 한 달의 목표를 달성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이 존재한다. 그것을 못하면 안 되므로 하루 24시간 동안 정신없이 움직여야 한다. 이런 나의 일상에 지극히 당연할 수도 있는 조언을 해준다. 존재하지도 않는 목표에 자기를 구속하고 과도한 압박을 주지 말라고 한다. 하루하루 별다른 목표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어떻게 저렇게 인생을 살아갈까?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을.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왜 그렇게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냐고. 그냥 인생은 편하게 즐기면서 살아가면 된다고. 그런데 막상 그렇게 살아보려고 하니 나에게 도저히 맞지 않는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사는 것이 나의 인생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네 가지 주제를 가지고 처방전을 준다. 다른 사람을 실명시켜도 괜찮고, 인간관계는 개선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진짜 고민해야 할 일은 그리 많지 않으며 강해지는 방법은 집착을 줄이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깨닫기 위해 - 물론 제대로 깨달은 것도 아니지만 - 수십 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내 인생인데 남들에게 보일 것도 아니고 경매시장에 내다 팔 것도 아닌데 너무 잘 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 너무 머리 싸매면서 고민할 필요 없다. 동전 던지기로 선택하면 된다. 어차피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해도 만족하거나 불만족할 것이다. 짧고 강한 말 한마디, 내가 조금씩 여유를 가지는 것이 인생 잠언들을 많이 접해왔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