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빠른 속도로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들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도 어디서 배웠는지 CHAT GPT를 활용하여 과제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내장된 인공지능 기능을 잘 활용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지만 기본적인 기능이라던가 원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하다고 본다. 필요한 이유야 많겠지만 인공지능으로 인한 문제점 내지는 위험성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를 하기 위해 필요하다. 딥 페이크 기술이 가장 먼저 활용될 만한 곳은 가장 먼저 영화에 활용될 수 있는데 이것은 좋은 사례이지만 부정적인 사례는 정치 유세라거나 보이스 피싱 등에 활용될 소지가 높다. 사기 치려고 작정하고 들면 방법이 없다고는 하지만 알고 대비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해 이미 많은 책을 읽어보았고 관련 자격증 공부도 하여 기본적인 지식은 있는 상황이라 책을 읽었을 때 어렵지 않았다. 책 제목은 문과생도 이해한다는 말을 한 것은 IT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일 텐데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은 들었다. 보다 쉽게 설명한 책들로 사전에 공부를 해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만약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사전보다는 자세하게 백과사전보다는 짧게 설명된 한 페이지 설명을 보고 과연 용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용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101가지 주제는 어려울 것 같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이라고 하였는데 정말 서로 연관된 용어들로 쭉 연결되어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과 출신이라 그런지 서술형으로 길게 설명된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각각 용어들이 설명되어 있는 것이 마치 학창 시절 암기하기 위해 기록했던 암기장 같은 모습이다. 책의 머리말에 비유를 들어 설명하였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 정리 차원에서 읽어볼 만하다고 본다. 101가지 인공지능 용어와 인공지능 활용 편의 54가지 중에서 모두 어려운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니 내용이 아주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읽을 만한 내용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역시 사람마다 주관적인 생각은 다르다. 입문서 성격의 책 한 권에서 많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어렵게 느껴진 부분이 다층 퍼셉트론에 대한 내용이다. 시험을 위해 억지로 공부하고 암기했던 부분인데 그냥 이런 내용이 있구나라고 읽고 넘어갈 정도라면 책에서 설명한 내용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요즘에는 상식과 지식의 구분은 모호한데 예전에는 전문가들만 코딩을 하면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회사에서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면 일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어디까지 상식이고 또 어디서부터 내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지식인지는 모른다. 지식이 상식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고 몰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그런 지식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지능 관련해서 지금은 GPU, LLM 등에 대해 몰라도 되지만 수년 후에는 스마트폰을 다루듯이 필수로 알아야 하는 상식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