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행동경제학 - 숫자로 움직이는 부동산, 심리로 해석하다
최황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초기에는 주식투자를 많이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면서 부동산에도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다. 실거주라면 부동산 가격의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투자를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있다면 말이 달라진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동안 가격이 꾸준히 올라주기를 누구나 바랄 것이다. 투자에서 범하는 실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손실 회피가 대표적일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결정이 잘못될 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손해가 난 경우 처분하지 못하고 의도하지 않게 장기투자를 하게 되는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책에서는 여러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왜 잘못된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부동산 투자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라고 한다. 교통이 얼마나 편리하며 주변 상권은 잘 형성되어 있으며 개발 호재는 확실한지 등이다. 주변에서 기획 부동산에 속아 토지를 매수하여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간혹 보는데 누가 나에게 알아서 돈 벌어라고 찾아올 리는 없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갈까? 책에서 말한 대로 전혀 다른 말은 아니다. 해당 지역이 개발된다고 하지만 길이 어떻게 뚫릴 것이며 내가 매수하려는 토지가 정말 개발 구역에 포함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어느 부동산이 좋다거나 이렇게 하면 투자에 성공한다를 알려주기보다 실패한 방법에 대해 사례를 들려준다. 개발이 되거나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막연한 믿음만으로 선뜻 투자에 나서지만 현실은 냉혹한 것이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나를 유혹하는데 수십만 원하는 물건이 아니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지금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영영 기회를 놓칠 것 같다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세상에 좋은 물건은 널려있으니 조금 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고 어마어마한 월세를 보고 오피스텔이나 원룸 매수를 고려해 보았지만 잘못하면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당장은 임대 수익이 생겨 좋을 수도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결국 손해 보는 투자가 되는 것이다. 투자에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패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우리가 왜 잘못된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였다. 부동산 투자뿐 아니라 주식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인생을 살아가며 사기당하지 않기 위한 노하우에 대한 지침일 수도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직업들이 있으며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사회는 거기에 맞게 유지되는 것이므로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또 너무 힘들지 않고 경제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고 본다.
#부동산행동경제학 #부동산 #부동산투자 #원앤원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십의 심리 처방전
김은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올 것 같지 않았는데 어느새 내 나이 앞에도 5자가 익숙해졌다. 그나마 꾸준히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체력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주위에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을 보면 건강보조식품이 아니라 처방약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어느새 술도 멀리하고 배도 나오면서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내가 어린 시절에는 손주 볼 나이였다. 의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이 몸 관리를 잘해서 실제 나이에 0.6 ~ 0.8을 곱하면 지금에 맞는 나이라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많은 회사들이 60세 정년이고 55세가 넘어가면 임금 피크제를 적용받는다. 신체 나이도 속일 수가 없고 여성이라면 폐경기를 맞이하고 남녀 누구나 갱년기를 맞이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책에서 말한 것처럼 메일을 확인하려고 스마트폰을 열었다가 뉴스만 보고 다시 덮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건망증이 심해진 것이다. 예전에는 굳이 메모를 하지 않아도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메모하지 않으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생각한 해결책과 책에서 말한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억하지 못하면 기록하면 되는 것이다.

60살이 되려면 아직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는데 내가 체감하는 시간의 흐름은 훨씬 빨라서 금방 다가올지도 모른다. 지겨운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해야 할 나이도 될 것이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주위에 정년퇴직하는 선배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기는 하다. 책을 읽다 보니 다소 우울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65세를 넘어 70세가 되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지 못할 것이라는. 물론 틀린 말은 아니고 서서히 받아 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 함께 운동하는 분들을 보면 70대임에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좋은 마라톤 기록을 내는 분들을 볼 수 있다. 그분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노화를 두렵게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하는데 말처럼 쉬운 것이라면 책이 팔릴 리가 없을 것이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모두에게 낯설고 정답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50대에는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도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인들을 보며 50대에 생을 마감한 것을 아쉽다고 한다. 더 오래 살았더라면 역사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50대도 아직 기회는 충분히 열려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나이 50이 되었으니 은퇴도 준비하고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에 대해 고민하라고 말한다. 직장에 나가면 또 정신없이 일을 하고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지만 책을 읽는 여유시간만큼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젊은 시절 항상 생각해왔던 대로 정말 나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것일까? 아직 죽음을 받아들일 나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준비는 해야 할 나이다. 그리고 부모님과 친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점차 나이가 들어감을 인식하게 된다. 나는 어떻게 늙어 갈 것인지, 그토록 싫어하던 어른들의 모습을 내가 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반성을 하게 된다. 노후에는 시간이 많아서 손주나 조카들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고 계속 잔소리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나는 다르게 살아가려면 또 다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충격파 - 성균관대 김장현 교수의 AI 인사이트
김장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HAT 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업무를 할 때도 코 파일럿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일을 빨리 효율적으로 끝낼 수 있기에 주변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나 혼자만 사용하는 기술이 아니다 보니 이제는 코 파일럿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일을 하면 일 잘러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일을 비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학생들도 과제를 하는데 생성형 AI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학창 시절 과제를 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서 복사해서 정리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책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 아쉽다고 하지만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그런 학생들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남들이 한 과제를 베꼈고 그나마 수년이 더 지나서 졸업할 학년이 되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였다. 내가 인터넷 검색을 하는 수고로움을 하느냐 인공지능이 대신하느냐의 차이지 공부 패턴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본다.


사람들이 AI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미래가 상당히 두렵다고 하는데 시대의 변화를 겪으며 살아왔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면 종이카드가 잔뜩 꽂혀있는 서랍에서 서명, 저자 순으로 목차를 뒤져서 책을 찾고 종이를 접은 대출증에 스탬프를 찍던 낭만이 이제는 스마트폰 앱으로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편리성이 오히려 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는데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흔히 앞으로는 필요한 일자리가 인공지능 관련 종사자와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 기사라고 한다. 물론 우스개 소리이지만 그만큼 빠르게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두려워만 하거나 그건 허상이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주변에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져 갔고 몰락하는 자영업자들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아왔다. 내가 망한 이유가 정부 탓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서 안주한 탓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는 유사 이래로 계속되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개인에 한정될 것일 수도 있고 국가의 정책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데 200개가 넘는 나라들이 있지만 인공지능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나라는 많지 않다. 우리도 그런 역량을 가졌는데 과거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뿐 아니라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여행지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자동 번역도 되니 굳이 책을 사서 생활 일본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자유여행이 가능하고 여행 가이드도 없이 일정표를 만들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했다고 해서 그냥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가는 사람은 그만큼 학습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편리함의 뒤편에는 그것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뒤 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다. 준비하고 변화에 적응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 가장 먼저 접한 내용은 아마도 단군 신화일 것이다. 곰이 쑥을 먹고 사람(웅녀)이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고 처음으로 세운 국가가 고조선이라는 내용이다. 아마도 곰을 상징하는 부족과 하늘을 섬기는 부족이 만나 최초의 국가를 세웠다는 것을 신화로 만든 것이라고 배웠다. 이렇듯 역사란 후대에 누군가에 의해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대에 전해진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영웅들을 지나치게 미화시키기도 하고 악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어차피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며 오명을 남기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조선왕조실록은 정말 가감 없이 작성된 위대한 유산이라는 것은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사관의 개인적인 의견이 전혀 없이 있는 대로 기록하였으니 역사를 공부하는데 이보다 좋은 교과서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야사에 실린 내용은 검증할 방법이 없기에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을 것이다. [역사를 보다 2]에서는 이렇게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역사를 변화시킨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거나 영웅 만들기의 수혜자가 된 인물들도 많다. 세계 최대의 제국을 세운 칭기즈칸의 경우도 후손들이 넓힌 영토이지만 다들 칭기즈칸만 기억할 뿐이다. 어릴 적부터 대단한 건축물이며 미스터리라 여겼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기에 예전에 알고 있던 미스터리는 많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아직 논란의 많으며 청동기 시대의 기술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는 하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청동기 문명에서 철기 문명으로의 변화를 거부(?) 하여 그 영광이 계속 지속되지는 못했다는 사실이다. 미스터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처럼 고고학 유물을 발견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모습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실제로 고고학을 연구하는 학자를 직접 인터뷰하였기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른바 로또 명당이라는 가게가 있다. 로또 1등이 많이 나왔다고 하여 사람들이 줄을 서서 로또를 구입하고 또 1등을 배출했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들이 로또를 많이 구입하니 당연히 당첨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고 그렇다 보니 계속 로또를 사람들이 구입하는 것이다. 미스터리도 마찬가지이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경우 특정한 지역이 아니라 실제로는 상당히 넓은 지역이다. 비행기 사고는 공해상에서 버뮤다 삼각지대가 아니라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많은 수의 비행기가 지나가다 보면 사건도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적응력은 대단하다는 것이 태평양의 외딴섬에도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추운 북극의 추운 곳에서도 인구밀도는 아주 낮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자신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하게 하는 것인데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 지역 혹은 부족의 문화에 대해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화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마치 한국 사람들이 모두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것처럼. 역사에 대해 설명 보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내용에 대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식민사관에 익숙하였는데 영웅 만들기에 놀아나지 않고 제대로 된 역사관을 가지도록 일깨워 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역사를보다2 #역사를보다 #역사 #보다 #믹스커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경험이 쌓여간다는 뜻이기도 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지혜를 얻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군주론과 같은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인생의 지혜는 조금은 약삭빠른 지혜를 얻게 될 수도 있다. 채근담의 경우 다소 힐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책이다. 실용서라기 보다 철학 에세이 형식이기에 그냥 마음 편안하게 읽으며 잠시나마 삶에 여유를 가져보았다. 페이지마다 하단에 원문과 해석본이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절제의 길에서부터 처세의 이치, 역경 속의 도, 세상을 초월한 미학, 백지의 여백, 속세를 초월한 관조, 삶의 해탈까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니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며 여유를 가질만한 시간도 가지지 못하고 달려왔다.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니라 나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다독이는 내용이다.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하고 아이들의 성적이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해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데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고 그 순간만큼은 해방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처세라는 것이 다소 비겁해 보일 수도 있고 눈치껏 사람들 관계를 잘 유지시키는 비결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기 보다 내가 먼저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특히 직장에서 타인의 잘못을 꼭 집어서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때로는 그냥 덮어주는 마음이 필요해 보인다. 남을 원망하는 마음을 계속 지닌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고 한다. 괜히 내 마음만 힘들어지는 것이니 그냥 물 흘러가듯이 흘려보내버리면 오히려 마음 편해질 것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도 선행을 베푼다면 언젠가는 돌아오는 것일 텐데 이 역시도 책에서 배웠다기 보다 살아가다보며 느낀 점이다.

너무 완벽하려고 하다 보면 균열이 생기게 마련인데 조금씩 비우는 삶을 강조한다. 너무 잘 하기 위해 스스로를 독려하고 치열하게 살다 보면 인생의 허무함도 느낄 것이다. 조금씩 비워두면 여유가 생기고 유연하게 마음을 다스리라고 한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런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를 옳아 매기 때문일 것이다. 적당히 중도를 지킬 줄 아는 지혜가 처세가 아닐까 생각된다. 단단한 땅에 물이 고인다는 말처럼 역경을 견뎌내야 내가 한층 더 발전하는 것이니 역경을 고난이라 생각하지 말고 나를 업그레이드해주는 고마운 존재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책의 주된 내용이 마음을 비우면서 지나치게 잘하려고 하지 말고 삶에 힘을 다소 빼고 여유를 가지고 베풀면서 살라는 내용이다. 모든 사람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베풀고 마음에 여유를 가진다면 이 사회가 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 역시 내가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많은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데 말 그대로 치열한 경쟁이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치열하게 달려나가야 하고 또 누군가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삶을 지탱하는 두 기둥이라 하였다. 경쟁사에 밀리지 않기 위해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기에 가끔씩 주는 여유가 정말 삶에 힐링이 되는 것이다. 조금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영감을 주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