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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충격파 - 성균관대 김장현 교수의 AI 인사이트
김장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평점 :
CHAT 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업무를 할 때도 코 파일럿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일을 빨리 효율적으로 끝낼 수 있기에 주변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나 혼자만 사용하는 기술이 아니다 보니 이제는 코 파일럿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일을 하면 일 잘러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일을 비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학생들도 과제를 하는데 생성형 AI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학창 시절 과제를 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서 복사해서 정리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책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 아쉽다고 하지만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그런 학생들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남들이 한 과제를 베꼈고 그나마 수년이 더 지나서 졸업할 학년이 되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였다. 내가 인터넷 검색을 하는 수고로움을 하느냐 인공지능이 대신하느냐의 차이지 공부 패턴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본다.
사람들이 AI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미래가 상당히 두렵다고 하는데 시대의 변화를 겪으며 살아왔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면 종이카드가 잔뜩 꽂혀있는 서랍에서 서명, 저자 순으로 목차를 뒤져서 책을 찾고 종이를 접은 대출증에 스탬프를 찍던 낭만이 이제는 스마트폰 앱으로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편리성이 오히려 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는데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흔히 앞으로는 필요한 일자리가 인공지능 관련 종사자와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 기사라고 한다. 물론 우스개 소리이지만 그만큼 빠르게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두려워만 하거나 그건 허상이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주변에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져 갔고 몰락하는 자영업자들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아왔다. 내가 망한 이유가 정부 탓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서 안주한 탓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는 유사 이래로 계속되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개인에 한정될 것일 수도 있고 국가의 정책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데 200개가 넘는 나라들이 있지만 인공지능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나라는 많지 않다. 우리도 그런 역량을 가졌는데 과거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뿐 아니라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여행지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자동 번역도 되니 굳이 책을 사서 생활 일본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자유여행이 가능하고 여행 가이드도 없이 일정표를 만들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했다고 해서 그냥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가는 사람은 그만큼 학습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편리함의 뒤편에는 그것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뒤 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다. 준비하고 변화에 적응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