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가 쫄랑 쫄랑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임수현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준우가쫄랑쫄랑


책을 선택한 이유

나의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세가지의 유산이 있다. 첫 번째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고 싶다. 그래서 틈만 나면 밖에 나가서 뛰어 놀고 산에도 오른다. 그리고 먹거리에 신경쓴다. 건강한 먹거리 좋은 먹거리를 주기 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챙겨주고 인스턴트는 왠만하면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두 번째는 예절과 배려이다. 남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점도 꼭 알려주고 싶다. 마지막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에 속한다. 바로 살아가면서 딸이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딸의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자 책을 자주 읽어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매주 주말이면 도서관을 찾아 책도 읽고 도서관내의 만들기 체험도 같이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회사 직장어린이집에 다니는 딸과 왕복 50분의 버스를 타는 동안 책을 읽어준다. 매일 4권씩 읽어주고 있다. 이런 일상을 거의 2년간 해오고 있기에 지금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독서량이 많지는 않지만 책이 재미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의 특징은 생각 카드가 있다. 책의 곳곳에 달팽이가 있는데 그 장면과 관련있는 질문이 나와있다. 책을 읽어주면서 질문도 가끔 하지만, 이렇게 질문지가 있으면 단순히 글만 읽어주는 것 보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 같다.



버스에서 딸과 함께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제목에도 있듯이 쫄랑쫄랑이라는 의태어가 반복 적으로 나온다. 또한 '쪼르르르' '터덜터덜' 등 걸음 걸이와 과련된 의태어가 나와서 걸을 때의 감정도 딸에게 전달해 줄 수 있었다.

책의 주인공 준우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야채가게로 가지를 가지러 간다. 귀여운 꼬마는 야채가게를 가는 중에 길을 잃은 강아지를 보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 빵집, 약국, 생선가게, 소방서, 우체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강아지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서 노력한다. 길을 잃은 강아지를 찾아 주기 위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은, 강아지의 주인을 찾는 동안 준우네 집에서 강아지를 당분간 기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걱정이 된 것이 있다. 만약에 서윤이도 길을 잃은 강아지를 만나면 이 책의 내용처럼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책을 읽을 때는 "준우가 참 착하다" 이렇게 말해놓고 나중에는 우리집에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면 어불성설이 되는 것이고 아빠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일관성 없는 아빠라고 생각할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길을 잃은 강아지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집을 찾아줘야지"

"어떻게 찾아줄까? 준우처럼 이렇게 찾아주면 될까?"

"응"

"아빠 생각은, 강아지가 겁이 많이 나 있어서 강아지가 우리를 공격할 수도 있어. 그래서 가까이 가는 것 보다는 길 잃을 강아지를 보살펴주는 곳이 있어. 그 곳으로 전화를 하면 강아지를 안전하게 보살펴주고 또 주인도 찾아줄 꺼야"

"물릴 수도 있겠다 그치?"

"그럴 수도 있지"

이런 것이 책을 읽는 순기능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중에 일어날 비슷한 상황을 책을 통해 한번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딸과 함께 오늘도 재밌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생각을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 뭐래도 해피엔딩
크리스틴 해밀 지음, 윤영 옮김 / 리듬문고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학 #누가뭐래도해피엔딩



책을 선택한 이유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읽어보니 12살~13살 그러니깐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5,6학년쯤되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이상함과 모든 국면을 자신의 개그로 그리고 웃음으로 승화시키려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점에서 흥미를 가졌다. 아이가 바라보는 행복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 행복감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가지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어릴 때의 나의 행복은 어떤 것이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 이 책의 친구와는 어떤 점이 유사하고 어떤점이 다른지 한번 반추 해보려고 한다.

또한 이 책이 가장 재밌는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또 한번 눈길이 가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이 해피 엔딩이라 참 다행이다. 책을 읽으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엉뚱하지만 가슴이 따뜻하고 엄마를 많이 사랑하는 필립에 감정이입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혹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처음에는 철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느 아이들보다 더 성숙하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어처구니 없는 농담에 실없이 웃기도 했었고, 필립의 엄마가 갑자기 아플 때는 가슴 조렸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마지막장을 넘길 수 있었다. 가슴 따뜻해지고 유쾌한 이야기였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가는 문구

짝사랑 상대 루시가 다가와 아주 다정한 말을 건넸건만, 그때 하필이면 모래를 입에 넣고 있었던 것이다. 참 사랑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 역시도 유년 시절 짝사랑하는 아이와 말을 하기 너무 힘들었었는데,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화를 하는 순간은 어김 없이 쓸데없는 헛소리나 했던 기억이 난다. 비록 이 장면에서는 필립이 조금 덜 떨어져 보였겠지만, 그래도 짝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해본다.


"미쳤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라 생각한다.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 매번 반복하는 것은 미친것이 아니다. 언제나 하이에나처럼 웃는 엄마가 갑자기 우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걱정스러울 정도라는 것이 필립에게는 미쳤다는 의미인 것이다.

필립의 말이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시각이라 생각한다. 일상적으로 미친건 미친게 아니다. 아이의 시각은 참 냉철하고 사실만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편견을 가지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외부적인 정보와 내부적인 정보가 합쳐서 만들어진 가상의 정보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의 시각이 참으로 놀랍니다.


PMA(Positivie Mental Attritude) 긍정적인 마음가짐...

힘들고 아픈 상황에서 농담을 던지는 천진난만한 필립을 나무않았다. 나 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농담이 나오니 라고 공격적인 언사를 퍼 부었을 텐데...

필립이라는 아이는 힘든 상황이나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을때 자신의 방어기제인 농담과 웃음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는 필립의 모습을 보고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해리 힐을 위해서 대머리가 되었다고 했지만 엄마를 위한 행동이였다. 우울한 엄마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필립의 머리를 밀어버린 것이다. 매사 농담을 하면서 상황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아이라 생각했는데, 항상 자신 옆에 있는 엄마가 아플 때 엄마를 위한 행동에 어른 보다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립으로 인해 용기를 얻은 엄마는 암 환자들의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서 모임을 가졌다. 필립은 영웅이 되었다. 엄마에게 영웅이되고 암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는 영웅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생겨난 해리힐 감사협회이다. 아마 해리 힐씨라는 코메디언이 과연 존재하는 실존 인물일까 생각이 든다. 아마도 해리 힐은 암으로 인해서 머리를 밀어버린 모든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동질시되는 어떤 인물을 매개로 서로를 위로하고 용기 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필립의 생각을 들으니 문득 죽음에 대하는 자세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서이다. 과연 나에게도 올 수 있는 이별에 대해 난 어떻게 할지 말이다. 책을 쉽게 수월하게 읽었는데, 참으로 어려운 질문을 나에게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권행백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문 #이기적유전자반격의사피엔스



책을 선택한 이유

대학교를 다닐 시절 '창조와 과학'이라는 교양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당시에 종교가 있어서 창조론에 관심이 가서 들었던 것은 아니다. 무신론자로써 궁금해서 들었다. 수강 중에 어떤 부분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다른 부분은 납득하기가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모든 것이 신으로 귀결되는 부분이다. 모든 생명체가 우주가 탄생한 빅뱅처럼 태초에 생겨 돌연변이든 자연 선택적으로 멸종을 해 왔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지금은 진화론이 조금 더 과학적이고 상식적인 학문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기회가 생겨 "다윈의 진화론"이란 책을 읽어보았다. 진화론은 다윈이 수십년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인간과 동물이 같은 뿌리를 가진 진화론의 내용은 신의 대변인인 인간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깨뜨릴 수 있는 불손한 주장이였기에 더욱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에 더 나아가 이 책은 저자가 진화 생물학을 통해서 행복의 기원을 찾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근본적인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에 대해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진다.

책을 다 읽은 후

이 책은 진화 생물학적으로 인간이 요구하는 욕망에 대해서 진화론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진화론적인 이론으로 행복이라는 과제를 풀려고 한다. 행복을 느끼는 감정이 진화론적으로나 우리의 유전자에 내제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유전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 즉, 습관과 성격으로 인해서 행복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여러가지 행복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자기다움'이다. '자기 다움'을 인정하는 것이 행복을 향한 첫 번째 발돋움이라 생각한다. 자기다움을 찾고 좋은 습관을 통해서 매일 매일 행복해지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가는 부분

"잔인한 유전자는 이미 번식을 마친 부모 개체를 조금 더 살려두는 대신, 자식을 위해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놓고 죽어가도록 유인한다." -P89

[나의 생각] 참으로 읽기 불편한 진실 같기도 한 주장이다. 이 말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이를 뒷 받침할 예를 몇개 들어 놓기는 했다. 모든 생명체는 종족 번식을 해야 한다고 설계되어져있다. 이 보편적인 상식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인간은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희생을 강요하는 시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의 목표가 자손 번식만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자손이 번성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의 목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행복의 조건 중 유전자의 힘은 50% 정도였다. 나머지 50%는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었다. 40% 비중을 차지하는 습관의 문제와 기타 10%의 외적 조건으로 구성된다. 오히려 우리가 그토록 가지려고 노력하는 좋은 배우자나 직장 돈 등의 외적 조건은 행불행을 좌우하는 전체 영향력의 10%에 불과하다" -P165

[나의 생각]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내용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이가 30대 후반이고 사람들의 기준이 연봉이나 돈에 맞추어져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3분의 2는 금전적인 욕구가 매우 높다. 그래서 현재 자기가 받고 있는 연봉을 자신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생각해서 작은 연봉이면 자신의 가치가 낮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봉이 높은 곳으로 이직을 하곤 한다. 나는 이와는 다른 사람이다. 나의 이런 성격이 유전적인 것인지 생활 습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복의 기준을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 아니라 내 안의 내면에서 그 기준을 정하려고 한다. 바로 행복을 느끼는 습관이다. 나는 사소한 것에 행복을 많이 느낀다. 느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많이 느끼는 편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이가 함께 있는 저녁시간에 소주 한병(특히 빨간 뚜껑)에 오뎅탕 안주에 모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쁨이 느껴진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요건이 다 갖춰진 것이다. 바로 관계와 음식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나는 큰 행복감을 느낀다. 이렇게 나의 행복을 느끼는 기준이 그리 높지 않기에 매일 매일 행복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비록 큰 금액의 월급을 주지는 않지만 이런 시간을 갖게 해준 나의 회사가 너무 고맙게 느껴진다.

운전 습관은 자동차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한다. 몸과 마음을 사용하는 습관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절제된 식습관, 학습 노력을 통한 지속적인 두외 사용은 인간의 수명을 늘려준다. -P179

[나의 생각]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좋은 습관을 가지기란 매우 어렵다. 얼마전 TV에서 습관에 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습관을 가진 뇌와 그렇지 않은 뇌는 사용하는 에너지부터가 다르다.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만 하지만 습관으로 가지고 있는 뇌는 적은 에너지로도 그 행동을 할 수 있다. 또한 뇌는 습관이 들이기 전의 행동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뇌를 적응시켜야지 습관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게 팁을 주었다. 바로 작은 습관 가지기다. 보통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 큰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매일 5~10여분 투자해서 습관이 되고 나면 그 행동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나도 작은 습관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책을 2페이지 이상 읽고, 매일 일기 쓰기 이다. 일기라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고 잘 잊어버렸지만, 지금은 반 자동으로 어디서나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있다. 그래서 효율도 올라가고 부가적으로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이렇게 습관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면서 수명까지 늘려준다니 지금 바로 어렵지 않은 좋은 습관을 실천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시민을 위한 조선사
임자헌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사#10가지키워드로읽는시민을위한조선사

 

 

책을 선택한 이유

역사에 대한 관심이 항상 많았다. 이러한 관심은 지금 현재의 우리를 직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조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역사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자 노력한다.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젊은 세대와, 역사와 함께하며 그 역사를 만들었던 선배 세대들이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 그 오래된 역사 중에 조선의 역사는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는 듯 하지만 지금 현재와는 다른 역사로 느껴진다. 조선이 멸망하고 10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선의 문화가 현재의 생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이라는 나라는 우리와 함께 있는 듯하다.책을 읽기 전에 왕정국가인 조선과 민주주의 공화국인 현재 대한민국을 비교해서 무엇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지 많은 의문이 들었다. 저자는 총 10가지의 키워드로 조선과 현재의 대한민국을 비교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키워드가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이기도 했다. [주권의식,기본소득,페미니즘, 국제외교, 정치개혁,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개인과 국가, 정당정치, 세대갈등, 법치국가]

과연 이 10가지 키워드로 바라보는 조선과 현재의 대한민국은 얼마나 다르면 또 얼마나 비슷할지 궁금하다 또한 그 비슷함과 다름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을 책을 통해서 해결해보고자 한다.

책을 읽고 난 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였다. 조선과 대한민국 다르지만 떨어뜨려놓고 생각할 수 없는 두 나라를 현 시대에 꼭 생각해야 할 키워드로 두 나라를 비교 했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공감을 가졌고, 앞으로 우리가 필요한 생각과 자세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책이였다.

먼저 이 책을 통해서 왕정국가 즉, 왕이 나라의 주인인 국가와 민주공화국, 즉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지금의 대한민국의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비슷한지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왕정국가라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지금의 현재보다 원칙적이지 않다거나 국민의 인권이 더 나쁠 것이라는 편견도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조선의 건국 당시 정도전이 세운 국가의 방향이 지금의 현재 민주주의와 아주 유사했고, 국가의 방향이 관官이 아닌 민民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조선의 구테타와 대한민국에서의 구테타를 비교한 부분이다. 구테타는 목적을 불문하고 정당화 될 수 없다. 하지만 두 국가의 구테타를 비교할 때 더 나쁜 구테타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었다. 왕이 국가의 주인인 조선의 구테타는 정권의 쿠테타를 일으킨 이 후 백성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민주주의에서의 구테타의 결과는 조선과 사뭇 달랐다. 민주주의 탄압과 수많은 국민을 살인으로 몰아 넣은 쿠테타였다. 나라의 주권이 분명 국민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서 수많은 국민들을 살해하고, 치적이라며 읊어대는 다수의 기득권 세력이 있다. 과연 그런 기득권들이 국가를 위한다고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이 진정으로 국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기득권과 권력을 위해서 선량한 시민을 현혹시키는 것인지 우리 스스로가 깊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1945년 해방 이후 아직도 이념 갈등과 기득권의 적폐 청산의 문제가 남아 정치 사회적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저자가 말한 대로 조선이라는 나라의 끝맺음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건국할 때에는 우리의 자력에 의해 우리의 필요성으로 인해 개혁과 진취적인 국가관이 설립되고 민중들의 지지를 얻은 반면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가 아닌 제3의 국가에 양도되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서 일제에 친일을 했던 세력들과 이런 매국노를 국민의 허락도 없이 감싼 대통령으로 인해 아직도 우리 나라는 서로에게 갈등과 대립에 날을 세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낳았다.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멸망의 공통점은 자신의 안위를 위한 기득권의 폐단과 경제력의 장악이였다. 대토지를 소유한 기득권으로 인해 민중의 삶은 팍팍해지고, 나라는 점차 기울어져 결국 새 나라가 세워지거나 나라를 잃는 아픔을 가져왔다. 우리는 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 국력은 민중에게 있어야지 어느 특정 단체에 집중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기득권은 자신의 권력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아야한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부당하게 취득한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

우리는 아직도 분단국가라는 이름으로 미국, 중국, 일본의 강대국을 상대해야한다. 어느 힘쎈 국가에게 사대만이 살 길이 아니라 자립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정세를 현명하게 판단하는 외교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나라의 정치를 이끌어 나가는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을 때 공감가는 부분

 

이런 우방 의존 외교를 보고 있으면 조선의 의존적인 대명외교가 떠오른다. 조선이 명나라를 의지하게 된 과정이 남한이 미국을 의지하게 된 과정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나의 공감] 임진왜란 이후 민중을 버리고 떠나려 했던 선조와 명에게 양도한 외교권, 그리고 많은 희생으로 우리 땅을 지켜냈던 의병들을 외면한채 오로지 명나라에 의해서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 지금도 우리 대한민국에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많은 공감이 갔다. 미국이 없으면 우리가 우리 스스로 지킬 힘도 없이 오로지 미국에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극우 보수단체에게 너무나 안타깝다. 우방국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자주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 할 수 가 없다. 우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독립을 통해서 외세의 도움을 받으면 그 뒤에 어떤 어려움이 온다는 것을 수차례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잘못을 또 하려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정치 생명을 더 연장하기 위한 이념 프레임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아 참으로 안타깝다.

 

 

 

 

백성들이 자신의 노동으로 얻은 소득으로 배곯지 않고 살 수 있는 제도 확립이 더 중요했다.

[나의 공감]정도전이 세우려 했던 조선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그리고 지금 현 시점에서도 필요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대기업 밀어주기, 낙수효과를 외치던 이전 정부들과 그 낙수효과를 빌미로 엄청난 현금 보유를 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과 고려말의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다시 한번 묻고 싶다.

 

 

김원봉으로 시작해 노덕술로 끝나는 이야기

[나의 공감] 얼마전 6월 6일 현충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 장군에 대한 언급이 화제가 되었다. 김원봉 장군이 결국은 북한으로 월북해서 북한 노동당의 핵심 간부가 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반민 특위 해체로 인한 친일의 노덕술에 의한 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 할 수가 없는 나라를 팔아 먹는 일제 앞잡이들을 각 부처의 고위직으로 다시 고용하는 나라를 과연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까? 정의가 승리하는 나라라고 나의 아이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왕이 되려고 한 야심가, 충녕대군

[나의 공감] 신선한 충격이였다. 그리고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의젓하고 너그러운 이미지의 세종대왕이 야심가였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왕이 되려는 야심이 없었다면은 너무나 어려운 왕이라는 직책을 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 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드니 아마도 분명히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의 국가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도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 기억되는 것이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5년 5 - 1931-1935 만주침공과 새로운 무장투쟁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35년 시리즈 5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35년

책을 선택한 이유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6년동안 고대 역사만 외우고 공부했던 것 같다. 근대사에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항상 어렵다고 생각했다. 학교를 다닐 때는 어리석게도 왜 이렇게 많은 단체들이 따로 독립운동을 했을까? 외우기 쉽게 한 두 단체로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철없는 생각도 하기도 했었다. 내주변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많은 학생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도 고대부터 조선까지의 역사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많이 배우고 공부했지만 조선말부터 지금 현대사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 왜냐면 국사의 제일 뒷 내용이여서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또한 격변의 시대여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래서 이 부분을 암기를 해야하는 부담때문에 더욱더 멀리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현재 기득권들이 이 시기를 발판으로 삼아 많은 재산과 권력을 만들고 유지했던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하기에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잘 알려주지 않았던게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들기도 한다.

역사는 현시대의 거울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현재의 모습, 즉 이념 갈등과 지역 감정이 조선 말과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갈등의 역사적 배경을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 갈등에 대한 근간이되는 1900년대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바탕이되어야 현시점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고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친일파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를 얻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글로 읽는 것 보다 그림으로 보는 것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을 다 읽은 후

역시나 가볍에 읽지 못했다. 나라를 잃은 시기에 독립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고, 그 반대로 나라를 잃은 것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부와 명예를 축적한 매국노들이 있었다. 그 매국노의 대부분이 지금도 떵떵거리면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만화로 역사를 그려내서 이해하는 것은 글로 읽는 것보다 다소 용이 했지만 1931년과 1935년에 딜어난 수많은 독립 운동과 단체들을 이해하면 따라가기란 쉽지가 않았다. 몇 번은 더 읽어봐야 될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일본의 동아시아를 집어 삼키려는 야욕과 그 야욕에 맞서 싸우려는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이 이렇게 많이 있었는지 새삼 놀랍다.

역사는 아주 중요하고, 나 아이 그리고 우리 자손들에게 꼭 알려주어야할 우리의 보물이다. 나라를 잃은 사람들이 어떤 역경과 고난을 겪는지 그리고 그 역경과 고난 속에서 자주 독립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노력했는지 알아야한다.

비록 광복을 맞이한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자력으로 광복을 맞이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이후의 역사가 미국과 소련의 내정간섭으로 같은민족끼리 총을 겨누는 6.25가 발생하였고, 그 이후에는 이념적 지역적 대립으로 시끌벅적하다. 분단된 유일한 나라로써 가슴 아픈 상처를 가진 나라로써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역사를 통해서 생각해볼 시간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해야할 일은 나의 아이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꼭 알려주고, 우리의 지금 현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그리고 나라가 있는 국민이 얼마나 큰 혜택을 누리고 사는지에 대해서 꼭 말해줘야겠다. 그리고 여럽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쉽게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꼭 선물해줘야하겠다.

책을 읽는동안 공감가는 부분

 

이봉창 의사의 이야기에 눈이 많이 갔다. 한인 애국단의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는 너무나 가슴 아프면서 위대한 역사이다. 첫 한인 애국단의 가입자인 이봉창 의사는 안타깝게도 폭탄의 불량으로 의도한 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 위대한 행동이 나라를 잃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윤봉길 의사가 남긴 두 자녀에게 남긴 유서이다. 너무나 슬프지만 강인한 아버지를 보여주었다. 과연 나는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자신이 없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자신 뿐만이 아니라 두 자녀에게까지 독립을 위해서 투사가 되어라는 말이 참으로 대단하고 감탄한다.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얼마전에 영화를 보았던 '말모이'에 대한 내용이다. 조선어학회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우리 글을 지키기 위해서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릎쓰고 한글을 지켜온 위인들께 감사드린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