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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권행백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문 #이기적유전자반격의사피엔스

책을 선택한 이유
대학교를 다닐 시절 '창조와 과학'이라는 교양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당시에 종교가 있어서 창조론에 관심이 가서 들었던 것은 아니다. 무신론자로써 궁금해서 들었다. 수강 중에 어떤 부분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다른 부분은 납득하기가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모든 것이 신으로 귀결되는 부분이다. 모든 생명체가 우주가 탄생한 빅뱅처럼 태초에 생겨 돌연변이든 자연 선택적으로 멸종을 해 왔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지금은 진화론이 조금 더 과학적이고 상식적인 학문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기회가 생겨 "다윈의 진화론"이란 책을 읽어보았다. 진화론은 다윈이 수십년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인간과 동물이 같은 뿌리를 가진 진화론의 내용은 신의 대변인인 인간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깨뜨릴 수 있는 불손한 주장이였기에 더욱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에 더 나아가 이 책은 저자가 진화 생물학을 통해서 행복의 기원을 찾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근본적인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에 대해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진다.
책을 다 읽은 후
이 책은 진화 생물학적으로 인간이 요구하는 욕망에 대해서 진화론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진화론적인 이론으로 행복이라는 과제를 풀려고 한다. 행복을 느끼는 감정이 진화론적으로나 우리의 유전자에 내제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유전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 즉, 습관과 성격으로 인해서 행복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여러가지 행복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자기다움'이다. '자기 다움'을 인정하는 것이 행복을 향한 첫 번째 발돋움이라 생각한다. 자기다움을 찾고 좋은 습관을 통해서 매일 매일 행복해지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가는 부분

"잔인한 유전자는 이미 번식을 마친 부모 개체를 조금 더 살려두는 대신, 자식을 위해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놓고 죽어가도록 유인한다." -P89
[나의 생각] 참으로 읽기 불편한 진실 같기도 한 주장이다. 이 말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이를 뒷 받침할 예를 몇개 들어 놓기는 했다. 모든 생명체는 종족 번식을 해야 한다고 설계되어져있다. 이 보편적인 상식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인간은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희생을 강요하는 시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의 목표가 자손 번식만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자손이 번성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의 목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행복의 조건 중 유전자의 힘은 50% 정도였다. 나머지 50%는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었다. 40% 비중을 차지하는 습관의 문제와 기타 10%의 외적 조건으로 구성된다. 오히려 우리가 그토록 가지려고 노력하는 좋은 배우자나 직장 돈 등의 외적 조건은 행불행을 좌우하는 전체 영향력의 10%에 불과하다" -P165
[나의 생각]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내용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이가 30대 후반이고 사람들의 기준이 연봉이나 돈에 맞추어져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3분의 2는 금전적인 욕구가 매우 높다. 그래서 현재 자기가 받고 있는 연봉을 자신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생각해서 작은 연봉이면 자신의 가치가 낮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봉이 높은 곳으로 이직을 하곤 한다. 나는 이와는 다른 사람이다. 나의 이런 성격이 유전적인 것인지 생활 습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복의 기준을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 아니라 내 안의 내면에서 그 기준을 정하려고 한다. 바로 행복을 느끼는 습관이다. 나는 사소한 것에 행복을 많이 느낀다. 느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많이 느끼는 편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이가 함께 있는 저녁시간에 소주 한병(특히 빨간 뚜껑)에 오뎅탕 안주에 모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쁨이 느껴진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요건이 다 갖춰진 것이다. 바로 관계와 음식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나는 큰 행복감을 느낀다. 이렇게 나의 행복을 느끼는 기준이 그리 높지 않기에 매일 매일 행복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비록 큰 금액의 월급을 주지는 않지만 이런 시간을 갖게 해준 나의 회사가 너무 고맙게 느껴진다.
운전 습관은 자동차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한다. 몸과 마음을 사용하는 습관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절제된 식습관, 학습 노력을 통한 지속적인 두외 사용은 인간의 수명을 늘려준다. -P179
[나의 생각]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좋은 습관을 가지기란 매우 어렵다. 얼마전 TV에서 습관에 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습관을 가진 뇌와 그렇지 않은 뇌는 사용하는 에너지부터가 다르다.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만 하지만 습관으로 가지고 있는 뇌는 적은 에너지로도 그 행동을 할 수 있다. 또한 뇌는 습관이 들이기 전의 행동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뇌를 적응시켜야지 습관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게 팁을 주었다. 바로 작은 습관 가지기다. 보통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 큰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매일 5~10여분 투자해서 습관이 되고 나면 그 행동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나도 작은 습관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책을 2페이지 이상 읽고, 매일 일기 쓰기 이다. 일기라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고 잘 잊어버렸지만, 지금은 반 자동으로 어디서나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있다. 그래서 효율도 올라가고 부가적으로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이렇게 습관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면서 수명까지 늘려준다니 지금 바로 어렵지 않은 좋은 습관을 실천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