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인원 - 끝없는 진화를 향한 인간의 욕심, 그 종착지는 소멸이다
니컬러스 머니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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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세계적 규모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공장은 멈추고, 도로에서 차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사람들은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도시는 물론 휴양지 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았던 모든 곳에서 사람의 흔적이 지워졌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야생동물들이 서식지로 돌아오거나 대기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다. 야생 동물들은 사람이 사라진 도시의 거리를 활보하고, 맑아진 강물엔 고기들이 돌아왔으며, 환경오염과 인간들의 간섭으로 인해 서식지를 떠났던 동물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케이스도 보고되었다고 한다. 또 교통량과 공장 가동 감소되면서 대기환경도 크게 개선되었다. 지구 대기의 오염물질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그 덕분에 올 봄에는 매년 우리를 괴롭히던 미세먼지 대신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인류에겐 코로나가 살인 바이러스지만 지구에겐 인류가 기생충이었던 셈이다.


인류는 우리가 만든 과학 기술과 문명의 발전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해 왔지만 그로 인해 지구적 차원에서는 환경 오염과 생물의 멸종을 초래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며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 중 가장 우월하다고 말하는 인류가 바로 자신이 만든 그 과학기술로 인해 인간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의 터전인 지구의 생태계와 문명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이기심과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진화를 해 왔고 그 결과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진화라는 프로세스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환경에 적응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는 뜻인데 인간만 그 자연의 섭리를 역행하여, 환경에 적응하기보단 환경을 정복하려는 쪽으로 진화를 해온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이런 사고방식에서 자아도취와 자기파괴의 나르시시즘이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 신의 형상을 한 피조물이고, 특별한 존재이며,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 우월하고, 뛰어나고, 영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유전자는 미개한 선충의 유전자 수와 크게 다르지 않고, 유전학적으로도 버섯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리 뛰어날 것이 없는 평범한 존재이다. 이런 인간이 이기심에 지구와 다른 지구상의 생명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 것이다. 유전적으로도 별반 뛰어나지 않고,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 현명한 존재라고 하기 어려운 것이다. 책의 제목은 인간이 그런 별것 아닌 존재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유인원이란 표현을 쓴 것이다. 저자는 이기심에 자신만을 생각하며 파괴행위를 멈추지 않는 인간은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호모 사피엔스로 불릴 자격이 없다고 한다. 대신 자기 중심적인 인간이란 뜻의 '호모 나르키소스'로 불리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말처럼 인간의 자기파괴적인 모습은 벌써 몇 십년 전부터 문제가 되어왔었다. 7~80년대에서부터 영화나 에니메이션의 주제로 환경파괴나 과학기술로 멸망한 지구와 같은 이야기가 있어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자기파괴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의 기술개발은 오래전부터 우려하던 문제이고, 멈추지않고 점점 가속화되어 왔던 것이다. 그동안 많은 학자와 환경 단체들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우리는 그것을 무시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만큼 우리의 멸망의 시계는 계속 흐르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남은 시간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계속 기후변화가 생기고, 생태계에 이상이 발견되고 있지만 인류는 개발을 멈추지 않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계속 급속도로 줄여나가고 있다.


얼마전 바다 거북이의 코에 박혀있던 빨때를 빼내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영상으로 충격을 받았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 이제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우리별 지구와 그 안의 무수히 많은 생명들, 그리고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멈추어야만 한다. 이제는 이기심이 아니라 공존을 생각해야할 때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우리에겐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 우리 이기적인 유인원이 지구를 망쳐버리기 전에 이기심을 버리고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고 공생하여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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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 말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법
박민영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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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 한마디의 영향력은 크다. 좋은 말은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기도 하지만 나쁘고 부정적인 말 한마디는 비수가 되어 상대방을 상처입히고,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기고, 원수가 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어릴적 부모에게 들었던 말 한 마디가 아이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바꾸게 만들거나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는 경우도 있을 만큼 말의 중요성은 크다고 하겠다. 문제는 본심과는 다르게 잘못된 언어 습관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 부부, 연인, 직장동료 등 우리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주위의 모든 사람이 그 대상이며 우리는 잘못된 말과 언어습관으로 상대방에게 날카로운 말로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대방을 상처주면 곧바로 후회하고 그 상처의 몇 배만큼 스스로 상처입게 된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가 자존감의 정도를 결정한다'는 책속의 말처럼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은 물론 상대방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대화법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좋은 대화법을 모르는 사람을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느끼고, 말실수를 했던 기억에 말을 줄이게 된다. 자신감이 없이 할말을 하지 못하고, 속에 담아두고 참다가 마지막에 터트리게 되는데 참고 참다가 말을 하면 격해진 감정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도 허다하다. 때로는 솔직함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거르지 않고 말을 해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서 자연스럽게 말을 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다면 인간관계는 한층 좋아질 것이고, 자신의 말을 어려움 없이 당당하게 잘 표현한다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행복감도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말하기 습관은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혹은 자신의 말하는 방식에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대화하는 법을 말해준다.


책에서는 대화 중 상처를 줄 수 있는 여러가지 경우를 산정해놓고 먼저 잘못된 대화법을 보여준 후 그것을 대체할 좋은 대화법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요약하여 몇가지 소개하면 돌려서 말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므로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을 하고, 명령보다는 부탁을 해야 한다. 부탁을 한 후엔 감사인사를 해주고, 요청은 미리 말을 해야한다. 돌직구란 이름의 무례한 말이나, 농담이라며 웃자고 상처주는 막말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막말을 한 사람들은 생각없이 한 말이라며 사과하지만 말은 생각을 하고 해야 하는 것이다. 막말하는 사람에게는 그 말이 불편해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막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있거나, 사회경험이 적거나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유심히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막말을 많이 한다면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지 생각해보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저자는 무심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으려면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려는 습관을 들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한다. 남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 자책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게 심한 말을 했다는 것과 상처를 줬다는 생각에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데 그럴 때 '난 왜 이럴까'하고 자책만 한다면 결코 그 언행은 고쳐지지 않는다. 저자는 '난 왜 이렇지?' 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각없이 말을 뱉고서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면 내가 그런 말을 왜 했을까?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와 같은 자기 반성과 자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의 잘못에 자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다시 떠올려보고 그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을 했어야 했는지, 어떤 식으로 행동했어야 옳았을지 생각을 해두어야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다시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된 언행으로 대처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책에는 비난, 변명, 경멸, 무시, 담 쌓기 와 같은 관계를 악화시키는 잘못된 대화법을 소개하고, 그런 마음을 다치게 하는 발언을 방지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에도 지켜야 할 몇 가지 싸움의 규칙을 일러준다. 또 대화의 단절을 불러일으키는 회피형 인간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유형 중 한가지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공격형'이고 또 한가지는 속마음이나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 '회피형'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회피형이 더 나쁘다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은 싸우는 것이 싫고, 비난 받는 것이 싫어서 대화 자체를 피하고, 참거나 도망가다가 결국 관계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 역시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많이 공감되고 반성하게 되는 조언이었다. 싸우는 것이 싫어서 회피했는데 그것이 더 큰 싸움을 불러일이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회피형 인간은 제대로 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나면 이후로도 갈등이 생겼을 때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서로 양보하는 커플, 한쪽만 양보하는 커플, 각자 주장하는 커플 중 신뢰감이 가장 높은 쪽은 서로 주장을 하는 커플이라고 한다. 서로가 주장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서로 맞춰나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케이스보다 갈등 해결도 쉬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도 살펴봤듯이 원하는 것을 돌려서 말을 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므로 원하는 것이 있으면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 좋은 대화법이다. 결국 대화가 갈등 해소에 가장 중요한 솔루션이 된다는 것이다.


또 최근 새로운 갈등의 매체로 떠오른 카톡 등의 메신저를 이용할 때의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잘못된 대화법과 조심해야 할 점 등을 다루는 것도 시의적절하고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대화법에 대한 조언도 주목할만 하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친구나 가족 간의 관계와는 전혀 다르다. 당연히 대화의 기술과 관계의 기술도 달라야 한다. 직장에서 지켜야 할 대화법과 주의해야 할 언어습관에 대해서 알아보고, 직장문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대화법과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면접 시의 언행에 대한 조언은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도움이 되므로 평소에도 책의 조언대로 꾸준히 연습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특징은 후회하지 않는 대화법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잘못된 말을 하는 사람의 심리까지 알려준다는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다. 저자는 말의 기술보다 관계의 기술이라는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대화법이 서툰 사람들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심리를 분석하고, 심리학적으로 잘못된 언행을 하는 사람을 고찰하고 원인을 찾아내려 한다. 말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의 발현이므로 결국 말을 하는 사람의 언행은 그 사람의 심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언행을 고치기 위해선 그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기능적이고 방법론적인 대화법을 지도해주고, 한편으로는 관계에 대한 심리분석과 상담도 덧붙이고 있다.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하는 심리와 성격, 성향을 분석함으로서 그것을 고칠 수 있게 도와준다. 대화법이라는 측면과 심리적인 측면을 모두 다루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어서 잘못된 언어습관와 잘못된 인간관계의 행동까지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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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팀 콜린스 지음, 루카 바 그림, 김문주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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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가 되면서부터 세상은 더욱 복잡하고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게 되었다. '실시간'이란 말이 횡횡하고, '스피드, 속도'가 생명이라고 말하고, SNS와 메신저로 빠르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급속도로 빠르게 변하게 되었다. 그런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려다보니 사람들도 바쁘게 움직여야만 하고, 언제나 초긴장상태에 여유로움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세상은 너무나도 풍족해져서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풍요로움과 풍족함은 영혼의 결핍을 가져오게 되었다.


저자는 정신없이 살아지는 삶을 잠시 멈추고, 긴장을 풀고, 마치 느긋한 나무늘보처럼 고요한 순간을 가져보자고 말한다. 나무늘보는 우리와 같은 빠르고, 복잡하고, 바쁘게 살지 않는다. 느리고, 느릿하게 움직이고 천천히 생활하지만 나무늘보는 언제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한다. 나무늘보가 행복한 이유는 인생을 느리고 천천히 살아가는 방식 때문이고 우리도 나무늘보의 그런 슬로우 라이프를 배워서 행복한 삶을 살아보자고 제안한다.


인간은 5년 뒤 10년 뒤를 걱정하면서 산다. 심지어 자신이 죽은 이후를 걱정하여 상조에까지 가입하기도 한다. 언제나 미래를 걱정하며 오늘을 산다. 하지만 나무늘보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똑같은 나뭇가지에서 몸을 조금 움직이는 것으로 충만한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도 나무늘보처럼 산다면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잘 아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원래 '토끼와 거북이 그리고 나무늘보' 이야기였다고 한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다가 토끼다 잠이 들고 거북이가 이긴다는 잘 알려진 이야기인데 원래는 나무늘보가 아늑한 나무 위에서 토끼와 거북이의 치열한(?) 경주를 내려다보며 숨막히는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다 멀리서 느긋하게 있는 것이 훨씬 더 즐겁다라는 뒷이야기가 더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저자가 만들어낸 말이지만 이 이야기가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그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거북이처럼 꾸준하게 해나가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점이라면 이 책에선 관점을 살짝 바꾸어서 경쟁 그 자체에서 벗어나서 치열하고 숨막히는 순간을 벗어나보자는 말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속도를 늦추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금 세상은 모든게 빠르게만 흘러간다. 시간을 줄이려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빨리 음식을 먹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먹고, 할튼 뭐든지 빠르게 서두른다. 그 원인을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들보다 처질까봐, 남들이 앞질러갈까 봐 마음을 놓치 못해서 빨리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 남보다 뒤처지는건 그건 어떤 의미로는 죽음, 도태를 의미한다. 특히나 패자부활이 어려운 한국 사회에선 더욱 경쟁이 가열화되고 그로 인한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그래서 스스로 끊임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다그치고, 과도하게 일을 하고, 그런게 없으면 불안의 압박을 느끼게 된다. 멈춰야 비로서 보이는 것들이란 말도 있듯이 나무늘보처럼 속도를 늦추고 사는 법을 연습하다 보면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우게 될 거라고 한다. 천천히 음식을 씹고, 먹으면 건강도 좋아질 것이고, 일도 천천히 해나가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조금 더 빠르게 가기 위해 위험하게 운전하지도 말고 안전을 생각해서 조금 천천히 운전하고. 느리게 움직이고 속도를 늦추고 산다면 많은 좋은 영향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나무늘보는 일상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고 있다. 흔히 우리들은 일상탈출이라고 하면 휴가를 생각하는데 휴가는 그 나름대로 분주하다고 한다. 여행 스캐쥴을 짜고, 동선을 정하고, 들러야 할 곳의 리스트를 만들고, 가서 무엇을 먹을지 까지 미리 정해놓고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행지에서조차 바쁘게 움직이고 몸을 혹사시킨다. 그런식의 천편일률적인 여행 대신 빈둥거리는 느긋한 여행, 정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하라고 조언한다. 느긋하게 움직이며 자연을 느끼거나,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보는 관광, 낯선 곳을 찾아 자아찾기를 할 수 있는 배낭여행, 시끄러운 록 페스티벌 등 일상적이지 않은 나무늘보식 일상 탈출법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요가도 추천한다. 나무늘보는 깨어있을 때 희한한 자세로 몸을 꼬고 있는데 요가와 같은 그 동작이 나무늘보를 편안하고 안정감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도 나무늘보의 자세를 따라하면 마음에 평정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나무늘보의 자세를 응용한 요가라고 하지만 사람에게 적합한지는 확신할 수 없으며, 나무늘보가 하는 그대로 따라하다간 병원에 실려갈 수도 있다는 경고문을 넣기도 한다. 나무늘보의 동작을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실제로 요가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알려진만큼 느긋한 삶을 위해 요가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바쁜 일상과 경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행복을 위해 고요를 선물해 주자. 실제로 밖에서 정신없이 지낸 날엔 집으로 돌아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멍때리는 그 순간만큼은 경쟁이나 업무나 걱정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무늘보와 같이 고요함을 즐기는 방법이고, 잠시나마 복잡한 인생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그렇게 멍하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바쁘게 사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익숙치 않기도 하고,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멍하니 있는 것으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함을 얻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 되었겠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면 나중엔 멍하니 있는 시간을 죄스럽게 생각하게 될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의 여유로운 느긋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에선 인생을 느긋하게 만들어주고, 바쁜 삶을 천천히 만들어줄 많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자연 속에 혼자 있기, 녹지를 걷기, 자전거 타기, 목욕으로 힐링하기, TV던져버리기, 카페인 줄이기, 잘 자기. 등 별 것 아니지만 일상을 편안하게 만들고,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많은 방법들을 알려준다.


서두르다간 행복을 지나치고 만다. 고요하게 오늘의 행복만을 생각하고, 나무늘보의 속도로 하루를 살아간다면 삶이 주는 스트레스는 멀어지고, 충만한 행복감에 젖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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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 책과 드라마,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서른네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1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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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대세가 되었지만 내가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일어를 공부하고, 일드, 일영, J-pop 같은 일본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유행이었고, 그것이 문화의 최첨단(?)을 걷는 일이었다. 덕분에 대학교 때부터 일어도 꽤 많이 공부하고, 일본인 친구도 많이 사귀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일본의 문화에 대해 잘 안다는 뜻은 아니다. 그 나라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그 나라의 정서와 국민성이 바탕이 되는 것이므로 단순히 언어를 할 줄 아는 것으로 문화를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의 문화라고 하면 주로 일드, 일영, j-pop, 망가, 아니메, 게임 등을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문화라고 하는 것은 비단 이런 예술, 대중문화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책에 소개된 것처럼 장인정신이나 목욕문화 같은 것도 모두 일본만의 전통 문화이다. 우린 문화라고 하면 대중문화로 좁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대중문화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누가 일본이나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냐고 물어보면 일드를 좋아한다거나, 제패니메이션을 즐긴다는 식으로만 말을 한다. 우리는 굉장히 편협하게 일본의 문화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술문화, 음식문화, 주택문화, 놀이문화, 조직문화, 밤문화 등 그들의 살아가면서 쌓아놓은 모든 것이 문화이고 그것은 바로 일본인의 삶이다.


일본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일본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일본인의 삶, 일본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엔 책과 드라마, 여행 등이 있다. 대중문화는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충분히 접할 수 있고, 장인정신 같은 일본인의 정서 같은 것은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다양한 생활문화는 그 곳에 가서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기란 어렵다. 가장 좋은 이해는 경험이고, 그것은 여행을 통해서만 충족될 수 있다. 이 책은 드라마와 책, 여행을 통해 일본의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문화 그리고 일본문화의 근간이 되는 정서를 직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글에는 한국과 일본의 학자와 문학가들이 그 해당 문화에 대해 적은 글을 소개하고 있어서 해당 문화를 함축적으로 이해시켜 준다. 그리고 그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해 문화를 더 깊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유홍준 교수, 이어령 교수, 김현구 교수, 전여옥 씨 같은 다양한 인물의 일본에 관한 생각을 소개하고 있어서 하나의 시점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으로 일본과 일본의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한국인이 바라본 일본의 문화와는 또 다른 관점으로 일본의 3, 40대 여류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와 마스다 미리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를 통해 일본의 문화가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에쿠니 가오리와 마스다 미리는 일본인의 평범한 생활을 그려내고 있어서 일본의 또래 여성들에게 공감을 받고 큰 인기를 끌었는데, 두 작가가 다루고 있는 일본인의 일상이라는 것이 결국 일본의 정서와 문화인데, 한국에서 그 일본의 정서와 문화를 무리없이 받아들이고 거기에 공감한다는 것은 일본의 그것이 한국인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일본 문화, 일본인의 삶을 알기 위해선 일본의 역사와 정서, 가치관 등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최근엔 일본 여행을 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단순히 책에서 일본 문화를 접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일본 속으로 들어가 일본의 문화를 보고 듣고 체험하게 되는 일도 많아졌다. 그로써 과거보다는 조금 더 살아있고 생상한 일본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행으로 잠시 스치듯 지나가는 것으론 일상 깊이 녹아있는 삶과 문화를 체험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인의 일상의 삶은 관광지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여행 가이드에도 그런 식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법을 소개해주진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일본인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 체험기를 소개한다. 목욕문화와 동네 목욕탕 체험하기, 미장원 가기, 24시간 영업하는 심야 레스토랑 가보기, 택시 타기, 일본의 소울푸드인 우동 먹어보기 등 일반적인 여행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평범한 문화속으로의 여행을 떠나볼 수 있게 다양한 체험문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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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도 헷갈리는 SNS 맞춤법 - 필수 SNS & 메신저 맞춤법 296
이정은.김나영 지음, 강준구 그림 / 다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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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블로그, SNS, 카톡, 문자 등 과거보다 글을 쓰는 일이 많아졌고, 글로 사람들고 소통하면서 내가 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 예전처럼 노트에 적은 글은 누굴 보여줄 필요가 없이 나만 보고 끝났지만 지금은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글로 대화를 하고, 글로 내 생각을 나타내기 때문에 가히 텍스트 전성시대이다. 글을 많이 쓰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히 맞춤법이다. 한국 사람이 한국어를 어려워 한다는 것이 한심스럽게도 느껴지지만 맞춤법은 너무 어렵다. 정말 어렵다.


일부러 문법파괴를 해서 사용하는 단어들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야 서로가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일부러 틀리게 적는 것이기 때문에 틀린 것이 맞는 것이므로 상관없고, 혹은 틀린 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틀린 맞춤법을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다들 틀리는 것이니까 나의 잘못이 두드려져 보이지 않아서 그나마 괜찮다. 하지만 제대로 써야하는 글을 틀린다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실제로 카톡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게시글을 보다보면 잘못된 맞춤법의 글을 자주 보게 된다. 맞춤법이 잘못된 글을 읽으면 그 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그 글을 쓴 사람에 대해서도 신뢰감이 하락한다. 정말로 아주 쉽다고 생각되는 맞춤법을 틀리게 되면 기본적인 맞춤법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람이 우스워보이고 한심해보이기 까지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맞춤법의 영향력은 그만큼 크다. 특히 문법적으로 제대로 된 글을 써야만 하는 공문서나 사문서 등에서 맞춤법이 틀린다면 그 문서의 신뢰도가 흔들려버리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하여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쓰고 있는 그 맞춤법이 틀린 것인지 맞는 것인지 본인만 모른다는 것이다. 실제로 친구와 카톡으로 얘기를 하던 중 친구가 틀린 맞춤법을 사용하길래 그런 것도 모르냐며 놀렸더니 친구가 정색하며 자기가 맞다고 말을 하길래 검색을 해보니 과연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맞춤법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일평생 그것이 맞는 줄 알고 살아왔는데 가히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자신은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계기로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 전까진 계속 그 틀린 맞춤법을 쓸 수 밖에 없다. 애매한 것이라면 글을 쓸 때 검색을 해서 찾아보고 글을 쓰지만 분명히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굳이 찾아보는 수고스러움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틀린 상태로 있게 된다. 가끔 프로불편러들은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이 있으면 굳이 맞춤법이 틀렸다고 알려주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런식으로라도 알려준다면 틀린 것을 알 수 있을텐데 매번 알려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참으로 난감하다.


[쓰면서도 헷갈리는 SNS 맞춤법]은 잘못된 맞춤법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트위터 같은 SNS와 카톡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맞춤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SNS나 카톡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란 곧 일상어이고 우리가 평소 많이 쓰는 말이므로 여기 나오는 내용들만이라도 잘 알아두면 일상생활에서 웬만한 맞춤법은 틀리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은 SNS와 카톡의 화면을 차용하여 마치 실제로 대화하고, SNS에 올려놓은 글 중에서 잘못된 맞춤법을 찾아내어 알려주는 형식을 하고 있다.


책은 난이도에 따라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1단계에서는 몰라서는 안 되는 너무나 쉽고도 기초적인 맞춤법들을 소개하고 2단계는 어떤 말이 맞는지 헷갈리는 맞춤법들을 알려준다. 3단계는 많은 사람이 잘못 사용하고 있어서 마치 표준어인 것처럼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는 말들을 알려준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난이도도 높아지고 고급 문법이 소개된다. 소개된 단어들 외에도 맞춤법을 설명하며 해당 문법에 속하는 다른 단어들도 예시로 제시하고 있어서 목차에 나오는 단어들 외에도 훨씬 많은 단어들을 공부하게 된다.


책을 보니 역시나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맞춤법들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심지어 1단계에서도 틀리게 알고 있던 맞춤법들이 몇 개 있다. '좀 있다 보자 → 좀 이따 보자' 이 케이스는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2단계에서도 꽤 많은 맞춤법을 잘못알고 있었다. 곤욕스럽다 → 곤혹스럽다, 가능한 → 가능한 한, 꽤나 → 깨나, 딸리지 → 달리지, 그럴려고 → 그러려고.. 이 외에도 많은 맞춤법을 잘못 쓰고 있단 것을 알았다. 3단계는 볼 것도 없이 거의 다 틀리게 사용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맞춤법은 그다지 많이 틀리지 않게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많은 것들을 틀리고 있어서 좀 놀랐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건 좀 심각하다. 역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맞춤법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틀리게 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책을 보며 틈틈이 공부를 해줘야 할 것 같다. 맞춤법은 외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책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하기에도 좋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르게 사용해야할 우리의 소중한 말인데 그동안 쓰면서도 헷갈려하고, 잘못 쓰고 있었다는 것에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맞춤법을 틀리지 않게 제대로 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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