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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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 사람이 법정 스님에게 책을 내밀며 책에 가슴에 새길 좋은 말씀을 하나 써 달라고 청하니 법정스님이 책 귀퉁이에 말 그대로 '좋은 말씀' 이라고 쓰셨다고 한다. 책을 보면 큰 스님이 법문을 하실 때에도 좋은 말씀이라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그래서 책의 제목도 좋은 말씀이 된 것 같다.


법정 스님이 성불하신지도 10년이나 되었다. 이제는 큰 스님의 새로운 말씀을 듣지는 못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그동안 큰 스님이 하셨던 좋은 말씀을 새로이 들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매우 의미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미출간 된 법문까지 수록이 되어 있어서 큰 스님의 말씀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그런데 큰 스님이 입적하실 적에 '내 이름으로 출판된 책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큰 스님의 이름을 걸고 책을 내어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스님의 좋은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그 뜻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큰 스님의 마지막 당부를 져버리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으나 현재에도 인기있는 유명한 셀럽 스님들이 있지만 이상하게 그들에게는 정이 가지 않는다. 그들이 아무리 팟캐스트나 책을 통해 법문을 설파하고, 멘토로서의 조언을 해준다 하더라도 법정 스님이나 성철 스님 같은 분들의 말에는 못미치는 느낌이다. 세월이 주는 무게감과 큰 스님들의 행보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들 큰 스님들의 말씀은 더욱 가치있고 한마디 한마디가 무겁게 다가온다.

법정스님은 단순히 불교적 교리만을 설파하신 분이 아니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의 정신으로 유명하지만 그것과 함께 책 표지에도 나오듯이 '받는 쪽보다 주는 쪽이 더 충만해지는 것, 이것이 나눔의 비밀'이라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신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나눔이란 단순히 기부와 같은 형태가 아니라 더 나은 사회와 많은 사람들의 충만해지는 삶을 위해 사회운동과 환경운동으로 나눔을 실천하셨다. 자신의 아이가 커서 좋은 환경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려서부터 공부시키고,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아이를 위해 아이가 살아갈 사회를 더 올바르고 좋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인즉, 큰 스님은 후자에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셨다. 법문 곳곳에서 지구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자연과 환경에 대해 우려하고, 경각심을 가지도록 계속 말씀하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절 밖에로 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큰 스님이 이명박의 4대강에 반대하여 반대서명을 하시기 위해 내려오신 일화는 유명하다.


책은 그 동안의 법회와 대중 강연 중에서 미출간된 법문 31편을 수록하고 있다. 지금도 큰 스님의 강연을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 책에 나오는 내용들 중 어떤 것들은 동영상에서 들어본 기억이 있는 것들이었다. 책에 수록된 법문에서 큰 스님은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그 중 상당수가 사랑하고, 비우고, 나누라는 것이었다. 사랑과 무소유와 나눔의 정신이다. 행복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에 있지 않다.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에 있다. 이것이 큰 스님의 무소유의 정신이다. 무소유라고 하면 무조건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 거지처럼 사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데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 무소유이다. 그리고 나눔은 주변의 작은 것에도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라 가르치셨다. 집착 없이 버리고,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 큰 스님의 가르침이었다.

평화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부에서 싹이 틉니다
밖에서 오지 않습니다
우리 가슴속에 이웃에 대한 사랑이 싹트면
그 마음이 메아리 되어 나와 이웃과 우리를 평화롭게 해줍니다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법계가 청정한 법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아름답고 의미심장한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말이 아니다. 사랑이란 아름다운 말로써 관념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천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종교가 자비의 실현이라는데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메말라 있는 것인가? 관념으로써의 사랑에 현혹되었기 때문이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우리는 부모 형제, 이웃, 공기, 물과 흙, 바람, 자연으로부터 무한한 은혜를 입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없이 무상으로 받기만하고 있다. 그것은 은혜를 저버리는 일이다. 우리가 입은 은혜는 반드시 되돌려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자손들이 다시 그 은혜를 입으며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하셨다. 사회가 정화되기 위해서는 각자가 자기 정화부터 해야 한다고 하셨다. 스스로 참회하고 자기 정화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늘어 갈 때 사회도 새롭게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 하셨다. 자기 정화를 이룬 후에는 매 순간, 매 시간 자비심을 이웃에 실천해 가야 한다고 하셨다.


남을 도우면 도움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 다 같이 충만해집니다
받는 쪽보다는 주는 쪽이 더욱 충만해집니다
이것이 나눔의 비밀입니다.


맑은 가난을 살라. 이 강연에서 큰 스님은 '맑은 가난'이란 개념을 이야기 하신다. 그 당시 한국은 경제 불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는데, 불황의 원인이 소비 위축에 의한 내수 경기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수가 살고 경기가 좋아져서 호황이 된다면 과연 우리 삶이 행복해질까? 라는 질문을 하신다. 고도성장의 좋은 시절에는 흥청망청하며 살았는데 우리가 흥청망청할 동안 생태적 파국은 심해졌다. 고도성장 속에서 대량 생상, 대량 소비, 대량 폐기로 인해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의 환경은 오염되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되었다. 경제가 어려운 것이 경기불황을 가져온다면 경제가 좋아지면 심각한 지구의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에게 생태 윤리가 필요하다고 설파하시며 지구로부터 받은 자원을 소중히 하는 것이 지구 환경을 돌보는 일이라고 말하신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고, 더 크고 많은 욕망을 가진다. 그런 욕망이 우리에게서 행복을 앗아간다. 사람이 아쉬움과 궁핍을 모르면 불행해진다. 아쉬움과 궁핍을 통해서 귀하고 고마운 줄 알라고 말하신다. 그리고 가난을 나누어 갖는 맑은 가난의 의미를 깨달으라고 하신다. 남을 돕고 이웃과 나누어야 하고, 남을 돕지 못하겠으면 해를 끼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굶주리는 이웃을 보살피는 일, 이것이 진정한 재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일이 재입니다


당신의 참다운 나이는 몇 살인가? 불교계에선 육신의 나이보다 부처님에게 귀의한 법의 나이대로 서열을 따진다고 한다. 어려도 법랍이 높을 수가 있고, 나이가 많아도 법랍은 낮을 수가 있다. 그런데 법의 나이란 횟수만 채운다고 한살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인욕정진, 참기 어려운 것을 참으면서 밤잠 안 자고 꾸준히 정진할 때 법의 나이가 쌓인다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중생을 이롭게 하고, 거두고, 고통을 대신 받고, 보살의 할 일을 버리지 않는 것이 법다운 공양이라고 했는데 이 말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법다운 공양을 하면 그거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하신다. 불공의 진정한 가르침을 알고, 이웃에게 부처님께 하듯 공양하라는 가르침이다. 공양은 음식물만이 아니다. 몸과 말과 생각. 이 청정한 삼업으로 공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양은 마음가는대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하셨다. 마음은 내키지 않는데 억지로 마지못해 주는 것은 공양이 아니다. 아까워하면서 주는 것은 공양이 아니고, 마음이 선뜻 일면 몸이 따라가는데 이와 같은 일상적인 행위가 살아있는 기도고 정진이라 하셨다.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하는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하는 마음에서 온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과연 내가 이렇게 마음먹고 이렇게 행독하는 것이 보살다운 행위인지, 거사다운 행위인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 것이 남을 위한 일이라면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기이고, 나 자신만을 위하는 일이라면 결코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길이 아니란 것이다. 정진하는 사람들은 본래청정을 믿으라 하셨다. 본래청정, 우리는 원래 청정한 존재라는 것이다. 청정한 존재지만 가만 두면 거울에 때가 끼듯이 사람의 마음 또한 청정하지만 정진하지 않으면 복잡 미묘한 인간관계 속에서 사는 우리들의 마음에 먼지와 때가 묻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항상 정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진한다는 것은 마음을 활짝 여는 일이다. 시시콜콜한 세속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본질적인 삶을 찾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것이 가치있는 일인지, 어떤 것이 보람있는 삶인지를 계속 살펴보고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진을 하는 사람은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나므로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는다. 순간을 살기 때문에, 늘 지금이기 때문에. 항상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에게 깨우침을 주는 좋은 말씀이다.


큰 스님은 법문을 말하실 때 다른 종교에서의 교리를 인용하기도 하고, 카뮈와 같은 문학 작품을 말하기도 하셨다. 큰 스님의 지혜의 깊이가 깊고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가지신 큰 어른신이고, 참 종교인이셨다. 법문에서 끊임없이 강조하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비우고, 나누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스스로 정진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깨우침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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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고품격 심리학!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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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련 팟캐스트 방송을 듣다가 경제를 행동심리학 중 행동경제학으로 설명하는 것을 듣고 행동심리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은 교양시간에 배우기도 했지만 그저 사람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심리학은 그 말처럼 심리를 다룬다는 선입견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행동심리학이란 용어는 약간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행동은 심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행동은 심리의 발현이라는 것이니 행동심리학이란 학문도 자연스러운 것인데 왜 이질적으로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봐야하듯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심리를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리고 행동심리학은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 실제로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일상의 보편적인 심리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굉장히 실용적이고 사람의 심리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고품격의 학문처럼 느껴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들었던 궁금증은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각자의 가치관과 생각이 다 다른 각양각색의 심리를 가진 사람들로 모여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전부 다른 사람의 심리를 하나의 이론으로 '사람은 이렇다'라고 명제화시킬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이런 성향이 있다던가, 이런 경우엔 이렇게 반응을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모든 사람의 성향을 획일화 시킬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높은 비율로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당장 나부터도 반골기질이 있고, 남들과 똑같아지는 획일화, 보편화, 일반화 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책에 나오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경향성을 가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개성을 추구하고, 개인화된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라고 해도 인간이라는 동물적 큰 틀 안에서 높은 비율과 광범위한 범위에서 결국 비슷한 유전적 동질성이나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이란 학문이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책에서는 다양한 심리현상을 다루는 심리학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하나의 주제에 관해 몇 가지 실험이나 예시로 그 이론과 심리를 파헤칩니다. 특히 경제와 관련된 행동경제학, 결정 장애,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개념적 소비 등은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던 자신의 잠재의식이 얼마나 가치를 판매하려는 사람에게 휘둘리는지, 피동적으로 소비되고 있는지 알게 해줍니다. 역으로 이런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다면 영업이나 장사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또 통계의 함정, 인간의 판단, 확증 편향과 기억, 마인드 버그와 편견, 관점의 차이, 편 가르기 같은 이슈들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넘쳐나는 정보들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혹은 우리는 얼마나 공정하고 올바른 입장에서 정보들을 취사선택하고, 얼마나 바르고 제대로 된 가치판단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가령 통계의 함정 편에서 예시로 등장한 이혼률 통계의 모순은 그것을 다루는 우리 언론들이 얼마나 정보를 자기 입맛에 맞게 조작하고, 퍼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아무런 의심없이 그대로 믿어버리는지 세삼 느끼게 합니다. 책에서는 그것을 숫자 장난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식의 숫자 장난, 조작질이 현재의 언론지형에선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장난에 속고 있음에도 그리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확증 편향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오류인데 무의식적인 선택 편향인 확증 편향을 프레임 효과라고도 부릅니다. 저자는 이 확증 편향이 인간이 변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얼마나 자기중심적이며 얼마나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합니다. 확증 편향은 우리의 무의식 깊은 곳에 숨어서 우리를 지배합니다. 일상생활에서부터 삶의 가치관이나 종교, 정치적 판단과 선택에 까지 깊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확증 편항의 성향을 가지는 것을 이용해서 특정 언론이나 특정 정치세력들은 노골적으로 프레임 효과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책에도 이런 정치적 확증 편향의 위험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식의 프레임 효과는 색깔론이나 지역감정, 이념갈등 등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정쟁과 편가르기만을 유발하여 정말로 꼭 필요한 생산적인 토론은 사라지게 됩니다. 덕분에 온라인 상에선 온갖 진흙탕 개싸움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증오와 불신을 부추기는 확증 편향의 프레임 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좀 더 현명하고, 객관적인 판단과 선택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었던 이슈는 프로이트와 성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프로이트는 성과 정신분석을 연결지어서 연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간의 행동이란 생물학정 충동과 본능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욕망에 의해 야기되고, 그런 행동을 일으키는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했습니다. 프로이트 심리학의 키워드는 성에너지인 리비도였습니다. 성적 충동과 욕망이 인간을 이해하는 첫 번째란 것입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의 의식은 '이드, 에고, 슈퍼에고'라는 3단계의 층으로 구성되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드는 리비도의 원천이고 이 단계에서는 원시적이고 육체적인 욕구만이 존재합니다. 아이들이 떼를 쓰고 요구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에고는 겉으로 드러나고 현실 속에서 반응을 보이는 나의 자아를 뜻합니다. 일종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어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드를 억누르고 사회 속에서 살기 위해 현실적으로 반응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고도 에고가 형성되지 못하면 자기중심적이 되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아이와 같은 사람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초자아인 슈퍼에고는 자아보다 상위에 있는 개념으로 부모, 도덕, 교육, 사회를 통해 깨달은 이상과 가치를 의미합니다. 이드나 에고를 억제하는 존재가 슈퍼에고입니다. 이드가 강하면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고, 슈퍼에고가 강하면 자기 스스로를 괴롭힙니다. 슈퍼에고가 강한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지나치게 억제하려 들기 때문에 금욕주의자, 성직자, 철인에서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싸이코의 무대가 되는 베이츠 모텔은 지하실이 있는 2층 건물인데 이것이 이드와 에고, 슈퍼에고를 의미한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땐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는데 책을 통해 이드, 에고, 슈퍼에고에 대해 이해하고 나니 영화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표현되어졌는지 알 것 같습니다.


책은 굉장히 쉽고 재미있습니다. 이론적인 심리학 개론이 아니라 우리의 흔한 일상에 접점이 있는 실용적인 심리학을 다루고 있어서 무심코 흘려넘겼던 많은 행동들에서 인간의 심층심리를 엿볼 수 있고, 우리가 행하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깊은 심리적인 이유가 들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행동의 근원을 이해하고, 인간의 행동과 거기 숨은 속뜻을 파악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실용적이고 생각할 것도 많고, 상식도 높혀주는 실용심리학 추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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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 - 마이 페이보릿 시퀀스
이민주(무궁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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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다수는 만들어진 가상의 이야기지만 그 만들어진 이야기가 누군가에는 현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읽어내고, 영화 속의 장면이 나의 삶과 정확히 싱크로 되면 그 감동은 폭발하고, 그 이야기는 심금을 울리게 된다. 그래서 내 가슴을 울리는 장면, 뇌리에 박히는 대사 한줄은 잊혀지지 않고 마지 정지버튼을 누른 상태처럼 머리 속에 계속 각인된다. 영화는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그 장면, 그 대사는 계속 머무르며 가끔씩 그 장면이 불쑥 떠오를 때면 그에 관련된 나의 드라마의 기억도 오버랩되어 펼쳐진다. 그것이 영화의 힘이고, 우리가 영화를 소비하고 추억하는 방식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기억을 담는 무언가가 있다. 영화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노래나 책이 될 수도 있다. 내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위 인생영화, 추억영화. 그리고 나의 마음을 그렇게나 움직이고 잡아 끌었던 장면들. 영화를 보다가 그런 장면들이 나오면 실제로 정지 버튼을 눌러놓고 그 화면을 보며 그 장면을 곱씹어보거나, 영화가 끝난 후에도 머리 속에 정지 버튼으로 정지시켜 놓은 그 장면을 떠올리며 그 속에 빠져드는 일이 허다하다. 영화 같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흐뭇하게 미소지을 수도 있고, 그 장면으로 돌아가서 내 마음대로 편집하고 스토리를 바꾸고 싶어하며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건 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른 장면들은 추억이란 이름으로 가슴 속에 기억된다. 그 기억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게 하는 반성이 되기도 한다. 미래를 바라보는 희망이나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생각의 근원이 될 때도 있다. 영화에서 나의 이야기를 보았기 때문이고, 영화같은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리와인드 하여 재생하여 봤기 때문이다.


책에는 26편의 영화 이야기, 혹은 누군가가 현실에서 직접 마주했을 이야기가 담겨 있고, 영화 속의 인상에 남는 대사와 영화장면을 담은 삽화 그리고 영화 소개글과 영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놓았다. 책에 나오는 영화를 전부 보진 못했다. 그리고 본 영화들 중에서도 나의 마음을 강하게 잡아끄는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영화가 아닌 것도 있다. 오히려 공감하지 못하고 악평을 쏟아낸 영화조차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인생영화라는 것은 사람의 취향, 살아온 인생, 겪었던 풍파에 따라 전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허무맹랑한 소리가 누군가에겐 진실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겐 공감이 안되는 지루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겐 격공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같은 영화를 보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 다르기에 저자가 소개한 그 영화들을 저자가 느꼈던 똑같은 수준으로 감동하고 감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와 같이 나만의 영화 이야기를 찾아보고,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저자와는 성별도 나이대가 달라서 그런지 공감대가 다르다. 저자가 초이스한 영화들도 내가 한창 영화를 많이 보던 시절의 영화와는 겹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난 옛날 사람이라 내가 젊었을 적의 감수성으로 그 때의 시대정신을 가지고 봤던 영화들과는 결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새로운 영화들은 지금의 젊은 감수성의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는 이야기일 수 밖에 없고, 그들이 주인공이고, 그들만이 공감하는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사실이 조금 슬프게 다가온다. 말하자면 어쩌면 이젠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나이가 아니라 오래전 이야기를 회상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난 나만의 영화가 있고, 내 기억 속엔 정지 버튼을 누른 인생의 장면들이 존재한다. 그것을 다시 리와인드 해서 재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가치가 있다. 책이 주는 즐거움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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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야마나 테츠시 지음, 최성현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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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아닌 사람도 반야심경은 한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경전이다. 하다못해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부분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있다. 불교계 유치원에 다녔던 조카가 처음으로 배운 것도 반야심경이었다. 지명도로 따진다면 기독교에서의 주기도문 정도의 위치에 있는 경전이라 하겠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많이 들어봤고 많이 읊는 경전이지만 그 속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미도 모른채 마치 주문이나 방언처럼 외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반야바라밀'의 의미도 모르는 경우조차 있을 것이다. 그 의미를 안다는 것이 단지 문장의 해석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의미를 안다는 것은 실제로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내용과 거기서 파생되어 얻을 수 있는 혜안과 지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을 뜻할 것이다. 불경을 100번 입으로 외우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더 큰 공덕을 쌓는 일일 것이다. 그 깊은 뜻을 알지 못했던 반야심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가르침을 배워보자


반야심경의 뜻부터 살펴보자. 반야심경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야심경이란 그 말의 뜻부터 알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지혜를 '반야'라고 한다. 반야심경은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줄임말로 바라밀다는 '완성'이란 뜻으로 반야바라밀다는 지혜의 완성이란 의미이다. 심은 중심, 핵심이란 의미로 반야심경은 지혜의 완성, 그 핵심을 설한 경전 이란 뜻이 된다. 지혜의 완성이란 불교 자체를 말하기 때문에 반야심경에는 불교의 정수가 모두 들어 있고, 이것을 이해하면 불교의 본질을 알았다고 할수도 있다고 한다.


반야심경은 총 265자로 경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경이다. 작아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외우고, 쉽게 읊을 수 있어서 불교 신자라면 아마 누구나가 아는 경일 것이다. 그런데 반야심경은 짧지만 그 속에 불교의 정수가 모두 들어있다고 한다. 방대한 불교 경전을 가장 짧은 글 속에 줄여넣은 것이 바로 반야심경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경을 읊는 것은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읊조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 경의 참뜻을 잘 이해한 후에 읊어야 한 것이다.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이 반야의 지혜를 완성하기 위해 깊이 수행하고 있을 때
오온, 곧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공'하다는 걸 깨닫고 그에 따라 모든 괴로움을 극복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반야심경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해설서를 읽어도 애매한 표현과 이해가 쉽지 않은 불교 용어들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그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은 불교용어를 쓰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반야심경을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괴로움, 공(空), 반야바라밀다 세 가지이다. 저자는 이 세 가지가 반야심경의 핵심으로 이 것을 이해하지 않고는 반야심경을 아무리 읽어도 소용없다고까지 말을 한다. 괴로움으로 벗어나서 행복해질 수 있는가 라는 문제의식이 붓다의 중심테마라고 한다. 그래서 불교는 행복을 찾는 과정의 종교이지 철학이나 학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행복해지지 않으면 불교는 무의미하다고 까지 말을 한다.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그러면 가장 먼저 활을 뽑아서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활을 쏘았는지, 화살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화살의 깃털은 무엇인지 따위를 알려고 하는건 무의미하고 그런 것을 따지다가는 화살에 맞은 사람은 죽어버릴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주가 영원한지, 한계가 있는지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 생로병사, 슬픔, 괴로움의 불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몸을 불태우고 있다. 사람은 가장 먼저 우리에게 닥쳐 있는 문제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을 닦지 않으면 안된다고 붓다는 말했다. 붓다는 깊은 철학보다 당장 우리를 힘들게 하는 번뇌에서 벗어나서 행복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파하였다.


이렇듯 반야심경이 말하는 것은 하나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는 길이다. 모든 괴로움을 털어내는 길은 만사가 공하다는 것을 아는 것에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야바라밀다를 수련해야 한다고 한다. 반야바라밀다를 수련하는 데는 이른바 8정도라는 여덟 가지 길이 있는데 그 중 책에서는 '정념'과 '정정'을 권한다. 정념과 정정을 일상의 언어로 바꾸면 바른 알아차림과 바른 마음의 통일이다.


우선 정념이란 일상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 일체를 의식화해 가는 훈련을 뜻한다.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보고, 대소변을 볼 때도, 걸을 때, 설 때, 앉을 떄, 잠잘 때, 깨어 있을 때, 이야기할 때, 가만 있을 때도 살아서 하는 모든 모든 행동 일체를 의식해서 그것을 행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무자각한 상태에서 살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이 얼마나 의식하지 못하고 일어나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그걸 알아채는 것이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이다. 그것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자기 객관화를 통해 지켜보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훈련은 '지금, 여기'훈련이라고도 하는데,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집착과,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걱정을 던지고 지금 현재 지금, 여기에 신경을 쓰라는 뜻이기도 하다.


정정은 명상을 뜻한다. 명상의 목적은 일상적인 사고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흔히 잡념을 버리라고 하는데 잡념이란 버리려고 한다고 해서 쉽게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머리속에서 멋대로 온갖 것을 끊임없이 생각해 내기 때문인데 조건 지어진 사고는 근본없는 논리로 진행된다. 그런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머리를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렇게 올라오는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 사실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에는 잡념을 없애는 훈련도 있지만 잡념이 올라오는 대로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는 방법도 있다. 흘러가는 생각을 그저 물끄럼히 보기만 하면 생각을 따라 무의식적으로 하던 행동을 멈출 수 있다. 정념과 정정. 이 두가지는 불교의 두가지 훈련법이다. 두 가지 모두 최종적으로는 반야의 지혜를 완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반야의 지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념과 정정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한다.


붓다는 '나'를 바꿈으로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나를 바꾸는 시작이다. 저자는 반야심경을 외우며 자신에게 관한 부정적인 믿음을 지워가는 것이 행복해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조건 지어져 있던 무자각적이던 모든 부벙적인 사고와 감정으로부터 점차 벗어날 수 있다. 자신을 받아들일 때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서는 안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라는 긍정적인 주문이 필요하다. 반야심경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주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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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상, 등 스트레칭이 해결해드립니다
요시다 가요 지음, 최서희 옮김, 가와모토 도오루 감수 / 비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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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컴퓨터와 휴대폰을 하다 보니 어깨와 목이 결리고 뭉칠 때가 많다. 그리고 늘 마우스를 사용하고, 많이 사용하는 오른 쪽 어깨와 목은 항상 통증이 심하다. 그래서 오른쪽 목과 어깨엔 파스가 떨어지는 날이 없다. 그리고 하루종일 앉아있는 생활패턴으로 인해 허리와 등이 딱딱하게 굳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때론 수면장애도 있고, 두통이 있는 날도 있다. 물론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자고 일어나면 자는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자세로 가만히 있어서 그런지 더욱 몸이 굳는 듯한 증상은 심해진다. 책에 의하면 어깨 결림이나 목이 뭉치는 증상 이외에도 두통이나 수면장애, 만성피로, 그 외 냉증, 위장 질환 등도 등이 굳어있는 증상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근육은 몸을 움직이고, 신체 내부의 장기를 충격에서 보호하고, 열을 생성하고, 혈액의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우리의 몸은 근육들을 잘 움직여 몸의 구석까지 산소와 영양소를 보내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이동시킨다고 한다. 산소와 영양소를 흘려보내는 건 혈액의 역할인데 말하자면 그 혈액순환을 주관하는 주무부서가 근육이라는 논리인 것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온몸에 다양한 이상이 발생한다. 특히 등이 굳으면 심장에서 보내는 혈액을 등에서 막아서 배출해야 하는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게 되고, 근육의 긴장 상태가 이어져서 통증이나 결림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통증과 결림 현상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을 수축하면 혈액순환은 더욱 나빠지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피로, 스트레스, 냉증, 우울증,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의 저하, 내장 기능 저하 등을 초래한다고 한다. 최근 들어 피로와 함께 스트레스가 쌓이는 건 기본이고, 혈당에 이상이 생기는 징조를 받았는데 단순히 식습관의 문제 뿐만 아니라 몸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책에서는 굳은 등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몸이 가지고 있던 자연치유력이 발휘된다고 한다. 질병을 막아내는 건강한 몸이 된다고 하는데 치유력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통증이나 결림현상은 줄어들 것이고, 그로 인한 두통이나 수면장애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 호전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등 스트레칭의 최종 목표는 등뒤로 악수하기다. 뭉친 어깨를 풀고, 딱딱하게 굳은 등 근육을 유연하게 해줘서 등 뒤로 악수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자는 것이다. 좌우로 등 뒤로 악수하기 자세가 가능해지면 몸 전체의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몸의 이상 증상이 사라진다는데 책에서는 하루 3분 3주면 이게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그리고 그게 가능해질 정도가 되면 몸의 이상 증상도 줄어들거나 사라질 거란 거다. 등 스트레칭의 좋은 점은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란다.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취감과 함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거란다. 문제는. 난 이미 등 뒤로 악수하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좌우 양쪽으로 모두 가능하다. 오른쪽 어깨가 굳은 탓인지 오른손이 위로 올라갔을 때는 확실히 양쪽 어깨뼈의 뻐근함과 저항감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나의 경우는 등 뒤로 악수하기를 목표로 할게 아니라 등 뒤로 악수할 때 느껴지는 저항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책에서 소개하는 등을 펴는 스트레칭은 총 4가지인데 첫째 양손으로 벽 밀기. 둘째 벽에 팔 대고 돌리기. 셋째 어깨뼈 풀어주기, 넷째 등 풀어주기이다. 굉장히 쉽고 다른 도구나 도움이 필요한게 아니고, 많은 운동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어서 의지만 있다면 어디서건 부담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같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어렵거나 과정이 복잡하다면 중간에 포기하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정도 수준이라면 나이가 많아 근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결국 운동은 꾸준하게 계속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어렵고 부담스러우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안하게 되는데 이렇게 간단한 동작을 하루 3분만 해주면 된다니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그 효과가 바로 눈에 띄게 나타난다고 하니 3주를 목표로 먼저 운동을 해주고, 그 이후에도 계속 꾸준하게 해봐야겠다.


4가지 운동도 한번에 다 하는 것이 아니라 3주 프로젝트 중 매주 내용을 바꾸어 운동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짜놓아서 계속 똑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즉, 매번 똑같은 운동을 해야하는 지루함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준비운동 30초, 매일 스트레칭 60초, 주차별 스트레칭 90초. 이렇게 3분 구성의 운동이다. 스트레칭은 식사 직후만 피하면 아무 때나 상관없다고 한다. 이 루틴을 지속하기만 해도 효과를 본다고 하니 꼭 해봐야겠다. 3주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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