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 5분톡(오분톡) 영어회화 패턴별 - 하루 5분 무조건 말하는, 원어민이 자주 말하는 필수 패턴 100 파고다 5분톡(오분톡)
에미 고 지음 / 파고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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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는 아무리 오래 해도 제대로 말을 하기 어려운 언어다. 영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우리말과 어순이 다르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영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달라서 일본어처럼 우리 말에 영단어를 대입하여 문장을 완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영어로 말을 하기 위해선 전혀 새로운 문법과 전혀 다른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것을 익숙하게 말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단어와 어떤 문장을 사용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꽤 많다. 이것 때문에 영어회화는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고, 영어를 어렵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잘 모르는 사람은 무작정 일단 닥치는대로 외우고, 단어만 잔뜩 외우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어는 단어만 많이 안다고 회화를 잘 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말을 단순히 영어 단어로 치환한다고 해서 문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단어만 외운다고 영어로 말을 하기란 어렵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패턴을 일종의 문법처럼 암기해야 한다.


어떤 언어건 말을 할 때는 뼈대가 되는 기본문형이 있다. 그 뼈대를 잘 알고 있으면 거기에 살을 덧붙여서 하나의 문장을 만들 수가 있다. 즉, 패턴의 이해와 습득은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패턴은 일종의 문법인데 그 문법을 많이 외워놓고, 대화를 하면서 머리속에서 알맞은 패턴을 꺼내서 단어나 숙어를 붙여서 문장을 완성하면 된다. 일상어나 자주 쓰는 어구와 문장을 외우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자주 쓰는 문장을 외우는 것은 외운 문장만을 말할 수 있는 반면 패턴을 많이 알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여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진다.


책은 간단하고 유용한 영어의 기초가 되는 패턴 100가지를 익힐 수 있게 만들어졌다. 실제 원어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일상 언어의 패턴을 소개하고 있으며 매일 5분씩 100일 동안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문법의 형식만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패턴을 문장으로 익히고, 반대로 한국어를 영어로 바꾸는 훈련도 병행한다. 그리고 대화 형식의 연습문으로 실제 대화에서 그 패턴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하고, 그 내용들과 관련하여 많은 질문을 받는 내용들을 팁으로 적어놓는다.


문장을 글로만 외우는 형식이 아니라 [입으로 말하기] 코너를 통해 자연스럽게 문장을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서 소리내어 반복하며 문장을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진 것도 특징이다.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문장을 따라서 읽으며 자연스럽게 문장에 익숙해지고 더 효과적으로 내것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의 직강 음성 강의를 들을 수 있고 mp3 음성 파일도 다운로드 할 수 있어서 좀 더 효과적이고 다각도로 공부를 할 수 있게 촘촘하게 짜여져 있다. 영어를 잘 말하려면 귀가 트여야 하는데 원어민 발음으로 들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또 5분 집중 말하기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문장 습득과 발음 정확도를 체크해볼 수도 있으며, 5분톡 발음 클리닉 코너에서는 한국인이 어려워하는 영어 발음을 따로 모아서 교정받고, 연습할 수 있게 해놓은 것도 도움이 된다.


be동사로 말하기, 기본 동사로 말하기, 만능 주어 it으로 말하기, 조동사로 말하기, 권유 명령문으로 말하기, 현재완료 시제로 말하기, 의문문으로 말하기 등 종 12개의 유닛으로 되어있고, 하나의 유닛이 끝나면 유닛에서 학습한 패턴 표현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문장을 반복하며 복습하는 테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우리말을 영어 패턴을 이용하여 바꾸는 테스트와 영어로 된 대화문을 패턴을 이용하여 완성하는 두 가지 형식의 테스트로 그 유닛에서 배운 패턴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한다.


총 100가지 패턴을 매일 하나씩 마스트할 수 있게 목차에는 100일 학습 체크리스트가 있다. 날짜와 학습완료 체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목표를 정해서 매일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패턴을 공부함으로써 바로 적용 가능한 생활 영어를 배울 수 있고 매일 5분만 투자하여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 학습량이 많으면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 부담스럽고, 한두번 빠트리다보면 흐지부지 되기 쉬운데, 하루 5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보고, 듣고, 말하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패턴을 통해 실제로 대화가 가능해지는 회화를 배울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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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배우는 그림 상상력 - 세계 유명 예술가들의 기법을 따라 나만의 예술작품 그리기
가이 필드 지음, 이소윤 옮김 / 시원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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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화를 보면 경탄하고, 높은 경지에 오른 작가의 실력에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도 저런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떤 그림은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서 이 정도는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건방진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도 간혹 있다. 가령 피카소의 선 드로잉이나 피에트 몬드리안의 격자무늬는 선만 슥슥 그으면 그리면 되니까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고, 대단한 그림 실력이 없어도 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혹은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캔 같은 건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대단한 작품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조차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술적 재능이나 복잡한 기법, 세부적인 묘사 능력이 없어도 그릴 수 있을 것 같고 작품을 그리는데 그다지 시간도 걸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예술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것이 그저 화가의 명성에 기댄 이름값 때문에 대단한 작품이라고 불린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겨우 이 정도의 작품이 왜 대단한 예술 작품으로 불리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텐데 미켈란젤로의 작품처럼 보기에도 한눈에 압도당하는 작품 뿐만 아니라 매우 단순하게 보이는 작품들에서도 배울 점은 많이 있다.


화가들도 간단하게 보이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수많은 연습을 하고, 노력을 했다. 실제로 피카소의 선드로잉은 가볍게 그린 쉬운 그림처럼 보이지만 피카소는 엄청난 노력파로 매일 수많은 그림을 그리며 드로잉 연습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그런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미 높은 경지에 올랐기 때문에 일필휘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기존의 스타일의 미술 사조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하게 되는데 그래서 그림에는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들어가게 된다. 간단하게 보이는 그 그림들은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내고, 미술사에 큰 영향을 주고, 기준점이 되는 스타일이 되기도 했으므로 쉬어보인다고 해서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즉, 매우 단순해 보이는 작품들에서도 배울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위대한 작가들의 유명 작품들을 하나씩 뜯어보며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작가의 스타일과 그림의 기법을 알아보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의 중요성도 살펴보게 된다.


그림을 모사할 때 무작정 원본을 똑같이 배끼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간단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막상 그림을 똑같이 배끼려고 해보면 의외로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무작정 따라 그리기만 해서는 거기서 얻는 것도 없고, 그림 실력이나 예술적 감각도 향상되지 않는다. 그림과 작가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림을 그릴 때 어떤 것을 주의하고,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지, 어떤 면을 강조하고, 어떤 예술적 감각으로 그 그림을 완성해 나갈지 생각을 해야 그 그림의 스타일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냥 따라만 그리는건 모사로 끝나고 말지만 그림을 이해하고 세부적인 기법과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배운다면 거기서 작품의 기법과 예술가의 스타일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하나의 그림을 더 잘 이해하려면 예술가들에 대한 정보와 그 시대의 예술 운동과 시대상에 대해 안다면 그림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작품에 담긴 의미와 스타일, 작가가 추구했던 기법을 안다면 더욱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예술가들과 예술 운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그림에 대한 배경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27명의 예술가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배워보고, 가이드에 따라 주요 포인트에 신경쓰며 실제로 그림을 따라서 그려보며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책에는 드로잉 샘플도 제공하고 있어서 책이 짚어주는 포인트를 신경쓰며 원바이원으로 그림을 완성시켜나가며 미술가의 스타일을 배워볼 수 있게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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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rt & Classic 시리즈
루이스 캐럴 지음, 퍼엉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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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너무나 인기있고 유명한 소설이라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앨리스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졌고, 앨리스에서 영감을 얻은 2차 창작물도 많으며, 다른 문화, 예술작품 등에도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그러나 원작을 읽은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원작소설보다 1951년작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오리지널리티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앨리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 속에 떠올리는 이미지는 하얀색 앞치마가 달린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금발의 소녀 이미지의 바로 그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의 앨리스의 모습일 확률이 매우 높다. 디즈니 앨리스만큼 유명한 그림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 최초로 삽화를 그린 존 테니얼의 삽화 이미지로 이는 이후 디즈니 앨리스의 원형이 된다.


자꾸 앨리스의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다른 소설에 비해 비쥬얼적인 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 소설은 내용 자체도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당위성도 없고, 무논리에 비이성적으로 진행이 되는데다가 워낙 말장난과 언어유희가 많아서 원어가 아닌 번역본으로 읽게 되면 더욱 그 대화를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텍스트를 벗어나 머리 속으로는 자연스럽게 디즈니스러운 시각적 이미지를 떠올리고 책의 내용을 이미지로 재구성해서 그 장면을 받아들이게 된다. 앨리스가 토끼굴로 떨어지는 장면이나,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체셔 고양이가 웃는 모습, 카드 병사들의 움직임 등 시각적으로 인식되는 장면도 많다. 그만큼 앨리스는 이미지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작품이다.


앨리스의 이미지는 디즈니의 만화 속에 나왔던 모습이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만큼 대표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디즈니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대명사가 되버렸다. 디즈니 버전의 앨리스가 너무 유명해지다보니 앨리스의 이미지는 거기 함몰되어 버렸고, 이후 나오는 앨리스의 이미지는 디즈니의 다른 판본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앨리스를 접할 땐 거의 고정된 이미지로만 소비하게 되는 상황이 되버렸다.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는 상상력을 제한한다. 특히나 이 소설은 엉뚱한 상상력을 많이 담고 있는데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로 상상력이 제한되어 버리는 것은 소설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같은 이야기라도 색다른 삽화와 함께 이야기를 읽는다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Art & Classic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기존의 앨리스를 버리고 새로운 느낌으로 앨리스를 읽어볼 수 있게 해준다. 책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이 자신만으 스타일로 탄생시킨 앨리스의 삽화가 담겨있고 이는 디즈니와는 다른 작화라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작화는 우선 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되어 있어서 그림이 꽉찬 느낌이다. 책 한권,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 모두 꼼꼼하고 촘촘하게 그려놓아서 완성도가 높고, 구석구석 세밀하게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색감도 일러스트레이터 퍼엉 특유의 동화같고 아련해지는 환상 같은 컬러로 되어 있어서 환상의 나라라는 느낌이 물씬 나며 원더랜드에 잘 어울린다. 동화적이고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충만해지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한가지 불만족스러운 것은 앨리스를 너무 성인스럽게 그려놓았다는 점이다. 앨리스는 7살 정도의 소녀아이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마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처럼 묘사하고 있다. 이게 너무 안 붙는다. 퍼엉 일러스트레이터는 평소 연애 이야기 같은 것을 그리는 작가고, 그 작화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맞지만 앨리스 까지 마치 남자와 한 집에 살며 꽁냥거리며 연애를 할 것 같은 모습으로 그린 것은 확실히 미스 같다. 물론 이렇게 바뀐 앨리스를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앨리스는 아이의 모습일 때 어울린다. 이상한 나라 원더랜드는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보는 환상의 나라이기 때문에 어딘지 이상하고, 때론 우스꽝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앨리스가 아이이기 때문에 그 이상함이 이상하지 않고 그 속에 녹아들어 그 곳을 여행하며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앨리스가 아이의 모습이 아니라서 그런지 원작처럼 원더월드에 속하지 못하고 겉도는 기분이 든다. 다른 동물들이나 다른 캐릭터는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 몽실몽실하고 둥글둥글하게 그려졌는데 귀엽고, 마치 캐릭터 상품 같은 디자인으로 그려져서 아이들이나 여성들을 겨냥한 취향저격의 이미지로 만들어졌다.


이 책이 [더 킹 : 영원의 군주]라는 드라마에 나왔다고 하는데 이 드라마는 평행세계를 다룬 내용이라고 한다. 마치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떨어져 이상한 나라 원더랜드로 가듯이 앨리스의 토끼굴은 다른 세계, 새로운 차원으로의 이동의 상징성을 가진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도 흰 토끼를 쫓아라는 말을 듣고 매트릭스의 세계로 들어갔고 [판의 미로]에서는 오필리아가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간다. 토끼굴은 새로운 세계와 기존의 세계의 대립이란 메타포로 두 세계관의 개념은 이후 많은 문학과 철학에서 차용되어진다.


토끼굴에 떨어진 앨리스는 이상한 일들을 차례로 겪는다. 몸이 줄었다 늘었다 바뀌고, 이상한 나라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이상하게 굴며, 하트 여왕은 앨리스의 목을 베어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앨리스는 이 이상한 꿈에서 깨려고 하지 않고 호기심에 가득차서 그 곳을 돌아다닌다. 요즘 젊은이들이 온라인에 접속하여 온라인 속의 생활을 하는 것도 토끼굴로 들어간 앨리스와 같은 심리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상 현실은 실제와는 너무 다르고,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세계이지만 사람들은 기꺼이 그 곳으로 들어가서 가상의 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현대의 사람들은 마치 호기심에 가득 차서 이상한 나라를 배회하며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는 앨리스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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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Art & Classic 시리즈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제딧 그림, 김난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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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인데 아마 원작 소설보다는 영화나 만화, 뮤지컬 같은 컨텐츠 혹은 2차 창작물로 더 많이 접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주디 갈란드 주연의 1939년작 영화이고, 어릴 적 TV에서 방영해준 만화 영화로 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영화 버전 때문에 오리지널 이야기와는 디테일이 약간씩 다른 내용을 원작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영화에서 도로시가 신고 나온 것으로 유명한 루비구두가 원작에서는 은색 구두였다거나, 마지막에 대마법사가 도로시 일행에서 포상으로 주는 것이 원작과는 전부 다르다는 식이다.


의외로 원작 소설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많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Art&Classic 오즈의 마법사]로 원작을 접해보면 어떨까 한다.  이 책은 클래식한 원작의 이야기와 일러스트레이터 제딧의 따사로움이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어울어져 기존의 오즈의 마법사와는 새로운 느낌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는 이미 여러 형태로 영상화가 되었기 때문에 소설을 읽다보면 머리 속에 특정 이미지가 떠오르고 그 이미지에 함몰되어 글을 읽게 된다. 그렇게 되면 원작 소설을 읽는 것이 영화나 만화로 접한 영상물의 변주에 지나지 않게 되므로 새로운 일러스트 삽화로 오즈에 대한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글을 읽게 되면 새로운 느낌으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는 마치 RPG게임과 같다. 주인공이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파티원을 모집하고, 함께 미션을 완료하는 전형적인 게임식 구성이다. 도로시의 퀘스트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인공이 집을 떠나 모험을 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신화의 기본 모티브이며 영화에서 많이 차용되서 사용되는 구조이다. 도로시네 캔자스 집은 넓은 초원 한복판에 있고,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은 잿빛 뿐이다. 주변에는 나무 한 그루, 집 한 채도 없으며 도로시가 살고 있는 집 역시 칙칙한 잿빛이다. 도로시는 고아였으며 농부인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와 함께 살아간다. 헨리 아저씨는 일에 치여서 웃음을 잃었고, 엠 아주머니는 젊었을 땐 생기있는 예쁜 새색시였지만 지금은 생기를 잃고 역시 잿빛만 남았다. 그곳에는 희망 없는 우울함만이 존재한다. 그런 우울한 일상이 계속 되던 중 어느 날 변화의 바람이 몰려오게 된다.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이지만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는 여성, 허수아비는 농민, 양철나무꾼은 노동자, 사자는 유색인종을 상징한다. 이들은 대공황의 시대가 되자 누구보다 큰 타격을 받았으며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 길을 따라 에메랄드 성으로 가게 된다. 에메랄드 시티는 미국 달러 색으로 되어 있는 자본주의의 상징의 도시이며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사회 취약계층들이 대통령에게 청원을 하러 간 것이다. 하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이들에게 서쪽 마녀를 죽이라는 오더를 내리고, 도로시 파티는 오즈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길을 떠나야 한다. 천신만고 끝에 서쪽 마녀를 죽이고 돌아와 정당한 보수를 요구하지만 오즈는 사기꾼이었고, 파티원이 바라던 실질적 보수는 받지 못한다.


대마법사는 사기꾼으로 말로 사람을 현혹시킨다. 위대하고 강력한 오즈의 대마법사는 워싱턴의 정치인인 것이다. 농민은 톱으로 채운 주머니를 받고, 노동자는 양철 조각을, 유색인종은 효과도 없는 가짜 약품을 마시고, 여성은 그나마도 받지 못한다. 도로시 일행의 고군분투로 실질적인 이득을 본 것은 오즈의 대마법사 뿐이고 농민과 노동자, 여성은 실제로 얻은 것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보이지도 않는 지혜가 생겼다고, 느껴지지도 않는 마음이 생겼다고, 실체가 없는 용기가 생겼다고 믿는 것 뿐이다. 마치 요즘 서점가에 우후죽순 나오는 힐링북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바뀌는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지만 가졌다고 생각하고, 얻었다고 생각하라고 자기위로와 자기세뇌를 강요하는 힐링북 말이다. 정말 원하는 걸 얻고, 필요한 걸 가지게 된다면 이런 가짜 물약이나 쓸모없는 톱밥으로 채운 주머니에 애써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도 없는 것이다. 힐링은 결국 하지 못하지만 했다고 생각하고 살아라는 것이고 힐링, 대리만족이란 말이 많다는 건 그만큼 직접 해보지 못하는 사회란 뜻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들은 이미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들이다. 뇌가 없는 허수아비는 지혜롭고, 가슴이 없는 양철인간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겁쟁이 사자는 용감했다. 도로시도 최종적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도로시가 처음부터 쭉 신고 있던 은구두 뒤꿈치를 세번 부딪히고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말을 하고서다. 이미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거나 충운히 이룰 수 있었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멀리서 꿈을 쫓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자기 곁에 파랑새가 있는데도 헛된 꿈을 찾아다니는 찌르찌르와 미찌르처럼 말이다. 모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캔자스에는 헨리 아저씨가 새 집을 지어놓았고, 집으로 돌아온 도로시에게 엠 아주머니는 금쪽같은 내 새끼라며 껴안고 뽀뽀를 해준다. 그리고 도로시는 집에 돌아와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을 한다. 고아였던 도로시와 헨리 아저씨, 엠 아주머니는 비로서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제 생기없던 잿빛 벌판에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소설의 캐릭터는 당시 미국 내 각 계층의 사람들을 상징하고 있다. 19세기 미국에선 여성참정권을 위한 투쟁과 노예폐지운동, 노동운동 등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캐릭터들은 당시의 이런 사회상을 반영하여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엠 아주머니 가사노동에 찌들어 생기를 잃고 잿빛으로 변해버렸다. 서쪽마녀가 여성해방운동가인 도로시를 잡아와서 시키는 것이 엠 아주머니가 하던 가사노동이다. 여성참정권을 주장하는 운동가를 사회가 어떻게 취급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는 농업의 큰 발전이 있었지만 과잉생산과 공산품의 높은 비용 때문에 대다수의 농민들은 은행에 토지 저당권을 잡히고 큰 빚을 지게 된다. 허수아비는 뇌가 없다. 무지로 인해 자본가와 은행가에게 당하고 가난한 삶을 계속 하게 된다.


양철나무꾼은 기계인간으로 노동자를 의미한다. 하지만 양철나무꾼은 일이 없어서 몸이 녹슬어가는 노동자이다. 양철나무꾼은 원래는 사람이었는데 먼치킨 아가씨에게 청혼을 하자 좋은 자가주택을 지을 정도로 돈이 많으면 결혼을 하겠다고 조건을 걸어버린다. 돈을 벌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던 노동자는 도끼에 다리가 잘리는 산재를 겪고 다리를 양철로 교체한다. 그리고 다른쪽 다리와 양 팔, 목 까지 잘리고 잘릴 때마다 양철로 교체를 하는데 마지막으로 몸통을 양철로 교체하고 나자 사랑을 할 심장이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돈 없고 집 없는 아픈 노동자는 사랑도 못하는 지금의 현실과 다를게 없다.


사자는 당시 정치인을 상징한다고 하는 썰도 있지만 생긴 것은 사납게 생겼지만 마음은 착하고 도로시(우리편)를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란 의미의 유색인종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사자는 겁쟁이다. 무서운 외형 때문에 다른 동물들은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 정의롭고, 용감하며, 친구들을 위해 희생한다. 반대로 양귀비 꽃밭에서 사자가 쓰러져 잠들자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은 사자를 두고 간다. 이민자와 유색인종들은 미국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지만 백인들과 다른 피부색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되자 아무도 돕지 않고 그대로 방치된다.


서쪽 마녀의 부하들은 날개 달린 원숭이다. 180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수 만명의 중국인 이민자들이 몰려들었고, 서부 개척에 동원되었다. 중국인은 흑인노예의 대체수단의 하인으로써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머지않아 실업률이 올라가고 경제불황이 계속되자 쿨리라 불리는 저임금 중국인 노동자들을 경계하는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들은 황금 모자의 힘에 따라 마녀의 지시를 따른다. 날개 달린 원숭이는 서부에 금광을 가진 자본가의 명령에 따라 일을 하는 중국인이고 마녀들은 금융가나 자본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사자는 유색인종과 이민자를 상징하지만 이들을 퇴역군인으로 간주하면 이야기는 조금 더 재미있어진다. 미국은 참전 군인들에게 보너스란 이름의 일종의 추가수당을 지급했는데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퇴역군인들은 제대로 돈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참전 군인들은 수당을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고 정부는 20년 후부터 지급하기로 한다. 그러던 중 대공황이 터지게 되고 퇴역군인들은 먹고 살길이 막막해지자 당장 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되었다. 이에 분노한 퇴역군인 2만5천은 워싱턴으로 몰려가 백악관 앞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렸다. 이들을 보너스 군대라 불렀는데 이 사람들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다치게 된다. 이 사건은 소설이 나온 후 한참 뒤에 벌어진 사건인데 도로시가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에메랄드 성으로 간 것처럼 사회적 약자들인 퇴역 군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워싱턴의 백악관으로 갔고, 날개 달린 원숭이가 도로시 일행을 부상입히고 잡아가서 감옥에 가둔 것처럼, 이들 역시 강경진압 도중 부상을 입고 체포당하는 사람이 많이 발생했었다. 좀 억지라면 억지겠지만 실제 소설속의 내용처럼 사건이 발생했으니 시대상이 너무 잘 반영된 예언서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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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탄생 - 모리나가 요우의 일러스트로 보는 건들건들 컬렉션
모리나가 요우 지음, 전종훈 옮김 / 레드리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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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1차세계대전을 다룬 영국 드라마를 보았는데 거기에 당시 사용되었던 탱크가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탱크의 초기 모델은 말 그대로 큰 트레일러 탱크로리 같은 느낌으로 현대의 탱크와는 그 형태가 완전히 달랐고, 쓰임과 전술도 달랐다. 우리가 흔히 전쟁영화 등에서 보아오던 길쭉한 포가 달린 형태의 탱크가 아니어서 새롭기도 하고, 근대적 탱크에 대해서는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관심이 생겼더랬다. 1차 세계대전은 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의 전쟁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때의 무기들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탱크의 탄생과 초기 모델의 탱크에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탱크의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일종의 전쟁사이다. 전차 이전의 화기와 탱크가 탄생하기 까지의 역사, 그리고 무한궤도의 발명과 탱크가 나오게 된 배경, 당시 전쟁의 양상, 그리고 각 나라의 근대 전차를 다루고 있으며 탱크의 탄생비화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적 탱크는 언급하지 않는다.


근대적 전차가 등장한지 100년이 지났다. 근대 전차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등장했는데 탱크의 탄생은 장갑판으로 방어하며 땅 위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말하자면 육상용 거북선인 셈이다. 처음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는 내연기관과 증기기관이 주된 동력이었던 시기라서 장갑판을 덧대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대포라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거대한 바퀴를 달자거나, 무한궤도나 여러개의 다리를 달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방향을 바꾸는 것이 큰 어려움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엔진과 조종석이 구분되어 있지만 당시는 불안정한 엔진 옆에 기관사가 붙어 있어야 했고, 화기 바로 옆에 휘발유를 둬도 괜찮은지조차 몰랐다고 하니 이 탱크라는 신무기가 적합한 형태를 가지고 기능성을 발휘하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작가는 전차를 '화력을 가지고' '장갑으로 둘러싸인' '어디라도 달릴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 고로 탱크가 만들어지기 까지 고려되어야 했던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움직이는 기능, 장갑, 화력이라고 할 수 있다. 동력기관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아무리 방어와 화력의 기능을 갖추었어도 움직일 수 없었으니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동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기동성은 거대 바퀴와 궤도라는 두 가지 모델로 발전을 해왔고, 최종적으로 자기 소유 선로인 지금의 탱크에 사용되는 형태의 초기 모델의 궤도가 만들어지게 된다.


장갑은 과거 성을 공략할 때 사용하던 충차나 공성망루 등에서 발전한 형태로 초기에는 고대의 전차에서 발전한 전투 우마차와 같은 동물을 이용한 형태로 만들어졌다가 증기기관을 이용한 장갑열차, 장갑차로 발전하고, 최종적으로 근대전차의 모습을 띄게 되었다. 화력의 발달은 의외로 상당히 느렸다고 한다. 힘이 약한 총포와 라이플이 등장하고, 제철 기술의 발전으로 개틀링포가 만들어졌고, 이를 기초로 기관총이 탄생했다고 한다.


고대전차의 기동력의 핵심은 동물이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전투 코끼리도 일종의 전차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그외에도 책에는 다빈치가 고안한 무적전차와 일본의 고대 우차인 안진샤, 근대 전차의 원조격인 영국의 코웬 머신도 소개하고 있다. 전차가 가진 개념인 튼실한 방어를 하면서 적진으로 돌격하여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의 요구는 언제나 있어왔으며 당시의 기술력으로 그와 같은 병기를 만드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왔던 것 같다. 초기엔 커다란 바퀴를 부착했던 것 같다. 적 진지의 철조망을 파괴하고 참호를 넘기 위해서는 커다란 바퀴가 유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그다지 효용성이 없어서 실제로 상용화되진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캐터필러가 탄생하고, 장갑차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그것이 발전해서 근대 전차의 모델이 등장하였다.


많은 형태의 전차가 만들어졌지만 실제로 전쟁에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의 탱크라 부를 수 있는 탱크가 선을 보인 건 1916년 1월의 일이었다. 마더, 빅 윌리라고도 불린 영국 제국 육상전함 센터피드는 육상전함란 이름으로 부르면 비밀병기로서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물탱크란 의미의 tank라고 불렀던 것이 지금까지 사용되는 정식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초기의 근대 전차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의외로 많은 기종과 많은 모델이 있었고, 형태도 다르고, 운용방식과 전술도 전부 달랐던 것 같다. 아무래도 기술적인 변화와 발전을 계속해가는 도중이라 정형화 된 형태가 아니라 새롭게 개선된 모델이 선보였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초기 전차에 대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고도 꽤나 섬세한 일러스트로 보고 있으니 너무 재미있다. 사진보다 일러스트로 설명을 하는 것은 리얼리티는 당연히 떨어지지만 오히려 설명적인 측면에선 이해가 쉽고, 눈에도 잘 들어온다. 필요한 부분을 강조하여 그림을 그리고, 설명한 불필요한 곳은 생략하거나 눈에 많이 띄지 않게 그려서 집중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또 조감도나 투시도의 효과로 전차 내부의 설명까지 쉽게 할 수 있고, 전술이나, 승무원의 움직임까지 저자의 의도대로 보여줄 수 있어서 전차에 대한 설명효과는 극대화 된다.


그림체도 이쁘고, 전차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고, 전차의 역사에 대해서도 쉽게 알려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비교적 접하기 힘든 제1차 세계대전의 전차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도 있다. 전쟁 이야기나 전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쏙 들만한 근대 전차의 일러스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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