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배우는 그림 상상력 - 세계 유명 예술가들의 기법을 따라 나만의 예술작품 그리기
가이 필드 지음, 이소윤 옮김 / 시원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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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화를 보면 경탄하고, 높은 경지에 오른 작가의 실력에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도 저런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떤 그림은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서 이 정도는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건방진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도 간혹 있다. 가령 피카소의 선 드로잉이나 피에트 몬드리안의 격자무늬는 선만 슥슥 그으면 그리면 되니까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고, 대단한 그림 실력이 없어도 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혹은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캔 같은 건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대단한 작품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조차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술적 재능이나 복잡한 기법, 세부적인 묘사 능력이 없어도 그릴 수 있을 것 같고 작품을 그리는데 그다지 시간도 걸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예술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것이 그저 화가의 명성에 기댄 이름값 때문에 대단한 작품이라고 불린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겨우 이 정도의 작품이 왜 대단한 예술 작품으로 불리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텐데 미켈란젤로의 작품처럼 보기에도 한눈에 압도당하는 작품 뿐만 아니라 매우 단순하게 보이는 작품들에서도 배울 점은 많이 있다.


화가들도 간단하게 보이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수많은 연습을 하고, 노력을 했다. 실제로 피카소의 선드로잉은 가볍게 그린 쉬운 그림처럼 보이지만 피카소는 엄청난 노력파로 매일 수많은 그림을 그리며 드로잉 연습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그런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미 높은 경지에 올랐기 때문에 일필휘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기존의 스타일의 미술 사조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하게 되는데 그래서 그림에는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들어가게 된다. 간단하게 보이는 그 그림들은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내고, 미술사에 큰 영향을 주고, 기준점이 되는 스타일이 되기도 했으므로 쉬어보인다고 해서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즉, 매우 단순해 보이는 작품들에서도 배울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위대한 작가들의 유명 작품들을 하나씩 뜯어보며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작가의 스타일과 그림의 기법을 알아보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의 중요성도 살펴보게 된다.


그림을 모사할 때 무작정 원본을 똑같이 배끼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간단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막상 그림을 똑같이 배끼려고 해보면 의외로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무작정 따라 그리기만 해서는 거기서 얻는 것도 없고, 그림 실력이나 예술적 감각도 향상되지 않는다. 그림과 작가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림을 그릴 때 어떤 것을 주의하고,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지, 어떤 면을 강조하고, 어떤 예술적 감각으로 그 그림을 완성해 나갈지 생각을 해야 그 그림의 스타일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냥 따라만 그리는건 모사로 끝나고 말지만 그림을 이해하고 세부적인 기법과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배운다면 거기서 작품의 기법과 예술가의 스타일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하나의 그림을 더 잘 이해하려면 예술가들에 대한 정보와 그 시대의 예술 운동과 시대상에 대해 안다면 그림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작품에 담긴 의미와 스타일, 작가가 추구했던 기법을 안다면 더욱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예술가들과 예술 운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그림에 대한 배경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27명의 예술가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배워보고, 가이드에 따라 주요 포인트에 신경쓰며 실제로 그림을 따라서 그려보며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책에는 드로잉 샘플도 제공하고 있어서 책이 짚어주는 포인트를 신경쓰며 원바이원으로 그림을 완성시켜나가며 미술가의 스타일을 배워볼 수 있게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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