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 - 세상에서 가장 싫었던 기초영어가 쉬워진 이유 난생 처음 끝까지 본 시리즈 2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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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공부하던 영어교재는 항상 교재 앞부분은 손때가 묻어서 시커먼데 뒷쪽은 깨끗했다. 영문법이 의외로 굉장히 어려워서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에 처음엔 영어를 씹어먹을거란 가열찬 각오로 공부를 시작하지만 처음 몇 개의 챕터를 깔짝거리다가 그만두게 되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큰 맘 먹고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했다가 며칠 뒤 작심삼일이 되어버리는 패턴의 연속. 솔직히 고백하자면 영어교재를 끝까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영포자로 가는 첫 걸음이었다.


이렇다보니 책 뒤쪽에 나오는 진짜 중요한 알짜배기 내용들은 아직까지 초면인 경우가 많고, 생소하다. 한국처럼 영어에 미쳐서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은 환경에서 살다보니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어떤 경로로건 조금씩 주워들은 내용은 있어서 책으로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아주 미약하게나마 한두마디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런 표현들 조차 문법적으로 어떻게 구성이 되고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렇게 기초가 부재한 상태로는 아무리 단어를 외우고, 표현들을 암기해도 큰 효과를 얻기가 힘들다. 요즘은 어려운 문법보다 실용적이 회화 중심으로 공부하는 방식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회화중심이라 하더라도 하나의 언어를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문장의 구성과 형태는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런 식의 회화중심의 공부도 어느정도 기본적인 문법적 틀은 알고 있다는 전제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은 영어에 대한 기본은 알아야만 할 것이다.


결국 회화를 하더라도 기초가 가장 중요하고, 기초를 단단하게 다져야 하는데 문제는 앞서도 말한 것처럼 큰 마음 먹고 영어책을 펼쳐들어도 매번 앞의 몇장을 보다가 던져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도 이렇게 어려운데 중간은 얼마나 더 어려울지 상상도 안된다. 그런데 저자는 이건 단순히 의지박약의 문제가 아니라 책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려운 용어와 설명으로 여러번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고 영작하기가 힘들다면 그건 책이 잘못된 것이라는 거다. (어쩐지.. 난 내가 잘못된줄 알았네)


저자는 심지어 중간을 펼쳐서 읽어도 이해가 가능한 책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그만큼 쉽게 설명하고, 문장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야 그것을 읽는 사람들도 지루하지 않게 공부를 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저 책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과 그걸 자기것으로 만들어서 말을 하는 수준이라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영어회화를 공부할 때는 자신의 해석 실력보다 훨씬 쉬운 책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데 솔직히 '기초', '왕초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회화책들은 그만큼 쉬운가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생짜배기 초보를 앉혀놓고 너무도 어렵고 많은 영어지식을 전수하려 하다보니 금새 지치고, 겨우겨우 따라가다가 또 금방 포기하고 책을 덮게 된다. 이미 반복된 영어 공부의 실패로 인해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거리감이 쌓여진 상태에서 시작하려 하다보니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이 책의 저자는 한때 나처럼 거의 영포자 수준이었다고 한다. 수능 시험 때 영어점수만 낮았고 대학에 가서는 영어를 안 할거라고 다짐도 했다는데 사실 한국에서 영어를 못하면 애로 사항이 많기 때문에 다시 영어에 도전해서 무려 학위까지 받고 영어강사 일을 하며 영어책도 수십권이나 썼다고 한다. 즉, 영포자의 심정을 잘 알고, 그들의 입장에서 눈높이에 딱 맞는 설명을 해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목적은 영어로 말하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라고 한다. 영포자에게는 영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영어와 한국어의 가장 큰 차이이자 한국인들이(적어도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이 바로 한국어와는 다른 문맥구조일 것이다. 뒤바뀐 문맥은 마치 시공간이 뒤바뀐 것마냥 경천동지할 일처럼 크게 느껴지는데 영어 문장의 70% 이상은 '누가-한다-무엇을'의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이 구조에 익숙해지면 기본 70% 먹고 들어가는 것이고 이걸 모르면 안만 발버둥을 쳐도 영어는 물건너 간 것이라고 봐야 한다.


책은 이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시키고 익숙해질 수 있게 트레이닝을 시키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 물론 단순히 기본 구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본 틀에서 시작해서 과거형, 수동형, to 부정사, 미래형 등 다양한 확장된 형태까지 배우게 된다.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는 문법의 용어부터 굉장히 복잡해서 시제가 어떻고, 조사가 어떻고, 조동사가 어떻고 그 자체를 이해하는 것부터 짜증이 났는데 여기서는 기본 구조에 살을 붙혀나가는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그 형식에 익숙해지게 한다.


우리는 영어책을 보면 우선 문장을 문법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을 해석하고 나서 문장을 외우고 말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책을 해석하는 것과 그것을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매커니즘이므로 지금까지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문장을 읽고, 문법을 분석하고, 해석하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쓰고, 말하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법의 구조만 외워봤자 말한마디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문법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그 틀에서 쓰고 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회화능력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책은 4단계의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첫째, 문법의 구조를 이해하고, 둘재, 한글 문장을 영어 어순으로 영어식 한글문장으로 고쳐보고, 셋째, 영단어와 발음을 배우고, 넷째, 아까 만들었던 한글 문장을 영어 문장으로 고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야 말하고 싶은 내용이 머리 속에 바로 떠오르겠지만 생짜배기 초보들은 우선 문법으로 틀을 짜고, 그걸 한국어로 문장을 조합해놓고, 거기 영단어를 대입하여 영어 문장으로 구현하게 된다. 그런 훈련을 하는 것이다.


보통은 영어 공부할 때 한국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말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며 영어식 한국어 문장을 만드는 과정을 생략하라고 가르치는데 적어도 영어의 기초도 없는 사람들에겐 책과 같은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느껴진다. 처음에야 굳이 지금처럼 영어식 한국어 문장을 만들어 놓고 영단어를 대입하여 영어 문장으로 바꾸는 방식을 취하게 되겠지만 점점 능숙해진다면 머리 속에 하고 싶은 말을 떠올리는 것과 동시에 영어식 한국어 문장을 만드는 과정이 이미 일괄처리 되서 바로 영어문장으로 만들어질 것 같다.


모든 내용들은 이런 4가지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감히 쉽게 느껴질 정도로 문법의 구조와 형식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물론 겨우 이 정도 수준으로 영어를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씻어내고, 간략하게나마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이정도만 되도 큰 성과라고 하겠다.


책에 나오는 예문들은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나 유명한 격언 같은 것들이라서 어쩌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문장도 있을 것이다. 이런 예시가 나오니 공부한다는 느낌이 줄어들어서 책을 읽는 것이 지겹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각 과정에는 QR코드로 책에 나오는 문장들을 원어민 발음으로 들어볼 수 있게 듣기 파일도 제공하고 있어서 교재로 독학할 때 가장 취약해질 수 있는 듣기도 연습할 수 있게 해놓은 것도 도움이 된다.


기초실력이 부족해서 영어 공부를 해보려해도 너무 막막하고, 초보용 교재를 봐도 그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책이라면 중간에 책을 던져버리지 않고 충분히 끝까지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으로 기초를 단단하게 다져놓고 한단계 높은 교재로 실력을 쌓아가면 영어회화도 꿈은 아닐 것 같다. 새해에는 영어에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영포자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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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을 고치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 임유정의 말더듬 교정 트레이닝
임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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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출신이라 그런지 발음이 좋지 못하고, 발성도 나쁜 편이다. 또 말이 빠른 편이라 말을 하다가 렉이 걸리는 경우도 잦다. 확실히 발음이 좋지 않고 말이 불명확한 사람은 이미지도 좋지 못하다. 특히 말을 더듬거나 버벅거리는 것은 최악으로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힘들다. 좋은 인상은 커녕 그 사람의 말에 신뢰감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말을 더듬거나 하게 되면 말하는 것이 두려워지고 사람들과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다보면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기고 성격적으로도 움츠러들고 항상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 그중에서도 말을 더듬는 것은 단순히 말을 못한다는 것을 넘어서 개인의 성격과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부정확한 발음과 자주 렉이 걸리는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말을 천천히 해보려고 신경을 써보기도 하고 말을 할 때 발음을 잘 하려고 주의를 기울여보지만 그런 생각은 그 때 뿐으로 금새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만다. 단순히 말을 할 때 신경을 써서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는 말을 잘할 수 없었다. 발음 연습이건 호흡법이건 어떤 것이건 실질적인 트레이닝을 통해서만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말더듬은 고칠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고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과정이 매우 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습을 중단하면 다시 말을 더듬게 될 것이라고 여기는데 말더듬은 불치병이 아니다.


저자도 예전엔 말을 더듬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쇼핑호스트, 방송 리포터, 캐스터 등의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저자의 이력만 봐도 말더듬이라는 것이 불치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세 가지로 말더듬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인 트레이님과 말더듬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는 사고전환, 마지막으로 말더듬이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못하게 하는 자신감이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결국 같은 말인 것도 같지만 어쨌건 기술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을 함께 공략해 나간다. 말더듬의 원인과 증상, 유형 같은 것들을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알아보는 이론서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 위주의 기술서로 구성되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트레이닝은 7일 완성 과정으로 진행된다. 복식호흡하기, 발음연습하기, 배털기와 호흡버티기, 말의 속도 조절하기, 말에 리듬을 넣기, 자신의 말 경청하기 등의 트레이닝 과정으로 진행되며 혼자서 훈련하고 복습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져있다. 이런 일주일 과정을 최소 한달에서 3달까지 꾸준하게 반복하면 말더듬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호흡법과 모음 자음 발음연습, 입주위 근육 사용하기 등의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치고나서 문장 끊어읽기 연습을 하게 되는데 이때 책에 나오는 문장 외에 뉴스기사 등을 책에 나오는 방식으로 끊어읽으며 더 많은 연습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의 가장 난점은 혼자 진행했을 때 그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며 따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글로된 설명만으로는 시키는 것들을 정확히 따라하기 어렵고 제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연습한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데 책에서는 훈련 동영상을 QR코드로 제공해서 정확한 트레이닝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영상을 보며 주의할 것들을 신경쓰며 연습할 수 있어서 조금 더 정확한 트레이닝을 할 수 있어서 좋고, 발음기관·호흡·발성·자세 등의 글로만 파악하기 힘든 내용들은 일러스트로 보여줘서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해놓은 것도 좋았다.


일주일 정도 잠깐 따라해보고 효과가 없다며 책을 팽개치지 말고 꾸준하게 최소 한달 이상 연습을 하다보면 조금씩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은 이런 것을 하면 빠른 효과를 기대하게 되고,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으면 빠르게 포기해버리는데 그런 것들도 감안해서 7일 과정 중에 첫날과 마지막날은 자신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비교해보는 과정을 심어놓은 것 같다.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트레이닝을 하면 꾸준하게 할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말은 그 사람의 이미지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준다. 말을 더듬으면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신뢰감을 주기 어려운데 그래서 말더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꼭 이 책으로 개선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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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 수학적 사고 습관을 완성하는 하루 10분 100일 퍼즐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알렉스 벨로스 지음, 서종민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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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학교를 다니는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에 가서도 공업수학이라는 놈 때문에 꽤나 고생을 했는데 정말이지 수학은 답이 안나오는 과목이었다. 수학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서 그것을 풀어낸다는 즐거움 때문에 수학을 놓진 않아서 다행히 수포자는 되지 않았지만 졸업 후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을 위해 특별히 따로 수학 문제를 찾아서 푼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적 형식의 수학은 살아가면서 크게 쓸모가 없다보니 졸업과 함께 관심을 놓게 되고, 설령 수학에 관심이 있어서 더 공부하고 싶어도 실제로 마땅히 배울데도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수학을 좋아했건 싫어했건 졸업 후에는 자연스럽게 수학과 멀어지게 된다.


수학을 좋아했거나 문제풀이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겐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졸업을 하고 이제야 겨우 수학의 마수에서 벗어난 마당에 왜 새삼스럽게 다시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려고 하냐며 수학이라는 말에 거부감부터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건 학교에서 배우던 식의 수학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이 책으로 수학과 친해질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최고의 퍼즐북이라 불렸던 '이 문제 풀 수 있겠어?'의 후속작으로 전작이 수학, 과학, 역사, 사회, 경제 등을 아우르는 두뇌 게임 퍼즐이라면 이번에는 수학문제 하나에 집중하였다. 수학문제라지만 정확히는 수학적 사고를 높여주는 논리, 퍼즐이다. 수학공식이나 법칙을 알지 못해도 수학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력으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들이라 수학적 지식이 없어도 부담없이 도전해볼 수 있다.


동물퀴즈, 생존문제, 기하학문제, 확률퍼즐 등 4가지 테마로 각각 25문항씩 총 100문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학이라기보다는 수수께끼나 추리, 퍼즐문제에 가깝다. 아이 때 많이 접했던 소위 '지능개발'용 문제로 TV에서도 논리퍼즐 같은 걸 할 때 많이 나오는 형식의 문제이다. 수학이지만 수학 같지 않고, 어느 것도 수학적 공식이나 복잡한 풀이 과정이 필요한 문제는 아니라서  거부감이 없다. 물론 그게 쉽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넌센스부터 굉장히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도전해보는 맛이 있다. 머리를 짜내서 문제를 풀다보면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는 쾌감도 생기고, 계산능력, 사고력, 문제해석능력, 논리력, 창의력 등도 키울 수 있다.


책은 마치 수학시험지처럼 문제만 덩그러니 내놓고 정답을 써내라고 하진 않는다. 문제와 함께 문제에 대한 배경설명이나 관련된 학문적 정보, 그리고 문제풀이에 도움이 될만한 팁이나 아이디어를 함께 적어놓고 있어서 문제에 스토리텔링이 담겨있는 특징이 있다. 즉 단순히 시험을 치듯, 문제를 풀고 정답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답을 향해 가는 과정을 즐기고 그 과정을 통해 여러가지 수학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책의 특징 중 또 하나는 정답과 해설 파트가 굉장히 길다는 것이다. 해설이 거의 책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하나의 숫자를 찾아내는 수학문제가 아니라 수학적 사고를 높혀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해답과 해설도 서술형으로 되어 있다. 문제를 풀 때는 딱히 수학공식이나 법칙을 몰라도 풀 수 있지만 해답을 보면서 문제와 정답을 복기하면서 원리를 이해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법칙을 이해하게 된다.


동물퀴즈, 생존문제, 확률퍼즐은 어릴 적 자주 읽었던 추리문제집 같은 느낌이라 굉장히 재미있게 할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기하학에 약해서 기하학문제는 어렵게 느껴졌다. 또 기하학은 아무래도 넷 중에는 수학적인 느낌이 가장 많이 난다. 전체적으로는 어릴 때 학교에서 하던 IQ테스트에 나왔는 문제를 연상시켜서 문제를 다 풀면 IQ가 높아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이 때는 이런 류의 퍼즐을 많이 했었는데 성인이 된 후에는 시험이나 문제풀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이런 퍼즐은 거의 거들떠보지 않게 되는데 오랜만에 머리를 써서 문제를 푼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뇌를 활성화해서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능력이 늘어난 것 같은 기분도 쬐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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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
이수정 지음 / 팬앤펜(PAN n PEN)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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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이미 주식의 자리를 꿰차고 앉았지만 와인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날에만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빵과 치즈와 와인은, 특히 와인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고급스럽기만 한 먹거리가 아니라 지금은 마치 커피처럼 친숙하고 흔한 기호식품이 되었다. 빵, 치즈, 와인은 서양 음식의 기본이자 셋을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있게 어울리는 음식이다. 프랑스에선 이 세가지의 조합을 식탁 위의 삼위일체라 부른다고 한다. 한국의 밥, 국, 김치와 같은 음식 조합인 것이다. 이젠 우리에게도 꽤나 친숙해진 음식들이지만 우린 여전히 그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서양인들에게는 일상음식인 빵, 치즈, 와인은 그들과 함께 해 온 오랜시간만큼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가득 담겨 있다. 음식이란 그런 것이다. 특히나 그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먹게 되는 소울푸드라면 그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그 속엔 그 나라의 문화, 역사가 들어가 있고, 그 나라의 언어, 문화, 역사, 신화, 사람을 알아야 그 안에 숨어 있는 음식의 의미도 제대로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음식이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알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나라를 이해하고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빵과 치즈, 와인에 담긴 오랜 시간 이 음식들을 먹어 온 사람들의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흔히 우리는 와인이나 치즈에 대한 지식이라고 하면 어려운 상품명과 와인 라벨을 외우고, 등급을 설명하고, 전문가의 맛평가나 영양학적인 접근을 떠올리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지식은 그런 식의 어려운 맛의 정보와 평가가 아니라 빵과 와인, 치즈의 일반적인 역사와 특징, 그리고 그것에 얽힌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를 통해 이 삼합이 우리에게 오기 까지 어떤 사건과 어떤 시간을 거쳤는지를 이야기하고 그 내용 속에서 빵, 치즈, 와인의 대중적인 정보와 미식 상식도 저절로 알게 된다.


와인은 그리스 신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오죽하면 디오니소스라는 와인을 만드는 신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오래되고 중요한 음식이었던 것이다. 성경에서도 와인이 자주 언급되는데 구약성경에서는 노아의 방주를 만든 바로 그 노아가 와인을 만들어서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고 잠들었다는 이야기가 쓰여있기도 하다. 심지어 예수는 와인을 즐겨마셨고, 꽤나 폭음을 했는지 포도주 마시기를 즐기는 사람, 술꾼이란 별명까지 있었다. 당시에는 와인을 일상적으로 마셨고, 제사나 잔칫날에도 마셨던지라 늘상 와인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예수는 최후의 만찬 때도 와인과 빵을 먹었다. 이로인해 가톨릭에서는 미사 때 와인이 꼭 필요한 물품이 되었다. 유럽의 수도원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칠레 등 와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와인 생산국의 와인에 대해 상세히 나와 있어서 와인에 대한 상식을 아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프랑스는 보르도, 상파뉴, 보졸레 등 한번쯤 들어봤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들을 따로 소개하고 있어서 각각의 차이점이 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비교해 볼 수도 있어서 어렵게 느껴지던 프랑스 와인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또 와인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과 와인에 대한 궁금증 Q&A코너도 있어서 와인에 대한 일반 상식을 넓힐 수 있다. 특히 와인에 대한 궁금증 코너는 와인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와인 파티를 할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같은 와인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는 초보들에게 유익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도움이 된다.


치즈와 빵도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치즈의 경우는 치즈의 종류 혹은 원산지별로 구분하여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빵은 그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종류별로 소개하는 것은 어려워서 그런지 다른 문학과 예술작품, 역사서에서 빵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가져와서 빵을 이야기한다. 가령 오래전 TV만화 영화인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가난한 하이디는 검고 큰 빵을 먹는데 이것은 요즘 우리가 먹는 검은 건강빵과는 다른 종류라고 한다. 밀가루 외에 다른 곡물이 섞여서 잘 부풀지도 않고 거칠고 맛이 없었다. 이가 나쁜 할머니는 부드러운 하얀빵을 한번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당시 흰빵은 부자들만 먹던 비싼 음식이어서 가난한 서민들은 싸고 딱딱한 검은빵 밖에 먹지 못했던 것이다. 만화 영화에 나오는 빵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다.


이 와인은 이런 맛이고, 이 빈티지는 어떤 특징이 있고 하는 식의 음식의 맛과 영양, 가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그 음식을 이해하고 음식이 지나온 과정을 알려주는 내용들이라 공부하는 기분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음식에 대해 알아가고 보편적인 맛 정보와 기본 상식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맛 정보를 글로 공부하기 보다는 음식의 역사와 신화 및 문화적 맥락, 음식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음식이 가진 깊이 있는 맛을 느끼며 새로운 지식을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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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의 마법 타로
최현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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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마술사는 마법사란 별칭으로 통한다. 그의 마술은 손기술이나 트릭에 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신묘한 놀라움을 전해준다. 그런 최현우 마법사가 이젠 타로마스터가 되어 타로점을 알려준다. 이름하야 마법 타로. 이젠 한국에서도 타로가 정착되어서 타로점을 봐주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가끔 재미삼아 점을 보면 꽤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타로는 약간 애매모호한 말로 점괘를 내기 때문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꼈다. 물론 사주 같은 다른 점도 좀 애매하게 말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점괘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좋은 것만 믿으면 되니까 말이다.


사주는 음양오행의 복잡한 관계들을 전부 외워야 하므로 사주를 재미삼아 독학하려는 사람도 없고 그러기도 쉽지 않지만 타로는 카드를 뽑아 그 그림을 통해 점을 치는 것이므로 혼자 독학하는 것도 상대적으로는 좀 쉬워보이고, 실제로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타로를 본격적으로 하려면 이것도 공부를 많이 하고 정성을 들여야겠지만 상대적으로 사주 같은 것보다는 쉽게 다가가고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아서 타로를 항상 배워보고 싶었는데 그 시작을 최현우 마법사의 마법타로로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책에는 타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과 용어설명, 타로에 대한 Q&A가 실려있어서 이제 타로를 처음으로 접해보려는 사람에게 타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타로는 총78장의 카드로 이루어졌는데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로 구성된다고 한다. 아르카나는 숨겨진 지식과 미스터리라는 뜻으로 메이저 아르카나는 크고 주요한 비밀을, 마이너는 작고 덜 주요한 비밀이라는 뜻이라는데 각각 담당하는 영역과 쓰임이 다르다. 메이저는 0~21까지의 번호가 있고, 마이너에는 숫자와 함께 만물을 구성하는 네 가지 원소인 불, 땅, 바람, 물을 상징하는 '완드, 소드, 컵, 펜타클'이라는 4개의 슈트로 이루어져 있다.


메이저는 0부터 21까지 각각의 상징을 담고 있고, 마이너는 마치 트럼프의 스페이드, 클럽, 다이아, 하트처럼 지팡이, 검, 컵, 동전의 4가지 슈트로 되어 있으며, 트럼프가 1부터 10까지의 숫자와 잭, 퀸, 킹의 세가지로 되어 있는 반면 타로는 10가지 숫자와 시종, 기사, 여왕, 왕의 4가지가 더해져 있다.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 줄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트럼프와 비교해서 생각하니 이해가 쉽게 된다. 각각의 카드는 여러가지 독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 카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로 점을 치는 것이다. OK 이제 이해함. 트럼프와 유사한 구성이라는 것을 알고 타로를 보니 카드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이 책에서는 QR코드를 이용 타로점을 보고, 책으로 뽑은 카드의 해석을 읽어내는 시스템이다. '애정운, 금전운, 이사·매매운, 일, 학업·시험운, 건강운, 직업과 적성' 등의 7가지 테마가 있으며 그 중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서 점을 보면 된다. 보통 타로는 카드를 여러장 선택해서 점을 치는데 반해 여기서는 한 장의 카드로만 보는 원 카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가령 세 장을 뽑아서 과거, 현재, 미래를 연계하여 읽어내려면 타로를 읽는 기술과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것이 부족한 초보의 경우에는 한 장의 카드로 점을 보는 것이 이해도 빠르고 쉽게 읽어낼 수가 있어서 여기서는 원 카드 방식으로 점을 본다.


일단 애정운과 금전운을 봤는데 (어차피 인생이란 사랑과 돈 아닌가!?) 애정운에서는 컵의 왕이 나왔고, 금전운에서는 펜타클4가 나왔다. 각각 해당 페이지가 적혀있어서 그 페이지를 펴서 해설을 읽으면 된다. 둘다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개인적인 상황과 연계하여 생각하면 좋은 조언이다. 타로의 해석은 너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억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다시 생각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타로의 충고를 절대 흘려듣지 말라고 하는데 조만간 애인이 생긴다고 했으니 가열차게 한번 믿어보겠다.


카드를 여러장 이용하여 점을 보는 형식이라면 조금 더 자세하고, 운의 흐름 같은 것도 읽어낼 수 있는 모양인데 여기서는 원 카드 형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디테일하다고 까지는 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다만 점이라는 것은 동시성을 바탕으로 보는 것이라서 한 장의 카드이지만 미래를 읽어낼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카드의 의미와 뜻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타로에 입문하는 초보들에게 좋을 것 같다. 취미로 타로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나 타로를 가까이 두고 고민이나 결정을 해야하는 일이 생길 때 타로점을 쳐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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