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을 고치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 임유정의 말더듬 교정 트레이닝
임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상도 출신이라 그런지 발음이 좋지 못하고, 발성도 나쁜 편이다. 또 말이 빠른 편이라 말을 하다가 렉이 걸리는 경우도 잦다. 확실히 발음이 좋지 않고 말이 불명확한 사람은 이미지도 좋지 못하다. 특히 말을 더듬거나 버벅거리는 것은 최악으로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힘들다. 좋은 인상은 커녕 그 사람의 말에 신뢰감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말을 더듬거나 하게 되면 말하는 것이 두려워지고 사람들과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다보면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기고 성격적으로도 움츠러들고 항상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 그중에서도 말을 더듬는 것은 단순히 말을 못한다는 것을 넘어서 개인의 성격과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부정확한 발음과 자주 렉이 걸리는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말을 천천히 해보려고 신경을 써보기도 하고 말을 할 때 발음을 잘 하려고 주의를 기울여보지만 그런 생각은 그 때 뿐으로 금새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만다. 단순히 말을 할 때 신경을 써서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는 말을 잘할 수 없었다. 발음 연습이건 호흡법이건 어떤 것이건 실질적인 트레이닝을 통해서만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말더듬은 고칠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고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과정이 매우 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습을 중단하면 다시 말을 더듬게 될 것이라고 여기는데 말더듬은 불치병이 아니다.


저자도 예전엔 말을 더듬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쇼핑호스트, 방송 리포터, 캐스터 등의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저자의 이력만 봐도 말더듬이라는 것이 불치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세 가지로 말더듬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인 트레이님과 말더듬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는 사고전환, 마지막으로 말더듬이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못하게 하는 자신감이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결국 같은 말인 것도 같지만 어쨌건 기술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을 함께 공략해 나간다. 말더듬의 원인과 증상, 유형 같은 것들을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알아보는 이론서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 위주의 기술서로 구성되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트레이닝은 7일 완성 과정으로 진행된다. 복식호흡하기, 발음연습하기, 배털기와 호흡버티기, 말의 속도 조절하기, 말에 리듬을 넣기, 자신의 말 경청하기 등의 트레이닝 과정으로 진행되며 혼자서 훈련하고 복습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져있다. 이런 일주일 과정을 최소 한달에서 3달까지 꾸준하게 반복하면 말더듬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호흡법과 모음 자음 발음연습, 입주위 근육 사용하기 등의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치고나서 문장 끊어읽기 연습을 하게 되는데 이때 책에 나오는 문장 외에 뉴스기사 등을 책에 나오는 방식으로 끊어읽으며 더 많은 연습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의 가장 난점은 혼자 진행했을 때 그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며 따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글로된 설명만으로는 시키는 것들을 정확히 따라하기 어렵고 제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연습한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데 책에서는 훈련 동영상을 QR코드로 제공해서 정확한 트레이닝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영상을 보며 주의할 것들을 신경쓰며 연습할 수 있어서 조금 더 정확한 트레이닝을 할 수 있어서 좋고, 발음기관·호흡·발성·자세 등의 글로만 파악하기 힘든 내용들은 일러스트로 보여줘서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해놓은 것도 좋았다.


일주일 정도 잠깐 따라해보고 효과가 없다며 책을 팽개치지 말고 꾸준하게 최소 한달 이상 연습을 하다보면 조금씩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은 이런 것을 하면 빠른 효과를 기대하게 되고,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으면 빠르게 포기해버리는데 그런 것들도 감안해서 7일 과정 중에 첫날과 마지막날은 자신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비교해보는 과정을 심어놓은 것 같다.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트레이닝을 하면 꾸준하게 할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말은 그 사람의 이미지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준다. 말을 더듬으면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신뢰감을 주기 어려운데 그래서 말더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꼭 이 책으로 개선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