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현우의 마법 타로
최현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2월
평점 :

최현우 마술사는 마법사란 별칭으로 통한다. 그의 마술은 손기술이나 트릭에 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신묘한 놀라움을 전해준다. 그런 최현우 마법사가 이젠 타로마스터가 되어 타로점을 알려준다. 이름하야 마법 타로. 이젠 한국에서도 타로가 정착되어서 타로점을 봐주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가끔 재미삼아 점을 보면 꽤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타로는 약간 애매모호한 말로 점괘를 내기 때문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꼈다. 물론 사주 같은 다른 점도 좀 애매하게 말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점괘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좋은 것만 믿으면 되니까 말이다.
사주는 음양오행의 복잡한 관계들을 전부 외워야 하므로 사주를 재미삼아 독학하려는 사람도 없고 그러기도 쉽지 않지만 타로는 카드를 뽑아 그 그림을 통해 점을 치는 것이므로 혼자 독학하는 것도 상대적으로는 좀 쉬워보이고, 실제로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타로를 본격적으로 하려면 이것도 공부를 많이 하고 정성을 들여야겠지만 상대적으로 사주 같은 것보다는 쉽게 다가가고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아서 타로를 항상 배워보고 싶었는데 그 시작을 최현우 마법사의 마법타로로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책에는 타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과 용어설명, 타로에 대한 Q&A가 실려있어서 이제 타로를 처음으로 접해보려는 사람에게 타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타로는 총78장의 카드로 이루어졌는데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로 구성된다고 한다. 아르카나는 숨겨진 지식과 미스터리라는 뜻으로 메이저 아르카나는 크고 주요한 비밀을, 마이너는 작고 덜 주요한 비밀이라는 뜻이라는데 각각 담당하는 영역과 쓰임이 다르다. 메이저는 0~21까지의 번호가 있고, 마이너에는 숫자와 함께 만물을 구성하는 네 가지 원소인 불, 땅, 바람, 물을 상징하는 '완드, 소드, 컵, 펜타클'이라는 4개의 슈트로 이루어져 있다.
메이저는 0부터 21까지 각각의 상징을 담고 있고, 마이너는 마치 트럼프의 스페이드, 클럽, 다이아, 하트처럼 지팡이, 검, 컵, 동전의 4가지 슈트로 되어 있으며, 트럼프가 1부터 10까지의 숫자와 잭, 퀸, 킹의 세가지로 되어 있는 반면 타로는 10가지 숫자와 시종, 기사, 여왕, 왕의 4가지가 더해져 있다.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 줄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트럼프와 비교해서 생각하니 이해가 쉽게 된다. 각각의 카드는 여러가지 독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 카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로 점을 치는 것이다. OK 이제 이해함. 트럼프와 유사한 구성이라는 것을 알고 타로를 보니 카드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이 책에서는 QR코드를 이용 타로점을 보고, 책으로 뽑은 카드의 해석을 읽어내는 시스템이다. '애정운, 금전운, 이사·매매운, 일, 학업·시험운, 건강운, 직업과 적성' 등의 7가지 테마가 있으며 그 중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서 점을 보면 된다. 보통 타로는 카드를 여러장 선택해서 점을 치는데 반해 여기서는 한 장의 카드로만 보는 원 카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가령 세 장을 뽑아서 과거, 현재, 미래를 연계하여 읽어내려면 타로를 읽는 기술과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것이 부족한 초보의 경우에는 한 장의 카드로 점을 보는 것이 이해도 빠르고 쉽게 읽어낼 수가 있어서 여기서는 원 카드 방식으로 점을 본다.
일단 애정운과 금전운을 봤는데 (어차피 인생이란 사랑과 돈 아닌가!?) 애정운에서는 컵의 왕이 나왔고, 금전운에서는 펜타클4가 나왔다. 각각 해당 페이지가 적혀있어서 그 페이지를 펴서 해설을 읽으면 된다. 둘다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개인적인 상황과 연계하여 생각하면 좋은 조언이다. 타로의 해석은 너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억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다시 생각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타로의 충고를 절대 흘려듣지 말라고 하는데 조만간 애인이 생긴다고 했으니 가열차게 한번 믿어보겠다.
카드를 여러장 이용하여 점을 보는 형식이라면 조금 더 자세하고, 운의 흐름 같은 것도 읽어낼 수 있는 모양인데 여기서는 원 카드 형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디테일하다고 까지는 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다만 점이라는 것은 동시성을 바탕으로 보는 것이라서 한 장의 카드이지만 미래를 읽어낼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카드의 의미와 뜻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타로에 입문하는 초보들에게 좋을 것 같다. 취미로 타로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나 타로를 가까이 두고 고민이나 결정을 해야하는 일이 생길 때 타로점을 쳐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