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 - 인간의 본성을 뒤집고 비틀고 꿰뚫는
유광수 지음 / 유영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흔히 고전이야기의 다시보기, 거꾸로보기, 재해석하기 같은 시도는 그동안 많이 있어왔다. 이야기 속에 담긴 숨은 함의를 찾아내거나, 시대상을 반영하여 이야기의 속뜻을 읽어내거나, 아동용으로 각색되기 전 원래 스토리를 알아본다거나, 고전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하여 생각하거나, 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끝났는데 정말 행복하게 살았을지 그 뒷이야기를 생각해보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고전을 재해석하며 읽어내려 했다. 하지만 이 책처럼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것은 정말 처음이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에서 흥부는 왜 아무 능력도 없으면서 애들만 줄줄이 낳았나 같은 우스개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런 의문에 대해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노력것은 좀처럼 없었다. 한술 더 떠서 그것에서 인간의 본성을 고찰하고, 이야기를 가족문제의 영역을 옮겨서 당시 사회적 가치였던 가부장제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시도는 아주 새롭고 흥미롭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어릴 적 이런 고전을 통해 배운 교훈들이 사실은 이야기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취한 것이거나, 이야기가 진짜 하고자하는 것을 듣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재미있게 읽었던 고전에서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발견하게 된다.


흥부 이야기가 나온 김에 흥부 부터 살펴보자. 저자는 흥부를 두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새끼 내지르는 일뿐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흥부는 일할 능력도, 재능도 없고 무엇보다 할 의지가 없다. 할 줄 아는 거라곤 매품 파는 것뿐인데 매를 맞아 번 돈은 흥부 약값으로 다 쓰이니 한심하기 이를데가 없다. 놀부가 욕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저런 동생을 보고 있자면 복장이 터질만도 하다. 흥부네는 이런 흥부의 무능함이 자식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다. 자식들도 줄줄이 앉아서 밥타령만 하지 뭔가를 해보려는 의지가 없다. 가령 심봉사는 장애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생활고에 시달린다. 하지만 심청이는 어느정도 크자 아버지를 봉양하고, 아버지가 되도 않게 공양미 300석을 내겠다고 구두계약한 것을 지키기 위해 몸을 팔게 된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부모의 병을 고치게 하기 위해 장기매매를 하는 식이다. 심봉사는 눈을 뜨는 것이 일생의 소원이고 간절한 바람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눈을 떴다고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글공부를 한 것도 아니니 그 나이 먹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도 없고, 평생 일을 못했으니 아무런 경력이 없는데 무슨 일을 하겠는가? 그냥 눈을 뜨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심청이는 아버지의 일생의 소원을 들어드리고자 제 한몸을 내던진다.


이럴진데 흥부네 자식놈들은 뭘 하고 있단 말인가? 흥부네 자식들은 지금으로 치면 니트족이다. 하는 일 없이 부모집에 얹혀서 밥만 축낸다. 똑같이 없이 자랐지만 심청이는 부모를 부양하고 자기 몸까지 파는데 흥부의 아이들은 무기력하기 그지없다. 이쯤되면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고 아이들 역시 흥부를 닮은 것일 뿐이라고 아이들을 한심하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나라에 가면 이런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기력이 무기력을 낳아 자손대대로 무기력하게 없이 지내는 것 말이다. 어쩌면 흥부네 아이들은 당장 눈앞의 먹을 것을 향해서만 아귀다툼을 하느라 미래를 생각할 겨를도 없고, 자신이 무능력하지 않다고 인지하지도 못하고, 노력하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다는 사실도 배우지 못한 안쓰러운 아이들일 지도 모른다. 언젠가 사람은 가난할수록 멍청해진다는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이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의사결정에 투여할 정신적 자원이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즉, 그 개인이 한심하고 멍청해서 가난하게 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가난에 빠지게 되면 그로 인해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가난한 흥부의 자식들로 태어난 그들을 마냥 한심하다고 비난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심봉사는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심봉사를 무능하다고 여긴다. 무능해서 자기 눈 뜨자고 자식을 팔아먹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심봉사는 아무 것도 하는 것없이 빌빌거리다가 딸의 효심 덕분에 눈을 뜨게 되는 아무 무능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심청이가 그렇게 야무진 것은 전부 심봉사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심봉사가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치명적 장애에 기인한 것이므로 그 무능을 용인해줄 수 있다고 한다. 무능하고 싶어서 무능한 것이 아니라 무능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봉사는 무능하지만 흥부처럼 무기력한 인간은 아니다. 심청이가 아버지를 보기 위해 팔도 맹인 대잔치를 벌이자 기어이 그 먼 길을 걸어간다. 그 곳에 딸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가면 눈을 뜰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잔치밥 얻어먹겠다고 그 먼길을 그냥 가는 것이다. 가는 도중 뺑덕어멈이 다른 돈 많은 부자 맹인과 눈이 맞아서(맹인과 눈이 맞을 수 있다는 전제로) 심봉사를 버리고 도망을 가자 혼자서 꾸역꾸역 간다. 가다가 옷까지 도둑 맞지만 그럼에도 무작정 황성으로 간다. 무능하긴 하지만 무기력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심봉사는 장애가 있어서 무능했는데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대했고 아무도 사람 취급을 안했다. 저자는 이것이 문제라고 한다. 장애인을 무기력하게 보는 시선보다 더 혹독한 것은 장애를 웃음거리로 보는 것, 더 나아가 '죄'나 '악'으로 보는 것이 장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심청전 판소리 곳곳에서 심봉사는 궁상맞은 남편, 한심한 가장으로 그려진다. 사람들은 그런 판소리를 들으며 낄낄거렸고 심봉사를 비웃었다. 뺑덕어멈에게 단물만 빨리고 버림받는 모자란 남편, 가부장답지 못한 남편, 자식을 팔아먹은 무능한 남편, 소경인 남편. 이런 '병신 담론'이 가능한 남편이었기에 심청전 이야기 속에서는 희화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시각들은 현재 사람들이 장애인을 보는 시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장애인은 무엇을 해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다고 한다. 흥부는 가부장답지 못한 가부장이었지만 흥부를 남편답지 못한 사람이라고 보는 시선은 그다지 없다. 우리가 흥부에 대해 가지는 평가는 마음씨 착한 흥부, 악독한 형 놀부에게 희생당한 불쌍한 동생이란 부분이 부각되며 미화되지만 심봉사는 자신이 젖동냥을 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심청이를 어질고 착한 아이로 키워놓았지만 그저 앞 못보는 무능한 남편, 무능한 아버지로 평가 받는다.


우리가 많이 보아왔고 누구나 알고 있던 고전은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나쁘게 살면 벌을 받는다는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권선징악 이야기로 들어왔지만 사실 고전은 그다지 착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속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 가부장적 남성 중심사회의 사고방식들, 장애인 폄하, 효도라는 이데올로기 등 온갖 차별과 편견, 모순이 가득 숨어있었다. 고전들에 나오는 가족 이야기 속에서 이런 문제점들을 풀어보며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파헤쳐보는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다른 고전들도 이런 식으로 풀어서 읽고 싶고, 우리 고전 외에도 서양의 이야기를 다룬 책도 나와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이브 경제학 - 강성진 교수의 고쳐 쓰는 경제원론
강성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부의 정치나 정책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라도 경제정책과 사회의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아마 관심을 많이 가질 것이다. 경제는 나의 삶의 많은 부분에 관여하고, 때로는 말 그대로 피부에 와닿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마다 개인의 이익관계가 얽혀 경제적 입장과 관점이 다르고, 거기에 정치진영주의가 더해져서 하나의 사안을 두고도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과 성장의 동력이 꺾여 장기적인 불황의 시대에 접어진 지금엔 더욱 경제적 의견이 엇갈리며 격렬한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경제 문제는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르다고 쉽게 잘라서 말하기가 어려운 사안들이고, 특히나 앞서 말했듯이 지금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 문제는 정치의 영역에서 풀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제대로 된 전망을 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전문가들의 논리와 예상도 정치적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일반 국민들은 더욱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이 책에서는 양극화 문제, 소득주도성장 정책, 노사갈등, 낙수효과와 분수효과, 최저임금 문제, 부동산 정책, 포퓰리즘 논란 등 현재 대한민국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내 경제문제와 자본주의가 떠안고 있는 세계경제의 문제점을 최신의 경제학 이론으로 풀어본다.


20세기 자본주의는 사회주의 체제와 경쟁하며 끊임없이 변화하여 왔다. 중국이 개혁 개방정책을 쓰고, 소련이 붕괴하면서 체제경쟁에서 자본주의가 승리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고, 이후로도 자본주의에 대한 도전과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자본주의는 국가 개인간의 소득격차와 양극화 문제라거나 경제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포퓰리즘 정책 등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경제학 이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그레고리 맨큐는 경제학 10대 원리라는 것을 제시했다. 이것이 자본주의 체제의 기본 원리인데 저자는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원리가 제대로 작동 중인지 묻는다. 자본주의 체제는 시장경제를 지향한다. 시장경제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의해 수요와 공급이 결정된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이 기본 개념대로라면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 그것이 자유로운 거래를 이루고,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가 이론적으로는 명확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론과는 다르게 시장 원리를 보완하는 정부의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은 맨큐의 10대 원리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내용으로 자본주의의 경제 개념에 복지라는 측면이 추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은 완벽하지 않다. 시장에서의 거래가 현실적으로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 것만은 아니다. 독과점 문제나 양극화 문제, 소득분배의 악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유발시키기도 하는데 이를 시장실패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빈번하고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문제이고 고로 지금 한국의 보수들이 율법처럼 신성하게 떠받드는 시장경제가 무조건 옳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전세계적 수준의 환경문제를 시장실패의 또 다른 사례로 꼽고 있다. 경제발전이 진행될수록 환경오염은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 손익의 문제로 바라보면 안된다. 국제협력을 통해 전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문제지만 지금 트럼프 정부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주장하며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는 미래에는 환경을 위한 녹색성장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친환경 생산방법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녹색산업을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환경문제 역시 과거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미래엔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복지개념과 함께 자본주의 개념에 추가되어야 한다.


산업혁명시기에는 최소한의 정부의 역할로도 시장이 잘 움직였지만 대공항을 거치면서 정부의 보완적 역할이 필요하게 되었고, 반대로 정부의 역할을 극대화 한 사회주의의 붕괴는 정부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현재 가장 우월한 자본주의 체제는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되, 정부의 적절한 역할로 실질적인 경제성과를 보여주는 형태이다. 이렇게 자본주의의 개념은 처음 만들어진 그대로 계속 이어지는게 아니라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개선되고 있다. 지금의 이런 형태를 자본주의 4.0시대라고 한다. 자본주의 4.0시대를 맞아 한국 역시 전통적인 경제발전 패러다임에서 탈피하여 미래지향적인 선진국형 경제발전 모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파트2에서는 현재 한국경제의 오해와 팩트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중 '낙수효과vs분수효과'와 '국민소득이 오르면 내 소득도 오른다?' 이 두 가지를 살펴보자. 1인당 국민소득은 총소득을 전체인구로 나눈 평균개념인데 이 지표는 국가 평균소득 수준을 보여줄 뿐 개인별 소득 격차를 제대로 반영하지는 못한다. 특히 한국처럼 양극화가 심각하고 소득분배가 나쁜 사회에서는 국민소득이 올라도 개인의 실질적 소득은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말하자면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을 하다보니 지표는 좋게 나오지만 실제 서민들의 생활은 어려운 것이다. 이것이 한국 경제의 넌센스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민들이 어려울수록 보수진영에서는 친대기업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도모해서 낙수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오른다고 서민의 소득이 오르고, 삶이 나아진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낙수효과를 주장하며 아직까지 전체 성장에만 매달려 있자고 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낙수효과란 이미 실패한 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이고 특히나 한국과 같은 부패한 재벌이 있는 지형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저자는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듯 하지만 결국 보수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기 무척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성희의 마인드 파워로 영어 먹어버리기 - 영어공부 중도포기자들의 유일한 탈출구 마파영!
조성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는 중학교 때부터, 요즘은 초등학교나 유치원 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여 거의 평생을 바쳐 공부를 하게 된다. 그만큼 영어는 한국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다. 하지만 그렇게 평생을 공부하지만 이렇게 공부를 한 만큼 성과를 보지 못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10년을 공부해도 단 10분을 대화하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어 자체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언젠가부터는 영어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과 거부감으로 중도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하게 된다. 영어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우선 영어에 대한 공포감부터 극복하고, 그동안의 어려운 공부법이 아닌 새로운 쉬운 문장을 반복하며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수준은 낮은데 처음부터 원어민처럼 되고자 어려운 교재를 본들 실력이 늘어나진 않는다. 오히려 높은 벽에 가로막혀 중도포기하기 십상이다. 매우 쉬워 보이는 문장을 매일 30회씩 연습하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다보면 가시적인 효과가 보이고, 그로 인해 자신감과 성취감, 행복감으로 영어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마인드 파워. 이것이 조성희 강사가 말하는 영어 먹어버리기의 핵심이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마음가짐,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구체적인 영어 공부법이나 암기법, 네이티브처럼 발음하는 법과 같은 기술적인 측면은 나중 문제고 우선은 영어를 씹어먹겠다는 강한 의지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영어를 정복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목표의식, 미래에 자신감 있게 영어로 말을 하는 모습을 그려보며 동기부여를 하고, 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 같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런 것 없이 열심히 공부하면 되겠지라거나 하다보면 늘겠지 같은 막연한 생각으로는 공부를 시작해도 금세 포기하게 된다.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분명한 계획을 진행하였을 때 스스로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영어를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게 된다.


말하자면 조성희 강사의 마파영, 마인드 파워 영어는 영어공부이면서도 공부 같지가 아니다. 마치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변화혁신과 동기부여 강사의 강의 같은 느낌이다. 앉아서 책만 읽고, 따라 읽고, 문법을 배우고, 서로 회화를 하는 그런 일반적인 교육법은 절대 아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공부에 임하고, 공부 시작 전 심리적으로 각오를 다지는 마인드 세팅부터 시작한다. 이 마인드 세팅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고 한다. 이는 비단 영어 공부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일을 하건 마인드 세팅과 플랜에 따라 목표를 이루고자 하면 성공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1.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명확히 할 것 2.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3. 목표를 이룬 날짜를 정할 것 4. 준비여부에 관계없이 목표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즉각 행동으로 옮기기 5. 명확한 목표, 해야할 일, 명확한 날짜, 명확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문서화 하기 6. 이 선언을 아침 저녁으로 매일 두 번씩 큰 소리로 읽기


분명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몇 시간씩 공부 하고, 하루에 몇 페이지씩 공부하고, 시험을 언제 치고 같은 공부의 계획보다 마인드를 정리하고 공부를 하고, 어떤 결과를 내겠다는 큰 틀에서의 목표를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확실히 여타의 일반적인 공부법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런 다음 공부하는 방법은 영어 문장을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다. 눈으로만 읽거나 작게 따라 하는 것보다 크게 읽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실제 미친듯이 소리치는 영어 공부법이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뉴스를 본 적도 있다. 웅얼거리거나, 속삭이지 말고 내 목소리를 내가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읽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외치면서 청각을 자극하며 읽으면 리스닝 실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처음 5번은 또박또박 천천히 읽고, 다음 5번은 좀 더 빠르게 읽고, 그 다음 5번은 어떤 단어가 중요한지 보면서 리듬감을 느끼며 읽고, 5번은 mp3파일을 참고하여 억양과 강세 등을 따라서 네이티브처럼 읽고, 다음 5번은 감정을 실어서 읽고, 마지막 5번은 실제로 외국인과 만나서 대화한다는 상상을 하면서 읽으라고 한다. 영어 스피킹은 얼마나 많이 입고 귀와 눈과 손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한 문장당 최소 30번씩 크게 외치고, 한글을 보고 바로 영어로 전환하여 크게 말해보고, 30번 연습한 후에 녹음을 해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에게 녹음 파일을 보내서 서로 크로스 체크를 한다. 플랙 시트를 작성하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미션을 달성했다는 칭찬을 스스로에게 해주는 것으로 공부를 마무리한다. 계획표를 짜놓고, 미션을 수행하듯 매일 미션 컴플리트 체크를 하는 것은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것은 공신 김성태도 추천하는 공부법이기도 한데 매일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함으로써 공부에 목표의식과 동기를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책에 소개된 많은 수기 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며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영어를 잘 말하고 있는 자신을 떠올려보며 의지를 다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한 마인드 세팅이다. 이런 과정을 매일 반복하며 영어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고, 의지가 약해지지 않게 스스로를 복돋우며 끊임없이 자극하여 공부를 지속한다면 영어 정복도 꿈은 아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뼈 때리는 영어 표현
이길영 지음 / PUB.365(삼육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좋아하는 외국 가수가 있었는데 이 가수의 노래 가사를 직접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고, 노래도 매일 듣고 따라 부를 정도로 좋아했었다. 당시 외국어 시험을 쳤는데 나중에 틀린 문제를 복습하다가 내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그 노래의 가사에 나오는 단어와 표현들을 떠올리지 못해서 답을 쓰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번역을 하고 매일 따라서 읊조리고 했어도 막상 시험을 칠 때, 그 표현과 단어가 필요할 때에는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외국어를 공부할 때 겪게 되는 어려움이다. 힘들게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암기해도 막상 실제 그 말을 해야하는 상황에선 그것이 떠오르지가 않는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시험은 말할 것도 없고, 실제 대화에서는 그런 기억상실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아무리 열심히 외웠어도 실제 상황에서 적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상하게도 책을 보며 외운 내용들과 실제 상황이 매칭이 되지 않는다. 책에서 본 문장은 책에만 머무르고 그것이 생활 속에서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흔히 영어단어를 외울 때 단어만 따로 외우지 말고, 단어가 속한 숙어를 외우거나 문장을 통째로 외우라는 말을 많이 한다. 단어만 외우면 금새 잊어버리고, 말을 할 때 단어를 하나씩 나열하고 조합하여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서 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아예 문장 전체를 외우는 것이 좋다. 또 말을 할 때 단어가 금방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문장을 함께 외운다면 의식적으로 단어를 찾지 않고도 바로 문장 자체를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장을 외우라고 한다. 그래서 보통은 대화문을 통해 단어와 표현을 익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책에서는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서 문장을 외우는데 아예 그 상황까지도 함께 외우라고 한다. 상황을 외우라기 보단 어떤 시츄에이션 속에서 그런 표현이 사용되었는지 배경 설명을 통해 문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 상황까지 체득하게 해주는 것인데 저자가 미국 생활을 하며 실제로 겪었던 상황 속에서 직접 체험한 단어와 구절이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사용되는지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단순히 대화문으로 표현을 외우는 것을 넘어서 직접 내가 그 상황 속에 들어가서 대화를 하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맥락을 이해하게 되면 좀 더 쉽게 표현을 외울 수 있고, 그 말에 담긴 늬앙스도 느끼 수 있기 때문에 표현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지고, 그렇게 외운 표현들은 뼈에 새겨지듯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암기 기법 중에 스토리로 암기하는 이미지연상법이란 것이 있는데 책에 소개된 방식이 이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단순한 문자 암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스토리텔링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표현을 접하게 되면 인식 속에 그 상황과 맥락이 입력되어 나중에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치면 내재화되어 있던 내용들이 자동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다.


책은 총 6챕터로 문화, 격려, 대화, 감정, 은유, 감칠맛.이라는 주제로 미국에서 실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소개하고 있다. 언어를 배울 때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면 조금 더 언어를 배우는데 용이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언어에는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 있으므로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면 그들이 사용하는 말의 특징과 표현방식 등에 대해서도 쉽게 다가갈 수가 있다. 책에서는 미국의 문화와 미국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상황을 설정하고, 영어 표현들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말과 함께 언어의 특징과 문어적 표현의 방식을 이해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 한가지 장점은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전부 실용적인 구어문이라는 점이다. 일상 생활에서 실제로 많이 사용되고, 현지인들이 습관처럼 사용하는 일상회화라서 책에서 배운 내용들은 그대로 실생활에서도 바로 활용가능하다. 이런 생생한 네이티브 표현은 일반 교재에선 접하기가 쉽지는 않을 뿐더러 이런 표현들을 알아야 실제 네이트브와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가 있다. 우리도 일상의 언어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표현을 많이 구사한다. 그래서 교과서적 표현만 공부한 사람은 막상 실제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하면 너무 안들려서 대화가 잘 안되고, 영화, 드라마를 보다보면 쉬운 단어인데도 의미를 몰라서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꽤 생긴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실제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생생한 표현들이라서 알아두면 너무 유용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 - 세계사를 배우며 읽는 세계고전문학!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9
남숙경.박다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저 글자를 눈으로 따라가며 텍스트를 읽는 행위가 전부는 아니다. 아무리 책을 양적으로 많이 읽는다 해도 비판적 성찰 없는 배움이란 '정보의 축적'일 뿐이다. 글을 읽으며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깨닫고, 성찰하고, 지혜와 통찰을 배울 수 있다면 책을 읽는 것이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고전은 현재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지혜와 통찰력을 기를 수 있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과 삶의 태도를 배울 수도 있다. 또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에서 고전을 재해석하고 비판적 평가를 하고, 새로운 가치를 획득할 수도 있다. 고전을 그저 하나의 이야기로서 소비하지 않고 비판적 시각에서 고전을 읽음으로서 문제 해결 능력을 신장시키고, 교양 형성에도 기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전을 제대로 읽고, 그 속에 담긴 함의를 잘 찾아내기 위해서는 그 글이 쓰여졌던 당시의 세계사적 배경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영화나 책은 물론 모든 예술작품은 기본적으로 시대정신이 담겨있다. 그래서 고전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설 속에서 다루는 세계사와 사회적 배경은 물론이고, 실제 그 소설이 쓰여진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 작가가 그 고전을 쓰게 된 동기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도 그 고전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이다. 흔히 사회와 정치비평의 의미가 담겼다고 말해지는 동물농장이나 걸리버 같은 대단한 고전들도 아무런 시대적 배경 지식이 없이 읽게 되면 그 속에 담긴 함의를 찾아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고전은 아는 만큼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교과서에 실린 총 10편의 고전들을 세계사적 시각으로 풀이하고 읽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작품 창작 시기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서 고전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다. 고전읽기는 각각 10단계로 진행되는데 우선 작품 속 갈등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선정한 이유를 알아보고, 작가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제공한다. 작가의 삶은 작품에 그대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작가에 대해 이해하는 것도 고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번째 단계로 시대사 연표를 통해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세계사를 알아본다. 당시 세계사적으로 그리고 한국사적으로 중요 사건을 보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한다. 네번째 단계로는 작품 속의 시대를 살펴본다. 작가가 작품을 쓰게 된 이유와 작품에 숨겨진 세계사 이야기를 읽어내며 고전을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로는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용어사전과 작품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세계사 인물 사전을 통해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통해 작품의 이해를 돕도록 구성되었다. 일곱번째 단계는 등장인물의 소개로 등장인물의 관계도를 통해 캐릭터 성격과 갈등관계를 요약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여덟번째로 요약한 줄거리를 통해 작품의 흐름을 생각해고 그 속에서 쟁점을 찾아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찬반 논점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아홉번째와 열번째 단계로 토론 요약서를 통해 찬성과 반대 논점을 추출하고 논거를 요약, 핵심적인 논점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를 마련하며 세계문학작품으로 토론을 하는 단계로 마무리 하게 한다.


10개의 작품 중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얼마전 새로 읽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파트만 짧게 살펴보면, 우선 책이 쓰여졌던 당시는 영국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빅토리아 시대로 산업혁명으로 산업이 크게 발전한 시기였다. 영국은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했으며 대영제국은 세계 영토와 인구의 1/4을 차지했을 정도로 큰 번영과 부를 누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빈부격차라는 사회적 문제로 가장 암울한 시기를 동시에 겪었다고 한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되면서 기존의 기독교 사상이 약화되고, 종교와 과학이 충돌을 빚는 등 인간의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산업혁명으로 농경사회가 쇠퇴하자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촌향도 현상이 벌어지고 도시에는 질병, 범죄, 퇴보한 지식인의 증가 등 온갖 사회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영국 사회는 그 이면에 큰 사회적 문제가 터지고 있었고, 정서적인 공황을 맞는 등 각종 모순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마치 소설 속의 지킬과 하이드 같은 영국의 분열을 의미한다고 한다.


도덕적으로 옳은 신사의 모습인 지킬, 짐승 같은 야만성과 광기를 가진 하이드는 당시 영국 지식인들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겉치레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도덕성을 강조하면서도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며 사회에서 소외된 빈곤층을 외면한 당시의 지식인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빈부격차로 빚어진 갈등은 자본가와 노동자의 사회적 분열을 넘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념적 분열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흔히 지킬과 하이드가 인간의 본성, 인격의 이중성에 대한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당시 영국 사회 그 자체가 지킬과 하이드 같은 이중적인 분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부르주아, 빅토리아 시대, 산업혁명, 사회진화론, 야누스와 이중인격, 자유론, 제국주의, 프롤레타리아 같은 용어들을 알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용어들과 무관하지 않은 빅토리아 여왕, 지그문트 프로이트, 제인스 와트, 찰스 다윈, 제러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 같은 인물들에 대한 지식을 가지게 되면 조금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쟁점의 명제는 지킬의 본성은 선하다는 것이다. 이 기본 명제에서 출발하여 하이드를 만든 지킬은 유죄인지, 지킬은 하이드의 악행을 책임져야 하는지,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해 감형해야 하는지 등 갖가지 논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을 토대로 이 논제에 대해 각각 찬성과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생각해보면서 이야기를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단순히 책을 읽고 재미있다, 재미없다. 혹은 이런 정도의 의미가 담겨있는 이야기겠거니 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고전이 쓰여졌던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이해, 그 책에 영향을 준, 혹은 그 고전을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여러 인문학적 지식을 가지고 심층적으로 고전을 분석하고, 하나의 쟁점을 두고 그에 따른 논제를 만들어서 의견과 근거를 펼치는 형태로 책을 읽어낸다면 이야기에 대한 이해의 폭도 깊고 넓어질 것이며,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책에 소개되지 않은 다른 고전들도 이런 방식을 취해서 읽어가면 고전에 대한 이해와 논리력이 많이 향상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