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과학생활 - 과학기술이 일상을 파고드는 데 정신 못 차리겠는 사람들을 위한
유윤한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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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처음 탄생한 이래로 끊임없이 과학기술의 개발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100년 동안의 과학기술의 발전은 그 이전 시간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많은 업적을 남겨왔다. 인류가 개발한 과학기술은 누적되며 더 빠르고 가파르게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실 바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과학기술이라는 것을 잘 몰라도 사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 그동안의 행동 양식과 생활 패턴대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급발전한 과학기술이 상용화되고, 보편화되면서 그 기술을 모르면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가져온다. 과학기술이란 인간의 삶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것인데 역설적으로 그것에 대해 모르면 불편해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얼마전 정부에서 처음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신청을 한 사람들은 편하게 클릭 몇 번만으로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소위 디지털 소외계층들은 감염의 우려를 무릅쓰고, 굳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민센터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지금은 이정도 수준에 그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어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변하게 될 근미래에는 이런 과학기술들을 알지 못하면 그야말로 살아남기가 힘들정도가 될 수도 있다. 말하자면 디지털 진화에 도태된 사람들은 공룡처럼 멸종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있는 분위기다.


한 때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시니어 세대들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강좌가 열렸던 적이 있었다.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면서 기계제품에 익숙치 않은 시니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함인데 몇 년 전엔 일상으로 파고든 진보된 과학기술이라고 해봤자 스마트폰 정도였고, 그것 하나만 배우면 되었겠지만 앞으로는 갈수록 더 많은 과학기술들이 일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고, 배울 것도 많아지게 될테니 이에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 변화된 생활에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적어도 그 용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것이 어떤 기술을 의미하는지, 우리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정도의 개략적인 개념이라도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엔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Block Chain), 마이크로칩(Microchip), 유전자와 텔로미어(Gene and Telomere),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의 총 8가지의 진보된 과학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많이 들어서 어느새 익숙한 용어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다. 알건 모르건 이것들은 앞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게 살아가게 될 기술들이다. 이런 과학기술이 일상인 시대에는 기술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기술빈민이 되기 쉽다. 그래서 좀 더 편리하고 행복해지려고 만든 기술을 영원히 우리 편으로 삼고 싶다면, 이런 기술의 바탕이 되는 과학이 어떻게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지 정도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얼마전 n번방 성착취 사건이 터졌을 때 운영자들은 자금을 암호화폐로 관리했다고 밝혔다. 회원들로부터 비용을 암호화폐로 납부받았는 것인데 얼마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비트코인 광풍이후로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는 오랜만에 들었다. 비트코인의 거품이 꺼진 후 이제 암호화폐는 한동안 상용화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사용되고 있었다니 굉장히 의외였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이 비트코인에 미련을 못버리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에 의하면 이들은 한심한 것이 아니라 남보다 한 걸음 앞서 미래를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암호화폐가 사용된다는 것에 놀라는 나같은 사람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하고 기록하여 각자의 장부에 똑같은 거래 내역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은행이 독점으로 거래정보를 독점하고 유출되지 않게 꽁꽁 숨겨왔고, 사람들은 거래를 위해 보안을 담당하는 은행에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다. 그랬던 것을 이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두가 거래정보를 가지고 그것을 오픈해놓는 것이다. 숨기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전부 오픈을 해놓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전부 해킹하고 위조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서 중앙 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간 거래(P2P)가 자유롭게 행해지고, 은행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며,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권력을 가지고 기록을 고치거나 해킹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불가능하다고 한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거래소가 해킹당해서 개인정보와 고객들의 비트코인까지 털어간 것이다. 물론 초창기 거래소라서 해킹에 대한 대비책이 불충분했고, 해당 회사의 안전불감증으로 그런 일이 발생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안전하고 투명하지만 비트코인 거래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 사건이었다. 오히려 이런 문제가 생겨도 시스템을 갱신하거나 폐쇄할 수 없는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여준는 예가 되기도 했다. 무한 장점이 무한 단점이 되는 순간이다.


지금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동일시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하나의 상품일 뿐으로 말하자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하위개념인 것이다. 그래서 비트코인의 실패가 블록체인의 실패와 동일시 되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은 금융 거래를 수초 만에 끝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기 떄문에 앞으로 일어난 금융혁명과 핀테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한다. 비트코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더 많이 사용될 것이고, 이 기술이 적용될 분야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책에는 과학기술과 함께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과학기술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는 상용화, 상품된 된 기술을 소비만 하면 되는 입장이긴 하지만 앞서 알아본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내용처럼 그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비트코인의 투자 실패처럼 또 다른 실패를 겪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앞으로 생길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한채 뒤처질 수도 있다. 기술 빈민이 되지 않도록 미래사회를 위해 이 정도는 꼭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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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 0629 에디션 -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판
생 텍쥐페리 지음, 전성자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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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은 생텍쥐페리가 탄생한 날이라고 한다. 어른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를 선물해준 생텍쥐페리가 탄생한지 120주년을 기념하여 어린 왕자 0629버전이 6월 29일날 출간되었다. 어린왕자는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읽혔으며 수많은 번역본이 존재하는 책으로 알려져있다. 많은 버전의 번역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번역을 찾아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번역이란 또 다른 창작으로 어떻게 번역되느냐에 따라 미세하지만 늬앙스와 글의 감동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원로 불문학자인 전성자 선생님의 번역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어린왕자 이야기지만 생텍쥐페리의 시적이고 아름다운 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어린 왕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 의미가 해석되고 있다. 보통은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대사들을 가슴에 담아낸 아름다운 동화로 읽는 경우가 많고, 어른들을 비판하고 풍자하거나, 최근에는 어른왕자가 안타까운 상황으로 박해를 받았다는 식의 비극적인 해석으로 책을 읽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건 다 좋겠으나 이 어린 왕자 만은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되면 좋겠다. 애초에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레옹 베르트라는 어른(친구)에게 선물하는 책이다. 책머리에 생텍쥐페리는 이 책을 어른에게 바치는 데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빈다는 말로 시작한다. 힘든 상황에 동심을 잊고 사는 친구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며 어린 소년이었을적의 레옹 베르트에게 책을 바친다.


시시한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들에게도 한때는 빛나는 꿈이 있었음을 잊지 마라고 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처럼 이 어린왕자는 책에 나오듯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지만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이 책은 사막에 불시착한 파일럿인 화자 '내'가 어린 왕자를 만나서 들었던 이야기를 쓴 것이다.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어린 왕자와의 대화는 파일럿 자신의 내면과의 대화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어른인 파일럿 그 자신이고, 책을 읽는 우리 어른들 모두일 수도 있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연상된다.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다보니 앨리스의 원더랜드와 어린 왕자가 방문한 별들은 희안하고 이상야릇하게 보인다. 어린 왕자는 소행성에서 신하도 없이 혼자 세상을 통치하는 왕과 허영심 많은 사람, 술에 취한 모습이 부끄러워 술에 취해 그것을 잊으려는 술꾼, 그저 숫자놀음으로 별이 늘어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업가, 일분마다 한번씩 가로등을 점멸하는 일꾼, 자신의 별의 지리에 대해 모르는 지리학자 같은 이상한 사람들을 차례로 만난다.


이 소행성들의 어른들은 현실 세계에 대한 풍자가 담겨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무능하고 위증자인 정치인, 허세와 허영에만 관심이 있는 귀족들, 의지와 현실감이 없는 타성에 빠진 빈민들, 허상을 팔아 돈을 버는 자본가들, 컨베이어 벨트에 딸려 정신없이 일을 하는 노동자들, 추상적인 이론에만 빠져있는 학자들. 직업군에 국한시키지 않더라도 어른들의 삐뚤어진 모습을 담고 있다. 그나마 바보같이 하루종일 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노동자들만은 우스꽝스럽게 보이지 않고,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 아름다운 직업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왕이나 허영가나 술꾼, 사업가에게선 멸시를 받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한다.


B612에 살던 어린 왕자도 마찬지지만 각 소행성에는 한 명의 사람들만이 살고 있다. 단절된 사회의 고독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모두들 각자의 별에서 쓸쓸하고 단순한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어린 왕자는 해 질 무렵을 좋아한다고 했다. 몹시 슬플 때에는 해 지는 풍경을 좋아하게 되는데 어느 날 어린 왕자는 해가 지는 걸 마흔네 번이나 보았다고 했다. 어린 왕자는 외로운 아이이자 외로운 어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가로등 지기의 별에 머물고 싶었지만 별이 너무 작다는 이유로 그 곳을 떠나고 만다. 하지만 진짜 그 별을 떠나는 것이 섭섭한건 가로등 지기와의 이별 때문이 아니라 그 별이 하루종일 수없이 해 지는 것을 볼 수 있는 축복받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가 서툰 어른 아이들은 외로워도 사람과 친구가 되기 보단 혼자 외로움을 달래는 것을 선택한다. 6번의 친구들을 뒤로하고 어린 왕자는 7번째 별 지구로 향한다. 지구는 안식을 줄 수 있을까?


아프리카 사막에 떨어진 어린 왕자는 산위에 올라가서 외친다. '안녕, 너는 누구지? 내 친구가 되어줘, 나는 외로워' 하지만 메아리만 들릴 뿐이다. 한참을 걸어 장미꽃밭에 도착했을 때 세상에 단 한송이뿐인 꽃을 가진 부자라고 생각했는데 수많은 장미 중 한송이에 불과했고, 가진 것이라곤 화산 세 개 뿐인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엎드려 운다. 우리도 흔히 자기만의 좁은 세상에 살다가 더 큰 세상에 나갔을 때 하염없이 작은 자신을 발견하고는 좌절하게 되는 일이 많다. 그 때 사막 여우가 나타나서 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길들인다는 것이 뭐지?
그건 사람들이 너무 잊고 있는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사막 여우는 길들여지지 않으면 서로는 그저 수많은 것들 중 하나로만 보이겠지만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면 소중하게 생각될 것임을 알려준다. 어린 왕자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어린 왕자가 그 꽃을 위해 쓴 시간 때문임을 알려준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를 아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사람을 위해 충분히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사람이 나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것은 나의 잘못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기가 길들인 것에는 언제까지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에 있는 그 장미꽃과 많이 다투었다. 장미꽃은 마치 많은 연인들이 그러하듯 투정도 부리고, 억지를 쓰기도 한다. 어린 왕자는 그것을 받아주는데 지쳐서 떠나버리고 만다. 하지만 지구에 와서 다른 수많은 장미를 보고 자신의 그 장미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된다. 장미와 함께 한 시간만큼 그 장미는 어린 왕자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것이다. 장미는 말로 아프게 찔렀지만 사실 장미도 어린 왕자를 좋아했고 잡고 싶어 했던 것 같다. 헤어질 때가 되어서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후회하지만 울면서도 바보같이 왕자를 잡지 못한다.


넌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말은 오해의 근원이지
그래도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게 될 거야


장미는 마음과 다르게 가시 돋힌 말로 왕자를 아프게 했다. 말은 오해의 근원이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말로 인해 상처를 주고, 오해를 만들고, 멀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장미는 왕자를 아프게 하고 아픈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장미는 왕자에 대해 책임이 있고, 어린 왕자는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다. 그런 것이 사랑이다.


어린 왕자는 지구에 온지 일년째되는 날 뱀의 도움을 받아 별로 돌아간다. 뱀은 지식과 지혜의 존재이다. 아이는 지혜를 가지게 되면 어른이 된다. 죽음이란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므로 어린 왕자가 죽은 것은 아이의 동심을 잃고 어른이 되었음을 상징한다. 어린 왕자가 두려워하면서도 별로 돌아갈 결심을 하는 장면은 너무 슬프다. 성장에 대한 두려움과 어린 시절과의 관계 끊기로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잃었던 동심을 찾는다면 사막과 같은 마음에서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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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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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식물계는 인류의 탄생이래로 우리 인류의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존재이다. 가장 먼저 숨을 쉬는 공기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열매와 과실을 선물하였으며, 집과 가구의 원재료가 되기도 하며, 종이를 만들어 문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화석연료도 나무 등이 화석이 된 것이고, 의약품, 화장품, 의류 등 나무에서 얻는 제품은 수없이 많다.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 나무와 식물계는 필요불가결한 너무나 고마운 존재들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인류는 이런 고마운 나무의 존재를 당연시 여기고 크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보다 자연과 더 가까웠던 과거에는 천연자원인 나무를 이용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무분별한 개발로 삼림은 황폐해지고, 매년 수많은 나무들이 벌목되고 있다. 직접적인 벌목 외에도 인류가 만들어낸 기상이변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우림을 태워버리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가축을 기르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축산지로 바꾸거나 과자와 튀김을 만들 때 사용되는 야자유를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가 베어진다. 그외에 종이와 휴지를 생산하려고 매일 수만그루의 나무가 잘리어진다. 우리는 나무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무에 대해 지식과 깨달음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늘 그곳에 있는 존재, 우리가 마음 껏 쓸 수 있는 자원으로만 여기지 말고 나무에 대한 애정과 함께 나무가 인간 생활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했고, 오랜 세월에 걸쳐 어떻게 인간의 삶을 바꾸어 왔는지, 나무와 사람 사이에 어떻게 그 관계가 형성됐는지 등을 알아보며 나무에 대한 한층 높은 지식과 존중,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100가지 나무의 이모저모를 세밀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고대 문명, 무역, 종교, 토착 신앙, 건강, 의료 분야 등 다양한 시각으로 나무를 분석하며 나무가 인간의 역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찰하면서 나무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해준다. 그래서 나무 이야기는 우리의 선조와 인류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는 인류에게 문화적, 실용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는 나무를 선별하여 다루고 있다. 또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의 나무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17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도구로 만든 회양목 부터 19세기에 널리 쓰인 감나무까지 다양한 시대의 나무를 소개한다.



각각의 나무는 그 나무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설명과 함께 다른 명칭, 원산지, 나무가 서식하는 서식지와 기후, 수명과 성장 속도 그리고 최대 높이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나무의 세밀화와 잎이나 과실, 씨앗 등의 그 나무만의 특성을 따로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무의 설명 파트에서는 나무가 자라는 고도와 토양 유형 등의 변수를 포함한 서식 범위의 자연조건을 다시 한번 알아보며 이름의 유래와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소개된 나무 중에는 우리에게 (적어도 개인적으로) 많이 익숙한 나무도 있고, 생소한 나무도 많이 있다. 이름은 많이 들었으나 나무나 열매의 생김을 본 것은 처음인 것도 있다. 가령 아보카도 같은 경우는 열매는 너무나 친숙하고 많이 먹지만 정작 아보카도 나무나 열매가 어떻게 열려있는지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무가 굉장히 커서 선사 시대 때는 거대 동물의 먹거리였다고 한다. 집에서 씨앗을 심어서 작은 나무가 열리는 것을 많이 보다보니 아보카도 나무 자체가 원래 작은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크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아보카도라는 이름은 멕시코 원주민 말로 고환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보카도의 형태와 열매가 짝을 지어 맺히는 것으로 인해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육두구라는 향신료는 이름만 들었을 뿐 어떻게 생겼는지, 나무는 어떤 모양인지 본적이 없다. 육두구는 고대로부터 좋은 향신료로 쓰였으며 두통 발열 치료제나 최음제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 선페스트 치료제로도 쓰였는데 그 결과 동일 중량의 금보다도 비싸게 취급되었다고 한다. 몰약나무도 동일 무게의 금과 같은 가치를 가지는데 몰약나무는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게 바친 선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양호랑가시나무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에 머리에 썼던 가시관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장식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북유럽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물푸레나무도 형태를 본건 처음이다. 나무의 특성은 굉장히 평범한데 북유럽 신화속에서는 중요하게 취급된다는데 그 이유는 나오지 않아서 궁금해진다. 현재 이 나무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신화나 서양 동화에 자주 나오는 나무 중 하나는 아마 개암나무일 것이다. 그림 형제의 동화나 아서 랜섬의 책에도 이 개암나무가 등장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개암은 헤이즐이라고 부르며 우리가 커피로 마시는 바로 그 헤이즐넛이 맺히는 나무이다. 회양목은 17만 1000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도구로 사용했던 나무라고 한다. 회양목을 깎아서 땅을 팔 수 있는 도구로 만들어서 사용했다는데 회양목은 조직이 단단하여 단단한 목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도구로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재료라고 한다. 피스타치오나무는 중동 전역의 사막에 가까운 건조 기후에서 자라는 강인한 나무로 2년마다 약 5만개의 씨앗을 생산한다고 한다. 피스타치오 씨앗은 9000년 이산 중요한 요리 재료로 대접받았다.



나무는 신화적으로 인간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고, 역사를 바꾸기도 했으며, 인간의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유럽의 신화와 기독교 신화에 깊은 관련이 있어 나무의 이름의 유래에 기인하기도 한다. 그동안 몰랐던 나무에 대한 놀랍고 재미있는 지식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나무 그 자체의 이해와 나무를 둘러싼 역사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나무 이야기]는 나무에 대한 충실한 식물 교양서이자 멋진 일러스트로 만들어진 나무 도감 그 자체로서도 매우 훌륭하여 정밀하게 그려진 나무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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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심리학 - 만화로 보는 심리학 교양서
강호걸 지음 / 채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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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살기가 팍팍해지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긴장이 만연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우울증이나 공황, 신경쇠약, 강박증 같은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심리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분위기다. TV나 팟캐스트 방송에 심리학자들이 출연하여 상담을 해주고, 심리학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미디어나 서적 등에서 다루는 심리학은 대부분이 개인의 정신건강 같은 측면에 국한된다. 행복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게 하는 법, 가진게 아무것도 없지만 가졌다고 정신승리 하는 법 같은 힘든 인생을 체념하고 살기를 도와주는 카운셀러의 역할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고, 심리를 읽어내는 학문이라거나 정신질환과 관련하여 심리상담을 하는 등의 몇 가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심리학 관련 방송이나 서적, 강연 등은 개인의 정신건강 같은 한정된 주제에 대해 집중되어 있고, 심리학을 연애심리나 성격풀이, 심리테스트 또는 이성의 마음을 얻고 호감 얻는 법 같은 내용으로 가볍게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고정화된 이미지가 더욱 고착화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심리학은 굉장히 넓고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임상, 상담, 산업, 조직, 사회, 성격, 심리측정 등 총 15분과가 있고, 미국에서는 더욱 세분화된 56분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한다. 단순히 심리치료를 하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그런 것이 아니라 엄연한 학문인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는 어떤 이론들이 있고 어떤 방법으로 연구되어 왔는지, 그리고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심리학 그 자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심리학 책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거나, 환자들의 상담내용과 상태를 서술하는 것이 많은데 그런 것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갈 수 있고, 이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심리학을 폭넓게 알게 된다면 우리 자신, 타인, 세상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다는 것이다. 심리학 그 자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쌓이면 진정한 심리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거라고 한다.


하지만 역으로 그렇게 다양하게 활용되고 폭넓은 분야에 걸친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이라면 그것을 공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될거라는 뜻이 된다. 대학교 교양 시절 심리학개론을 배웠을 때 인상찍히기, aka 각인 같은 걸 배운 것이 기억나는 데 심리학을 알기 위해 아무 쓸모도 없는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면 차라리 심리학을 모르고 사는 것이 더 속편할수도 있다. 심리학의 도움을 받기 위해 어려운 심리학 공부를 하는 것은 효율이 떨어지고 가성비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심리학의 여러 이론들과 각 분과들의 이론적 내용을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나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례들도 살펴보며 알려준다.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딱딱한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심리학이라고 하면 기대하는 재미있는 실험과 심리분석 같은 형식을 빌어 설명하기 때문에 아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유명한 심리학 실험과 심리학 이론, 이 업계에서 한자리 하는 이름난 심리학자와 심리학의 분야에 대한 설명 등 심리학에 관련된 스무가지 주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치환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처음 책 서두에 대부분의 심리학 서적이 개인의 정신건강 같은 한정된 주제에 집중되어 있다고 비판을 해놓고 정작 그런 느낌의 주제로 심리학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자신이 비판했던 형식으로 진짜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풀고 있다. 나쁘지 않은 형식이고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이론서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분명 이성에게 인기 끄는 법을 써놓은 연애심리학 서적 같은 것이 아님에도 그런 것마냥 쉽고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공부한다는 느낌이 없이 심리학 공부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만화는 한마디로 약빨고 그린 것이다.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온라인 상에서 인기있는 온갖 패러디와 짤을 막 갖다 쓰는데 그것만 보고 있어도 어지간한 코믹 웹툰보다 더 웃기고 재미있다. 이건 진심 작가가 약빨았다. 도핑테스트 한번 해봐야 한다.


비슷한 사람과 반대인 사람, 어느 쪽이 끌릴까?, 세상에는 비정상적 인간이 왜 이리 많을까?, 저 사람은 왜 자꾸 변명만 늘어놓을까?, 내가 세운 계획은 왜 항상 어긋날까? 무조건적인 긍정은 나를 행복하게 해줄까? 등 한번쯤 생각해보고, 궁금하게 여기던 질문들에 대해 심리학으로 답을 찾아가며 재미있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심리학 이론과 용어들을 하나씩 익히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많은 고민과 행동이 심리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고, 우리의 일상의 의문들에 대해 심리학이 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심리학이란 학문에 대해 배워보고, 심리학의 효용과 가치, 실생활에의 활용법을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는 웹툰을 읽는 것처럼 큰 즐거움, 빅재미를 느낄 수도 있어서 심리학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초심자에겐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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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4 : 한국사 편 가리지날 시리즈 4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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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알쓸신잡'이란 방송이 크게 인기를 끌었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잡학지식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라는데 물론 이건 반어법적인 의미였겠지만 실제로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식이란 게 과연 있을까? 어쩌면 잘못 알려졌거나, 왜곡된 상식은 쓸데없는 것이 아닐까? 주지하다시피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모두가 진실인 것은 아니다. 사람의 선입견에 의해 왜곡되어 받아들여졌거나 누군가의 의도로 인해 고의적으로 잘못된 상식이 퍼진 경우도 있다. 그럼 그 잘못된 상식은 쓸데없는 지식인 것일까? 잘못된 상식은 잘못된대로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잘못된 사실들은 당연히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그런 상식이 진실로 받아들여진 뒷배경과 그 원인을 이해하고 아는 것도 쓸데있는 지식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진짜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수많은 책과 각종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들을 파헤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이른바 가리지날이었음을 밝히고 팩트체크로 오리지날 지식을 알려주는 상식사전 시리즈이다. 우리가 아는 한국의 역사는 잘못 알려졌거나, 외세에 의해 의도적으로 왜곡되거나, 승자에 의해 사실이 뒤바뀐 경우가 많다. 저자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통해 올바른 교훈을 찾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후진적인 행태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 역사를 이해하는 또다른 시각의 관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책은 4부로 되어 있으며 1부는 인류문명의 탄생부터 우리나라 고대 국가의 출현에 관련된 국가 탄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류의 역사의 시작과 한민족의 탄생, 고조선과 단군 이야기, 고구려-백제-신라 3국의 건국에 이르는 시간을 살펴보며 그동안 잘못알려진 상식들을 바로잡는다. 세계 역사를 보면 인류가 탄생한 후 농업-청동기-철기시대로의 진화를 거듭하며 부족에서 국가로 사회 체계의 변화가 일어나면 통치자들은 공통적으로 신화적 요소가 가미된 탄생 신화를 만들게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때 각 민족의 신화는 타 문명과의 교류 흔적이 뚜렷이 나타나는데 고조선의 단군 신화도 세계사적 시각에서 풀어보며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에 보이는 다른 문명의 흔적을 찾아본다.


2부는 삼국의 경쟁부터 신라의 통일까지의 다이나믹한 격동이 시기를 한반도 내부 상황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반의 국가 간 경쟁까지 조명해본다. 원래 한반도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모이는 공간이었다. 국제 문화의 중심이 된 신라와 삼국 통일에 관여된 중국과의 관계 등을 통해 당시 한반도와 국제 정세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본다.


3부는 통일신라 시기부터 고려의 재통일 과정과 국난을 극복하면서 하나의 민족으로 뭉쳐가는 이야기이다. 흔히 통일신라라는 표현을 많이 하지만 이 시기에는 거대한 발해라는 국가가 존재한 사실상 남북국시대였다. 그리고 다시 후삼국으로 분열하게 되면서 완벽한 하나의 민족국가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고려시대가 시작되고, 거란의 침략을 물리친 뒤 역사상 가장 자주적인 민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 된다. 그리고 몽골 침략을 계기로 한반도인들은 공동 운명체로서 한민조으로 뭉치게 된다. 하나의 국가, 하나의 문화, 하나의 민족이 되는 과정과 그 의미를 알아본다.


4부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굴곡진 역사를 살펴본다. 한국의 역사 중 가장 답답하고 꽉막힌 흑역사가 바로 이 때가 아닐까 한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치욕의 역사를 겪었고, 그럼에도 정치권은 당파와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심한 작태를 보이던 시기였다. 게다가 일제강점기라는 잃어버린 한반도의 시간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살펴본다. 한국 역사상 가장 긴 시간을 가진 조선시대의 여성의 삶,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구한말 제국주의 침략자들의 관점에서 조선 멸망과정을 소개한다.


한국의 역사를 배울 때는 당연히(?) 국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배우는데 이 책에서는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의 역사를 짚어본다. 5000년간 우리나라는 강대국의 틈에서도 굳건히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키며 버텨왔다. 글로벌 세계 속에서의 우리나라를 살펴보며 그동안 잘못알고 있거나 몰랐던 우리의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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