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우의 마법 타로
최현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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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마술사는 마법사란 별칭으로 통한다. 그의 마술은 손기술이나 트릭에 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신묘한 놀라움을 전해준다. 그런 최현우 마법사가 이젠 타로마스터가 되어 타로점을 알려준다. 이름하야 마법 타로. 이젠 한국에서도 타로가 정착되어서 타로점을 봐주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가끔 재미삼아 점을 보면 꽤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타로는 약간 애매모호한 말로 점괘를 내기 때문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꼈다. 물론 사주 같은 다른 점도 좀 애매하게 말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점괘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좋은 것만 믿으면 되니까 말이다.


사주는 음양오행의 복잡한 관계들을 전부 외워야 하므로 사주를 재미삼아 독학하려는 사람도 없고 그러기도 쉽지 않지만 타로는 카드를 뽑아 그 그림을 통해 점을 치는 것이므로 혼자 독학하는 것도 상대적으로는 좀 쉬워보이고, 실제로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타로를 본격적으로 하려면 이것도 공부를 많이 하고 정성을 들여야겠지만 상대적으로 사주 같은 것보다는 쉽게 다가가고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아서 타로를 항상 배워보고 싶었는데 그 시작을 최현우 마법사의 마법타로로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책에는 타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과 용어설명, 타로에 대한 Q&A가 실려있어서 이제 타로를 처음으로 접해보려는 사람에게 타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타로는 총78장의 카드로 이루어졌는데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로 구성된다고 한다. 아르카나는 숨겨진 지식과 미스터리라는 뜻으로 메이저 아르카나는 크고 주요한 비밀을, 마이너는 작고 덜 주요한 비밀이라는 뜻이라는데 각각 담당하는 영역과 쓰임이 다르다. 메이저는 0~21까지의 번호가 있고, 마이너에는 숫자와 함께 만물을 구성하는 네 가지 원소인 불, 땅, 바람, 물을 상징하는 '완드, 소드, 컵, 펜타클'이라는 4개의 슈트로 이루어져 있다.


메이저는 0부터 21까지 각각의 상징을 담고 있고, 마이너는 마치 트럼프의 스페이드, 클럽, 다이아, 하트처럼 지팡이, 검, 컵, 동전의 4가지 슈트로 되어 있으며, 트럼프가 1부터 10까지의 숫자와 잭, 퀸, 킹의 세가지로 되어 있는 반면 타로는 10가지 숫자와 시종, 기사, 여왕, 왕의 4가지가 더해져 있다.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 줄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트럼프와 비교해서 생각하니 이해가 쉽게 된다. 각각의 카드는 여러가지 독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 카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로 점을 치는 것이다. OK 이제 이해함. 트럼프와 유사한 구성이라는 것을 알고 타로를 보니 카드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이 책에서는 QR코드를 이용 타로점을 보고, 책으로 뽑은 카드의 해석을 읽어내는 시스템이다. '애정운, 금전운, 이사·매매운, 일, 학업·시험운, 건강운, 직업과 적성' 등의 7가지 테마가 있으며 그 중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서 점을 보면 된다. 보통 타로는 카드를 여러장 선택해서 점을 치는데 반해 여기서는 한 장의 카드로만 보는 원 카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가령 세 장을 뽑아서 과거, 현재, 미래를 연계하여 읽어내려면 타로를 읽는 기술과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것이 부족한 초보의 경우에는 한 장의 카드로 점을 보는 것이 이해도 빠르고 쉽게 읽어낼 수가 있어서 여기서는 원 카드 방식으로 점을 본다.


일단 애정운과 금전운을 봤는데 (어차피 인생이란 사랑과 돈 아닌가!?) 애정운에서는 컵의 왕이 나왔고, 금전운에서는 펜타클4가 나왔다. 각각 해당 페이지가 적혀있어서 그 페이지를 펴서 해설을 읽으면 된다. 둘다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개인적인 상황과 연계하여 생각하면 좋은 조언이다. 타로의 해석은 너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억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다시 생각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타로의 충고를 절대 흘려듣지 말라고 하는데 조만간 애인이 생긴다고 했으니 가열차게 한번 믿어보겠다.


카드를 여러장 이용하여 점을 보는 형식이라면 조금 더 자세하고, 운의 흐름 같은 것도 읽어낼 수 있는 모양인데 여기서는 원 카드 형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디테일하다고 까지는 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다만 점이라는 것은 동시성을 바탕으로 보는 것이라서 한 장의 카드이지만 미래를 읽어낼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카드의 의미와 뜻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타로에 입문하는 초보들에게 좋을 것 같다. 취미로 타로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나 타로를 가까이 두고 고민이나 결정을 해야하는 일이 생길 때 타로점을 쳐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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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원 스케치 수업 누구나 쉽게 하는 김충원 미술 수업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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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는 손을 사용해 그리는 그림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형식이며 스케치를 배우는 것은 모든 그림의 기초를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그림의 기본인 스케치를 잘 익혀야 한다. 타고난 소질이 없어도 스케치를 공부하면 예술적 재능을 키우고, 그림 그리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한다. 스케치는 머리 속의 다양한 이미지를 그림으로 정리하는 것이라서 단순히 보이는 것을 따라 그리는 행위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대상을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그만큼 창조적인 활동이라는 뜻이다. 즉 책에 나오는 그림이라도 굳이 똑같이 그려야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꿔서 그려보는 것도 좋은 창작활동이 된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총 3단계로 나누어 스케치의 기초, 형태 스케치, 명암 스케치를 알려준다. 스케치가 모든 그림의 기초라면, 스케치의 기초는 선 긋기이다. 첫번째장에서는 연필 잡는 법과 스케치하기 좋은 자세까지 스케치의 기본부터 자세히 가르쳐준다. 보통은 그림을 그릴 때도 글을 쓸 때처럼 연필을 잡고 그리는데 그림을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연필을 잡는 방법도 달라지므로 제대로 된 연필잡는 법부터 알아야 하겠다. 그외 스케치할 때의 손모양과, 동그라미를 그리는 방향, 선을 그을 때의 주의점 등 단지 선 하나 긋는 것 뿐인데도 이렇게나 주의사항이 많다.


스케치는 스트로크라는 선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도 톤이 강한지 약한지 섬세한지 등에 따라 그 사람의 스케치 스타일이 달라진다. 연필 잡는 법에 신경쓰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스트로크를 연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선긋기에 대한 공포감에서 벗어나야 한단다. 사람에 따라 선을 긋는 행위 자체에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음과 동시에 그런 거부감을 떨쳐내야 한다. 책을 따라 직선 스트로크 연습, 곡선 스트로크 연습을 하며 거침없이 선을 긋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특히 길게 선을 긋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한다.


직선 곡선 스트로크 연습 후에는 윤곽선 스트로크 연습을 하게 되는데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스케치를 할 때 사물의 이미지를 잘 관찰하여 그것을 떠올려 스케치를 하라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사물을 떠올릴 때는 구체적인 모습이 정확히 머리 속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징 이미지만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상징적이고 흐릭한 이미지로 그림을 그리면 그림도 실제와는 다르게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윤곽을 잘 잡아내어 스케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스케치를 할 때에도 가장 가장자리 윤곽선을 잘 잡는 것이 형태 표현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림을 잘그리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모양인 형태가 분명해야 하고, 명암을 잘 표현해야 한다. 책에는 형태를 스케치하는 법과 명암 넣는 기술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형태를 그린다는 것은 사진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리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서도 윤곽선을 잡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전체적인 구도를 잡긴 하지만 이렇게 구도나 보조선이 아닌 윤곽선을 중요하게 그리는 것은 새롭게 접한 방식이라서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윤곽선 스트로크와 함께 브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이라는 기법도 알려주는데 말 그대로 그리고 있는 그림을 보지않고 그리는 것이다. 이 연습은 드로잉을 할 때 대상과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인식을 배제한채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머리속으로 그림을 이미지화하고 그것을 스케치로 그려내는 기술을 향상시킨다. 가령 자판을 칠때 익숙해지면 자판을 보지 않고도 칠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듯 싶다. 눈에 의지 하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감각으로 스케치를 하다보면 그림에 대한 선입견 없이 그림을 그릴 수가 있어서 스케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명암 파트에서는 역시 윤곽선 스트로크로 시작하여 다양한 명암법으로 그림을 완성해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케치의 마지막은 컬러 스케치인데 여기서는 자세히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스케치, 그림을 그릴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똑같이 못그린다, 잘 못그린다는 자괴감일 것이다. 사물이나 사진, 그림 등을 보며 똑같이 그린다고 그렸는데도 불구하고 원본과 전혀 다르게 그려진 그림을 보면 연필을 꺾고 그림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스케치의 목적은 똑같이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스타일과 감각이 들어가면 된다. 오히려 그림은 사진과 똑같이 그릴수록 더 재미가 없어진다고 하니 삐뚤어지고 엉성하지마 자신감을 가지고 그리면 손그림의 매력을 잘 살릴 수가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 또 연습이 필요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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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동의가 필요해 - 연인 관계의 성적 갈등을 공감으로 바꾸는 성심리학 수업
양동옥 지음 / 헤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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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섹스는 허무하고 섹스 없는 사랑은 공허하다고 했다.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면 보통 플라토닉을 거쳐 에로스를 향해 달려가는 루틴이 많은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에로스를 향해 전력질주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에로스만이 목적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피끓는 젊음에게 사랑 그 자체가 에로스와 동일시 되는 경우도 있고, 에로스로 사랑의 정도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에로스는 사랑에서 빠지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에로스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심각한 성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일도 많이 발생한다.


지금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적 가치관 때문에 연애와 사랑의 모습도 바뀌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가령 과거에는 데이트를 할 때 남자가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고, 남성에게 더 많은 데이트 매너를 요구했다. 과거에는 남자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것이 특별히 차별이나 손해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손익을 따질 일도 아니지만 여기서는 단순히 성역할 고정관념을 나타내는 의미로만 이해하자. 어쨌건 과거에는 남자가 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남성 중심 데이트 문화에 문제를 제기하고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데이트 비용 문제는 특히 최근 들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데이트 비용을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듯한데 이것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여성은 데이트를 하기 위해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므로 그에 따르는 기회비용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남성이 여성을 위해 투자하는 데이트 비용은 남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에 비례한다는 식의 논리까지 나오는 것 같다. 이것은 연인관계를 사회교환관계로 볼 것인지 공동관계로 볼 것인지 시각의 차이에서 오는 의견차이 같은데 한편으로는 성차별에 대한 의식의 개선으로 소위 과거와 같은 남성의 우월적 지위가 사라졌음에도 남성이 부담해야 하는 데이트 비용이나 데이트 매너에 대한 의무가 역차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아직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데이트 비용을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전 연령대에 걸쳐 공감을 얻고 있고 30대 미만 여성에게서는 남성보다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적어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이미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니 기성세대들이 라때는 말이야 라며 과거의 성역할론에 사로잡힌 케케묵은 사고방식의 연애법으로 설교를 하는 것은 오히려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겐 혼란만 가져오게 할 뿐이다. 그리고 달라진 가치관을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의 성역할 고정관념으로 지금 세대의 연애와 사랑, 섹스를 규정하려다보니 자꾸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연애와 섹스를 TV 드라마와 야동을 통해 배우는 것 같다. 일단 한국에선 제대로 된 성교육이 전무하다보니 올바른 성의식과 성적 가치관을 가질 기회가 없다. 그러다보니 온갖 판타지와 육욕만이 넘치는 드라마와 야동으로 연애와 섹스를 배우게 되고 결국 잘못된 성인식으로 성적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다. 남자들에게 가장 흔하고 보편적으로 내려오는 환상은 'No는 Yes의 의미'라는 속설이다. 안돼요. 돼요. 돼요.. 속으로는 좋으면서 일부러 싫다고 하는 거니 싫다고 말한다고 그걸 거절의 의미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이것은 남성은 적극적, 여성은 소극적이라는 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을 성의 사회화 과정에서 잘못 학습된 결과이다.


심지어 과거에는 거의 준강간에 해당될 정도로 반강제로 여성을 취하는 것을 남자다움이라고 받아들이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남자라면 그 정도 기개는 있어야지 라던가 여성을 소유물로 생각해서 강제로 취하면 넘어오게 되어 있다는 식으로 생각했고, 심지어 여성들도 그런 것에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당시는 여성은 순응적이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남자가 강하게 나오면 여자는 소극적으로 반응하거나 순응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그게 당연시 생각되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 사회가 남성을 강간범으로, 여성을 자발적 강간피해자로 만들었던 것이다.


또 한 가지 우리 사회의 아주 잘못된 관행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성폭력은 권력의 차이를 이용해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성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성추행을 한다는 것은 지위나 힘을 이용하여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행하여진 성적 행위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이 성추행을 유도했다는 식으로 몰고간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니 성폭행을 당한다거나 여자가 위험하게 밤늦게 술을 마시고 돌아다니니 당했다는 식으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굉장히 많다. 실제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만 봐도 피해자를 탓하는 글이 많이 보인다. 이런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받게 된다.


저자는 피해자에게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인식에는 뿌린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 사필귀정, 권선징악 같은 생각이 있다고 분석한다. 옷차림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인데 평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다녔다는 것은 자신이 성적으로 개방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고 다른 사람이 성적으로 쉽게 접근하도록 스스로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음주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여성 역시 주변 사람들은 성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상대로 바라보게 되므로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인데 조사에 따르면 성폭력은 옷차림과 상관없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런 식의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가해가 남성들과 일부 여성에 의해 공공연히 발생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분명 과거에는 성별 불평등과 고정관념이 강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잘못된 성인식과 고정관념 때문에 사회적으로 잘못된 성적 갈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동의하지 않은 관계에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미투운동으로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받는 성차별과 성적 불평등 등의 민낯이 많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심각한 2차 가해로 인해 아직은 우리 사회가 많이 경직되어 있고, 여전히 성인지 감수성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분명 한국 땅에서 여성들이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불평등과 불합리한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그마나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느끼는 불평등과 위험요소들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성의 인권을 높이고, 양성평등을 추구하는 것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그것의 부작용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지금 사회적으로 남성들 사이에선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게 되었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반대로 기울이려 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폭력 무고죄, 거짓 미투인데 유명인의 거짓 미투도 벌써 몇 건이나 발생했고, 온라인 상에는 성폭력 무고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물론 성폭력 무고가 여성들이 실제로 당하는 성폭력 사건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비율이겠지만 소수라는 이유로 다수의 여성을 구제하기 위해 일부 남성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감수하라거나 그동안 여성들은 오랫동안 당해왔는데 겨우 몇 년 피해를 본 것 때문에 분노하냐는 식으로 양성간의 대립으로 몰고가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내용이 없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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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이종혁 지음 / 서울셀렉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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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란 그 시대를 살아가는 보편의 사회구성원들이 가지고 있거나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과 가치관 등을 의미한다. 전문적이고 특별한 지식이 아닌 일반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알아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개념인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런 것도 상식이냐고 물어보는 글을 가끔씩 볼 수 있는데 과연 현재 우리 사회의 상식이라는 것은 누가 정했고, 보편타당한 지식의 경계는 누가 결정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요즘처럼 개인의 다양한 가치관이 존중받는 사회에서 모두가 그러하다고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마치 전체주의적인 사고의 틀은 아닐까 생각해볼 문제다. 다양한 가치관과 판단기준이 존재하는 사회가 될수록 때로는 내가 가진 상식이 일반의 상식이 아닐 수도 있고, 나와는 맞지 않는 가치관을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억지로 주입당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 상식에 기반하여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비상식적인 것에 익숙해져 있다. 상식이란 널리 퍼져있는 지식과 정보이기 때문에 옳고그름과는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 즉, 우리가 상식에 기반해서 상식적으로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옳은 일이란 의미가 아닐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요즘엔 미디어를 통해 비상식이 상식처럼 퍼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의도로 조작되고 가공된 상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무엇이 상식인지, 과연 상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조차 의심스러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상식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이 비정상이고 비상식적이라고 말들 하는데 그럴 수록 다른 사람이 만든 상식의 기준에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상식의 기준을 정하고, 비상식에 저항하며 상식에 맞게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만 삶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상식이라는 가치 개념으로 자기 개선을 이루었을 때 상식적인 삶을 복원할 수 있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비상식적인 세상의 가치로 만들어진 상식의 기준을 따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각으로 상식의 바운다리를 계속 찾아내고 실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창의적인 가치라는 이름아래 끝없이 상식을 파괴할 것을 요구한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상식적으로 생각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도 못하고, 성공하지도 못하니 상식을 파괴하라는 비상식의 일상화를 강요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한발만 물러나서 상식의 눈으로 바라보면 의외로 창의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세상이 비상식적이 되어버린 지금 상식파괴는 새로운 가치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상식이 비상식 속에서는 새로운 가치 개념이 될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상식적으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책에는 의, 식, 주, 인, 생 이라는 다섯가지 테마로 우리 시대의 비상식에 상식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가 매일 만나고 접하게 되는 사회와 문화 속의 비상식은 어느덧 익숙해진 탓에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세상에서 한발 떨어져서 상식이란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생각해봤을 때 우리가 가지고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각각의 주제들은 한장을 넘지 않는 매우 짧은 내용으로 되어 있지만 허를 찌르는 통찰이 담겨 있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확인하고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면 사물을 다르게 보고 생각하는 저자의 통찰과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된다.


이어폰
이어폰은 세상의 소리를 단절시키고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게 해준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폰을 끼고 주위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데 익숙해지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는 내가 듣고 싶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어릴 때 사용하던 이어폰이 세상의 소리를 단절시켰다면 나이를 먹고나서는 보청기를 끄고도 세상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다. 이어폰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난청환자도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세상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난청으로 인해 실제로도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과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현상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듣는 것을 가르치자. (멋지다)


웨어러블
요즘 카페에 가보면 앞에 사람을 두고 각자 폰을 하는 장면을 굉장히 많이 목격한다. 미디어의 혁명이라 불리는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비약적으로 좁혀줬지만 아이러니하게 소통 도구인 미디어가 혁신을 거듭할수록 우리는 과거보다 더 소통의 단절을 겪게 되었다. 물론 폰을 통해 멀리 떨어져있는 다수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눈 앞의 사람에게는 소홀하게 되는 현상을 가지고 왔다. 미디어에 의해 우리 생활이 지배당하면서 혁명의 목표는 사라지고 혁신이라는 이름만이 남아버린 것이다. 그러니 미디어를 내려놓거나 거기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자.



과거에 생수가 처음 출시되자 누가 무려 돈을 내고 물을 사서 마시겠냐고 비웃었는데 지금은 수많은 제품이 나오고 생활필수품처럼 생수병을 들고 다닌다. 요즘은 물에도 레베루가 있어서 물을 내놓은 곳의 위상에 따라 물 브랜드의 격차도 커진다. 하지만 실제 물 자체의 성분 차이는 거의 없고 전부 브랜드의 차이로 인해 생긴 격차이다. 굳이 성분 분석을 해서 미네랄 함량을 따졌을 때나 물의 차이를 느낄 수 있지 실제 마셨을 때는 둘 다 아무 맛이 없는 물맛이다. 바쁘게 움직이고 땀을 흘렸을 때 마시면 아무 물이나 다 맛있는데 게으르게 있다가 물을 마시려니 물이 맛이 없게 느껴져서 유명 브랜드로 포장된 물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 물맛을 느끼며 생활하자.



남자키가 180밑이면 루저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만큼 요즘 한국사람들은 키에 굉장히 집착한다. 무언가에 대한 집착은 틈새시장을 창출한다. 사람은 집착에 빠지면 돈 쓰는데 너그러워지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한약이나 기능성 식품에 돈을 많이 갖다바치고 있다. 어떤 제품은 실험을 해봤더니 0.2~0.3mm차이가 있었다는 결과를 홍보하며 제품을 팔아먹는 모양이다. 그런 광고를 보고도 부모들은 돈을 한보따리 가지고 가서 약을 사서 아이에게 먹이는데 부모가 키워줘야 하는 것은 키가 아니라 마음이라고 한다. 키 크는 약을 사줄 것이 아니라 함께 땀흘리며 운동을 나누는 것이 아이를 위한 진짜 영양제라고 한다. 그러니 지금 크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하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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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미술사 - 미술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다
기무라 다이지 지음, 황소연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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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회화와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다보면 거의 필연적으로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 같은 서양 미술의 사조와 미술양식에 대해 접하게 된다. 그 그림이 어떤 양식으로 그려졌고 작품의 특색이 무엇인지, 화가의 화풍은 어떠하며 어디서 영향을 받고, 그런 특색이 그림에 어떻게 나타났는지와 같은 미술사적 지식으로 회화를 해석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분명 서양 미술사에 대한 지식은 화가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미술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좀 어렵더라도 서양 미술사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저자는 단순히 회화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미술사에서 서양사와 세상의 여러 담론을 읽어낼 수가 있다고 한다. 미술은 한 나라의 종교, 정치, 사상, 경제적 배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인문 교양이라서 미술사를 공부하면 그 속에 담긴 세계사의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세계사적 배경으로 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므로 미술사와 세계사가 상호보완하며 서로 정보공유를 하고 하나의 흐름 속에서 지식의 영역을 확장시켜 주게 된다. 미술을 정치, 경제, 종교적 담론으로 읽어내고, 당시의 정치, 종교가 미술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상호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림에 담긴 사회적 메세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종교 등의 상황을 알아야 하고, 반대로 미술사가 어떤 정치, 경제, 종교적 구조 속에서 변화해 가는지 세계사를 통해 알아보는 식인데 이게 말이 되는 게 회화 뿐만 아니라 현재 유행하는 대중예술도 지금 사람들의 가치관, 의식, 생각, 신념 등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라서 대중문화건 미술이건 그 속에는 종교, 정치, 경제 상황 등이 시대정신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미술사를 통해 세계사적 시대상과 메세지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예술(그것이 대중문화이건 회화이간)작품만큼 잘 보여주는 것도 없다고 하겠다.


회화, 조각 등의 미술을 통해 역사와 정치, 경제를 읽어내는 복합적인 인문학 공부인 셈이다. 적어도 서양에서는 그렇게 생각해서 미술 전공이 아닌 사람도 미술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가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닌 듯하다. 그리고 실제로 미술이 스몰토크의 주제로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젼차로 세계사적 차원에서 서양미술사를 공부하면 다양한 주제와 지식을 얻게 되므로 비즈니스 엘리트가 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사실 한국에서는 미술이 스몰토크의 주제도 아니고, 비즈니스에서도 그다지 많이 언급되는 테마도 아니라서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까 싶지만 꼭 비즈니스 엘리트가 되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좋을 만한 상식을 얻을 수 있어서 상당히 추천할만하다. 무엇보다 내용이 흥미롭고 꽤나 재미있다.


고딕 양식에 숨겨진 정치적 메세지
뾰족한 첨탑과 스테인드그라스로 대변되는 고딕 양식은 프랑스 왕권의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프랑스 지방 영주들의 힘이 강해지자 프랑스 왕실과 교회가 짝짝꿍해서 각지의 주교들이 국왕 편에 서게 하여 왕권의 세우려 했는데 그 일환으로 국왕을 추종자가 있는 지역의 건물을 고딕 양식으로 통일해서 거기까지 왕이 힘이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일종의 프로파간다적 성향의 건축 양식이었던 것이다.


서양 회화의 고전이 된 세 명의 거장
최근에는 르네상스 시대가 화려한 전성기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는데 원래는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으면서부터 부정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의 학문과 예술을 부흥한다는 문화 부흥운동이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전 유럽으로 퍼졌는데 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내세우며 인간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예술가들은 창조성을 인정받아 자신의 작품에 서명을 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무렵 미술사에서 방귀 좀 뀌나는 걸출한 3대 거장이 나타나는데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서명을 할 때 이름만으로 서명을 했는데 그 이름은 이후 만화 닌자거북이에 차용될만큼 유명해졌다. 이후 렘브란트는 이 세 명의 거장들을 롤모델로 하여 자신도 성을 떼고 이름만으로 불리기 위해 서명을 할 때 이름만 썼다고 한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대립에서 생겨난 새로운 종교미술
가톨릭은 성서에도 없는 면죄부를 팔아 부를 축적하고 고위 성직자들은 왕과 같은 권력과 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타락한 가톨릭교회에 분개하여 분연히 일어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마틴 루터였다. 마틴 루터는 가톨릭교회를 비판하며 종교개혁의 불을 지폈고 이로 인해 프로테스탄트가 생겨났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는 종교그림을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프로테스탄트는 종교그림에 부정적이었지만 반대로 가톨릭은 성경 중심의 신교와는 달리 글을 모르는 신도들에게 신의 기적을 알리고 신을 믿도록 하기 위해 종교그림을 적극 활용했다. 이때 나온 것이 바로 바로크 되시겠다. 이전의 매너리즘 미술과는 달리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연출에 입체감 등이 살아 있고, 감정 연출이 극적이라 보는 사람의 감정과 신앙심에 호소하는 표현이 더 도드라지게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현대 정치인을 능가한 나폴레옹의 이미지 전략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알프스를 넘는 보나파르도는 말을 타고 알프스산을 넘어가는 나폴레옹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유명한데 한 병을 다 마시면 죽는다는 전설의 국산 양주 나폴레온의 표지로도 사용되고, 예전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발소마다 걸려있어서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실제 역사는 그림과 많이 다르다. 그 곳은 말을 타고 넘을 수도 없고, 실제로 나폴레옹은 그림과 같은 백마가 아니라 노새를 타고 넘었다고 한다. 즉, 그 그림은 엄청나게 미화된 것이었다. 거의 가랑잎으로 압록강을 건넜다는 김일성과 구라와 동급인 것이다. 나폴레옹은 이 굉장한 영웅처럼 보이는 그림을 자신의 권력을 견고히 하는데 사용했다. 딱 보기에도 강한 권력자의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은 황제를 뽑는 선거를 할 때 당연히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어야지 하는 밴드왜건 효과 같은 것을 불러왔을 거라고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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