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원 스케치 수업 누구나 쉽게 하는 김충원 미술 수업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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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는 손을 사용해 그리는 그림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형식이며 스케치를 배우는 것은 모든 그림의 기초를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그림의 기본인 스케치를 잘 익혀야 한다. 타고난 소질이 없어도 스케치를 공부하면 예술적 재능을 키우고, 그림 그리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한다. 스케치는 머리 속의 다양한 이미지를 그림으로 정리하는 것이라서 단순히 보이는 것을 따라 그리는 행위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대상을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그만큼 창조적인 활동이라는 뜻이다. 즉 책에 나오는 그림이라도 굳이 똑같이 그려야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꿔서 그려보는 것도 좋은 창작활동이 된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총 3단계로 나누어 스케치의 기초, 형태 스케치, 명암 스케치를 알려준다. 스케치가 모든 그림의 기초라면, 스케치의 기초는 선 긋기이다. 첫번째장에서는 연필 잡는 법과 스케치하기 좋은 자세까지 스케치의 기본부터 자세히 가르쳐준다. 보통은 그림을 그릴 때도 글을 쓸 때처럼 연필을 잡고 그리는데 그림을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연필을 잡는 방법도 달라지므로 제대로 된 연필잡는 법부터 알아야 하겠다. 그외 스케치할 때의 손모양과, 동그라미를 그리는 방향, 선을 그을 때의 주의점 등 단지 선 하나 긋는 것 뿐인데도 이렇게나 주의사항이 많다.


스케치는 스트로크라는 선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도 톤이 강한지 약한지 섬세한지 등에 따라 그 사람의 스케치 스타일이 달라진다. 연필 잡는 법에 신경쓰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스트로크를 연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선긋기에 대한 공포감에서 벗어나야 한단다. 사람에 따라 선을 긋는 행위 자체에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음과 동시에 그런 거부감을 떨쳐내야 한다. 책을 따라 직선 스트로크 연습, 곡선 스트로크 연습을 하며 거침없이 선을 긋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특히 길게 선을 긋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한다.


직선 곡선 스트로크 연습 후에는 윤곽선 스트로크 연습을 하게 되는데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스케치를 할 때 사물의 이미지를 잘 관찰하여 그것을 떠올려 스케치를 하라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사물을 떠올릴 때는 구체적인 모습이 정확히 머리 속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징 이미지만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상징적이고 흐릭한 이미지로 그림을 그리면 그림도 실제와는 다르게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윤곽을 잘 잡아내어 스케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스케치를 할 때에도 가장 가장자리 윤곽선을 잘 잡는 것이 형태 표현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림을 잘그리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모양인 형태가 분명해야 하고, 명암을 잘 표현해야 한다. 책에는 형태를 스케치하는 법과 명암 넣는 기술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형태를 그린다는 것은 사진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리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서도 윤곽선을 잡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전체적인 구도를 잡긴 하지만 이렇게 구도나 보조선이 아닌 윤곽선을 중요하게 그리는 것은 새롭게 접한 방식이라서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윤곽선 스트로크와 함께 브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이라는 기법도 알려주는데 말 그대로 그리고 있는 그림을 보지않고 그리는 것이다. 이 연습은 드로잉을 할 때 대상과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인식을 배제한채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머리속으로 그림을 이미지화하고 그것을 스케치로 그려내는 기술을 향상시킨다. 가령 자판을 칠때 익숙해지면 자판을 보지 않고도 칠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듯 싶다. 눈에 의지 하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감각으로 스케치를 하다보면 그림에 대한 선입견 없이 그림을 그릴 수가 있어서 스케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명암 파트에서는 역시 윤곽선 스트로크로 시작하여 다양한 명암법으로 그림을 완성해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케치의 마지막은 컬러 스케치인데 여기서는 자세히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스케치, 그림을 그릴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똑같이 못그린다, 잘 못그린다는 자괴감일 것이다. 사물이나 사진, 그림 등을 보며 똑같이 그린다고 그렸는데도 불구하고 원본과 전혀 다르게 그려진 그림을 보면 연필을 꺾고 그림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스케치의 목적은 똑같이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스타일과 감각이 들어가면 된다. 오히려 그림은 사진과 똑같이 그릴수록 더 재미가 없어진다고 하니 삐뚤어지고 엉성하지마 자신감을 가지고 그리면 손그림의 매력을 잘 살릴 수가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 또 연습이 필요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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