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워크북 -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국민의 영어 말문을 트게 해 준 획기적인 커리큘럼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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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 년 전 모 방송에 이시원 강사가 나와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란 주제로 여름방학 특강을 했었는데 잘못된 공부법 때문에 영어를 못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강의 중 간략하게 영어의 골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굉장히 체계적으로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영어의 골조를 가르쳐주는 것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전부 중·고등학교 영어시간에 배웠던 내용인데 왜 이시원 강사의 강의가 그렇게 특이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인지 생각해보니 학교에서 배울 때는 하루에 하나의 문법만 집중해서 공부하다보니 각각의 문형을 서로 연계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주어+동사'의 기본 구조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놓고 동사를 활용하거나 구조를 더하거나 바꾸는 식으로 대응해나갔어야 했는데 전체적인 흐름도 이해하지 못하고, 각각의 구조의 상관관계도 파악하지 못한채 계속 하나씩 나오는 문법과 구조에 끌려다니며 외우기만 하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방금 외웠던게 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활용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모르게 되버리는 일이 많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영어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게 느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내용임에도 방송에서 영어의 구조를 짝 요약해주는데 이상하게 쏙쏙 이해되고 문법과 구조가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것을 느꼈다.


강사는 학창시절 12년이나 공부를 하고도 영어가 안되는 이유를 세가지로 꼽았는데 첫째 매일 쓰는 단어를 모르고, 둘째 영어의 공조를 제대로 모르며 셋째 기초를 대충하고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선 매일 쓰는 단어를 모른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는데 보통 영어공부를 하면 기린, 하마, 각종 과일명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병원, 학교, 경찰, 의사 같은 직종과 건물명까지 처음에는 명사 위주로 외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동사나 형용사도 배우지만 그 단어 하나로 구체적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명사위주로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영어 단어를 물어볼 때도 하마가 영어로 뭐니? 기린은 뭐니? 하는 식으로 물어보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평소 잘 쓰지도 않는 단어를 외운다고 정작 중요한 단어들, 실용어구들은 뒷전이 되는 일이 많다.


평상시 잘 쓰지도 않는 단어(주로 명사들)는 머리 속에 꽉 차 있는데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단어(아마도 동사위주의 단어가 될 텐데)들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강사는 이를 두고 우리가 어떤 단어를 외울지 고민없이 단어를 외웠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단어를 하나 외우더라도 전략적으로 외우고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단어부터 툭 치면 바로 나오도록 익숙해지게 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음으로 영어의 골조를 제대로 모른다는 것도 직접 느끼는 것이라서 크게 공감한다. 아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영어의 골조, 즉 단어 연결 원리를 몰라서 문법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져 있고,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다보니 말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 물론 이렇게 된 것은 기초를 대충했기 때문이다. 조금 공부하다가 다 안다고 대충 날림으로 하고 넘어가다보니 막상 말을 하려면 기본적인 문장도 만들지 못하고 버벅거리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왕초보를 대상으로 영어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주는 역할을 한다. 전체적으로는 회화적인 구조로 된 문법공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딱딱한 문법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회화식의 문장 만들기, 단어 채워넣기, 문장 영작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 문장 연결법을 배우게 된다. 영어의 골조를 잘 모르다보니 단어를 연결하는 법도 모르게 된다고 했었는데 여기서는 단어연결법을 집중적으로 반복하여 연습하게 구성되어져 있다. 연습문장의 내용들은 I drink 라는 기본 문형을 중심으로 이것이 어떻게 변형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기본 문형에서 변형되고, 파생되는 과정을 이해하기에도 매우 좋다. 보통 일반적인 교재에선 새로운 문법을 알려줄 때마다 새로운 단어와 새로운 표현으로 된 문장을 가져와서 설명하기 때문에 기본 문형과 비교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여기선 단어보다 문형의 변화, 연결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하나의 기본 구조가 어떻게 변화되고 활용되는지 쉽게 이해가 된다.


기본적인 형태만 익숙해지면 거기에 다른 단어를 대입해서 말하면 되기 때문에 우선은 이렇게 기본적인 구조와 골조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공부법처럼 느껴진다. 이론적인 문법보다 실용적으로 문법을 배우는 식이라서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고, 적어도 배운 내용만큼은 어렵지 않게 말할 수 있게 되니 공부하는 것이 더 이상 스트레스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총 20강인데 한주에 5일간은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2일은 복습하는 형태로 커리큘럼이 진행되며 전체로는 한달 컷을 목표로 공부하게 된다. 직접 주요 문형을 써가며 문장을 만드는 형태인데 QR코드로 문장을 들어볼 수도 있어서 듣기도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쉬운 내용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기초가 없는 사람에겐 효과적으로 영어의 골조를 이해하고 익힐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라서 기초를 탄탄하게 다시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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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최훈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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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점점 복잡해져가고, 사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철학에서 삶에 필요한 지식과 혜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 인문학이 유행하는 것도 그런 것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철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지만 막상 작정하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워낙 어렵고, 철학이 다루는 내용도 깊고 방대해서 그런 것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겨우 시간을 내서 어렵고 부담스러운 철학책을 붙들고 읽다보면 금새 지루해지고 철학 자체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사라지는 일도 많을 것이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어려운 책에 도전하기보다는 가볍게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철학처럼 어려운 학문은 부담스러지 않게 조금씩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좋다. 이 책은 하루 한페이지 철학 지식을 읽으며 쉽고 재미있게 철학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각 철학의 말, 용어·개념, 철학자, 삶과 철학, 생각법, 철학 TMI라는 일곱가지 테마를 정해놓고 철학과 관련하여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을 정리해 놓았다. 다양한 주제의 중요한 철학 지식을 365개를 선정하여 매일 한페이지씩 일년에 걸쳐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책읽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책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삶과 철학과 철학TMI 파트이다. 이론적인 용어와 개념정리, 철학자와 철학사를 정리한 후 그렇게 공부한 철학의 이론적 내용을 현실영역으로 가져와서 일상적 상황이나 이슈에 적용하여 생각해보면서 조금 더 실용적이고 현실적으로 철학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오랜 시간을 이어져온 철학자들의 지혜를 배우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을 넓히기 위해서이지 단순히 철학의 역사와 철학자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하지만 이론적이고 학문적으로 암기한 이론은 실용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삶과 철학이라는 개념으로 철학을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철학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을 실제로 얻을 수 있게 된다.


딜레마에서 빠져나오기
두 가지 옵션에서 어떤 쪽을 선택해도 곤란해지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한다. 비유적으로 딜레마의 두 뿔이라고 말한다는데 한쪽을 피하려다보면 다른 쪽 뿔에 찔리게 되는 것인데 이때 딜레마를 피하는 방법으로는 양자 선택에 빠지지 말고 제3의 옵션을 선택하거나 뿔 하나를 꺾으면 된다고 한다. 아니면 역딜레마를 만들어서 그 것에서 빠져나오는 꼼수도 있는데 가령 두 가지 옵션의 나쁜 점에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의 좋은 점으로 선택하는 식이다. 말된다.


자유 의지
자유 의지는 무엇인가에 의해 강요받지 않고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되는 강한 느낌이라는데 그런 감정은 오직 그런 느낌일 뿐이고 그것을 증명하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철학자들은 자유 의지가 없다면 기계나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과 다를바 없다고 말하는데 보통 자유 의지는 필요성에 의해서만 증명된다고 한다. 반대 지점에 잇는 결정론은 세상의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는 주장으로 내가 자유 의지로 행한 일 역시 과거의 원인에 기인한다는 주장이다. 예정설은 인간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결정하고 행동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신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는 것에서 결정론과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결정론
결정론은 세상 모든 일에는 원인이 존재한다는 주장인데 자유 의지에 상반되게 지금의 세상의 일은 지금은 몰라도 어떤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다. 가령 타임머신이 나오는 영화에서 과거에 영향을 주면 현재가 바뀌게 된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과학의 발전이 결정론을 더욱 뒷받침하게 되었는데 양자역학은 결정론이 틀렸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양자역학에서는 입자들의 현재 상태를 알아도 미래 상태를 확률적으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컴의 면도날
뭔가 설명할 때 복잡한 것을 끌어들이지 않고서도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설명이라는 원리다. 오컴의 면도날은 의외로 우리 일상에서도 많이 보이는데 거짓말을 하려 하면 자꾸 설명이 길어지고, 말이 복잡해진다. 인생이란 의외로 심플하고 단순하다. 불필요한 것을 모두 잘라 낸 단순성, 경제성의 원리다.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가 말하길 진실은 순수하지 않고 간단하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둘보다 하나가 더 단순한가? 왜 하나가 둘보다 단순하다는 건가? 더 낮은 숫자고 더 고독한 숫자이지만 그렇다고 더 단순한가?


착한 것도 운인가?
재벌가에서 태어나느냐 허벌가에서 태어나느냐는 순전히 운에 달려있다. 운은 자신이 통제하지 못한다. 하지만 도덕과 윤리는 순전히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덕적 평가는 운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윤리의 기본 전제이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누구는 순하게 태어나고, 누구는 포악하게 태어난다고 도덕적인 성품 역시 운에 의해 결정되어진다고 말하는 철학자도 있다. 타고난 성향, 기질이라는 것이 있다는 주장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이론이다. 내 성격이 더러운건 그렇게 타고났기 때문인거니까.


도덕도 진화한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한 이후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는 사회진화론을 만들어냈다. 생물들이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그중 가장 적합한 개체가 살아남는 것이 진화라면 사회에서도 가장 적합한 사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은 미국의 자본가들이 열렬히 지지했는데 말하자면 자기들이 다 돈을 벌만 하니까 벌었다는 뜻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사회 생물학은 동물의 이타성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하는데 벌이나 개미는 개체를 위해 희생하는 것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자손을 남기게 된다. 공동의 이익을 얻는 개체와 협력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취지이다. 이런 것으로 인간의 도덕성도 설명한다. 이타성이나 도덕 규칙이 유전적으로 인간에게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것과는 달리 착한 것은 운이 아니라 진화의 결과물인 것이고 착하지 않은 사람, 즉 도덕적이지 못한 사람은 진화론적으로 진화가 덜 된 인간이란 뜻도 되겠다. 운이건 진화론이건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결론.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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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스터! 성공 창업을 위한 실전 세무 - 목차만 봐도 절세할 수 있다
김동오 지음 / 다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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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세법은 굉장히 어렵지만 자영업자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항목이다. 저자는 자영업자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망하는 이유를 세법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고 말한다. 세법을 알면 그렇게 쉽게는 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따로 법을 공부하지 않는 이상 세법에 무지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절약할 수 있는 세금을 내야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흔히 세금에 대한 인식은 아깝다, 빼앗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그런 인식과는 상반되게 세금, 세법에 대해 잘 알려고 하지 않고 세무사에게 맡겨버리는 일이 많다고 한다. 세무사가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저자는 세금이 영업이나 생산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금은 사업을 하면서 경험적으로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법은 단순히 세금을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금관리를 바탕으로 경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전략적으로 기업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세무라는 것을 세금납부라는 좁은 의미로 생각하지 말고, 세금을 바탕으로 기업의 운영상태를 확인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며 관리감독하는 큰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절세를 위한 노력이 없다면 기업은 망하고 만다. 여기서 절세란 앞서 말한대로 그저 세금항목을 조정하여 세금을 적게내는 것이 아니라 세법에 맞지 않는 기업활동 등을 체크하는 등 세금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과 세버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무사에게 세금을 일임하면 안되고 스스로 세법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법은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필요하지만 창업 전부터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책에는 창업 전 모르면 망하는 세무 지식과 창업 후 알아두면 성공하는 세무 지식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창업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세무 지식으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사업자등록하기나 개인/법인사업자 등록, 세금납부방법, 근로계약서 작성하는 법 등이 그것이다. 특히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일들이 생소하고 관련지식도 없어서 반드시 알야아 하고, 반드시 해야할 일을 놓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과태료를 물거나 불필요한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가 있으므로 꼭 알아야만 하는 내용들이다. 특히 사업 준비단계에서부터 신고와 등록을 잘 하면 절세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반드시 해야할 등록을 하지 않으면 세금 폭탄을 맞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개인/법인사업자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경우 어떤 것으로 창업하는 것이 유리한지 따져본 후 선택해야 유리한 세금을 선택할 수 있다.


창업 후 필요한 세무 지식으로는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의 세금과 인건비 관련 세금들이 있다. 주위에서도 이런 세금은 세무사에게 완전히 맡겨놓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데 세금을 적게 내고 싶어하면서도 세금에 대해 알고, 그것을 줄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소득세나 법인세를 적게 내려면 부가가치세 신고와 원천세 신고를 잘하면 된다고 말한다. 원천세야 급여를 지급한대로 신고하면 되지만 부가가치세는 매입 자료의 형태와 내용에 따라 공제여부가 결정되므로 어떻게 신고하느냐에 따라 세금을 줄이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매출보다는 매입이 부가세를 줄이는데 큰 영향을 준다. 업종과 매입내역에 따라 공제율이 크게 달라지므로 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공제를 받아 부가세를 줄일 수 있다.


부가세나 소득세 같은 세금보다 체감적으로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아마 인건비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지급되는 돈이 적지 않고, 매달 지급해야 하며, 세금계산은 세무사에게 맡기지만 인건비는 보통 업주가 계산하다보니 직접적으로 지출을 확인하게 되서 인건비가 엄청 크게 느껴질 것이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인건비와 함께 4대보험 납부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근로자 측에서도 꺼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신고를 하지 않는 일도 많은 것 같다. 4대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근로자도 있으니 잘 확인해보고, 일자리 안정 자금지원제도도 적극 활용하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악덕 업주 중에는 알바생을 채용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수습기간을 적용해서 시급을 줄이는 일도 있는데 이건 엄연한 불법행위이다. 세법을 공부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절세를 하기 위함이지 치사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인건비를 줄이려는 꼼수를 쓰기 위함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 외에도 책에는 절세 노하우와 세무조사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수록해놓고 있다. 흔히 세금은 국가가 지정한대로 다 내야하는 것이고 세무 조사 같은 것은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법 지식만 있다면 세금공제를 받거나 환급도 가능하며, 세법을 몰라서 억울하게 내는 가산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세금 공제는 신고 과정에서 금액을 계산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절세를 위해 기업의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가 있으므로 세법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말그대로 기업경영의 혁신을 이룰 수도 있다. 불필요한 기업운영을 잘라내고, 가장 효율적이고 이익이 되는 형태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창업을 할 때 애초에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기업운영의 가이드라인을 짜고 그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법 세무 지식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회계와 세무를 공부했었지만 시험을 위한 이론적인 내용들만 공부해서 실무적으로는 적용하기가 힘들었다. 만약 개인적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을 때 실수하지 않고 창업에 필요한 세무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절세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경영 관리는 고사하고 당장 창업에 필요한 세법도 적용하기 힘들었는데 이 책은 이론보다 실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현실적인 도움이 된다. 세법을 모르고, 창업경험이 없는 사람도 책을 참조하면 창업에서부터 그 이후까지 필요한 여러 세무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불필요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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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뚝딱 철학 : 생각의 역사 - 2021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5분 뚝딱 철학 : 생각의 역사 1
김필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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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철학책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철학이 우리네 삶에 있어 얼마나 유용하고, 큰 지식과 혜안을 주는지 블라블라 철학의 효용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지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철학적 지식이 없다고 해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아니고,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철학인문지식이 그다지 많이 쓰이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그걸 모르면 왠지모를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책이라도 한번 읽어볼라치면 어려운 내용과 생소한 용어들, 그리고 방대한 내용 때문에 높은 벽을 느끼고 금새 포기하게 되는 일이 많다. 심지어 철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의문까지 가지게 된다.


저자는 철학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려운 철학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철학사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철학자들이 가졌던 문제의식을 시대별, 분과별로 알아보면 철학이 뭔지 알 수 있고, 서양철학사라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릴 수가 있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철학을 공부하면서 굉장히 어렵게 느꼈던 이유도 단편적인 한 분과나 하나의 철학자 중심으로 접근하다보니 철학적 시각도 좁아지고,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서 자괴감도 느끼고 철학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개략적으로라도 전체적인 철학사를 머리 속에 넣어두면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큰 틀에서 접근하며 조금은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관심이 가는 내용이 있다면 그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된다.


이 책은 시대별, 분과별로 나누어 철학이론들을 하나씩 설명해 나가며 철학의 전체 흐름을 짚어준다. 하나의 꼭지가 5분을 넘지 않게 짧고 재미있게 설명을 하고 있으며 하나의 철학이론들이 쌓여서 철학사 지도를 형성하고, 그 지도를 통해 각각의 철학이론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철학사 지도는 큰 틀에서 '진, 선, 미'라는 3가지 테마로 나누는데 진은 이성과 지성, 선은 의지와 도덕, 미는 욕구와 욕망을 의미한다. 이 3가지 메인테마는 다시 각각의 의미를 다루는 철학분과로 나뉘는데 이성과 지성의 영역은 존재론, 인식론 논리학 등이 여기 포함되고, 윤리학과 종교철학, 심리학 등은 의지와 도덕을, 욕구와 욕망에 관한 분과는 미학이 있다.


이렇게 나뉜 분과를 시대별로 나누어서 철학사라는 큰 흐름 속에서 설명하는데 각각의 내용은 3~4장을 넘지 않게 간략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간략하고 쉬운 설명이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인데 책은 설명이 굉장히 쉽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예시를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역사가 오래되서 내용이 방대하고, 철학사의 흐름을 파악하기가 힘들고, 용어들이 생소하다는 등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내용 자체가 어렵고 설명이 난해해서 내용을 들어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려운 내용을 우리들에게 익숙한 현대적 상황이나 아이템, 캐릭터를 가져와서 쉽게 풀어서 해석을 하고 있어서 개념을 잡기도 쉽고, 이해하기에도 수월하다.


책에 실린 내용은 책 같은 타이틀의 유뷰브 채널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책의 저자는 공대출신 회사원이라는데 철학을 공부해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매주 한편씩 철학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 각 챕터마다 그에 상응하는 유튜브 영상의 QR코드가 있어서 책에서 읽은 내용을 영상으로 다시 들어볼 수 있다. 아무래도 책으로만 내용을 접하는 것보다 영상으로 접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유튜브 영상이 매우 도움이 된다. 책도 그렇고 유튜브 영상에서 다루는 철학적 영역의 스팩트럼 굉장히 넓다. 이것이 책의 세번째 장점인데 앞에서도 책에서 다루는 분과를 언급했지만 일반적인 철학책에서 다루던 자연철학이나 종교철학 같은 전통 철학 이외에도 넓고 다양한 영역의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난해한 철학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철학적 지식과 사고를 높여준다.


이중 가장 흥미롭고도 재미있던 파트는 이성과 지성을 다루는 '진'파트 중 과학과 철학 분과이다. 가장 극과 극에 위치한 두 학문인 과학과 철학을 하나로 묶어 과학 속에서 철학적 의미를 읽어내는 것인데 이런 시도는 영화나 SF소설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과학과 철학은 철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고까지 더해서 생각해야하므로 그만큰 사고의 영역이 확장되고 자연철학과는 또 다른 색다른 지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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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크리스마스 캐럴 - 184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찰스 디킨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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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는 자린고비와 함께 수전노 구두쇠의 대명사다. 초6 때 학예회에서 스크루지 이야기를 연극으로 공연한다고 색종이를 이어붙여 쇠사슬을 만든 기억도 있는데 그만큼 아이들에겐 꽤나 친숙한 이야기이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여러 버전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자주 방송을 해줘서 스크루지 이야기는 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크리스마스 캐럴 소설을 제대로 읽었던 적은 없었다. 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접했거나, 아동용으로 각색된 동화를 아주 어릴 때 읽었던 것으로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던 건데 이번에 새로 읽은 소설은 기억 속의 내용과는 많이 달랐다.


어릴적의 기억으로는 스크루지는 돈만 밝히는 천하의 악당이었는데 3명의 유령을 만나고 개과천선해서 착해졌다는 기억만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어본 스크루지 이야기는 기억과는 좀 달랐는데 우선 스크루지가 세상 나쁜 못된 인간이 아니라 일정부분 공감도 가고, 동정도 가고, 그가 그렇게 변한 것에 어느 정도 이해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크루지가 특별히 정없고 돈만 밝히는 별종처럼 생각했었는데 지금 현재 한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스크루지와 오버랩 시켜보니 스크루지가 정말로 그렇게 악인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의 유령에 의해 알게 된 스크루지의 과거는 참으로 안타까웠다.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부모에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도 못했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신을 따르며 사랑하던 여동생은 일찍 비명횡사했고, 사랑했던 여자도 떠나보내야 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유일한 친구인 여동생까지 그렇게 된 후로 마음 둘 곳 없는 스크루지는 점점 돈에 집착한다. 어렵게 살았을수록 눈에 보이고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가치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가치가 매겨지는 돈에 집착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과거의 유령을 따라 찾아간 스크루지가 어릴 적 살았던 집은 외견은 으리으리하지만 안은 낡고, 휑하고, 쥐가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엔 잘살았지만 선대 때 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빠가 무섭다는 여동생의 말을 통해 스크루지의 아빠는 자신으로 인해 집안이 몰락한 이후에 성격이 나쁘게 변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잘 살던 사람이 망해버리면 자격지심과 열등감으로 성격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스크루지의 아빠가 바로 그런 사람이고 그로 인해 스크루지도 부모의 사랑을 못받고 자랐던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자심감이 부족하고 위축되어 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도 스크루지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는데 계속 따돌림을 받은 것으로 보아 학교에서는 이런 문제에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학교 교장은 그저 무섭고도 거만했으며 스크루지는 학교를 떠날 때 교장과 헤어지는 것에 조금의 아쉬움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아 스크루지는 교장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교육이 얼마나 형식적이고 무의미한지를 잘 보여준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도 따돌림을 당하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학교는 그런 것에 무관심하다. 이런 아이들은 사람을 잘 믿지 않고 사람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외로운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날 혼자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캐릭터를 현실화하여 그들을 친구삼아 몽상을 즐기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아이였다.


이런 스크루지였기 때문에 외톨이로 살고, 돈에 집착하게 된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스크루지가 아무 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일 때만 해도 크리스마스를 즐길 줄 아는 순수청년이었지만 사회에 찌들고 점점 세상을 알아갈수록 다른 가치는 무의미하다고 느끼고 돈에 목매게 된다. 여친이 떠난 것도 스크루지가 돈만 밝히고 사람이 변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이게 스크루지가 이상한 것인가? 세상물정 모르는 학생 때는 그저 부모가 내주는 학비로 공부만 하며 취업 걱정만 하면 되지만 막상 취업을 하고 나면 모든게 걱정거리가 된다. 학자금대출부터 전세값, 주택대출, 결혼비용, 각종 공과금과 할부금.. 돈걱정을 안한다면 그게 이상한거다.


N포세대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한 미래로 인해 결혼은 물론 연애까지 포기한다. 돈이 없다면 결혼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서로 사랑하면 돈은 필요없다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살다보면 가난이라는 것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고, 무섭도록 사람의 목을 죄어온다. 자신의 아이에게 가난을 세습하게 될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행복한 마음으로 결혼해서 애를 낳고 오순도순 사는 것을 꿈꾼다면 멍청하거나 생각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스크루지가 사랑하는 여인을 옆에 두고도 돈을 쫒는 것도 이해못할 것이 아니다. 현실에도 그런 사람이 너무 많고 감히 그걸 나쁘다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크루지에 현재의 대한민국을 대입해서 보면 스크루지는 그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누군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스크루지는 과거의 유령을 따라 어릴적 불쌍한 자신 모습을 보며 낮에 사무실 앞에서 캐럴을 부르던 아이들 떠올리며 다문 얼마라도 쥐어줄걸 하는 후회를 한다. 자신의 불쌍한 모습에서 타인의 불행한 모습을 떠올리는 스크루지의 마음에는 인간성과 연민이 남아 있었다. 이처럼 스크루지는 냉혈한에 철저한 악당이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스크루지의 성격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사회가 만든 괴물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가난한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해서 조카를 쫓아낸 것도 과거의 아픈 경험에 기반한 행동으로 꼰대라고 볼 수는 있지만 마냥 나쁜 인간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다.


소설의 첫 구절은 말리가 죽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선 밝히자면 말리는 죽었다' 단순히 말리는 죽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라면 짧은 상황 설명만으로도 충분했을텐데 햄릿까지 인용하며 굉장히 장황하게 말리가 죽었음을 알리고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말리의 유령이 등장할 때 새삼스럽게 사실은 말리는 이미 죽었는데 말리가 누구나면 블라블라 설명을 하며 극의 흐름을 끊어먹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겠지만 이 소설에서는 '죽음'이라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죽음을 강조하며 설명을 하는 것이다.


스크루지는 사람들의 평가를 너무 두려워해서 좀스러운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고결한 꿈을 버리고 돈에만 매달리게 되었다. 요즘에도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리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소형차 대신 무리해서 대형차를 끌고 다니고, 무리해서 명품백을 들고 다니고,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유행하는 옷을 사입고, 장신구로 자신을 꾸미고 다닌다. 특히 스크루지처럼 불쌍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가슴에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경향이 있으므로 스크루지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죽음 이후의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자신이 지금껏 해온 게 있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자신이 죽고나자 사람들이 악평을 하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는 것이 충격이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양반이 어떻게 그걸 모를수가 있다는건지 정말 의문이다. 어쨌건 사람들의 평가를 너무 두려워하는 스크루지의 성향 때문에 죽음 이후의 자신의 평가를 두려워해서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바꾸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볼수는 없을까? 좀스러운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돈에 매달리게 되었다면, 죽은 이후 사람들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고쳐먹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스크루지는 철저하게 남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가는 불쌍한 사람인 것이다.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아픔과 고통에 직면하여야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객관화하는 것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우울증이나 강박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나 과거의 잘못 때문에 끝없이 후회하고 거기 매달려 사는 사람들도 과거의 사건을 마주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변화의 시작을 만든다고 한다. 스크루지는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고, 현실을 마주하며 마음을 고쳐먹는다. 어쩌면 미래에 받게 된 부정적인 평가를 희석시키기 위해 변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건 사소한 각성으로 사람이 바뀌는 기적은 일어난다.


그런데 사소한 각성으로 사람이 바뀌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반대로 사소한 계기로 사람이 변하는 악몽도 존재한다. 어릴적의 스크루지가 바로 그러했다. 우리는 스크루지가 개과천선하는 모습이 아니라 조금씩 다크사이드로 빠져드는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크루지를 왕따시킨 아이들이나, 따돌림을 받는 학생에 관심을 주지 않았던 선생이나, 아이들에게 무심했던 부모나, 혹은 그것이 사회적 시스템이 될 수도 있겠지만 누구 한 명이라도 스크루지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줬다면 스크루지가 그렇게 삐둘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이 바뀌는 기적을 바라기보단 사람이 변하지 않게 항상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스크루지의 이야기를 읽으니 시의성도 있고, 더욱 뜻깊고, 생각할거리도 많이 있어서 좋았다. 특히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이 너무 이쁘고 삽화도 좋다.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날, 아기만드는 날,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는 상업적인 날로 변질된지 오래지만 책에서 말하는 크리스마스는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먹고 사랑을 나누는 날이다. 말하자면 우리의 추석같은 느낌의 기념일인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는 크리스마스 캐롤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도 다시 되새기고 사랑을 나누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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