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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2 개정증보판 ㅣ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1년 11월
평점 :
지난 1년은 아파트값 폭등, 국제유가상승, 기준금리인상, 물가상승, 억대의 종부세 같은 부정적인 경제기사가 휘몰아쳤었다. 경제기사만 보면 당장 나라가 망할 것같은 위기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런 경제기사들이 얼마나 선동적이고 정치적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경제기사를 쓰라고 했더니 기레기 놈들이 정치기사로 만들어서 이용해먹었던 것이다. 물론 기레기들의 부정적인 전망들이 모두 조작이거나 선동인 것은 아니다. 지금의 한국의 경제는 위기이고 힘든 것만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경제를 읽는 눈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앞으로의 경제 상황도 잘 예측해서 위험을 피하고, 어려운 상황을 잘 타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려면 경제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경제적 이해를 기본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제적 무지는 요즘과 같은 불확실한 세상에서는 커다란 위험 요소이다. 커다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제를 아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를 안다고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인 경제 개념이나 상식이 없다면 아무리 경제기사를 많이 읽어도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따로 공부를 해보려고 해도 경알못들은 어지간한 경제학 서적들을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경제 이론서로 배운 내용들을 현실 경제에 적용하여 실제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기란 굉장히 어렵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 지식을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경알못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경제 입문서이다. 보통 쉽게 설명했다고 하면 너무 풀어서 설명을 하다보니 내용이 부실해지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쉬우면서도 내용은 빈약하지 않게 설명이 꽤나 충실하게 되어 있다. 경제이론서의 가장 큰 단점은 이론으로 현실 경제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마치 경제 이론을 공식처럼 외우다보니 그것을 응용하여 적용하기기 힘든 식인데 이 책은 실제 현실 경제를 중심으로 이론을 설명하며 현실반영이 되어있기 때문에 경제 원리와 현실을 동시에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이론을 잘 알아도 그게 실제로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반영되는지 모른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론과 현실 경제를 동시에 설명하고 있어서 책에서 배우는 경제 지식이 교과서적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실속에서 실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까지 꿰뚫어볼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으로 만들어준다.
책은 총 8파트로 경제, 경기, 물가, 금융, 증권, 외환, 국제수지와 무역, 경제지표라는 테마로 경제를 구석구석 살펴본다. 흔히 경제라고 하면 물가의 상승이나 경기가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에만 주목하는데 보통 그런 것들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환율이 어떻건 국제수지와 무역이 어떻건 그건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선 세상이 돌아가는 것, 경제가 움직이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런 경제동향들까지 잘 알아야 하고, 책을 읽어보면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들도 결국 나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각 챕터의 시작은 해당 경제 개념의 정의와 함께 왜 그것에 주목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책만의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설명하고 있는 해당 개념을 다룬 실제 경제 기사를 가져와서 그것을 해석하며 경제개념을 해설하는 기사독해 파트이다. 해설이 없이 해당 경제기사를 보면 전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데 거기 나오는 경제 용어들과 개념들을 하나씩 알아보고 기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기사에 나온 개념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현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흐름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경제 이론을 실제 경제기사에 적용하여 기사를 읽고 이해하는 실질적인 연습이 된다. 실제 우리가 경제 기사를 보며 캐치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경제용어와 개념들을 이해하게 되면 다른 기사를 보더라도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한번 경제의 흐름을 살펴봤기 때문에 다른 경제 기사를 보더라도 개요와 흐름이 머리속에 떠오르며 그 기사의 내용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또 경제기사를 읽어내는 독해 테크닉도 전수해줘서 경제기사를 읽어내기 위한 비법을 배울 수 있다. 아무리 책을 통해 경제 지식을 쌓고, 경제가 움직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는 해도 막상 경제 기사를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동향을 유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경제 지식이 있는 것과 경제기사를 읽어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기사를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 14가지 독해 테크닉으로 기사를 어떻게 읽어내면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의미를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고, 동향을 읽을 수 있는지 배워볼 수 있으니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적극 활용해서 경제기사를 읽는 연습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경제 이론을 현실에 반영하여 설명을 해서 실물경제를 배울 수 있으므로 경제 이론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에게도 실물경제입문로 추천할만하며, 새로운 경제 트렌드와 최신의 경제 관련 정보들도 담고 있어서 바로 지금 현재의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경제입문서라고 하겠다. 물론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경제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경알못들에겐 그조차도 어려울 수 있다. 용어와 개념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실제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가는 게 마냥 쉽게만 이해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차근차근 책을 읽고 책에서 소개해준대로 경제기사를 읽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경제기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잘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