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퍼맨의 열 번째 실수 I LOVE 스토리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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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른들의 책임을 짊어진 모든 어린이들에게, 라는 첫 장의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쉽게 연상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는 이 세상에 어른도 감당하기 버거운 짐을 진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극히 소수의 이야기, 나와는 거리감 있는 이야기,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살펴보아야 할 이야기로 분류해서 한쪽으로 치워놓는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아이들을 만나게 될 우리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 일을 그렇게 미뤄서는 안 된다. 

이 책은 그런 이 세상 어른들의 과제를 가시적으로 드러내주고, 함께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꼭 주목해야 할 주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책에는 이상적인 가족, 완전해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논란의 소지도 없고, 인기가 있으며, 이야기를 구성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어려운 주제, 어려운 길을 택했다. 
예컨대, 부모라는 큰 지지대가 위기를 겪는 상황, 어린 나이에 직면하는 가정의 분리 등등이 이야기의 기저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어린 주인공이 인지하고 반응하며 대처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런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공감을 전해주고, 그렇지 않은 아이와 부모들에게는 그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도울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분위기로 일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유쾌하고 발랄하며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다. 
게다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마치 시트콤 같기도 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재밌게 만든 방송 드라마 같기도 하다. 
또한 아이들의 심리 묘사, 관계 설정, 소소한 일상 등을 잘 그려내어 몰입감과 흥미를 선사한다. 


#똥퍼맨의열번째실수 #푸른책들 #보물창고 #제니퍼촐덴코 #김예원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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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달려! 또또 아기그림책
니고 마리코 지음, 키즈콘텐츠클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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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달리지 않는 아이는 없다. 
모든 아이들은 무작정 달린다. 앞에 공간만 있으면 그것도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자신의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공감과 지지를 받게 된다.
게다가 재밌게 생긴 캐릭터들이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아도 보는 즉시 친구가 된다. 

이 책은 아무런 동기도, 아무런 목적도, 어떤 의도도, 어떤 이유도 없이 달리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어린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캐릭터들을 잘 설정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독서를 꺼리게 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감정 이입할 대상이나 매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놀란 눈과 귀여운 외양을 지닌 캐릭터가 독자들을 맞이한다. 
궁금증을 자아내고 재미가 느껴지는 그림으로 인해 표지만 보고 지나치는 어린이는 없을 정도이다. 
아울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도 그 캐릭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예컨대, 단순할 수밖에 없는 서사에 숨결을 불어넣고, 다양한 감성을 부여하고, 좌충우돌 변칙적인 재미까지 첨가한다. 
또한 신중히 고른 것이 드러나는 색감의 다채로움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이야기에 활력을 부여한다. 
이런 효과가 가능한 것 역시, 애초에 캐릭터를 잘 설정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이야기적 기승전결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달리기라는 단순명료한 행위가 주된 소재이지만, 그것을 통해 아이들용 로드무비처럼 길 위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굴곡 있는 만남 등이 잘 짜여져 있다.
덕분에 이야기의 단조로움이 사라져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어린 독자들의 읽기를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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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기다리는 진짜 봄 베틀북 고학년 문고
정화영 지음, 해마 그림 / 베틀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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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가족이란 이 세계, 이 우주의 전부이다. 
그것에서 불안함을 느끼면, 온 세계가 흔들리고, 그것에서 자신감과 사랑 등을 받지 못하면, 바깥 세계와의 소통에서 바로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그 구성원, 아빠, 엄마, 형제 자매는 그 무엇과도 대치될 수 없는 절대적인 위상을 획득하고,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그것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가족이 현대 사회에 와서 그 다양성, 그 변화가능성이 극적으로 증대되었다.
예컨대,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동성부모 가정 등등 그 형태도 다양해지고, 그 세부 사연들도 이전 사회와 달리 훨씬 넓은 편차로 제각각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이러한 시점에 가족이라는 중요한 키워드로 공감이 필요한 사안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가장 큰 장점은 어린 독자들이 느끼고 고민할 만한 이슈를 감성적으로 잘 서술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지만, 그 외에도 학교에서의 교우관계, 자신과 주위환경에 대한 고민, 은신하고 싶은 사생활 등등의 주제들이 함께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여러 이야기들을 하나의 맥락에서 일관성 있고 통일성 있게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어린 독자들은 자신의 고민과 생각과 연관되어 있는 플롯에서 대리 충족, 감정 해소, 고민 공유 같은 감성적인 상호작용과 위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 의도와 다르게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대립하며, 의견을 무시하는 등의 에피소드들로 간단하게 포함되어 있어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그러 소소한 사례들도 모두 그 또래 아이들이 경험하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다룰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 
 
다음으로 웹툰 형식의 그림이 곁들여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본격적인 만화처럼 그림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등장인물 소개란이라던지, 중간중간 주요 장면을 만화 그림 형식으로 첨부한 것이라던지,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몰입의 효과를 전달하는 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해마 #봄이기다리는진짜봄 #정화영 #배틀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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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충거미는 점프 선수야 - 시버트 아너상 수상작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8
제시카 라난 지음, 마술연필 외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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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팔방미인 그림책을 만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그림책들 사이에서 모든 요소의 퀄리티를 충족하고 균형 잡힌 효용을 주는 책은 극히 드물다. 

이 책은 그림책으로서 탑 티어에 속하는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내용과 그림, 이 양면에서 아주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은 사람의 인생 내내 아주 중요한 덕목이자 역량인데, 이 책은 그것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첫 페이지부터 생기발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와 시점이 달라지면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와 그림, 양쪽의 접근으로 어린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리고 현재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감각, 인지능력, 이성, 느낌 등을 어떻게 반전시켜 다른 생물체의 관점으로 대치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런 유연하고 다채로운 공상의 기회는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일취월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아울러 그림 역시 최고 수준의 품질을 지니고 있다. 
시원시원하면서도 디테일하고, 기승전결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스펙터클한 페이지가 삽입되어 극적인 효과마전 선사한다. 
그림 작가의 붓 터치가 살아있고, 구도와 묘사, 색감과 형태 등 모든 면에서 흠 잡을 데가 없다 
게다가 큼직한 판형을 선택하여 아이들 독자가 마음껏 몰입하고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음으로 교육적인 세부 정보를 담은 마지막 부분도 장점이다. 
단순히 그림책으로 끝내지 않고 마지막 페이지들에는 그림 이야기와 연관된 여러 과학적, 서술적 정보를 담았다. 
그래서 어린이 독자들이 이야기의 흥미를 기반으로 중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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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위한 백석 전 시집 필사북 - 윤동주도 필사한 시인들의 시
백석 지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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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필사에 적합한 글이 있을까
필사에 찰떡인 장르나 작가는 있을까
필사가 은근한 인기로 출판계에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어떨 때는 일반 책들보다도 공백이 반을 차지하는 필사 책이 더 잘 팔린다. 
그렇다면 처음 질문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내 나름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낯설고 희귀한 단어들이 많되 문학성이 있을 것. 
둘째, 한 문장만 보더라도 많은 의미를 내포한 함축성이 있을 것. 
셋째, 두고 두고 음미할 만한 감수성이 있을 것. 

그리고 이 책은 위의 세 요소를 모두 충족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 요건을 전부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좋은 시가 있고, 유명한 시인들도 즐비하지만, 이 세 요소를 가장 강력하게 내보이고 있는 시인이 바로 백석이다. 
모국어 시이지만, 사전을 반드시 옆에 두고 읽어야 할 정도로 희소성 있는 시어들이 시를 장식한다. 
게다가 그 단어들이 모두 시적인 예술성과 다층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시라는 장르답게 한 문장 각각에는 산문이 따라올 수 없는 함축적 깊이가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시 세계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 깊이는 더 심화된다.
게다가 페이지마다 펼쳐진 시들을 맛볼수록 그의 독보적인 감수성에 매료된다. 
신기한 건, 김소월로 대표되는 다른 서정 시인들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감성이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어렵고 생소하며 일반 대중들에게 진입장벽이 있다.
하지만 일단 그 매력에 빠지게 되면 새로운 시 감상의 지평이 펼쳐진다. 

다음으로 책의 만듦새도 칭찬하고 싶다. 
양장본으로 마치 소장용이라는 것을 대놓고 주장하고 있는 외양은 손이 자연스럽게 가게 되고 가지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가독성과 미적 감각을 모두 충족한 내부의 페이지들은 필사에 아주 적합하다.     


#문해력을 위한 백석 전 시집 필사북 #백석 #스타로고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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