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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달려! ㅣ 또또 아기그림책
니고 마리코 지음, 키즈콘텐츠클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1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달리지 않는 아이는 없다.
모든 아이들은 무작정 달린다. 앞에 공간만 있으면 그것도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자신의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공감과 지지를 받게 된다.
게다가 재밌게 생긴 캐릭터들이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아도 보는 즉시 친구가 된다.
이 책은 아무런 동기도, 아무런 목적도, 어떤 의도도, 어떤 이유도 없이 달리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어린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캐릭터들을 잘 설정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독서를 꺼리게 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감정 이입할 대상이나 매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놀란 눈과 귀여운 외양을 지닌 캐릭터가 독자들을 맞이한다.
궁금증을 자아내고 재미가 느껴지는 그림으로 인해 표지만 보고 지나치는 어린이는 없을 정도이다.
아울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도 그 캐릭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예컨대, 단순할 수밖에 없는 서사에 숨결을 불어넣고, 다양한 감성을 부여하고, 좌충우돌 변칙적인 재미까지 첨가한다.
또한 신중히 고른 것이 드러나는 색감의 다채로움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이야기에 활력을 부여한다.
이런 효과가 가능한 것 역시, 애초에 캐릭터를 잘 설정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이야기적 기승전결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달리기라는 단순명료한 행위가 주된 소재이지만, 그것을 통해 아이들용 로드무비처럼 길 위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굴곡 있는 만남 등이 잘 짜여져 있다.
덕분에 이야기의 단조로움이 사라져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어린 독자들의 읽기를 마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