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패커 -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들려주는 제임스 패커의 삶과 사상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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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제임스 패커라는 한 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의 일대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복음주의 전통이라는 중심을 기반으로 신학과 교회를 이끈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인물이다 
그럼에도 종교계 인물이라는 특성상 기독교계 외에서는 그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종교 및 기독교, 아울러 성경이라는 보편성을 고려할 때, 한 번은 살펴보고 가야 할 성과를 성취했기에, 그런 사실을 널리 알린다는 측면에서 이 책이 의미를 지닌다. 
저자는 마치 전문 전기작가처럼 그의 일생을 상세히 추적하고 서술한다. 
그 안에는 그 시대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하고, 그의 사상이 지닌 시사점을 설명하기도 한다 
따라서 한 인물의 이력뿐만 아니라, 그가 살아았던 종교사적 맥락과 사상사적 흐름까지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그런 서사적 흐름 안에서 신학과 사상에 대한 지적인 흥미와 사유를 유도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경에 그 기초를 둔 복음주의의 흐름, 신학이라는 학문의 발전 과정, 그 일련의 역사 속에서 벌어진 여러 논리적 담론, 20세기 복음주의 형성의 의미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주요 내용을 보면 언뜻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본문을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유는 그 내용들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것이 아니라, 제임스 패커의 인생이라는 미시적인 매개를 활용하여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독자는 걸출한 신학자의 일대기를 따라가며 그것이 속해 있던 역사적 문맥, 학문적 진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모두 접할 수 있다. 
아울러 종교인 및 비종교인에 관계 없이, 영적인 울림과 영감까지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저자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솜씨 역시 이런 이 책의 장점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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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오키나와 - 최고의 오키나와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2026~2027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9
이주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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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은 언제나 독특한 기분을 선사한다 
완전히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세계이면서, 일반적인 장소들과는 동떨어진 미지의 세계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다 위에 홀로 서 있는 공간적 분위기도 여행가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이 책은 원래 섬나라인 일본이 가진 대표적인 섬, 마치 러시아 민속인형처럼 섬 속의 섬인 오키나와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오키나와의 특수성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스노클링과 같은 해양 스포츠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실려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 경관에 초점을 맞춘 섹션도 있다. 
또한 섬 지역만의 독특한 교통편에 대한 설명도 있고, 오키나와에 특화된 리조트 중심 추천 일정도 지역별로 소개한다. 
휴양지로 유명한 곳인 것을 고려하여, 아이들,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정계획을 분리하여 서술하기도 한다. 
이 덕분에 독자는 자신의 여행 목적 및 테마에 맞게 관련 정보를 손쉽게 추출하여 여행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아울러 오키나와라는 곳의 강점을 미리 살펴보고 여행에 중심을 둬야 할 포인트를 동선에 맞게 배치할 수 있다.

다음으로 오키나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하고 정확한 사진들도 장점이다. 
여행 계획 시 가장 막막한 것이 미리 가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년간의 노하우가 있는 시리즈답게 풍성한 사진과 설명으로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특히 이번 책은 오키나와의 자연 경관을 보여주는 사진이 많이 있어 가보고 싶은 곳의 목록을 미리 작성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쇼핑, 카페, 식당 등의 보편적인 장소들의 사진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싣고 있다.    
 

#프렌즈오키나와 #중앙북스 #이주영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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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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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번역가가 되려는 사람이 있을까. 
인공지능으로 동시통역이 가능한 시대이다. 
텍스트를 넣으면 정확한 번역이 바로 출력된다. 
이런 시점에 과연 번역가의 존재 의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디스토피아적인 번역가의 미래에 대해 이 책은 번역가의 관점에서 그 결론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가장 큰 장점은 제인 오스틴이라는 사랑 받는 작가를 매개로 이야기를 펼친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주제는 제인 오스틴의 초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을 쓴 목적은 그녀의 소설을 번역하는 과정과 그것에서 파생하는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 것인데, 
그 내용을 읽어가며 점점 분명해지는 것은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의 모습이다. 
따라서 번역과 관련한 내용이라는 다소 생소한 본문이 그녀로 인해 생동감 있고 흥미롭게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다음으로 번역이라는 행위, 문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동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영문학 분야를 전공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은 저자는 자신이 번역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애정 깊은 작품을 대중에게 전달함에 있어 신경써서 공을 들인 것은 무엇인지, 
그 지난한 과정에서 고민하고 어렵게 여긴 것은 무엇인지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다. 
일차적으로는 번역이라는 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는 것이 재밌고, 
곧이어 저자의 솔직하고 내밀한 단상들이 차분하게 생각에 잠기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가 자신의 일생의 일로 행하여 온 번역에 대해 철학, 신념, 희망 등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독자는 번역과 번역가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상기하게 된다.   

#디어제인오스틴 #김선형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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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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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계절은 시간을 거스른다는 본문의 문장에 기억에 남는다. 
날 사랑하는 법은 나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문장도 기억하고 있다. 

초고령에 해당하는 시기에 저자는 제인 오스틴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자신의 삶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제인 오스틴을 스스로에게 처방한다. 
본문의 말을 빌리자면 독서 생활의 맥락 안에서 삶을 복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감정의 계절은 노년이라는 시간을 젊음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만든다 
열패감으로 가득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이 책은 여태까지 본 회고록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형태의 기록이다 

가장 큰 장점은 소설을 통한 자기성찰이라는 신선한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곁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인 현실에서 불안을 발견한다. 
그녀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인생의 정형화된 패턴을 바꾸고 싶은 소박한 욕구'
남들이 보기에는 이미 아무 문제가 없고, 어지간한 축복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소박하다고 표현했지만, 
독자들은 이미 그녀의 절실함을 눈치챌 수 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려준다. 그 문제 없음은 바로, 핀홀로 보는 세상일 경우에만 성립한다는 가정법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그 작은 시야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두 번째 기회라고 명명하며 자신이 뜻한 바를 실천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있다 
우리에게 소설이 지닐 수 있는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일깨워준다. 

다음으로 소설 독서와 삶의 상관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소설을 단순한 이야기 한 편이 아니라, 작가가 세상에 내놓는 신념과 가치라고 본다.
예컨대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는 은근한 열정으로 정신적 독립과 윤리적 원칙을 지탱해나가는 여주인공을 통해 여성의 자주적인 모습에 대한 믿음과 이념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렇게 접한 신념과 가치는 독자들의 삶에 투영되고 각자의 상황에서 의미를 발산하게 된다. 
소설과 삶이 서로 연결되는 순간이다. 
  

#제인오스틴을처방해드립니다 #루스윌슨 #북하우스 #이승민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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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식습관 - 하버드 의대 교수의 면역력 높이는 건강 식이 원칙
캉징쉬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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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과학적이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 최종 주장으로 가는 과정을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우리 몸과 음식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 원리와 기능은 무엇인지, 어떤 매커니즘으로 인과관계가 성립하는지를 마치 과학자가 쓰는 것처럼 해설한다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하기도 하고, 대학교재 같은 명확한 문체가 있기도 하다. 
아울러 단순한 건강 교양서가 아니라, 영양학, 예방의학, 병리학 등의 여러 학문적 배경과 깊이를 내포하고 있고, 
그런 내용을 지루하고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간단명료하며 재미있게 얘기한다 
무엇보다 각각의 여러 생소한 개념, 원리, 관계를 상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서술하는 것이 백미이다. 
  
다음으로 독자친화적인 구성과 편집도 장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치 수제품처럼 보이는 그림들이 곳곳에 있어 내용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픽토그램처럼 간단한 상징 또는 일러스트 형식의 그림을 싣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복고적이고 만화가가 그린 듯한 그림들을 실었다. 
따라서 서사적인 내용을 전달하기에 좋고, 그림 자체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각 챕터 끝에는 흡사 학습교재처럼 문답집과 핵심정리를 넣은 것도 좋은 점이다. 
그만큼 독자들에게 본문의 내용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편집부 및 저자의 의도가 느껴진다. 
게다가 문답의 내용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어서 중간중간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도 가진다. 

끝으로, 건강관념과 식이관념을 연계한 저자의 독특한 접근법도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제목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저자는 건강에 있어 아주 중요한 것은 잘 먹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념'을 지니고 먹어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여기서 이념이란, 올바른 정보에 기반을 두고 슬기롭게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명쾌하게 3가지(저강도 만성 염증 방지, 지방 합성 방지, 장내 세균총 교란 방지)로 이 식이이념의 핵심을 정리한 것도 뛰어난 점이다. 



#레몬한스푼 #면역력식습관 #캉징쉬안 #정주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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