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아이가 미래를 지배한다 - 한국 최고의 문해력 전문가 신종호 교수의 자녀교육 특강
신종호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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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유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말 그대로 인간지능이라 할 수 있는 고유능력들이 모두 위협을 당하고 있다. 
예컨대, 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인가, 사유능력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최후의 보루적 능력은 무엇인가 등등의 질문을 던진다. 
또한 이런 물음은 그동안 당연히 생각해왔던 여러 개념을 재정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읽는다는 능력 역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얘기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현 시점에서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는 것이다. 
지금은 분명히 텍스트의 시대가 아니다. 
하루 중 영상을 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도 유투브에서 해결한다. 
게다가 가장 손쉽고 편한 정보 습득 방식인 '듣는 것' 역시 '보는 것'에 의해 점점 그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루하고 지루하며, 불편하고 불친화적인 '읽는 것'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 역시 이렇게 어려운 여건을 인지하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자신 주장의 근거를 서술한다. 
서두의 문해력에 대한 재정의를 시작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상세히 안내한다. 
아울러 뇌 발달의 측면에서 읽기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디지털 문명에 있어 읽기의 필요성을 기술한다. 

다음으로, 읽기의 중대한 역할에 대한 이론적 배경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실천 방안까지 제안한다. 
우선 4부에서는 효과적인 읽기 방법을 다루고 있고, 자녀 교육에 대한 조언과 요령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가정에서 독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야 하는지도 설명하며, 구체적인 독서 지도 방법에 대한 내용도 한 챕터를 차지한다. 
특히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인물들의 독서 사례를 통해 창의적인 독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유용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더하여 그 자체로 읽는 재미도 있다. 
 
독서 후에는 읽는다는 행위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아이와 함께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된다. 


#읽는아이가미래를지배한다 #시원북스 #북유럽 #신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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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열림원 세계문학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림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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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무작위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지성을 자극하고, 필사하고 싶게 만드는 명문이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그곳에는 몰입하게 만들고, 온갖 상징과 의미가 공존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소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그런데 사실, 이런 구차한 부연이 애초부터 불필요하다. 
왜냐하면, 그 소설의 이름은 바로 1984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가와 소설명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간 사람도 드물 것이다. 
고전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하지만 단 한 번, 그렇게 한다면 이 소설은 독자에게 불가항력적이고 불가역적인 쾌감과 자극을 선사한다. 

가장 빼어난 점은 저자의 현실과 세상에 대한 통찰이다. 
불과 중년에 불과한 나이에, 불과 20세기 중반에 그는 이런 식견을 갖추고, 더 나아가 정교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내기까지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우선, 1,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사의 유례 없는 타락과 유대인으로 대표되는 인간사의 수난이 일차적인 촉매가 되었을 것이다.   
아울러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목격한 사회의 부조리, 인간의 맨얼굴, 자유과 억압에 대한 극명한 대조 등이 작가를 필연적인 집필로 내몰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모두 함축하여, 군더더기 없고, 잘 짜여진 소설으로 탈바꿈시킨다. 
뛰어난 문학적 재능은 분명히 타고난 것이지만, 그에게 그런 요지경 같은 세상을 보도록 하여, 희대의 명작을 탄생하게 한 운명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 신비하다. 
 
다음으로 명장면들이 수두룩하여 독자를 매료되도록 한다.
특히 '이단의 처벌'에 대한 오브라이언과 윈스턴의 대화는 압권이다. 
사상과 사유의 완벽한 지배는 어떻게 추구되는가, 인간의 지력은 어느 정도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 
생각의 순수성과 이질성에 대한 본능은 어떻게 원죄가 되는가 등의 원초적이되 당위적인 질문을 던진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 또한 백미이다. 
자신이 그토록 두려워하고, 혐오하며, 피하고 싶었던 순간이 지고의 행복한 순간으로 전환되어 찾아온다.
그 종말의 찰나는 해방이되 해방이 아니고, 자유이되 자유가 아니며, 사랑이되 사랑이 아니다. 
이 역설이 그의 비극을 극대화한다.   


#1984 #조지오웰 #열림원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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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에 주목하라 - 제2의 테슬라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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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공지능은 태생적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또한 사용하기도 어려웠던 분야이기도 하다. 
기업 단위에서 사용하거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다뤄졌던 기술이다. 
남녀노소가 모두 대화하듯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2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도 그 기술적 난해함, 접근적 진입장벽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 책은 그렇게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독자들이 원하는 질문과 답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현업에서 뛰고 있는 플레이어답게 현재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 실용적으로 필요한 점 등을 중심으로 서술해나간다. 
불필요한 전문지식이나 구색을 맞추기 위한 사족을 덧붙이지 않는다. 
덕분에 독자는 자신이 알고자 하는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답을 접할 수 있다. 
또한 그렇게 얻는 지식을 기반으로 각자만의 현실 분석 및 미래 전망을 수행할 수도 있다. 
특히 챕터 4~6, 9 부분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종합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도움이 많이 된다. 

다음으로 거시적, 미시적 관점을 두루 채택하는 점이 장점이다. 
이 기업이 탄생하게 된 배경 및 시대적인 국제 변화부터 시작하여, 시장의 현황, 경쟁 기업들과의 비교 및 대조 등을 다루고, 동시에 세부 제품의 역사와 개발과정, 기술적 특성 및 차별점, 구체적인 사업 내용, 내포하는 강점과 약점 등도 설명한다. 
즉 팔란티어라는 기업에 대해 시간적으로, 시장적으로 넓게 보는 관점에서 분석하는 내용과 그 내부로 시선을 옮겨 자세히 들여다 보는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 기업의 시대적, 시장적 위상은 어떠한지, 확장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강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향후 위험요인과 과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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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 AI와 바이오 혁명이 바꾸는 노화의 미래
박상철.권순용.강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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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죽음보다도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노화이다. 
그것은 상실을 뜻하고, 쇠락을 표현하며, 정체성마저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의 대상과의 대결에서 인간은 지금껏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머지않은 미래에는 그 대결이 지금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는 데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가장 큰 장점은 노화에 대하여 다른 관점에서 사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노화란 정해진 상수였다. 반드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따라서 당연히 그에 대한 사유는 피동적이고, 비관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노화는 이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사유도 능동적이고 낙관적으로 변한다
이 책은 그런 중대한 변화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다각적인 생각을 촉발한다
예컨대 최신 연구결과와 기술발전을 안내하고 그것이 미칠 향후 영향을 설명한다. 
또한 그런 정보를 기반으로 우리가 미래에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도 던진다. 
예컨대, 인간의 존엄성, 위협 받는 실존적 공허, 자율성의 범위, 기술과 병행해야 하는 윤리성 등. 

다음으로 최신 의료기술 발전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발전은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지만, 큰 범주 세 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물학적, 둘째, 생화학적, 셋째, 기계공학적 측면이다. 
그리고 각 분야의 진전은 상상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고 혁신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공상과학으로만 즐겼던 미래의 모습이 이 책 속에서는 현실 속 이야기로 펼쳐진다. 
점점 노화 극복의 돌파구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에 동조하게 되고, 
노화가 새롭게 정의되고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도 체감하게 된다. 
아울러 노화 관련 그밖의 기존 관념들도 재고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게 한다.  
또한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도 떠오른다. 

시간이 갈수록 급속도로 진행하는 기술 혁신은 과학과 인문학과의 만남을 강요한다
그리고 그런 기술 중에 의료기술은 그런 강제력이 가장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인문학적 성찰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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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킨 말들 -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십 대들을 위한 책
D. K. 야마시로 지음, 샘 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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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누구에게나 트라우마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발생하는 시점은 모두 다르다. 
문제는 여기서 일어난다. 
예컨대, 너무 어린 나이에, 혹은 너무 힘든 시기에 그것이 일어나면 그 상처는 훨씬 깊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훨씬 어려워진다. 

이 책은 그렇게 어리고 힘든 시점에 트라우마를 겪는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트라우마라는 소재 자체이다. 
소년, 소녀를 대상으로 하거나, 주인공으로 하게 되면 밝고 희망적인 면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 반대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그 이면이 얼마나 주인공에게 버겁고 두려우며 고뇌하게 만드는지를 묘사한다. 
포괄적으로 보면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세부적으로 보면 심리소설의 성격도 지닌다. 
또한 필자가 대통령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배경도 소설의 플롯에 도움을 준다. 
예컨대, 등장인물의 대화 속에서, 줄거리의 진행 속에서, 이야기의 개연성 측면에서 필자의 심층적인 지식이 베어나온다. 

다음으로 서사 그 자체도 흥미로운 전개를 보인다. 
불운한 환경 속에서 주인공은 점점 희망을 발견해 나가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 나간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 우연적으로 자신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부터 자신을 일으키는 말들을 듣게 된다. 
그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길거나 짧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말들이 대단하거나 대단치 않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학교 가는 길에 버스에서 잠시 우연하게 만난 아주머니로부터 인생에 대한 시각을 바꿀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듣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어느날, 언젠가는 만나게 될 오빠의 연인을 만나면서, 자신에 대한 오빠의 사랑을 확인하기도 하며, 
자신의 노력으로 만나게 된 상원의원으로부터 평생 간직할 만한 조언을 듣기도 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서는 주인공이 위와 같은 심리적 성숙과 세계관의 확장의 과정을 거친 후, 트라우마라는 터널을 지나 밝은 출구로 나아가는 마무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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