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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 AI와 바이오 혁명이 바꾸는 노화의 미래
박상철.권순용.강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죽음보다도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노화이다.
그것은 상실을 뜻하고, 쇠락을 표현하며, 정체성마저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의 대상과의 대결에서 인간은 지금껏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머지않은 미래에는 그 대결이 지금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는 데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가장 큰 장점은 노화에 대하여 다른 관점에서 사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노화란 정해진 상수였다. 반드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따라서 당연히 그에 대한 사유는 피동적이고, 비관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노화는 이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사유도 능동적이고 낙관적으로 변한다
이 책은 그런 중대한 변화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다각적인 생각을 촉발한다
예컨대 최신 연구결과와 기술발전을 안내하고 그것이 미칠 향후 영향을 설명한다.
또한 그런 정보를 기반으로 우리가 미래에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도 던진다.
예컨대, 인간의 존엄성, 위협 받는 실존적 공허, 자율성의 범위, 기술과 병행해야 하는 윤리성 등.
다음으로 최신 의료기술 발전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발전은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지만, 큰 범주 세 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물학적, 둘째, 생화학적, 셋째, 기계공학적 측면이다.
그리고 각 분야의 진전은 상상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고 혁신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공상과학으로만 즐겼던 미래의 모습이 이 책 속에서는 현실 속 이야기로 펼쳐진다.
점점 노화 극복의 돌파구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에 동조하게 되고,
노화가 새롭게 정의되고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도 체감하게 된다.
아울러 노화 관련 그밖의 기존 관념들도 재고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게 한다.
또한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도 떠오른다.
시간이 갈수록 급속도로 진행하는 기술 혁신은 과학과 인문학과의 만남을 강요한다
그리고 그런 기술 중에 의료기술은 그런 강제력이 가장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인문학적 성찰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